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사관의 천재 요리사 되다-79화 (80/202)
  • 79. 진심

    커다란 대문이 열리고 검은 차 몇 대가 줄줄이 관저로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국왕님.”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양현호 참사관.”

    금테를 두른 옷이나 터번이라도 두르고 있을 줄 알았는데, 깔끔한 정장 차림의 타지크 국왕의 첫인상은 인자했다.

    그의 아내들과 아이들 역시 그냥 영락없는 보통 가족들의 모습이었다. 가족들의 마주한 지 몇 초 만에 굳어 있던 어깨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안녕하세요 요리사 장덕수라고 합니다.”

    “오 양현호 참사관한테도 요리사가 있었어요?”

    “아닙니다. 오늘 국왕님을 위해 특별 초청한 요리사입니다.”

    “허허 우릴 위해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었는데, 너무 귀한 분을 데리고 온 거 아닙니까?”

    말은 그렇게 해도 국왕은 이 상황이 꽤나 만족스러운 모양이었다. 본인들은 원래도 집에 요리사가 있으니 특별한 게 아니었지만 이번 만찬을 위해 요리사까지 초청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하기보단 조금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도 자기가 왕인데 요리사 한 명쯤을 부를 수도 있단 생각을 못 한 건가? 그저 내 느낌일 뿐이겠지.

    그래도 좋아하는 걸 봐서 이걸로 반은 먹고 시작했다.

    “외교부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요리사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정말입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아이참 얘들아. 뛰지 말고 여기로 와서 인사해야지.”

    평범해 보이는 국왕의 모습처럼 아이들 역시 여느 아이들과 똑같았다. 본인들 집보단 훨씬 작겠지만 새로운 장소에 온 게 신이 나서 벌써 여기저기를 누비는 중이었다.

    말로 어느 정도 제재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걸로 봐선 양현호 참사관 말대로 아이들을 지극히 아끼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그럼 자리에 앉으실까요? 가족분들이 전부 다 오신다 해서 아이들 음식은 좀 따로 준비해 봤습니다.”

    “그렇게까지요? 그냥 준비한 음식들 중에 먹을 수 있는 거 먹으면 되는데 아이들 음식을 뭘 또 따로 준비하셨어요 번거롭게….”

    “아이들이 11명이나 되는데 어떻게 그럽니까. 오히려 애들 음식을 더 신경 써야죠.”

    “괜히 아이들까지 다 데리고 온다고 한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별걸 다 신경 쓰십니다. 가족들이 전부 다 같이 오셔야지요 하하하.”

    만찬이 시작되기도 전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 얘기만큼 공감되는 이야기도 없었다.

    양현호 참사관 역시 한국에서 따로 공부하고 있는 딸이 한 명 있어서 국왕과 대화로 매끄럽게 통할 수 있었다.

    “그러면 첫 번째 음식을 내겠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시꺼먼 생선이 상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아이들의 식탁에도 같은 생선이 다른 요리로 만들어져 올라왔다.

    처음 보는 생김새의 과메기 탓에 아무런 감탄도 실망도 하지 못했다. 국왕과 가족들은 예의상 미소 지은 표정을 유지할 뿐 아무도 먼저 포크를 들진 않았다.

    “국왕님 평소에 생선 자주 드십니까?”

    “생선이요? 자주 먹어야 하는데 얼린 생선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요. 냉동실에 가득 들어 있지만 가끔 먹습니다.”

    “참 아이러니 합니다. 바다가 그리 멀지도 않은데 이런 상황이라니요.”

    “그러니깐 양 참사관이 어서 한국 기업들에게 부탁해서 철도를 쫙 깔아 주세요. 애들이 더 크기 전에 신선한 생선 좀 맘껏 먹이고 싶네요.”

    역시나 타지크 왕의 입에서 내가 원했던 대답이 나왔다.

    “비록 오늘 준비한 생선도 신선한 날것은 아니지만 가장 신선할 때 말려 만든 음식입니다.”

