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37화 (3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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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4話 - 새로운 시작의 도시

"자자! 그럼 집중해주세요! 모두들 작업을 시작해주도록 해주세요!"

현철이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말했다.

"음…."

베메타와 폐루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각자 자신이 맡은 인원들과 벌목꾼들과 함께 산으로

금세 들어갔다.

"주군답지 않으셨습니다."

"응?"

"왠지 다른사람들에게 예의없어 보일까 걱정입니다."

"폐루라는 자, 무언가 의심치 않더냐?"

"네? 무엇이 말입니까?"

"눈이 사나워. 반골로 보이는 구나."

"반골이요?"

현철은 헌우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주변들 둘러보았다.

"아직도 그대로인가?"

"네?"

"김주경이."

"아……, 네,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네, 주군."

부상자들중 경상자는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완치가 되지만 중상자들은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저 누워서 밥만 축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혼수상태인 자는 주경 하나뿐이라 다들

안타까워 하고 있었다.

"앞으로 들어올 인원들을 따로 체크할 담당인원이 필요하겠군."

"아마 그럴것으로 보입니다."

"그래, 태진."

"네, 주군."

"너는 이번에 나무들을 벌목해오고 다듬고 그것을 광평으로 보낼때에 부상자들과 함께 가

도록하거라. 그리고, 광평으로가서 베르트니 풰르기님과 루인을 모셔오도록. 발음참 힘들

어."

"충."

김태진은 읍하며 대답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주군도 만만치 않으십니다. 발음하기…….'

지현철은 어느새 저 멀리 가있었다.

*   *   *

"여긴 또 어디여?"

그는 또 다시 길을 잃고 산맥을 이리저리 길을 잃은채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의 두

눈에 무언가 보였다.

"시체?"

그의 눈 앞에는 이제는 거의 썩어가 심한 냄새만 풍기고 있는 시체 셋이 덩그러니 놓여있

었다. 그리고 그들의 옆구리와 머리는 둔기에 맞은 듯 심하게 뜯겨 살점이 떨어져있었고,

그 주변으로 핏물이 고여 굳어있었다. 또한 그들의 손에는 각자 레이피어 하나와 롱소드

두 개가 들려있었다.

"음……. 저승에가서 오래오래 사시길."

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린 후에 그들의 손에서 롱 소드 두 개를

빼내어 양 옆구리에 찼다.

"이제 무기가 생겼구만."

그는 무기를 챙기고 발을 때기가 무섭게 오크들이 나타났다.

"취익! 취췩!"

오크 네 마리였다.

"음? 마침 좋은게 왔네."

챵!

그는 롱소드를 뽑아들고 그대로 오크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오크들이 당황하며 무기

를 휘둘렀다. 그는 고개를 숙여 몸을 낮춘 후에 공격을 피한 후에 검으로 오크 한 마리의

배에 찔러 넣었다.

푸욱!

챠악!

그의 옆구리쪽으로 피가 튀었다. 검을 꽂은채 옆으로 한 바퀴 돈 후에 옆구리에 하나 남

은 롱소드를 뽑은 후 공격하고 있는 오크를 향해 빠르게 휘둘렀다. 그러자 오크의 두 개의

손 모두 잘려 나갔다.

"췩!"

오크의 두 팔을 자름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나머지 둘을 향해 달려들었다. 둘 사이에

달려들며 꽂았던 검을 빼내었다. 그러자 오크는 비명을 지르며 몽둥이를 횡으로 휘둘렀다.

그러나 계속 몸을 숙이고 있던 그의 몸이 낮아서 맞지는 않았다.

"하앗!"

그는 휘두르는 오크를 무시 한 후에 오크 둘을 향해 휘둘렀다.

후웅!

서걱!

오크 둘이 동시에 사선으로 베었다. 왼쪽오크는 오른쪽으로 오른쪽오크는 왼쪽으로 베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한 마리는 계속 피를 흘리고 있었고, 한 마리는 잘리

두 팔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편하게 해주마."

