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68화 (36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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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전면전

    드래곤은 양지의 조율자로써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있고, 그 강대함 역시 전세계에 떨쳐져있다.

    반면 데스마스터는 음지의 조율자로써 사람들에게 알려져있지 않다.

    하지만 드래곤과 데스마스터는 같은 조율자로서 동등한 위치에 있다.

    에뉴얼 월드의 라마르크와 아까의 그린드래곤이 날 무시하지 않았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라마르크같은 경우는 대놓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고, 그린드래곤은 내가 데스마스터의 힘을 잃은 후인데도 알아봤던것 같다.

    어쩄든, 그런 내가 용의 기운에 노출된다고 주눅들리가 없지 않은가.

    "흐음... 대략 예상은 했지만 전혀 효과를 받지 않으니 뭔가 신기한데."

    "하기사 네녀석은 이떄까지 드래곤프레셔가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만난적이 없었겠지."

    "당연하다. 드래곤보다 상위인 종족이 있다해도 쉽게 눈에 뜰리 없으니까."

    게메로트는 검을 들어 찌르기를 행하려는 듯한 모션을 취한 뒤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용의 힘을 이어받았다는 것은 수많은 이점이 존재하지."

    우우웅-!!!

    게메로트의 검에서 푸른 오러블레이드가 솟구쳤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오러블레이드 위에 또다른 오러가 덧씌워지기 시작했다.

    2개의 오러블레이드- 그런것이 가능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지만, 방금 게메로트가 보여준 방법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체내의 마나로 하나, 대기속의 마나를 끌어당겨서 또다른 하나... 저런게 될줄이야.

    베르가 느낀 심정은 나와 별 다를것이 없는 것 같았다.

    신기하고, 다른 한편으론 상당히 긴장되었다.

    2번 중첩된 오러블레이드라는게 얼마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기에.

    게메로트는 그저 드래곤프레셔를 쓰지 않고 싸운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난 전혀 생소한 것을 상대해야 한다.

    "간다!!"

    콰아앙!!

    "큭!?"

    2중첩된 오러블레이드의 위력은 내 예상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소형 메테오를 맨몸으로 막아낸것같은 충격이 온몸을 내달리며 관절이 삐그덕거렸다.

    검과 검이 만난 충격파만으로 주위에있던 동굴벽이 조금씩 무너져내린것만 봐도 정말로 엄청난 위력이라는게 파악된다.

    심지어 내 발도 살짝이지만 땅속으로 들어간 것 같고.

    "이어서 간다!"

    촤악!

    횡으로 베어온 검을 이번에는 막지않고 뒤로 점프하며 피해냈다.

    방금 일격으로 막는것보다는 피하는게 더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린것이다.

    ...하다못해 마력이 남아있었다면 다크 블레이즈로 상대해보는건데, 현재 나에겐 티끌만큼의 마력도 남아있지 않으니.

    순수하게 소울 블레이드만으로 상대해야한다.

    그것도 말이 소울 블레이드지, 영력으로 만든 오러블레이드에 불과하다.

    물론 그 위력은 오러블레이드와는 현저히 차이가 난다.

    적에게 다이렉트로 공격을 먹일시 방어력을 무시하고 데미지를 넣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오러블레이드 보다 못한 점이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것.

    그것이 내가 게메로트의 공격을 막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피하기만 해선 공격할 수 없을텐데!"

    콰앙!!

    게메로트가 내지른 공격에 땅이 움푹 파이며 돌의 파편들이 작은 상채기를 내었다.

    게메로트의 말대로 계속 피하기만 해선 시간을 끄는것이 되고 공격할 틈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검과 검이 부딪힐떄는 무엇보다 파괴력이 우선시되는게 문제인 것이다.

    안그래도 아까 영혼석을 만든다고 영력을 많이 소비했는데 게메로트의 공격을 소울 블레이드로 계속 막아내다가는 데륜이 있는곳까지 도착했을떄 영력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가늠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있을 수는 없겠지.

    "게메로트."

    "뭐지? 이제 제대로 할 맘이 들었나?"

    "제대로라기 보다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수라의 힘을 얻으면서 얻은 새로운 스킬들-

    그것들은 현재 사용할 수 없는것이 몇몇개 존재한다.

    내가 아직은 인간쪽 성향이 더 짙기 떄문에 나타나는 현상.

    즉, 내가 그 스킬들을 사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난, 인간이길 포기해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안쓰고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더 큰 후회는 하지 않기위해 얻은 힘이다.

    그렇게 정했으면 후회할 짓을 하지 말아야지.

    그렇지?

    "서든페이탈!!"

    여기서 내가 제시간에 데슌을 막지 못하면 분명 후회하게 될테니까...!!

    콰챵!!

    "!?"

    나에게 검을 내질러오던 게메로트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적이 일정 범위 내에 있으면 거의 100%로 명중하는 스킬.

    적의 영혼 일부분을 단시간동안 강제로 분리시켜 마치 자기 몸이 아닌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실제로, 영혼이 분리된 부분은 뇌의 명령이 전달되지 않는다.

    이 스킬의 효과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츄우우-

    영혼을 성공적으로 분리시켰을 떄, 그 절단면에서 강제로 상대의 영력을 흡수한다.

    모든 생명체는 영혼이 있기에 기본적으로 어느정도의 영력을 소지하고있다.

