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86화 (8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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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0話 - 승리의 조건

루네의 얼굴이 뒤틀린다.

"크큭, 드디어 오는가. 오거라, 조선의 왕이여!"

벤이 피식 하고 웃는다.

"상대하기 쉬울거라 생각하는가. 조선이 그리 쉽게 보이던가."

벤은 원래 이곳에 살던 원주민이다. 지현철을 따라 사냥꾼에서 군인으로 전환한 케이스다. 그렇기에 조선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그래봤자 한낱 몬스터대륙의 원주민들 아니냐."

루네의 말이 일리가 있는게 지금 부병들은 웃통을 까고 있고 장창병들도 쇄자갑 위에 경번갑을 차고 있는 상태. 대륙에서 보면 하위 갑옷은 체인메일만 끼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물론 그 방호력에서 차이가 많이 나지만 말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이 대부분 내려왔다. 줄이 끊이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많구나."

"전하, 이들에게 강하게 보이시고자 한다면 앞장서 맞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습니다."

르세르가 옆에서 조언을 한다. 마찬가지 생각이던 루네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선다.

지현철이 어느새 눈 앞에 선다.

저벅 저벅, 턱.

앞에 1장(약 3M)정도의 거리를 두고 선다. 그리고 그의 양옆으로 병력들이 하나둘 오와열을 맞추며 도열한다.

처척. 척.

끊임없이 선다. 조(朝)가 적혀있는 깃발을 중심으로 좌로 풍(風)자가 적혀있는 깃발들. 우로는 푸른날개.

좌측에 풍차단 뒤로 명군이 오와열을 맞춘다. 그리고 우측에 푸른날개뒤에 천군이 도열한다.

이들이 계속해서 내려올때마다 아르센왕국의 병력들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간다.

"……."

이들이 전부 도열하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문제는 아직도 병력이 다 내려오지도 않았다는게 문제다.

누가봐도 저 병력은 칠만은 넘어 보였다.

이미 루네의 얼굴은 보기 안좋을 정도로 굳어있었다.

대략 두시간 반정도가 걸려서야 도열이 끝났다. 그 모습은 장관이었다.

"흠흠!"

루네가 주변을 상기시키려는 듯 헛기침을 한 번 한다. 그제야 충격에 빠져있던 아르센왕국의 병사들이 얼빠진 표정을 지우며 자신의 왕을 바라본다.

"반갑다! 나는 대아르센왕국의 2왕자. 아르센 폴 루네다!"

당당하게 자신을 밝히는 그를 보며 아르센왕국의 병사들과 기사들이 마음의 안정감을 찾는다.

"조선의 왕. 지현철이다."

짧지만 강력한 소개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선의 군주가 정말로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반갑소. 이렇게 말로만 듣던 인물을 직접 보니 믿기지 않소."

반말에서 하오체로 어느정도 올라간 말투다. 하지만 그것은 조선의 다른 충신들에게 보기 안좋은 모습이었다.

김태진부터 카로파까지 인상을 찌푸린다. 그들뿐만 아니라 병사들 전부가 안좋게 바라본다. 그 모습을 본 루네였지만 애써 당당하게 서있는다.

"그래, 저들을 묶어논 이유가 뭔가."

"저들이 반항했기에 아국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함으로……."

"반항. 저들이 무슨 반항을 했지? 벤."

지현철이 눈동자를 돌려 벤을 향한다. 벤이 중앙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답한다.

"저는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와 싸우려 들기에 주군께서 허락하지 않은싸움인지라 순순히 잡혔을 뿐입니다."

"내가 허락을 하지 않아서이다?"

"그렇습니다."

"……."

지현철이 루네를 바라본다. 루네가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꿀리는 표정이 절대 아니었다.

"미안하군."

지현철이 고개를 숙인다. 그 모습에 모든병력이 술렁인다. 아르센이고 조선이고 술렁이는 것은 똑같았다.

"내가 병력을 잘 못 키웠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보다 못한 김태진이 푸른날개 선두에서 벗어나 지현철에게 다가간다. 허나 다시 터지는 일갈에 멈춰서야했다.

"네 이놈! 벤! 내가 언제 그리 말하고 다녔더냐?! 내가 허락하지 않아 싸우지를 않았다? 지금 거짓을 고하느냐! 난 분명히 출정을 할때 절대! 잡히지 말라하였다. 선두에 선자는 적을 맞이 했을때 반드시 격파하라 일렀다! 헌데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게 최선봉이 보여야 할 태도이더냐! 너희 전부다 참수형에 취할 것이야!"

지현철에 말에 루네가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벤과 함께 선두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자들 역시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죄를 물어주시옵소서!"

"죄를 물어주시옵소서!"

벤이 그리 선창하자 천사백명이 동시에 복창한다.

"조용!"

지현철이 크게 소리친다. 그러자 일순간 조용해진다.

"죄를 사하고 싶나?! 그렇다면 지금 포박을 풀고 일어나 스스로 빠져나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라! 그러하면 죄를 더 이상 묻지 아니하겠다."

말이 끝나자 마자 포박 됐던 줄을 끊고 일어서는 그들이다. 그러자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 주변에 서있던 자들이 물러선다. 공격하자니 팔만에 육박하는 저들과 싸우기에 자신들이 너무 초라했다.