그대로 남은 오크들의 목에 검을 쑤욱 박았다. 그러자 오크 두 마리는 그륵거리며 쓰러졌

다.

"피끓는 소리가 역겹군."

무기를 챙긴 그는 숲 속을 또 다시 방황하기 시작했다. 지현철이 있는 곳과 불과 1KM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   *   *

그날 저녁이 되어서야 사람들이 내려왔다. 그들의 뒤에는 다듬어진 나무 스물 한 개가 쌓

여 있었다. 그리고 마을엔 새로 산맥을 넘어온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몰려있었다. 다들 어

색한지 말 한 마디도 없는 모양새가 왠지 웃겼다.

"혹시 이중에 목수나 벌목꾼이 계십니까?"

현철이 그들에게다가가 크게 소리쳤다.

"혹시 계시다면 사양말고 앞으로 나와주세요~!"

현철의 소리에 무리중 대략 스무명정도가 일어섰다.

"저는 목수였습니다."

"저는 벌목꾼이었습니다."

모두들 직업을 말하며 나왔다.

"하르체르코님."

"그래, 알았다."

하르체르코는 현철의 말에 자신의 할 일을 아는지 그들을 향해 다시 소리쳤다.

"그렇다면 이쪽으로 오십시요!"

벌목꾼들은 기존에 있던 벌목꾼들에 합류 시켰다. 그리고 목수들을 따로 모아놓았다. 그

렇게 직업이 나눠지자 현철이 목수들에게 다가갔다.

"음음! 안녕하십니까…."

현철이 무언가를 말하려 할때 무리가있는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꺄아아아악!"

그 소리에 모두들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두 명의 아낙네가 있었는데 한 명은 안절

부절하며 떨고 있었고, 한 명은 마치 더러운것을 밟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옷을털고

있었다. 그리고 목수중 한 명이 벌떡 일어났다.

"아아……."

"무슨일입니까?"

현철이 목수를 향해 물었다.

"아, 저기 한 명이 제 딸입니다. 근데 무슨 일로 저리…."

목수의 말에 현철은 무리로 다가갔다.

"무슨일입니까?"

베메타가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귀족과 평민의 싸움같은데?"

"네?"

"보아라."

베메타의 말에 현철은 그쪽을 바라보았다.

"네 이년! 네 년이 무엇이라고 내 옷깃을 건드느냐?! 추한것! 너는 때릴 가치조차 없이

추하고 더러운 년이구나!"

누가들어도 굉장히 심한욕이었다. 방금 욕한 사람은 다 찢어져 무릎위까지 올라온 너덜너

덜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가슴팍이 심하게 찢어져 있어 노출이 굉장히 심했다.

그리고 머리는 사과머리로 올린 상태였고, 흑발에 흑안. 그리고 밝은피부. 주근깨 하나없

는 귀여운 상이었다. 허나 그녀의 입에서나온것이라고는 독사를 입에 품은 듯 꽤나 거칠었

고 열일곱에서 열아홉정도로 보였다.

"아아…, 죄, 죄송합니다! 한 번만 용서를해주세요…!"

반대로 그녀에게 욕을 먹고 있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흑발에 흑안이고 약간은 까무잡잡한

피부였다. 그렇지만 그녀의 생머리와 그녀가 입고있는 평민의 전형적인 가죽옷은 청순해보

이기 까지 했다. 게다가 얼굴에 주근깨나 여드름 하나 없어서 매우깨끗하고 이목구비가 뚜

렷했고 대략 열아홉, 스물로 보였다.

"안말려도 되겠습니까?"

"음…, 여자들이라 왠지 말하면 안될거 같은데?"

대답은 옆에서있던 데르에게서 들려왔다.

"근데 왜 싸운거래?"

"저 여성분이 저 귀족같이 보이는 분을 만졌나봐."

"응? 왜?"

"그게 모르겠어…."

"음…."

말리려고 하는 그때 그녀를 말리는 사람이 무리중에 있었다.

"프렌! 그만하거라!"

