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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4話 - 새로운 시작의 도시
* * *
"하르체르코님!"
"응?"
"베메타님께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말인가?!"
"네!"
"얼른 가자!"
하르체르코는 베메타가 정신을 차렸다는 말에 서둘러 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베메타님! 정신을 차리셨습니까?"
"끄응!"
"무리하지 마십시오."
베메타가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 하자 하르체르코가 만류하며 다시 몸을 뉘여주었다.
"어찌 되었습니까?"
"무엇이 말입니까?"
"트, 트윈헤드오우거 말입니다."
"아! 제가 갔을 당시엔 이미 두 머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도 김주경님도 무사하신 듯합니다."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전사들은…."
"총 삼백여명의 전사들중에 생존은 백칠십여명이고 그중에 중상이 팔십여명, 경상이 구십여명입니다. 그러니깐 전부다 적든 많든 피해를 입었습니다."
"……."
베메타가 눈을 감으며 한숨을 쉬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죠?"
"하늘을 보십시오."
베메타가 눈을 뜬 후 하늘을 보았다. 검푸른 하늘에 별들이 자유롭게 떠있었다.
"한밤중입니다."
"그렇다면 현철이에게의 지원은……."
"일단 호위병력과 정찰 병력 이백여명중 백여명을 구성하여 보낼 생각입니다. 대장으로는 케르벤을 지정했습니다."
하르체르코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일단 쉬시고 계십쇼."
"알겠습니다."
베메타는 다시 눈을 감았고, 하르체르코는 몸을 일으켜 자지 않고 모닥불 주변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쿠워어엉-!
끼이익! 끼긱!
산속에서 간간히 들리는 몬스터의 울음소리는 사람들을 잠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주변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아직 가지치기를 하지 않은상태로 십여그루가 쌓여있었다. 그리고 가죽에 몸을 뉘어 쉬고 있는 중상, 경상자들.
그나마 다행인것은 아이들은 지금 하르켄을 보며 신기해 하고 있었다. 그의 1서클마법에 아이들이 신기한듯 꺄르르 웃고 있었다. 어른들도 아이들의 웃는 모습에 긴장을 완화해주기는 해주었지만 몬스터들의 울음소리는 계속해서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
"늦은 시간입니다. 이만 취침하시죠."
하르체르코의 등장과 함께 말을 하자 모두들 그를 쳐다봤다. 지금 베메타가 없는이상 대장은 그였다. 잠은 오지 않지만 모두들 억지로라도 동물가족 위에 몸을 뉘였다. 아이의 부모들은 아이를 품에 안은채로. 부부는 서로 껴앉은채로…….
"미안하지만 계속 수고해주게."
"별거아닙니다."
모두들 잠을 청하려 누웠지만 잠을 자지않고 불침번을 서는 백여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데르를 위시한 사냥꾼 백여명이었다.
그렇게 마을을 만드는 첫날부터 엄청난 희생을 가진채 하루가 흘러갔다.
다음날.
아침 일찍 케르벤이 백여명을 데리고 광평(廣平)으로 출발하였다. 모두들 지친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의 옆구리에는 무기와 함께 고기로 만든 육포를 담은 주머니를 매단채였다.
하르체르코는 아침 일찍 일어난 채로 그들을 배웅해주었다.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베메타도 자신의 강철 글러브를 낀채로 서있었다. 아직 주경은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데르와 함께 백여명은 불침번을 선 대가로 지금은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니깐……
"호위병력이……."
"없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경상자들중에서도 겨우 이십여명.
"아마 몬스터들이 피냄새를 맡고 몰려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요, 정반대입니다. 몬스터들은 지금 이곳엔 없습니다."
"네?"
"밤새 들으셨잖습니까? 몬스터들의 울음소리."
베메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트윈헤드오우거는 이 산맥에서 거의 일인자라 칭할 수 있는 존재. 그 몬스터가 오우거 피어를 사용(Oger Fear)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먹이사슬중 하위사슬인 오크, 고블린등은 찾아볼 수 도 없겠죠. 아마 트롤또한 보기 힘들겁니다. 한동안. 같은 종족인 오우거가 있을뿐인데, 먹이를 찾으려면 하위사슬을 찾으러 떠나겠죠."
"아…, 하지만 어제 들렸던 소리들은……."
"몬스터들이 도망가다 자기들끼리 상잔하는 소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혹시 모르니 정찰병을 보내야 겠습니다."
"정찰이라뇨?"
