0094 / 0210 ----------------------------------------------
第 10話 - 승리의 조건
"이제 곧 전투가 시작될 것이다!"
그의 말에 모두의 심장이 고동친다.
"저들은 삼만! 우리는 겨우 이천!"
하지만 곧 닥쳐오는 현실은 울상짓게 만든다.
"우리가 아무리 몇 년동안 죽도록 훈련을 해도 혼자서 열을 상대할 수는 없는 법!"
"……."
아벤톡크는 지금 이 상황에서 사기를 복돋아 주기보다 오히려 꺾는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성을 끼고 있지만 앞에만 쌓아있고 옆으로 치고 들어온다면 작은 벽조차 없다!"
말을 이을 수록 붉은날개의 사기는 낮아져만 간다.
"검과 창으로 저들을 이길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너도, 그리고 나도! 죽을지도 모른다."
말이 갈수록 작아져 허공에 흩날린다.
"근데 하나만 물어보자."
김헌우가 작아지는 말끝을 다시 잡으며 말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제일 앞에있던 한 명을 지목한다.
"네르니아왕국출신입니다."
"너는."
중앙에 있던 단원에게 묻는다.
"저는 게르퓐제국 출신입니다."
"너는."
"게르왕국출신입니다."
"너는."
"아르센왕국출신입니다."
"너는."
"마법왕국 출신입니다."
"너는."
"차쿤공국출신입니다."
계속해서 물어본다. 같은곳도 있지만 카르다니아 대륙 곳곳에 퍼져있는 나라들의 이름이 나온다.
"그래. 너희는 전부 각자 다른 나라에서 왔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헌데 지금은 어느나라의 출신이더냐."
"조선입니다."
모두 침묵을 잇자 단원중 한 명이 벌떡 일어나 말했다.
"그래. 조선이다. 십수년을 살다 겨우 3년동안 산 조선이란 나라의 백성이다."
"……."
"너희가 직접 밭을 일구고 논에 물을 대며 조잡하지만 집도 직접 지었다. 여기서 결혼한 이들도 있을테고 아이를 낳은 이들. 처음으로 돈을 받은 적도. 노예에서 풀러난 이들도. 귀족에서 평민이 된이도."
집중한다.
"헌데 지금 이곳에는 무슨 자격으로 앉아있는가."
아무도 말이 없다.
"모두 마음속에 답은 이미 나왔겠지. 다시 한 번더 너희들의 마음속에 새겨주지."
김헌우가 숨을 들이쉰다.
"너희는! 대 조선국 왕실 근위대! 붉은날개 소속 기사들이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너! 게르왕국이라 그랬나? 게르왕국의 왕실근위대는 어떤가!"
"멋있고, 강인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어떤가!"
"멋있고 강합니다!"
"너! 마법왕국이라 했느냐! 그곳은 어떡하더나!"
"빠르고 날랬습니다!"
"우리는 어떠한가!"
"빠르고 날랩니다!"
김헌우가 주위를 둘러본다.
"너희가 태어난 왕실근위대는 무섭고, 근엄하며! 멋있고, 강하다! 또한 그 누구보다 날랜 자들이다! 그 왕실근위대를! 한 나라의 왕을 가장 근접에서 지키는 왕실근위대를! 너희가 지금 맡고 있는것이다!"
칼을 뽑는다.
스릉!
칼이 햇빛에 반사돼 강렬하게 빛났다.
"알다시피 나라가 작다! 약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나온것이다! 우리 목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백성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조선을 알리기 위해 왕실근위대가 직접 나온 것이다! 우리는 죽더라도, 강하게! 멋있게! 근엄하게! 죽는것이다! 우리 하나하나가 조선을 대표한다!"
김헌우가 뒤를 돌아 적을 바라본다.
어느새 준비가 다 됐는지 도열하고 세 개의 세력이 텀을 둔채 천천히 앞장서 걷고있다.
"저들이 오고있다! 너희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농민, 노예! 무엇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너희는 왕실근위기사대다! 가슴에 새겨두어라!"
자리에서 하나둘 일어선다.
"지금 우리의 국왕께서 오시고 계신다! 직접 구원병을 이끌고 오고 계신다! 칼을 뽑아라! 창을 들어라! 무기가 없다면 돌과 나무를 들어라! 우리의 갑옷은 강하다! 우리의 검과창 역시 강하다! 우리의 훈련됨? 강하다! 믿어라! 우린 꼭 살아남아 저들을 물리치고 가족에게 돌아갈것이고 왕에게 상을 직접 하사받을 것이다!"
"와아아아─!"
와아아아아아─!!
김헌우가 손을 들자 함성이 솟구친다.