"하지만 아버지!"

"어허! 그만하래도! 지금 이곳은 대륙이 아니니라! 그리고 이 아비가 그리 가르쳤더냐?"

"그래도 이 더러운손으로 지금 제 옷을……."

"어허! 이 아비한테 배운건 헛배웠구나!"

아버지인듯 보이는 사람이 그의 딸을 꾸짖었다.

"호오~."

현철은 웃으며 바라봤다.

"정리되겠군."

베메타의 말에 현철과 데르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합니다. 제 딸래미가 잘 못배워서."

아버지로 보이는 자가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욕먹던 그녀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운듯 고개를 저으며 허둥지둥 말했다.

"아, 아니에요! 이, 이러지 마세요. 이러면 제가 더욱 곤란해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애비로서 자식교육을 잘못했나봅니다."

"아,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받아주세요."

애비는 계속해서 죄송하다하고 반대쪽은 당황하며 괜찮타고 하니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옆에있던 그 문제의 딸래미는 무언가 맘에 안든다는 듯이 뾰로통해있었다.

"아, 알겠으니 그만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여자쪽에서 받아주자 그제서야 멈추었다. 정말 바른 사람이었다.

"음……."

현철은 그를 계속해서 쳐다봤다. 그는 검푸른 제복을 입고있었다. 허나 아무런 무기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그쪽에서도 이쪽을 바라보았다. 두 눈이 마주치자

그쪽에서 먼저 인사를 해왔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현철도 마주 인사했다. 아버지의 인사에 그녀 둘 또한 이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프렌은

아까부터 마치 이곳의 주인인양 행사하는 열다섯정도의 꼬맹이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바른분이신가 봅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대륙에서의 지위가…."

현철의 질문의 대답은 그가 아니라 프렌에게서 먼저 나왔다.

"흥! 우리는 대(大)네르니아 왕국의 애드워드 공작가이니라! 무릎을 꿇고 복종하거라!"

"풉."

현철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겨우 중고딩으로 보이는

자에다가 옷도 너덜너덜 무슨 상거지 같은 여자가 도도하게 공작가라고 복종하라니 이것보

다 웃긴 개그도 없을 것이다.

"감히 본녀 앞에서 웃었느냐?! 귀족 모독죄로 감옥에서 평생을 살것이다!"

"푸하하하! 너의 이름이 뭐지?"

"너라니! 무엄하도다!"

"프렌이요."

딸은 성내고 있지만 아버지는 부끄러운듯 얼굴을 가리며 현철에게 이름을 알려주었다.

"프렌?"

"흐, 흥! 아버지 이름을 알려주면 어쩌시려는겁니까?"

콧방귀는 크게 꼈지만 말은 조용히 소곤거렸다. 무안한것은 자기도 아나보다.

"하하하! 귀족이십니까?"

"그, 그렇다!"

"게다가 공작이시라고요?!"

"그렇다! 무릎을 꿇고 충성의 맹세를 하거라!"

"하하하! 그런데 그리 언행이 거치십니까?"

"이익!"

현철의 말에 프렌은 이를 갈았다.

"무릇 귀족이란 말입니다."

현철은 입가에 미소를 걸친채 저번 귀족사건때 처럼 천천히 걸었다.

"예절에 어긋나지 않으며 언행이 뚜렷하고, 학문에 밝아야 합니다. 또한 몸은 청결해야하

며 생각에 불결함이 없어야 하고 생각이 남보다 커야합니다, 생각이 크다함은 포부가 크며

포용이 있어야합니다. 또한 나라에 충성이 가득하며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야합니다.

간단히 말해 인(仁), 의(意), 예(禮), 지(知), 덕(德), 충(忠), 애(愛). 가장 기본적인 귀

족이 가져야할 덕목이지요. 혹시 이중에 무엇이 일치하십니까?"

그의 말에 프렌은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잇지 못했고, 옆에 있던 아버지는 조용히 듣다가

눈을 빛냈다.