"지금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자들중에 가장 정상적인 십여명정도를 저희가 싸웠던 곳까지만 정찰을 가는 겁니다."
"너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정찰은 꼭 필요합니다."
"흠……."
"하지만 대장이신 베메타님께서 불허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요."
"아니요, 하죠. 대장으로는 우선 제가가겠습니다."
"베메타님께서 직접이요?!"
"네, 아무래도 저는 싸움밖에 할 수 있는게 없으니 말입니다. 하하! 이곳에서 사람들을 잘 지키고 계십시오."
"……알았습니다."
하르체르코는 베메타의 웃는 모습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트윈헤드오우거에게 맞고서도 겨우 반나절만에 나아버리는 그의 몸뚱아리는 정말 기적이라고 칭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제 조금있으면 아침준비가 될것입니다."
"먹고 가도록 하죠."
어느새 케르벤 일행은 저 멀리 점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뒤에 사람들은 아침준비와 벌목준비로 한창 분주했다. 식사와 벌목꾼들을 빼면 총 인원 구백여명이 남는다.
"벌목꾼을 뺀 나머지 인원중에 혹시 무기를 다루실줄 아는 분 계십니까?"
모두들 서로 쳐다보며 웅성거렸다. 모두 난감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때 한쪽에서 손을 든 사람들이 있었다.
"저희들은 할 수 있습니다."
저들은 어제 카로파가 구출해온 사십여명의 사람들이었는데 모두들 손을 든것이다.
"저들은……."
"글쎄, 녹슨검으로말이요, 오크들과 싸우려하는디 어쩌것쇼잉. 말렸지라 근디 저들이 끝까지 싸우려고하더먼요. 그래서 머 어쩔 수 없이 우리들이 선봉에 서가지구 오크들의 액면상을 조사버렸지라."
"알았네."
그들을 천천히 살펴보니 모두들 옷들이 찢어지긴 하였지만 거의 통일되어있었다. 특히 그들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
그 문신은 무슨 새를 나타내고 있었다.
베메타가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자네들중에 대장이 있을것 같군."
"네.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보이는 자가 앞으로 나왔다.
"응?"
"그런 표정으로 보지 마셨으면 합니다. 제나이 이제 스물입니다."
"허허……."
"우리들은 윈드버드용병단의 주인 폐루입니다."
"나는 쿠르비크족의 베메타이다."
"음!"
용병단들 사이에서 헛숨을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만큼 베메타는 대륙에서 꽤나 유명한사람이었다.
"대륙의 위대한 8전사중 한 분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반갑네. 여기에 페르게이크 빌어먹을 자식이 있어야 하는데."
하르체르코는 피식하고 웃었다.
"헌데, 어찌하여 제일 용맹하다 소문난 쿠르비크족이 이곳에 계십니까?"
"산맥을 넘어왔다."
"베메타님, 용맹한 쿠르비크족의 일족들중 산맥을 넘어오지 않으신분들이 계십니까?"
"있다."
"그렇군요. 제가 본것이 잘못본것이 아니군요."
"보았나?"
"네, 저쪽에 마을을 형성하시고 계셨습니다. 지금쯤 완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계실겁니다."
"그곳엔 전사들이 거의 존재치 않을텐데?"
"자세한것은 모르겠지만 그분들을 보았습니다."
"잘지내고 있던가?"
"그래 보였습니다."
"알았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싸울 수 있겠는가?"
"앞서 말했지만 저희들은 용병입니다. 원래라면 돈을 받아야 겠지만 어차피 검은머리 검은 눈은 추방당했습니다. 저희들은 용병단에서 버림받은 자들입니다."
"그렇군. 그렇다면 무기를 너희들에게 쥐어주겠다."
"감사합니다. 베메타님께서 이곳의 주인입니까?"
"……."
베메타는 생각했다.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말했다.
"이곳의 대장은 맞으나 대륙의 주인 아니다."
"하하하! 농을 잘하십니다! 어느누가 몬스터대륙의 주인이 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있다면 베메타님이시겠죠."
"허허허!"
베메타가 웃으며 중상자와 경상자들에게서 가져온 검들을 모아논곳에 다가갔다. 하지만 폐루의 입가에 맺어진 비웃음을 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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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즉심님 데스어쌔신 나오려면 꽤 시간 멀었는데요 ㅋ 머릿속에는 이미 구상끝나있지만요 ㅋ
DarkLessWarm님 정주행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ㅋ
時人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점차 진행속도가 빨라질 겁니다. '광평'편까지는 상황설명이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