벤이 당당하게 걸어와 지현철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저를 포함 부병과 장창병! 전부 복귀하였나이다."

"수고했다."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그들이 다시 명군안으로 들어간다.

지현철이 제자리에 서는 그들을 계속해서 바라보다가 전부 제자리를 찾자 이내금 고개를 돌려 루네를 쳐다본다.

"이제 이 길을 비켜줬으면 좋겠군."

"……."

루네가 순간 움찔하며 길을 비키려 다리를 움직이는 순간 르세르가 귓속말을 건넨다.

"전하. 지금 비키시면 아니됩니다."

"그게 무슨소리냐! 저 대군앞에 어찌 비키지 않느냔 말이냐?!"

"저희가 이 산맥을 넘으려 한 이유가 조선에 가려고 함이 아닙니까."

"그렇지."

"헌데 조선의 왕이 여기 직접있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것이 어떻습니까."

"옳거니."

르세르의 말을 듣더니 만연에 웃음을 띄고는 지현철에게 묻는다.

"조선의 왕이시여, 제가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어느새 말투또한 공손해져 있었다.

"말하라."

처음부터 하대였지만 아무도 어색하다고 느끼질 않고 있다.

"저는 아르센 왕국의 2왕자입니다. 헌데 지금 이렇게 쫗겨난 몸이옵니다. 아르센왕국은……."

"거기까지. 본론만 말하라."

"……힘을 빌려주시옵소서, 전하."

"싫다."

"……지금 빌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싫다. 우리가 왜 너희에게 힘을 빌려줘야하느냐. 동맹관계냐, 혈연관계냐, 아니면 이해관계라도 되느냐."

"아닙니다."

"이곳에 쫓겨날 정도면 애초에 무능하거나 힘이 없는 자였을터, 그에 화가나 남의 힘을 빌려 복수를 함이거든 썩 길을 물러라."

하나도 틀림없는 말에 루네가 얼굴을 붉힌다.

지현철이 앞으로 걷는다. 그의 걸음 하나에 팔만이 따라 걷는다.

마치 하나의 태산과 같았다. 그 모습을 보는 루네는 차원이 다름을 느낀다.

'이 대륙은 이 자의 것이다.'

카르다니아대륙에서는 몰라도 몬스터대륙에서는 이 자가 왕이고 법이다.

"전하, 저희를 받아주시옵소서!"

루네가 무릎을 꿇는다. 그에 르세르가 당황한다. 설마 동급인 상태에서 제안을 하거나 거절당할 시에 물러날 줄 알았던 그가 무릎을 꿇을 줄이야. 생각과 반대로 가자 적잖이 당황한다.

자신의 왕이 무릎을 꿇었기에 뒤에 있던 병력들이 무릎을 꿇는다.

"이것도 싫다."

"어찌! 저희는 나름 정예병입니다!"

"필요 없다. 새로받은 병사는 항상 전쟁에서 독이 된다.

"그럴리 없습니다!"

"……증명할 수 있나."

"그렇습니다!"

"어찌 증명하겠는가!"

"앞으로의 싸움에서 증명하겠나이다."

"……."

지현철이 다시 뒤를 돌아본다. 팔만의 병력이 자신만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든 격멸하라면 그들은 자신을 잊고 앞장서 목숨을 내걸것이다. 이어 하늘을 바라본다. 태양이 중천에 떠 누부신 햇살이 시야를 가린다.

"카로파, 김태진."

"하명하십시오."

"예."

"이곳에 진지를 구축하라."

"진지라 함은……."

김태진이 되물었다.

"그래, 이곳에 막사를 지어라. 그리고 앞으로 오는 보급병의 연락을 통하기 위해 일정수준의 병력이 주둔하라."

"알겠습니다."

"김주경에게 말해서 붉은날개와 연락을 취하라 전해라."

"충!"

김태진과 카로파가 빠르게 달려간다.

"루네."

"예."

"배신은 허용치 않는다."

"당연합니다."

"배신할 경우 죽지도 못한채 지옥을 보게 될것이야."

"……."

순간 루네의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잠깐 봤지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현철의 눈에 명군쪽에서 병사 셋이 출발하는게 보인다.

아마 연락병일터. 보름에 보기로 했지만 여기서 하루를 묵고 가기로 했다. 하루는 머물러도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는 그였다.

푸는.

"이게 어찌된것이오!"

네 개 세력의 중심. 그들은 지금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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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지금 제가 있는 곳이 진지라가지고 18명 생활하는데 컴퓨터가 두 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못할때도 많아요ㅠㅠ

그런날은 글을 못쓰기 때문에 연재가 안될 수 도 있답니다.

LoL헤헷님 저도 사실 가끔 깜빡해서 이런걸 해줘야 글쓸때 도움이ㅠㅠ

에리히하르트만님 감사합니다^^

한번에확몰입님 건필하겠씁니다^^

크론다님 생각외로 적죠?

변기똥물님 이렇게 오늘은 꼭올린답니다ㅋㅋㅋㅋㅋㅋ

천성녀님 ㅋㅋㅋㅋㅋㅋ설정이 ;;

가족의힘님 기대하신다니 부담ㅠㅠ

Sprit GunMaster님 대한민국 만세ㅋㅋㅋㅋ

dbrua37님 ㅋㅋㅋㅋ글쎄요, 제도는 아직 정하지 않아서요. 부분 과두제 할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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