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태제-2화 (2/210)

0002 / 0210 ----------------------------------------------

第 1話 - 몬스터 대륙

第 1話 - 몬스터 대륙

"끙…."

현철은 식은땀을 흘리며 천천히 눈을 떴다.

자신이 죽지 않았음에 의아해 하며 천천히 방안을 봤다.

집의 재질은 나무로 만든듯 보였고, 지금 자신이 누워있는 나무침대에 솜과 가죽을 덮어논거와 탁자와 의자 세 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상. 너무나 소박한 집이다.

책상위에있는 곡식 바구니가 너무나 잘어울려 집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집도 그리 큰게 아니라 침대, 책상, 탁자. 이렇게 세 개일 뿐인데도 알맞았다.

덜컥!

하나밖에 없는 문이 열리며 노인 한 분이 들어온다.

"정신이 드느냐."

"……."

"흠…. 혹, 말을 하지 못하는게냐?"

"아, 아닙니다."

"잘 하는구만. 그래, 어쩌다 이 험한 곳에 홀로 버려져 있었노?"

"그, 그게 무슨."

현철은 말을 하면서 무언가 이질적인게 느껴졌다고 생각했다. 말하면서 천천히 이불을 걷어 치웠다.

그리고 들어난 자신의 몸.

"흡!"

"응? 왜 그러느냐?"

노인의 말에 대답할 새도 없이 머리 굴리기에 바쁘다.

그의 주름많던 살들이 탱탱해지고 팔도 가늘고 목소리도 탁한게 아니라 청명함 그 자체다.

한 마디로, 어려졌다.

"이,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왜, 무슨 일이 있느냐?"

노인이 다시 한 번 물어왔다. 현철은 노인의 말에 그제야 노인의 얼굴을 봤다.

노인의 머리는 서리가 군데군데 내린듯 듬성듬성 하얗고, 이마는 주름이 져 관록져 보이게 하고 짙은 눈썹과 눈이 조화를 이루어 나쁘게 보이진 않았다. 코도 뭉툭하거나 튀어나오지 않아 평범했고, 입술도 전체적으로 괜찮다.

"대체 노인은 누구신데 저를 이리로 끌고 오신것이오?"

"뭐라는 것이냐?"

순간 현철은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낀다.

지금 노인이 하는 말은 분명 자신이 해석하던 돌판의 말과 같다.

"자, 잠깐! 노인장! 어떻게 그 말을 할 수 있는 것이오?"

현철은 대륙어로 노인에게 질문했으나 돌아온건 엉뚱한 대답만이 들렸다.

"이상한 놈일세 당연한것 아닌가. 그러는 넌 왜 그렇게 생겼느냐?"

"무엇이…."

그제야 자신의 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생긴 현철은 노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분명 노인은 서양의 얼굴이었으나. 자신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한국인의 전형적인 얼굴일 터이다.

"아아…."

현철은 생각한다.

우선 지금 자신은 이곳에 왜 있느냐이고 어떻게 이곳으로 넘어왔느냐.

과연 이곳이 저 노인처럼 대륙어를 쓰냐는거다. 또 한 옷차림을 보니 중세시대의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유럽의 시골 마을이거나 민속마을 같은 것일게다. 허나 이상한 점은 노인이 쓰는 말이다.

"뭘 그리 깊게 생각을 하느냐? 이 노인네는 알면 안되는 것이냐?"

노인은 빙그레 웃으며 현철에게 물어왔다. 현철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노인에게 대답했다.

"흠흠!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한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여기에 며칠 더 머무를 수 있을지…."

"허허, 그러려무나 어차피 이 집엔 나 혼자 사는 것이라 적적하기도 했단다."

"감사합니다."

"감사할것까지야. 아무래도 고아인듯 허니. 아무래도 생긴것도 우리와는 틀린것 같은데 대륙 사람인가보구나?"

"대륙…?"

"…?"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노인을 쳐다보는 현철이다.

