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9 / 0210 ----------------------------------------------
第 3話 - 광평(廣平)
"우선 자기 소개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모두들 초면일테니."
현철의 말에 모두들 선뜻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 저부터 하도록하죠. 제 이름은 지현철. 나이 열다섯. 앞으로 이곳에 최고의 제국을 세울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범접치 못하도록."
현철이 자기소개를 마치고 고개를 정중히 숙여 인사하고 바닥에 앉았다.
"흠흠….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것 같으니 나부터 함세. 이름은 매니른. 나이가 아마 육십 조금 넘었을게야. 나이를 세지 않으니 원. 나야 우리마을이 행복하기만을 바랄뿐이네."
매니른이 두번째로 소개하고 나서 앉았다. 그리고나서 잠시의 고요가 있자 페르게이크가 일어나 소개를 했다.
"이름, 페르게이크, 나이 사십이. 세계최고의 사냥꾼이네."
간단하게 설명하고 앉았다.
"제 이름은 제리스, 나이 사십이. 소박하게 작은 대장간 하나 갖는게 소원입니다."
제리스가 앉자 마자 바로 다음으로 베메타가 일어섰다.
"내 이름은 베메타. 나이 서른아홉. 우리 부족이 세계제일에서 용맹하지. 그저 산구석에 살았던 누구보단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지."
"뭬야!"
"왜 찔리나보지?"
"킁! 이 자식이!"
스릉!
페르게이크가 열받아서 일어나며 자신의 그레이트 소드를 뽑자 베메타역시 자신의 건틀렛을 꽉 쥐며 으르렁 거렸다.
"뎀벼!"
"하라면 못할 줄 알고?"
그때 하르체르코가 일어나 말했다.
"쯧쯧, 무식한것들이란. 이름 하르체르코, 나이 사십이. 설명할게 아무것도 없소."
"뭐가 그리 짧어 짧기는. 내이름은 브린. 나이는 앞에 놈과 같이 사십이. 현철이 이야기 한거 들어보니 이곳에 나라를 만든다 하니 난 이나라의 중책을 맡고 싶어. 그럴수있나?"
브린이 현철을 쳐다보며 말하자 현철이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능력만 된다면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자리를 드리죠."
"좋지."
브린과 현철의 주고받는 이야기에 모두들 충격을 받은듯 꿀벙어리가되었다. 왼쪽은 그저 멍하니 있고, 오른쪽은 저런 엄청난 생각을 그저 만담하듯 태평하게 말하니 어이도 없거니와 한편으론 자신또한 저렇게 대담하게 말할 수 있을까 또는 자신또한 저들의 무리에 끼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잠시 후 왼쪽무리에서 다시 일어나 소개를 하다보니 어느새 오른쪽으로 가게 되었다.
"흠! 그럼 저 부터 하도록 할까요? 제 이름은 베르트니 풰르기라고 합니다. 나이는 스물두살이고요. 제 꿈은 저만의 영지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제 이름은 바크로게니노 나니아 라고 합니다. 간편하게 니노라고 해두 되고요. 나이는 스물 일곱입니다. 전 한 나라의 재상이 되는게 목표입니다."
"이름은 하르카닌 베키아. 나이는 서른셋. 대륙에서는 스피리아 왕국의 군인의 합참밑의 부사관중 하나였죠. 전쟁경험도 많답니다. 전 그저 참모면 족합니다."
칠십여명의 자기소개를 마치고 마지막 한 사람만 남기고 있었다.
"하이고마. 제 이름은 카로파라고 합니다요. 아십게코롬 제가 평민인기라 성은 없는기라. 지금까지 살아온게 아마 열아홉인가 할꺼요잉. 요로코롬 조둥아리를 매끄릅게 못해도 이래봬두 스피어맨인기라. 창을 잘다루고마요잉. 짧지맨 말이여도 군지식이 있지요잉."
그의 사투리에 모두들 놀라 쳐다봤다.