"이것은 그저 기본적인 것이지요. 좀 더 들어가자면 부모에 대한 효(孝). 그리고 가장 중

요한 겁니다. 백성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어야합니다. 백성을 위한 귀족이지 귀족을 위한

백성이 아닙니다. 헌데 지금 숙녀의 모습은 말입니다. 마치 귀족을 위한 백성인 마냥. 무

슨 귀족이 백성들 위에 있는 것인 마냥 행동하는 모습이 굉장히 불쾌합니다. 귀족은 왕과

백성의 중간다리 역활을 하며 백성의 의견을 수렴하여 왕에게 전하는 것이지요. 또한 왕의

결정을 좀더 체계적이며 계획적으로 만드는게 귀족이라는 직책입니다. 귀족이 설마 그냥

있다고는 생각치 않으시겠지요? 개념정도는 탑재해 계시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프

렌양."

청산유수.

"혹시 그대도 대륙에서 넘어왔습니까?"

옆에있던 아비의 말이었다.

"아니요. 저는 이곳 출생입니다."

"몬스터대륙의?"

"그렇습니다. 이제 겨우 열다섯일뿐이지요."

"음……."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애드워드 반 워커라 합니다."

"다시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프렌은 그의 말을 듣고 멍하니 있었고, 워커는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반갑습니다. 제 딸이 아직 철이 덜들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하하! 괜찮습니다. 저 나이에 그저 아무런 일 없이 온실에서 자랐다면 저러는 것이 오히

려 정상입니다."

"음…."

워커는 왠지 부끄럽고 민망했다. 겨우 열다섯 꼬마아이일 뿐인데 자신의 딸하고는 너무

차이가 났다.

"아, 그럼 저는 할일이 있어서 이만. 베메타님."

"가십시오."

베메타가 대답했다.

"어, 그래."

"뒷일 부탁드립니다."

"알았네."

현철은 다시 목수들에게 다가갔다.

"험험!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때 그 여자의 아버지인듯 보이는 사람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둘이 싸우는 것을 말린것은 저쪽 아버지 분이십니다, 그러니

저한테 감사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감사하다고 연신 꾸벅였다. 그의 눈에 두 눈물이 고이는게 아닌가.

사실 대륙에서 귀족에게 이 정도의 실수만해도 처형감이었다. 약해야 노예로 강등되는 것

이기 때문에 그에겐 구명지은이나 다름 없었다.

"에고, 괜찮습니다! 나중에 저분을 찾아가 정식으로 인사드리세요."

현철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알았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집을 지으시게 될겁니다. 이

곳을 보시면 아시겠지요? 집한채 없는 허허벌판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마을이 하나더있습

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두 팀으로 나뉘게 될겁니다. 그리고 저 나무들 또한 두 팀으로

나뉘게 될것입니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또 무슨 지형으로, 무슨 형태로 지으실건지 설명을 드리겠습

니다."

그가 품에서 석판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 석판에 그려져있는 것은 너와집이었다. 모두들

처음보는 형태의 집에 모두들 놀랬다. 이번에는 석판을 뒤집었다. 그러자 그 뒤편에는 설

계도가 나와있었다. 이것은 광평에 있는 설계사와 함께 현철의 기억을 되살려 만들어낸 집

이었다. 원래는 초가집이랑 기와집을 하려 했으나 벼농사가 아니기에 초가집 패스. 그리고

기와집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게다가 기와를 지을 기술도 없기에 패스. 허나 너와

은 지금 이 상황에서 최적의 집이었다. 예전 마을도 나무로만 지은 정말 보잘것없는 하찮

은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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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학이로군요! 충남 아산임돠~!!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글을 써 올리도록 하지요.

시아♡ 감사합니다^^

가슴시린빛님 제가 정말 못쓸짓했네요 ㅠㅠ 빠른 연재!

바람난도공님 건필! 감사합니다.

악필광견님 음... 죄송함돠 ㅠㅠ 제가 나중에 시간나는대로 하나 써 올리것슴돠! 충팔이님 감사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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