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66화 (6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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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7話 - 길을 뚫어라.

챙!

어느틈에 달려온 카로파가 백승원의 목을 노리던 검을 쳐내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 검을 찌른 자는 아까 주군과 함께 먼저 출발했던 늙은 기사였다.

"쳇! 고조 코큰나리께서 왜 오신거요."

"주군께서 이제 그만 철수하라는 명령이다."

"내래 더 있을 수 있시요."

"지금 주군께서 보고계신다."

"……끙."

센로크가 메이스를 든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주변을 둘러봤다. 오십이던 기사들이 어느새 병사들에 둘러싸여 하나둘 죽어가 삼십여명밖에 남지 않아보였고 그나마도 힘들어보였다.

"모두 철수하라! 철수!"

센로크의 말을 들은 기사들이 모두 뒤쪽으로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백승원은 그걸 두 눈뜨고 볼 수 없었다.

"모두 끝까지 추격해 멸살하라!"

"와아아아아─!"

"네 이놈!"

센로크가 그 말에 화가나 메이스를 백승원에게 휘둘렀다. 오히려 백승원은 달려 들어 오른손을 뒤로 살짝빼고 왼손을 오른손의 손목을 잡고는 그대로 뛰어올라 센로크의 가슴으로 내질렀다.

"아이언 해머(Iron Hammer)!"

마나를 손끝에 집중시키자 강철장갑에 마나가 맺혔고 그 마나는 단단하기 그지없는 센로크의 살가죽을 강타해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쿨럭!"

카로파역시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듯이 창을 좌우로 두 번씩 돌리며 늙은기사에게 전진했다.

"큭, 난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네 젊은이."

"좆까."

"헐헐. 웃기는 친구로구만. 피어스(pierce)."

늙은기사 코큰이 웃음을 지으며 왼손을 앞으로 쭉뻗었다. 오른손에 쥐고있던 검이 올 줄알았던 카로파는 헛웃음 지으며 앞으로 오히려 달려들었다.

왼손이 거의 다닿을쯤에 왼손 소매에서 길고 얇은 레이피어 하나가 쑥나오더니 카로파의 오른쪽가슴 위를 파고들어 관통했다.

"커헉!"

"젊은이 항상 긴장하고 또 조심해서 살아야 한다네."

코큰이 웃으며 그의 목을 치려고 할때였다.

"파이어볼(Fire Ball)."

주군이 있던 곳쪽에서 화염구가 이쪽으로 날라왔다.

"읏차, 코큰나리. 항상 조심하라하지 않았소."

센로크가 코큰을 들어 뒤쪽으로 빠졌다. 파이어볼이 하나가 아니었던 듯 주변 병사들의 추격이 이미 그친 상태였다. 이제 자신들만 빠지면 되었다.

"네 이놈!"

백승원이 추격하려 했으나 파이어 볼 하나가 더 날라왔다.

"언젠가 다시 볼 날이 있을거다. 나도 이대로 물러가는게 아쉽구나!"

센로크가 그대로 쭉 빠졌다. 백승원은 쓰러진 카로파를 들고 불타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 뒤로 빠졌다.

"쳇, 빌어먹을 녀석들. 모두 철수하라!"

"옛!"

"오와열 맞춰! 십인장들은 뭐하는거야!"

안그래도 적들을 놓쳐 화가난 상태에서 오합지졸마냥 걸어가는게 맘에 들지 않았는지 괜스레 고함을 쳤다.

"어차피 시체는 잠시 후 조를 편성해 다시 올것이야! 그러니 얼른 오와열 맞추지 못해?!"

백승원은 자신의 등쪽으로 흐르는 뜨거운 피를 느꼈다.

"……운명이라면 살겠지."

그러면서 더욱 들기 편하게 어깨에 메고 걸었다.

"……아저씨요. 저 이리 냅두면 걍 뒤져부러야."

"……."

"진짜랑께요."

카로파는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스스로 어깨위에서 자가치료를 하고 있었다. 아직 아침이 오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다. 아직 초봄의 밤은 길다.

*     *     *

지현철은 사무실내에서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그의손엔 거의 다 닳은 양피지가 들려있었다.

"루인과 황진호님. 좀 부탁좀 드립니다."

"알겠네. 여기에 적혀있는대로만 하면 된다 이거지요?"

"그렇습니다."

황진호는 양피지에 적힌 것을 보며 의문점을 띄었다.

"노래를 만들라니 그게 무슨……."

"따라부르기도 쉽고 거부감이 전혀 안드는. 그런 노래를 원합니다."

"무슨 뜻이지요?"

