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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6話 - 천명(天明)
"너희들은 앞으로 아산을 지키는 군대가 될것이다."
그의 말에 다들 수긍하는 눈치였다.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었고, 또 자신들이 배운거라곤 전투기술이나 농사를 짓는 것 뿐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여기 보이는 예비군과 내 뒤쪽에 있는 김주경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아 강병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지현철은 한 번 훅 둘러보았다. 모두들 웅성거림이 있기는 하지만 혹독한 훈련이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 없었고, 또한 그들은 화살받이 역활밖에 없었기에 그런 훈련자체를 받아본 적도 당연히 없었다.
"알아 들었나!"
"네엣!"
지현철은 대답을 듣고는 뒤에 김주경과 예비군을 쳐다봤다.
"김주경!"
"하명하십시오, 주군!"
"너가 이곳의 대장을 맡고 부대장으로 예비군을 명한다!"
"충!"
"넷!"
김주경과 예비군이 고개를 숙이며 동시에 대답했다.
"앞으로 1년."
김주경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1년동안 아산에서 병력들을 추가시키며 강군으로 키우도록."
"충!"
"그리고, 데르와 벤 또한 같이 훈련시키며 이들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으로 키울 수 있도록."
"충!"
그렇게 순식간에 병력 징집이 허무할 정도로 끝나고 지현철은 목재소로 갔다.
"워커님."
목재소에는 워커와 하르체르코, 베메타가 있었다.
"아, 왔구나."
애드워드 반 워커가 반색을 표했다.
"잠시 일이 있습니다. 잠시 저를 따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지현철은 자신들의 병력으로 만들기 위해 남은 김주경과 예비군, 데르, 벤을 남겨두고 붉은날개와 푸른날개 그리고 애드워드 반 워커 하르체르코, 베메타를 데리고 베르트니 풰르기가 일하고 있는 마을의 관청과 비슷하게 지어진 큰 너와집으로 들어갔다.
"음? 무슨일이십니까?"
종이가 없어 석판으로 대체해서 행정업무를 고생하며 처리하고 있던 베르트니 풰르기가 고개를 들며 그들을 보았다. 그의 주변으로 여러개의 석판들이 흩어져있었고, 그가 뽑은 카르다니아 대륙에서 행정직을 했던 몇 명의 수행원과 이번에 광평에서 넘어온 호우니 로우세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바쁜 행정업무를 하고 있었다.
"제가 저번에 따로 말씀드린 일에대한 가닥이 조금씩 잡혀가십니까?"
지현철의 말에 풰르기와 로우세이를 제외한 사람들이 궁금함을 표했다.
"아, 네.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뭐 군사나 참모도 아니고, 정치를 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일을 맡기셔서 땀좀 흘렸습니다."
정말로 힘들었는지 소매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 이 시점에 다 모인걸 보니 아무래도 결심을 하셨나봅니다."
"그렇다."
갑자기 지현철의 말이 하대로 바꼇으나 워낙 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아무도 그런걸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갑자기 베르트니 풰르기를 위시하여 호우니 로우세이등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사람들이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고 동시에 입을 열었다.
"저희 대(大) 조선(朝鮮). 밝은 아침이 떠오르는 나라의 중신(仲臣) 성, 조 완고할 완 엄숙할 제(曺頑齊)가 전하에게 인사드립니다."
"대(大) 조선(朝鮮). 밝은 아침이 떠오르는 나라의 중신(仲臣) 성 장, 구름 운(章雲)가 전하에게 인사드립니다."
그렇게 차례대로 자신의 새로 받은 이름들을 말하며 인사를 올렸다. 인사가 끝나자 다들 어안이 벙벙한채로 지현철을 바라봤다.
"아, 아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일이오?!"
애드워드 반 워커가 말까지 더듬으며 물었다.
두달 전.
지현철의 집.
쏴아아아아아─!
밖은 소나기가 한창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저기, 무슨 일입니까?"
베르트니 풰르기와 호우니 로우세이가 같이 들어왔다.
"로우세이님도 같이 오셨군요."
"아, 네."
호우니 로우세이가 답했다.
"사실 이번에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무엇인지요?"
"저 산맥을 뚫고 싶습니다."
"네?"
"말 그대로 저 산맥을 뚫고 싶다 말했습니다."
베르트니 풰르기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그게 무슨소립니까?! 몬스터산맥을 뚫는 다니요!"
"말 그대로 저 산맥을 뚫어 산맥 넘어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습니다."
"산맥을 뚫는 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을뿐더러 저 산맥넘어는 지금 전쟁중입니다! 서로의 권세를 확장하고 자신들의 세력으로 나라를 세우려는! 속된말로 개판 오분전이란 말입니다!"
"압니다."
호우니 로우세이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듯 입을열었다.
"혹…, 제일처음 광평이란 이름이 지어지기도 전에 김헌우, 김태진, 김주경 세 기사분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하시려는 것입니까?"
"그렇다."
베르트니 풰르기는 전혀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는 무얼 하면 되겠습니까?"
"앞으로 향후 1년간 광평과 아산이 커져 다른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키워놓도록."
"알겠습니다. 헌데…, 김헌우 기사님에게 듣기로는 아직 자신들의 주군께선 마음을 굳게 다짐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삶의 안락함에 빠져 멈추어 버리는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더군요."
"김헌우와 거기까지 말했나보군."
"그렇습니다. 허면, 당신께서는 진정 나라를 건국하실 겁니까?"
"할거다."
그때 베르트니 풰르기가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저만 쏙 빼놓고 말씀하십니까? 매우 서운합니다. 서운해요."
"하하하!"
"하하하!"
둘이서 웃자 더욱 얼굴이 벌게진 풰르기였다.
"베르트니님만 일부러 소외시킨게 아닙니다 그려. 간추려서 요약하자면은, 이 분께서 나라를 건국하신다는겁니다."
"나라요?"
"그렇습니다. 나라요."
"유래가 없던 일입니다! 어려울것이 자명할텐데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일이 어딨겠습니까. 저는 당신을 따르지요."
호우니 로우세이가 말을 마치며 지현철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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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8월 22일 1148기 해병대로 입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글이 많이 늘여지고, 또 단순 혹은 지루해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아라의 특성상 고무림이나 다른 타 소설 홈페이지 같이 진중한 소설을 쓰면 망하니 ㅠㅠ
게다가 제 성격도 급한데 군대때문인지 뭣때문인지 이렇게 빡시네요ㅠㅠㅠㅠㅠ
여튼 각설하고 스피드를 올려 어느정도까지 진도를 나간 후에 군대 휴가 나올때마다 시놉시스 수정하고 진도 나가는 형식으로 할겁니다.
물론 군대가기전까진 글을 올린다는 것엔 변함이 없습니다.
이상 군대가기전 슬픈 20살 대딩작가의 글이었슴돠 ㅠㅠ
아, 마지막으로! 피라니아 님의 충고 정말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되는 좋은 충고였습니다. 저를 다시 되돌아보고 제 글을 다시 읽어볼 수 있는 소중한 일침이 되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악필광견님또한 저의 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마 이런 충고 혹은 조언이 제 글에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그런 말 조차 나오지 않았겠지요.
항상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1.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