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6 / 0210 ----------------------------------------------
第 3話 - 광평(廣平)
그때 주경이 옆으로 오더니 말했다.
"주군."
"말해라."
"총 전투인원 매니른님이 이끄는 이십명을 제외한 이백여명중. 사망자 칠십명. 중상자 십팔명, 경상자 구십이명. 합쳐 백십명입니다. 생존자는 백삼십명. 사망자중 대부분은 사냥꾼들입니다."
"피해가 크군."
"그렇습니다. 주군."
주경이 말을 마쳤을때 헌우가 다가오더니 말했다.
"주군. 앞으로 나라를 세우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그렇다."
"그렇다면 나라의 국호는…."
"…아직 너무 일러. 좀더 생각을 해보아야 할것이야."
"네."
헌우와 주경, 태진은 묵묵히 현철의 옆을 지켰다. 모든 사람들이 지나가자 현아가 일어나더니 다시 사람들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현아야."
"……."
"현아야~"
현아가 가는 내내 현철은 귀찮게도 계속 현아 옆에서 현아야 하고 이름을 부르며 쫓고 있었다. 그리고 현아는 그 특유의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찰랑거리면서 귀찮다는듯이 손을 훠이훠이~ 휘저을 뿐이었다.
"현아야~"
계속해서 현철이 말을 걸자 현아는 화났다는 듯이 양 옆구리에 손을 척 올리더니 화를냈다.
"아저씨. 그만좀 따라오지? 어린애 좋아하는 변태도 아니고…, 아님, 진짜 변태야?"
충격과 공포.
"아, 아니 어떻게 그런 심한말을!"
현철은 충격을 받았다는 듯이 시무룩했다. 사실 현아의 나이는 십여살 정도. 현철의 손자뻘이었다.
스릉! 척!
헌우가 자신의 검을 뽑더니 현아의 목에 겨누었다.
"꼬마. 죽고 싶나?"
"……."
현아는 조용히 헌우를 쳐다봤다. 얼굴엔 누구의 핀지 알 수 없는 액체가 고체가 되어 덕지덕지 붙어있지. 몸 구석구석 씻지 못해 때가 끼었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거지."
…였다.
"큼!"
헌우는 이마를 찌푸리며 손목을 틀어 그대로 현아의 목을 베려 했다. 허나 그의 의도는 바로 막혀버렸다.
"그만. 어차피 꼬마애야. 이름이 없다해서 이름을 지어졌을뿐. 나의 손자뻘이야, 그저 귀엽게 봐주어야지."
"허나 주군!"
"허허."
현철은 그저 웃으며 현아의 옆에 나란히 서서 일행을 따라 걸었다.
"애늙은이."
"그래그래."
헌우, 주경, 태진은 꼬마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주군을 따라 걸었다.
* * *
"흐음… 대충, 어느정도는 된거 같은데?"
루인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쳐다봤다.
"조금 허졉하지 않느냐?"
"아저씨 오셨어요? 하지만 목재나 석재가 없는데 어떻게 집을 지어요."
"흙으로……."
"애들 장난도 아니고 설마 흙으로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안하실테고요. 당연히! 네? 무슨 말 하시려 하셨나요?"
"…지어도 되는데….아니네."
하르체르코는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이어지는 루인의 말에 그저 입을 다물었다.
지금 현철일행이 떠난지 하루가 지나 벌써 점심때가 되어 다들 점심을 먹구 서로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점심때가 조금 지났네요. 일행이 왜 이렇게 안올까요?"
--------------------------------------------
도자위님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 완료했습니다.
깜장늑대의고달픈일기님 항상 코멘트 감사합니다^^
너의친구님 님의 코멘트의 내용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소설들의 이름은 다 실존인물들입니다. 물론 제 친구들이고요. ㅎ 한자랑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