마침 저들도 돌격을 시작해 사방이 함성을 가득찬다. 함성은 적이나 아군이나 끊기지 않았다.
그리고 숨막히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 저들이 성벽앞까지 돌격해왔다. 선두에 급하게 만들었는지 조잡한 사다리 수백개가 성벽에 탁탁 놓인다.
"전부 죽여라!"
김헌우가 소리친다. 아벤톡크와 하론, 게로프자크 역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성벽에 쌓아있던 돌을 던지고 나무를 던지자 밑에 있던 병사들이 깔려죽는다.
삼만의 병사가 겨우 이천의 병사에 막혀 주춤거린다. 게다가 토성이 말이 토성이지 성은 이미 흙과 나무로 폐쇄해 애초애 성의 일부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막는 것도 잠시 엄청난 물량공세에 조금씩 올라온다.
아무리 사다리를 부시고, 넘어뜨리고 한다해도 계속해서 사다리들은 놓아졌고 병사들이 올라타 무거워져 사다리를 고꾸라뜨릴 수도 없었다.
"젠장!"
오른팔에 고통이 온다.
하론이 왼팔로 검을 휘둘러보지만 계속해서 힘을줄때마다 오른팔에 고통이 느껴진다. 환상지통(幻想肢痛)이다.
팔은 없지만 존재하는걸로 느껴져 있는듯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
식은땀이 흐른다.
챙!
고통때문에 뒤로 물러섰지만 어느순간 올라온 병사가 내리치는 검을 허겁지겁 막아야했다.
푹.
검을 막자 옆에 있던 단원이 다가와 병사의 심장에 창을 꽂는다.
"품자대형으로 맡아라! 계속 돌아가며, 회전하며 힘을 비축하면서 싸워!"
"명!"
단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병력들이 많아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곧 뚫릴 것 같이 위태위태했다.
이빨을 꽉 깨문 하론이 고통을 없애버리겠다는 듯이 검을 미친듯이 휘두른다.
훙! 서겅!
검을 휘두르자 파폔국으로 보이는 병사하나가 뒤로 물러나 검을 피하지만 뒤이어 올라오던 같은 병사의 검에 목이 잘려 밑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 병사도 앞에 대기하던 단원에 의해 목이 날라갔다.
채챙! 창!
곳곳에서 창소리가 들린다. 하론은 전투가 이어질수록 머리가 어지러워 졌다.
"크윽!"
멀리서 적과 싸우던 아벤톡크가 머리를 잡고 아파하는 모습에 그에게 다가온다.
"이봐, 아프면 밑에 내려가서 쉬라고."
"……후우. 괜찮아."
"그렇게 안보이니깐 하는 말이 아닌가!"
"괜찮다고!"
하론이 벌떡 일어난다. 그의 눈은 충혈되있었다.
"난 괜찮아. 그러니깐 너 자리를 고수해. 이곳은 내가 지킨다."
"……."
아벤톡크가 그저 말없이 하론의 어깨를 한 번 치고는 아까있던 자리로 뛰어간다.
"으아아악!"
하론이 두려움을 없애려 고함을 지르고 적들에게 무자비하게 난도질을 한다.
평소 쓰지도 않던 왼손이라 어색했지만 그래도 허접한 병사들을 죽이기에는 충분했다.
================================================================================
작가의 말 : 4월 16일 말년휴가 나갑니다ㅋㅋㅋ
5월 21일 전역ㅋㅋㅋㅋ
혹시 충남에 사시는분?
lijand님 넵^^ 감사합니다ㅋㅋㅋㅋ
쾌검성님 예, 나중이라도 오시면 받아드리겠습니다^^
크론다님 ㅋㅋㅋㅋ개과천선캐릭?
변기똥물님 나도 하고싶다ㅋㅋㅋ 근데 힘들어 ㅠㅠ
한번에확몰입님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시작되네요ㅋㅋㅋㅋㅋ
에리히하르트만님 감사합니다^^
가족의힘님 네, 왠만하면 1일1회 연재중입니다ㅋㅋㅋ
Sprit GunMaster님 ㅋㅋㅋㅋㅋ아셔야 할게, 저들은 무기는 평타치지만 갑옷은 거의 없다고 치는게 맞고요
붉은날개는 아시다시피 두정갑안에 쇄자갑안에 가죽갑옷안에 옷을 입은 상태. 무기 역시 상급.
훈련도도 높답니다^^ 각국에서 모인자들이기 때문에 그래요ㅋㅋㅋ
gjrtmd님 네^^ 감사합니다ㅎㅎ
때때론악마님 재밌다는 말은 작가에게 최고의 칭찬입니다ㅎㅎ
STAGE님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