"가르펜 제국의 서남쪽 출생이고마요잉. 기래서 요로코롬 방언좀 씁죠."
"아, 아니 그, 그보다! 서, 설마 자네 남방반란의 두목의 아들 아닌가?!"
베르트니 풰르기가 놀라 소리쳤다. 그러자 모두들 웅성거렸다.
"아아~? 그렇고마요잉. 한쪽에서는 머 풍차(風車)라고도 부르기도 하기두 하고마잉."
순간 카로파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불만이드러나고마. 표정관리좀 잘하셔야것소?"
그의 살기에 베메타와 페르게이크, 하르체르코, 헌우, 주경, 태진이 반응했다.
"네 이놈! 이곳이 어디라고 살기를 내뱉는 것이냐!"
헌우가 검을 뽑아들며 외쳤다.
"하이고마, 무서워서 머 좀 못하것소. 그리 심하게 하지좀 마쇼잉."
카로파는 능청을 떨며 싱글싱글 웃으며 다시 앉았다. 한 순간에 살기가 사라지자 모두들 엉거주춤 다시 자리에 앉았다. 허나 헌우, 주경, 태진, 베메타, 페르게이크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여전히 경계태세로 있었다. 그래도 카로파는 여전히 웃으며 싱글싱글 웃기만 할 뿐이었다.
"아따, 얼렁 회의 시작하소. 이러다 날새겠는디요."
"흠흠. 그럼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죠."
현철이 중재를 나서며 말문을 트였다. 허나 아무도 말하려 나서는 이가 없었다. 모두들 긴장도 긴장이거니와.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하는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마을을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그리고 거 왜 있잖아요. 여러분들이 대륙에서 배웠던 것들."
현철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자 매니른이 제일먼저 나섰다.
"음! 그럼 현철."
"네. 말씀하세요."
"우선 이 마을이라 부르기조차 민망한곳에 목재, 석재 전부 다 부족하지 않더냐."
"네, 그렇죠."
"그렇다면 우선 주거지를 만들 재료부터 구해야하지 않겠느냐?"
"음…."
현철은 더 말해보라는 듯 가만히 매니른을 쳐다보았다. 나머지 백여명의 사람들 역시 그 하나를 쳐다보았다.
"우선 나무를 벌목해올 사람들을 나누고, 석재는 예전에도 우리는 쓰지 않았으니 제외하고. 그들을 호위, 취사를 담당할 사람들도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
"그렇죠. 그럼 그렇게 하도록하죠."
"뭐?"
"벌목해올 청년은 일단 구출해온 사람들중에서 구하고요. 취사는 우리 마을의 인원중에 차출하면 되겠고요. 호위는 역시 베메타아저씨하고 페르게이크 아저씨가 조금 수고좀 해주셔야겠어요."
현철이 마지막정리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때, 오른쪽 줄에 있던 사람들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 한 분이 손을 들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내 이름은 강베리커 러이스 라고 하네. 아까 자기소개할때 들었겠지만 내나이가 벌써 환갑이 넘었다네."
"굉장히 동안이시네요."
"흠! 고맙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도록하지. 만약 벌목하러 간다면 어느정도. 운송수단. 연락, 교통. 그리고 아무리 몬스터산맥의 몬스터들이 서로 상잔해서 얼마 없다고 하나 몬스터산맥은 몬스터산맥. 우리가 넘어온 곳은 오로지 한곳이었네. 이 산맥의 줄기가 짧지 않은이상은 분명 다른 줄기에서도 몬스터들이 넘어올걸세. 그렇다면 겨우 오백여명의 전투병력으로 어떻게 나누고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거지?"
"그러니까 제가 지금 상의하는게 그 오백여명의 병력. 그리고 사천여명의 인구. 앞으로 산맥에서 넘어와 유입될 인구까지 예측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 할지를 상의 하자는 겁니다."
러이스와 현철의 대화의 중간에 갑자기 누군가가 끼어들었다.