"뭘 그리 궁금한 표정을 짓느냐?"

"네?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대륙 사람이 아닙니다."

"응? 그럼?"

"아무래도……, 이곳엔 없는 나라일게 분명하지만 대한민국이란 나라 출생입니다."

"대한민국? 처음듣는 나라구나. 허허! 어차피 대륙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지라 대륙이 과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구나. 벌써 우리가 이렇게 쫓겨난지 300년 가까이 되가는 것같은데 말이다."

노인의 말에 무언가를 유추해내는 지현철이다.

"음……. 무언가 짐작은 갑니다만 일단은 이곳에 온지 처음이고 하니 시간이 알게 해주겠죠."

"……모습은 어린아인데 생각은 마치 어른인것 같구나. 마치 귀한 집안의 사람같은데."

"귀한집안이라….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렇게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말을 마치자 갑자기 지현철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허허허! 많이 배가 고팠나 보구나."

"흠흠! 그런거 같군요."

현철은 자신의 주린배를 보며 헛기침을 했다. 그리 창피할 나이는 아니지만 얼굴이 붉어졌다.

"잠시만 기다리거라 내가 먹을 것을 가져올테니."

"아뇨,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거절의 의사를 표현했으나 자꾸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연달아 울린다.

"큼!"

"잠시만 기다리거라."

"…네…."

노인은 먹을 것을 가지러 밖으로 나갔다. 집안 구조상 부엌이 없었으니 아무래도 밖에서 먹을것과 배설을 해결하는것같다.

"그러고보니. 노인장의 이름도 모르고 있었구나."

천천히 이불을 걷고서 문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밖에 보이는것은 작은 앞마당과 작은창고가 바로 보였다, 그리고 밖은 해가 지고 있는 모양인지 석양이 붉으스름하게 온땅을 덮는 모습이다. 노인의 집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인지 마을의 정경이 한 눈에 보였다. 2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집들 주변으로 엉성하지만 나무방책이 둘러쳐져 있었고, 저녁때라 그런지 곳곳에 요리를 하는 듯한 연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마을 한 쪽 공터에서는 아이들로 보이는 애들이 뛰어놀고 있다. 그리고 나무 방책에는 마을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정들이 돌아다닌다. 그리고 방책 너머에는 넓은 평야가 펼쳐졌다. 저 멀리 지평선이 보이는 것이 꽤나 넓어보인다.

이렇게 주변을 둘러본 그는 집문 밖으로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보려 했으나 신발이 없음을 깨닫고는 마음을 접어야했다.

"나와 있었구나. 왜 여기 있느냐? 안에 들어가지 않고."

"한 번 밖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나와봤습니다."

"그리도 궁금했느냐? 그럼 나오지 않고."

"신발이 없어서……."

"아, 이런 내 정신을 보았나. 너가 입고있던 옷들과 신발이 너무 커서 창고에다 개어서 넣어났는데 깜빡했구나. 네 발에 맞는 것을 구해오마."

노인의 말에 문득 생각난 물건이 있다.

"아, 노인자…, 아니 할아버지. 제 검을 못보셨나요?"

"검? 아아! 그 이상하게 생긴 검 말이더냐? 그거라면 여기에 있단다."

노인은 손에 들려있던 음식들을 현철에게 건네주고는 창고로 들어가서 검을 하나가져온다.

"이거 말하는게지?"

"네, 맞습니다."

현실에서 제자가 준 환두대도가 노인의 손에 들려있다.

-------------------------------------------------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대륙 설명혹은 상황구조 설명이 많을것같습니다^^

초반은 어린분들이나 집중력이나 이해지식이 달리는 분들이 보기엔 지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반으로 넘어가면 치열하고 속도전 혹은 반대로 길게 늘이는 식으로 바꿔가며 지루하지 않게 구성할겁니다.

스케일을 엄청 크게 잡은지라... ㅎ

재밌게 봐주십시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