    “말려요? 우리 타지크에선 예전부터 소금에 절인 생선을 많이 먹는데.”

    “한국에서도 절인 생선을 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말려서 먹으면 그 풍미가 훨씬 좋아지기도 합니다.”

    “정말요? 그 맛이 궁금하네요.”

    “과메기라고 부르는데, 좋아하시는 채소랑 이 소스를 곁들여서 드셔 보세요.”

    채소를 좋아하는 타지크 사람들을 위해 고수부터 쪽파 등 타지크 사람들이 주로 먹는 채소를 전부 세팅했다. 대신 양념은 조금 달달하게 만든 초고추장과 쌈장으로 한식의 매력을 더했다.

    “음… 이거 정말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네요.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어떠세요? 말린 생선도 먹을 만하시죠?”

    “소금에 절인 생선도 어쩔 수 없이 비린내가 나긴 하는데 이건 이 소스 덕분인지 비린내 없이 먹을 수 있겠어요. 채소들이랑도 잘 어울리고.”

    다행이었다.

    시꺼먼 과메기의 생김새 때문에 잠시 당황했던 국왕과 가족들은 과메기를 한 번 입에 넣더니 곧잘 먹기 시작했다.

    원래 처음이 힘들지 한번 입에 넣으면 중독성이 강해 손을 떼기가 힘든 음식이 과메기였다.

    “근데 저희는 괜찮은데 이건 애들이 먹기엔 좀 비리고, 낯설 거 같은데.”

    국왕은 과메기를 먹으며 대화를 하느라 아이들은 잠시 잊어버린 듯했다. 본인 입에는 잘 맞았지만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단 생각이 들어 고개를 돌렸다.

    “걱정 마십쇼. 아이들은 같은 생선과 오징어로 만든 튀김 요리라서 벌써 한 접시 다 비웠습니다.”

    “네? 벌써요?”

    같은 과메기였지만 아이들의 식탁엔 그냥 과메기가 아니라 튀긴 과메기와 오징어 튀김, 그리고 초고추장 대신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였다.

    배가 고팠는지 아이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과메기와 오징어 튀김을 빠르게 한 접시 비우고 두 번째 접시 역시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허허허 생선은 우리 요리사가 매일매일 고민해서 개발한 요리 중에서도 한두 개만 먹는 아이들이었는데, 오늘 한 개가 더 늘었군요.”

    “그렇습니까? 아이들이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아닙니다. 제가 조금 버릇없게 키운 탓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맛에 안 맞으면 먹지 않습니다. 저렇게 먹는 건 분명 맛있어서 먹는 겁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장덕수 셰프라고 했나요? 나중에 저 음식 레시피 좀 알려 줄 수 있나요? 우리 요리사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게요.”

    “영광입니다. 얼마든지 알려 드리죠.”

    역시 튀긴 걸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나마 남아 있던 비린내도 전부 사라졌을 테고, 달달한 타르타르 소스는 아이들이 먹기에 딱이었다.

    “다음 음식은 한식의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특별한 밥상입니다. 흰쌀밥과 국 그리고 특별히 만든 오징어 젓갈을 흰밥 위에 올려 김으로 싸서 먹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호 젓갈이라는 이 음식은 굉장히 새롭네요.”

    “이건 타지크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맛일 겁니다. 소금에 절인 음식이니까요.”

    “우리 타지크 사람들은 생선을 절이긴 해도 오징어를 절여 먹지는 않아요.”

    국왕의 말대로 오징어를 소금에 절여 먹는 음식은 없었다. 게다가 타지크 사람들은 짜다 못해 쓸 정도로 소금을 많이 넣어 절이는데 내가 만든 오징어 젓갈은 짜지 않아 밥 없이 그냥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 김을 생으로 먹지 않고, 불에 구워서 먹습니다.”

    “불에요? 너무 얇아서 불에 닿자마자 타 버리지 않나요?”

    김은 타지크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식재료였다. 말려서 유통하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고, 철분이 많아 많이 먹긴 했지만 제대로 말리는 기술을 익히지 못해 군내가 나거나 잡내가 심했다.