"그렇다면 우선 이름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확실한 관리를 위해, 마을의 이름과 거리의 이름. 그리고 좀 더 체계적인 군사 시스템. 그리고 유입되는 인구와 기존 정착한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도록 하는 문화시스템. 모든게 달리기 때문에 우선 차근차근 커다란 이름부터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크로게니노 나니아였다. 시간이 흘르자 서서히 모두들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철은 중간중간 정리를 해주며 좀 더 좋고, 확실하고 체계적인 생각이 나오도록 조절, 자제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한 밤중이 되자 어느덧 중론이 한가지로 모아지기 시작했다.
"그럼 제가 정리를 하도록하죠."
현철이 말했다.
"우선 지금있는 마을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촌장님은 지금 매니른촌장님을 그대로 두며 부촌장으로는 강베리커 러이스님을 두고요. 마을의 치안으로 제리스 아저씨. 순찰업무는 브린 아저씨. 그리고 벌목사람들을 관리할 사람은 호우니 로우세이님 께서 맡아주시고요. 호위 병력은 베메타님이 맡아주세요. 그리고 취사는 일반 민간인중에서 요리를 제일 잘하는 사람으로 뽑겠습니다. 의의있습니까?"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지만 두 사람이 부정했다.
"나는?"
페르게이크.
"내는요?"
카로파.
"페르게이크 아저씨는 여기서 마을 치안을 맡아주세요. 제리스 아저씨하고 같이요."
"아니 내가왜! 나도 갈래!"
"이것도 가장 중요한겁니다. 저희가 떠나고 나면 마을은 누가 지킵니까."
"끙!"
페르게이크가 앓는 소리를 냈다. 옆에서 베메타가 통쾌하다는 듯이 웃어 재꼈다.
"푸하하하!"
"이 후레자식이!"
챙! 차창!
베메타와 페르게이크는 지치지도 않는지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옆에서 멀뚱히 지켜보던 데르가 얼른 달려 둘을 말리기 시작했고, 이번엔 카로파가 말했다.
"내는요? 아무것도 없는거요잉?"
"없어요."
"아니, 요러는게 어딨소, 내가 풍차 카로파라 불리는 사람이고마, 풍차 카로파!"
"나이가 어리잖아요."
"아니, 나이가 문제요? 실력이 우선이잖소잉!"
"호~ 실력에 자신있나봐요?"
현철이 웃으며 말했다.
"암! 창 하나만 있음 누구든지!"
"창이요?"
"그치! 내는 창하나만 있으면 무적이고마!"
"베메타 아저씨!"
저멀리서 뚱해있는 페르게이크 옆에서 웃음을 참고있는 베메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답했다.
"왜?"
"혹시 창 하나 있어요? 인원중에?"
"창? 우린 다 권을 쓰지 창같은 쓰레기 안써."
"뭬이야!"
카로파가 순간 살기를 확 뿜어냈다. 그러자 그에 맞서 베메타도 살기를 뿜어냈다.
"창이 뭐가 어째? 창만있음 좆도 아닌것들이!"
"나이를 요도로 처먹었나 입이 저 늙다리보다 거칠구만!"
"이 자식이!"
순간 카로파가 화가 났는지 그대로 달려 들었다.
훅! 훅!
카로파의 주먹을 여유로이 피하면서 말했다.
"이게 솜주먹인가?"
그렇게 피하다 순간 카로파의 스텝이 미끄러져 한바퀴 돌며 베메타의 가슴에 주먹이 적중했다.
퍽!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지만 맞았다는 수치때문인가?
"이 후레자식이!"
강철 건틀렛이 껴진 주먹을 그대로 카로파의 뒤통수에 휘갈겼다.
퍼억!
그리고 그대로 카로파는 기절했다.
"약한자식이 입만 거칠어가지고 말이야."
모두들 카로파를 동정하는 눈빛은 아니었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
작가에게 짱돌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