"지금 이곳 광평, 아산, 강주 세 마을은 서서히 자유도시 형상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마을 겨우 몇 백명이 살아가야할 작은 마을에 수십만이 거주해 있으니 그 중 나서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그저 죽은 부모나 잃어버린 가족을 찾거나 먹는거에 연연하고 있고, 대부분 다 그렇죠."

"허면?"

지현철은 웃으며 양피지를 탁상에다 올려놓고는 어느 부분을 찍었다.

"강주는 3만 광평은 17만. 아산은 50만 가까이 인구가 불어나 있습니다. 강주랑 광평은 지금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유입되는 인원을 작업으로 빼돌려 서서히 안정시키면 되지만 아산은 아닙니다. 인구포화상태여도 너무 큽니다."

"요지는 무엇입니까?"

"우선 마을 두 어개를 더 늘려야 하지요. 철광과 목공소를 더 늘리고 싶지만 무리겠지요. 가장 필요하는게 음식입니다. 농사를 위주로 하는 큰 마을 두 개를 더 구축해야 할듯 합니다. 또한 지금 그네들이 부족하지만 먹고 살고 있는 곳이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라는 것.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나라라는 것을 인지 시키면 된답니다."

"흠……. 노래라."

"시간은 많습니다. 바로 퍼트리라는 것이아니라 한 아이에게서 한 아이로. 그렇게. 차근차근."

"……. 알겠습니다."

침묵끝에 황진호가 대답을 하며 나갔다.

"군부관님께서 요새 많이 힘들어하시는거 같아."

둘만 남자 루인 곧바로 평대를 했다. 친구이니만큼 둘이 있을때는 서로 편하게 있자는 지현철의 제안 때문이었다.

"너가 많이 보좌 해드려."

"아무래도 종이도 그렇고 질이 떨어지니……."

"어쩔 수 없지. 미안한데 너는 그것도 그거니와 시급하게 해야할 일이 있어."

"음?"

"일단 우리 내가 구상 해놓은게 있어."

지현철은 자신의 책상 밑 서랍에서 석판 하나를 꺼냈다. 그 위엔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몬스터산맥이 위에 그려져 있고, 산맥 중간 산 입구 부분에 아산. 그 밑에 광평 그 왼쪽으로 강주. 그리고 그 밑으로 큰 강이 있고 그 밑에는 들야가 펼쳐져 있었다.

"이곳과 이곳."

아산 옆. 마찬가지로 산기슭을 찍었다.

"이곳은?"

"그래. 2년 전. 다섯 개 마을이 있었을 당시 주로 닭과 소. 그리고 사냥으로 이어가던 마을이 있던 쪽이지."

"흠……. 알겠어. 그럼 나머지 하나는?"

지현철은 찍은 손을 대각선으로 쭉 내려왔다.

"여기?"

"응."

강주 위에 널다란 평원이었다.

"지금?"

"지금 가면 좋겠지. 바쁜거 알지만 미안하다."

"군부관이 지금 김주경이잖아. 명군으로 차출하면 될거야. 군부 부관으로 카로파는 지금 아산에서 임무 수행중이니깐."

"좋았어. 알겠어. 나한테 맡겨봐."

루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바로 나가게 되서 아쉽다. 여튼 그럼 김주경님에게 말해서 새로운 마을 호위는 명군으로 할께. 그리고 평야 쪽에 짓는마을 주변 토벌은 강주에 있는 천군에게 맡겨도 되지?"

"그래."

루인이 나가고 지현철은 한참동안 앉아 사무실에서 쌓인 일을 하다 피곤해졌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무실은 처음 너와집을 지을때와는 달리 많이 추가가되었다. 칸이 더 넓어진것도 있지만 단단해보이는 나무로 지어진 탁상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다. 꽤나커 회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의자또한 같은 재질로 되있었으며 개인 책상도 마찬가지다. 옆에 책꽃이에는 양피지 묶음과 석판들이 우후죽순 꽂혀있었다. 그리고 방문 옆 구석에는 간이 침대가 놓여져 있어 힘들때 자기 편한 구조였다.

"오랜만에 나가볼까."

끼익.

오랜만에 여는 문은 지현철에게 상쾌한 공기와 눈이 살짝 아플정도의 햇빛을 선사해주며 포근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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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헤헷님 일빠 축하드립니다^^

로덴D메디치님 독자와의 소통이 중요하죠^^

Sprit GunMaster님 아쉽지만 대나무가 설정상 아직 나오지 않았네요^^ 숙련하려면 오래 걸리고요ㅜㅜ

한가을님 그렇지요ㅠㅠ 이제부터 한동안은 문화 발전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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