    김을 말리고, 조미하는 기술은 한국과 일본을 따라올 나라가 없었다.

    “아주 능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바로 불에 굽기는 힘들 겁니다.”

    “맞아요. 구우면 맛있단 말을 듣고 저희도 몇 번 시도해 봤는데 쉽지 않더군요.”

    석쇠를 이용해 숯불에 직접 굽기도 하지만 김 전체를 균일하게 굽는 건 쉽지 않았다. 이건 나에게도 어려운 기술이었다.

    하지만 타지 않고 김 전체를 구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파나르에서도 손쉽게.

    “파나르에는 카잔이라는 큰 냄비가 있습니다. 혹시 아십니까?”

    “카잔이요? 무쇠로 만든 솥 말하는 거죠?”

    “네 맞습니다.”

    파나르에 한국의 무쇠솥과 비슷한 카잔을 이용하면 손쉽게 김을 구울 수 있었다.

    “그 카잔의 뚜껑을 뒤집어서 달군 다음 거기에 김을 구워 주면 타지 않고 맛있게 구워 줄 수 있습니다.”

    “오호! 그거 정말 기발한 방법이네요.”

    “네 카잔의 뚜껑은 두껍기 때문에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아 김처럼 얇은 식재료를 손쉽게 구울 수 있습니다.”

    하얀 쌀밥에 오징어 젓갈 한 점, 그리고 고소하게 구워 낸 김의 조합을 맛본 국왕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조화가 신기한 듯 입을 오물거릴 뿐이었다.

    “이거면 아이들도 잘 먹을 것 같네요. 김에서 잡내가 많이 사라졌어요.”

    “아이들을 위한 김은 또 따로 있습니다.”

    “네? 또 다른 김이 따로 있다구요?”

    아무런 조미도 하지 않고, 그냥 구워 낸 김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향과 맛은 아니었다.

    두꺼운 카잔의 뚜껑에 참기름을 조금씩 발라 가면 구워 낸 김에 맛소금을 조금씩 뿌려 주며 한국식 조미김을 만들었다.

    이런 한국식 김을 맛본 사람이라면 애나 어른이나 전부 그 매력에 빠져 버린다.

    호텔에서 외국인 손님이 왔을 때 반찬으로 꼭 김을 넣어 달라는 요청을 수백 번도 들어왔기에 이건 장담할 수 있었다.

    “평소에 아이들이 쌀을 좋아했나요?”

    “아… 아니요. 저희 타지크에선 빵이 주식이라 쌀은 그렇게 자주 먹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오늘 이후로 이 김과 쌀밥을 종종 찾는 날이 있을 겁니다. 이 레시피 또한 국왕님 요리사님께 알려 드릴 테니 유용하게 쓰시면 됩니다.”

    역시 옆의 식탁에서 아이들은 흰쌀밥을 쉬지 않고 김에 싸 먹고 있었다. 누가 특별히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본능적으로 김밥을 만들어 먹고 있었다.

    음식이 서빙되고 나서는 양현호 참사관의 역할이 통역 말곤 거의 필요가 없어졌다. 대화 주제는 대부분 음식에 대한 얘기들이었고, 아이들이 끊임없이 접시를 비워 내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는 것이 오늘 만찬의 전부였다.

    국왕은 이미 충분히 만족한 것 같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 가볍게 술 한잔하시는 게 어떨까요?”

    “술이요? 좋습니다. 이 구운 김과 맥주를 마셔도 참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하 어떻게 아셨습니까? 한국 사람들은 이 김과 맥주를 최고의 궁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입니까? 딱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더니 역시나였군요.”

    만찬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무르익어 갔다. 양현호 참사관 역시 신이 나서 와인 셀러에 있는 최고급 와인 몇 병을 들고나왔다. 사비로 구매한 비싼 와인이긴 했지만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꺼낼 일이 있겠나 싶어 과감하게 식탁에 올렸다.

