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20화 (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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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2話 - 구출(求出)

현철은 그대로 언덕을 올라 일행에게 합류했다.

"네 이름도 그렇더니, 쟤네 이름도 괴상한걸로 짓냐?"

페르게이크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하하! 다 의미가 있어요."

"의미? 이름에 무슨의미."

"하하, 그런게 다있어요."

페르게이크는 알다가도 모를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베메타가 다가오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 정말! 대륙으로 나갈거란말이냐?!"

베메타의 말에 현철은 씩 웃는다.

"하늘의 뜻이라면…."

사실 헤드로 인 비, 즉 김헌우와 이야기 하면서 이곳에 오기전인 5년전 동굴속에서 읽었던 마지막 석판의 구절이 생각났다.

[마족이라 칭해지는 자들을 이끄는 군주여, 하늘의 뜻이라면 나가라! 저 드넓은 대륙으로! 그리고 새겨라! 너의 이름을, 제국의 이름을.]

이 글을 마지막으로 글을 끝맺었지만 아직 중간중간 읽지 못한곳이 너무 많아서 확실히 무슨뜻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그 구절이 생각났다.

"하늘의 뜻이라면 나가야죠. 저 드넓은 대륙으로, 그리고 기왕 나간거 저의 이름을 당당히 새길겁니다."

"좋아좋아! 선봉에…, 선봉에! 내가 앞장서겠다! 저 얄미운 녀석들의 코들을 뭉게버리겠어!"

"하하하! 안타깝지만 선봉은 저 녀석입니다."

지현철은 손가락으로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있는 헌우를 가리킨다.

"흐음…, 그렇다면 두 번째로 내가 가겠다!"

"그러세요. 제가 확실히 두 번째로 보내주지요."

"하하하하하! 크크큭! 크큭!"

베메타는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미친듯이 웃었다. 지현철은 그의 모습에 웃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움직이죠! 이제 거의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얼른 구출하고, 오늘은 마을로 돌아가기로 하죠!"

"오우!"

사냥꾼들은 그의 말에 환호성을 질럿고, 쿠르비크족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마을일까 하는 기대감이 앞섰다.

마을이라고 해봤자 집한채 없지만 말이다.

그렇게 장내를 정리하고 이동했다. 쿠르비크족의 사람들이 쓰러진 두 사람을 챙기고 김헌우는 지현철의 옆에 찰싹 달라붙는다.

여기서 잠시 인원을 점검하자면, 현철을 포함 사냥꾼 124명. 쿠르비크족의 베메타포함 540명, 새로합류한 성인 3명에 아이 1명. 총 668명.

대장급으로는 지현철, 데르, 페르게이크, 제리스, 매니른, 라브지르, 김헌우 등이 있다.

불이 타고 있는 자신들의 옛마을이 점차 보이지 않을때쯤 그들의 앞에 비무장인 280여명이 모두들 벌벌떨면서 한 곳에 뭉쳐있었다.

그들의 무리는 여자는 극소수, 노인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으며 대부분은 청년이다.

현철은 손을 들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쉿!"

그와 동시에 현재 최고의 사냥꾼인 페르게이크가 자세를 낮추며 땅을 만졌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주변을 훑어보고 난 후에 280여명의 주변을 조용히 둘러본 후 뒤를 돌아선다.

"모두 여기에 있고, 너, 너, 너, 너. 따라오고, 너네 이십명은 우리가 다가서면 주변을 한 바퀴 돌며 트랩 설치, 평면이라 조금 힘들테지만 부탁한다. 그리고 나머지 사냥꾼들은 우리가 저 인원을 확보하고 표시를 보내면 바로 와서 호위한다."

"네!"

모두들 일심동체인듯 한 번에 굵고 빠르게 대답한다.

"지금부터 사냥 시작이다! 명심해라! 한 순간의 실수가 목숨을 앗아간다는것!"

사냥꾼들은 익숙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페르게이크가 맨날 사냥을 하러갈때마다 숙지시키는 말이었다.

그의 모습에 베메타와 쿠르비크족은 놀랐다. 사실, 베메타와 티격하면서 위엄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는 지금 현존하는 마을의 최고 사냥꾼이었다.

"가자!"

페르게이크에게 지명된 사람은 데르, 라브지르, 벤, 브린 이었다. 그렇게 다섯명이 빠르게 그들에게 달려갔고, 이십여명은 10인 1조로 나뉘어서 그들을 뱅 돌면서 간단한 알림 트랩을 설치하기 시작했고, 110여명의 사냥꾼은 자신의 애병을 만지며 그 다섯명을 쳐다봤다. 현철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의 환두대도를 쓰다듬었다.

다섯명이 다가가자 모두들 기겁하면서 물러서기 시작했다.

"히이익!"

"괴, 괴물이다!"

"다, 다시 나타날거야! 얼른 도망쳐!"

그들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이 두려움에 떨며 뒤로 물러서려 했다.

"모, 모두 진정하십시오!"

페르게이크가 소리를 질르며 그들을 안정시킨다.

"모두 안심하십시오!"

나머지 네 명 또한 사람들에게 소리질르며 안정을 시킨다. 처음에는 기겁하며 도망치려 하던 자들도 십여분이 지나자 도망가던 사람들도 진정하며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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