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54화 (5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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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6話 - 천명(天明)

"전하~! 저부터 한 말씀 아뢰겠습니다."

"말씀하세요."

첫 회의인데다가 자신은 15살의 꼬마로 보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말을 올렸다.

"우선은 광평으로부터 서쪽으로 사흘거리에 있는 땅으로 이주민과 병력을 보냈으면 합니다."

"호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루인이 일어나 말을 이었다.

"제가 나머지 말을 잇겠습니다."

"하세요."

루인또한 공식적인 자리에다가 이런자리는 처음이라 약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흘 거리에 있는 서쪽으로 보낼 인원은 우선 카르다니아 대륙에서 노예로 있었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게르공국의 노예였습니다. 아마 게르왕국에서 공국에서 축소된 후에 백성들을 노예로 바꾼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릇을 빚는 재주를 지니고 있어, 광평과 아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

지현철은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제리스님께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광평자경단(廣平自警團)을 스스로 조직하여 총 삼천칠백여명의 병력들이 있는 데 그 중에 이천여명을 떼어내어 이주민들의 호위를 맡으면 될것같습니다."

여기까지 말을 마친 루인은 지현철을 쳐다봤다.

"좋아요. 그에대한 세부 계획은 황진호 님께서 맡아주세요."

"네~ 전하~!"

"또 다른 건의 사항은 없습니까?"

그의 말에 전승엽이 입을 열었다.

"전하! 광평자경단은 말그대로 스스로 마을을 지키는 호위병력입니다. 이에 자경단은 유지한채 전하의 군대를 만드는 것이 옳은줄 압니다."

"나의 군대?"

"네~ 전하! 아산에는 이미 김주경과 예비군이 천여명의 군대를 만들었사옵니다. 그리고 광평자경단은 군대라기보다는 호위대라는 색이 짙기 때문에 새로이 군대를 창설하시는게 옳은 줄압니다."

전승엽이 고개를 숙이며 그렇게 말하자 모두들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이구동성으로 합창했다.

"옳은 줄아옵니다~! 전하~!"

"옳은 줄아옵니다~! 전하~!"

지현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럼 군대창설일은 하르……, 전승엽님께서 맡아주십시오! 그리고 백승원님은 이곳에 남아있는 쿠르비크족의 전사들과 부족을 데리고 아산으로 가서 아산자경단(牙山自警團)을 쿠르비크족과 아산에 있는 잉여병력을 조완제와 상의 하여 창설하십시오."

"네, 전하!"

백승원이 읍하며 대답했다.

"그럼 건의 할 사항이 더 있으십니까?"

"없사옵니다."

"없사옵니다."

없다는 말에 지현철은 석판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하는일을 따라주십시오."

"네~ 전하~!"

"루인은 들으라!"

"네~ 전하~!"

"우선 너는 석판에 그려져 있는대로 밭과 논을 정리하여라! 뒷면에는 그에대한 설명이 되어있을 것이다!"

"명을 받들겠나이다!"

루인은 석판을 들어 품에 안고서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제리스와 케르벤은 들으라!"

"네! 전하!"

"우선 자경단의 반으로 나누어 반은 제리스가! 반은 케르벤이 나누어라! 그리고 광평자경단은 제리스가 그대로 유지하고 운영하며 나머지 반은 케르벤이 천군(天軍)으로 명명하여 운영한다!"

천군을 말할때는 한국말로 말했다.

"천군이 무엇이옵니까?"

케르벤이 궁금증을 표하며 물었다.

"하늘의 군대라는 뜻이다."

"알겠사옵니다!"

케르벤과 제리스가 자리에 앉았다.

"전승엽은 지금 광평내에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훈련을 시키도록 하거라! 나중에 그들은 천군에 속할 것이다!"

"네~ 전하~!"

전승엽도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황진호와 제리스, 케르벤은 모든 준비를 갖추어 일주일내로 출발 할 수 있도록 하거라!"

"네, 전하!"

"그리고 그곳에 지원을 아끼지 말고!"

"네, 전하!"

"오늘 회의는 이만 마치겠다."

회의를 마친다는 말에 모두들 읍하며 자리를 벗어났다.

"주군."

뒤에 서있던 김태진이 앉아있던 주군을 불렀다.

"왜 그러느냐."

"저희들은 어찌 할까요."

"너희들은 나의 기사단이다. 그러니 내 옆에만 붙어 있다면 괜찮다. 아, 그리고 사람을 시켜 이것을 아산 옆에있는 광산 마을로 보내도록 하거라."

"네, 주군."

지현철은 탁자밑에 있던 석판 하나를 더 꺼내어 김태진에게 넘겼다.

"가서 쉬도록 하거라."

"네~ 주군!"

지현철도 집에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남색 하늘에 밝은 별과 밝은 달이 광평을 비추고 있었다.

"그럼 이만 출발하겠습니다."

"그러세요."

케르벤이 병력 이천여명과 이주민 팔천여명을 데리고 서쪽으로 출발했다. 아직 그쪽에 몬스터가 출몰하지 않으니 자리를 잡을때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황진호는 케르벤을 배웅해주고나서 자신의 손에 들린 석판을 들여다봤다.

-금일(今日) 해야 할 일.

케르벤 및 이주민 배웅.

조선 최초의 초가집 짓기.

광평자경단과 협력해 루인과함께 밭과 논 정리하기.

(밭과 논 정리를 할때 밭 전[田]형식으로 지을것. 그리고 쌀의 경작량을 늘릴것.)

이렇게 다섯가지가 쓰여있었다.

"후우~! 아직도 많구나."

하며 광평에선 이미 유명한 건축가 게프를 찾아 걸음을 옮겼다.

일주일이 지난 시간동안 제법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밭과논의 경계였다. 경계없이 지어지던 것들이 어느새 네모나고 반듯하게 지어지기 시작했고, 처음엔 왜 그래야하나 했던 농부들도 걸을 수 있는 길이 편해지고, 보기에도 좋자 다들 협력하기 시작해 제법 빠르게 논과 밭이 커지고 반듯하고 깔끔하게 변하고있었다.

게다가 이곳 지형이 날씨도 온화하기때문에 쌀 농사하기 너무나도 최적화된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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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 입으신 분들 얼른 복구 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참고로 저 불교 ㅇㅇ

글고 충팔이님 돌아와주세요 ㅋㅋ 요새 안보이시네요 ㅋ

추신. 혹시 대한태제 천명(天命)편까지 텍스트 파일 원하시는 분은 메일 쪽지로 보내주세요. 천명완결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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