    “저희 셰프가 이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또 음식이 남았습니까? 이걸로도 충분한데 또 무슨 음식인가요? 배는 부르지만 솔직히 궁금해서 거절할 수가 없군요.”

    “하하하 어차피 준비한 음식이니 거절하실 필욘 없습니다.”

    이번 음식은 냉동 해산물을 최대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

    어차피 이번에 계약한 철도 공사가 끝이 나면 이런 걱정은 없어지겠지만 몇 년간은 냉동 해산물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와인과 같이 드시면 좋을 음식입니다.”

    지금까진 어른들을 위한 음식과 아이들을 위한 음식이 따로 서빙이 되었지만 이번엔 똑같은 음식이 서빙되었다.

    “이건 뭐죠? 분명 가리비인데… 위에 올려져 있는 건 치즈인가요?”

    “네 가리비구이라고 하는 음식입니다.”

    커다란 관자가 붙어 있는 가리비에 초고추장과 옥수수, 다진 양파 그리고 치즈를 듬뿍 올려 구워 낸 한국식 조개구이는 생김새와 냄새부터 아이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번엔 국왕을 비롯해 어른들 역시 그 맛을 궁금해했다.

    “이건 냉동 가리비로 만든 음식입니다. 냉동 가리비는 그냥 쪄 먹으면 식감도 좋지 않고, 냄새도 심해서 그리 매력적인 식재료가 아닙니다.”

    “맞아요. 저는 냉동 가리비를 쪄서 라임즙 약간과 다진 고수를 올려 먹긴 하는데 그것도 두세 개 먹으면 질려서 못 먹겠더라구요.”

    하지만 이번 음식은 달랐다.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가리비의 맛과 향은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으로 가리고, 부족한 식감과 풍미는 치즈로 채워 준 가리비 치즈구이는 저절로 와인 잔에 손이 가는 맛이었다.

    “이 빨간 소스가 정말 신의 한 수네요.”

    “초고추장이요? 새콤한 초고추장을 한번 가열하게 되면 신맛이 날아가고, 감칠맛이 더해져서 매력적인 소스가 됩니다.”

    “아까 그 과메기와 먹던 소스도 굉장히 맛있었는데 한국의 소스는 참으로 중독성이 있습니다.”

    쌈장과 초고추장.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이 소스들은 외국인들의 입맛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다.

    “이건 뭐 아이들을 당연하고, 저희들한테도 훌륭한 음식이네요. 조금 매울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초고추장 대신 케첩으로 만든 소스를 이용했습니다. 걱정 마세요.”

    “허허허 정말… 이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써 주시다니.”

    국왕은 자신이 놓칠 뻔한 것까지 신경을 써 준 나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의도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식들을 챙겨 준 고마움에 자기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었다.

    나 역시 그런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졌다. 처음 왕이라는 단어에 느꼈던 부담감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양현호 참사관님 잘 먹었습니다.”

    “네. 국왕님 식사는 배부르게 드셨습니까?”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만찬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특별한 만찬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영광이죠.”

    국왕과 양현호 참사관이 마무리 차를 마시고 있을 때쯤 아이들은 관저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힘이 난 아이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아이들을 제지하려는 국왕을 양현호 참사관이 나서서 만류했다.

    “오늘 만찬의 주빈들이 잠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시죠.”

    “……!”

    만찬의 주빈, 즉 주인공이 아이들이라는 말에 국왕은 양현호 참사관의 두 손을 덥석 잡았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진심으로 신경 써 주신 분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다들 비싼 물건이면 전부인 줄 알지….”

    “아… 국왕님.”

    소박하게 살았다고 한들 국왕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아이들에게 값비싼 선물들을 갖다 바쳤을 것이다. 국왕은 그런 비싼 물건들이 그리 달갑진 않았었다. 그건 진짜 아이들을 위한 게 아니라 본인들의 맘이 편하자고 고가의 선물을 한 것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양현호 참사관과 장덕수 셰프가 준비한 음식은 아이들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런 사람들과 사업을 한다면 반드시 타지크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내일 당장 집무실로 와 주세요. 사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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