    그것을 꺠닫지도, 사용하지도 못할 뿐이니까.

    그렇게 영력을 빼앗긴 상대는 모든 스텟이 하락하게 되고, 그 뺴앗긴 영력은 내 손에서 하나의 창의 형태를 이룬다.

    서든 페이탈(Sudden Fatal).

    정말로 갑작스럽게 생명의 위기가 닥쳐오는 스킬이니까.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영속."

    스르륵-

    게메로트의 발밑에서 무색무형의 무언가가 올라와 옭아매었다.

    자, 이대로 공격이 들어가면 게메로트도 끝이다.

    "마나 커맨드!!"

    이건 위험하다라고 본능적으로 알아챈건지, 게메로트가 비명을 지르듯 스킬을 시전했다.

    이것 역시 예전에 윌이 보여주었던 스킬이다.

    일정 범위 내의 모든 마나를 자신의 컨트롤 하에 두는 것.

    즉, 상대가 다루는 마나까지 전부 포함되는 것이지만-

    "미안하지만 나에겐 마나도 남아있지 않거든."

    피식 웃으며 한 말에, 게메로트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현재 나는 영력외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이 자체만으로도 인간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존재라는 것이지만 어쩄든.

    "난 너에게 있어서 일종의 천적이라는거지."

    푸욱!

    내 손에 들려있던 2m는 될듯한 영력의 창이 그대로 게메로트의 가슴을 꿰뚫었다.

    "커헉!!"

    큼지막하게 구멍이 난 가슴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오고, 순식간에 게메로트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언노운들은 hp게이지가 표시되지 않기에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정도 공격을 맞았는데 살 수 있을리가 없다.

    무엇보다 영력의 창이다.

    모든 방어력을 무시하고 영혼에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주니만큼 버티지 못하겠지.

    "크, 크흑..."

    "안에는 데륜이 있는거겠지?"

    "그리 쉽게... 보낼 줄 아느냐...?"

    삐익!

    게메로트가 창백한 얼굴로 힘겹게 웃으면서 왼손에 쥐고있던 무언가를 꾸욱 하고 눌렀다.

    무언가 스위치가 켜졌다, 라고 생각됨과 동시에 주위에 있던 배양기같은 것들이 지진이라도 한듯 진동을 하며 깨져갔다.

    가득 담겨있던 초록색의 불쾌한 액체가 바닥으로 퍼져나가고, 그 안에있던 생물체들이 꿈틀하며 반응을 보였다.

    빌어먹을, 실수했다.

    이걸 봤을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이것저것에 급급해서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저 생물체들은 키메라인데...

    "여길 완전히 부숴버려라!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게메로트는 광인처럼 웃으며 피를 토하고 그렇게 외치더니, 힘없이 고개를 떨어트렸다.

    -죽을려면 곱게 죽을것이지...

    "누가 아니래냐. 베르, 봉인해제."

    파아앗!

    순식간에 낫으로 변한 베르를 왼손으로 쥐고, 움직이기 시작한 키메라들을 살펴보았다.

    총합 8마리... 키메라의 특성을 생각해봤을때 8마리면 미쳤다고 봐도 될것 같다.

    키메라들은 왜인지 기본적으로 트롤의 피를 합성해 있으니까.

    그런 미친 재생력에 오우거나 사이클롭스 등의 미친 괴력까지 합해쳐있는 놈이 이렇게 많다면, 내가 의도하진 않더라고 결국 게메로트의 말대로 여기가 일부 파괴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쩔 수 없네. 베르, 잠깐 시간좀 끌어봐."

    -오케이~

    신난다는 듯 대답하고 날아간 베르를 뒤로하고 벨트에서 다크 룬 블레이드를 꺼내들었다.

    언제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장 타입인 다크 룬 블레이드가 레벨3이 되어있었다.

    당연하게도 하나의 스킬이 추가되있었고, 그 스킬은 지금 상황에 딱 알맞는다고 할 수 있다.

    레벨 2가 되면서 얻은 스킬이 광범위의 적들에게 무수히 많은 공격을 퍼붓는거라고 한다면, 레벨 3은 그 반대다.

    좁은 범위에 강력한 일격.

    하지만 대인기가 아니라 명백한 범위기기에 그 좁은 범위안에 몇명이 들어가든 전체를 타격하는게 가능하다.

    즉-

    "이런 좁은 공간에선 다 맞을 수 밖에 없단 말이지....! 구천멸살진!"

    다크 룬 블레이드를 양쪽 다 힘껏 바닥에 찔러넣었다.

    쿠구구구궁-!!!

    그와 동시에 키메라 8마리를 아슬아슬하게 다 포함시키는 불길한 검은색의 마법진이 그려지며, 자체 바인딩 효과로 키메라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묶었다.

    그 후 똑같은 모양의 마법진이 복사되듯 천천히 위로 평행이동 하고, 최후엔 2개의 마법진 사이에 키메라가 서있는 것처럼 되었디.

    키메라들은 뛰어난 육감으로 죽음의 기운을 알아챈듯 당황해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구속을 벗어날 수 없었다.

    푸슉!!

    그리고 그 직후.

    위와 아래, 두개의 마법진에서 서로를 향해 생겨난 수십수백개의 검은색의 가시가 키메라들의 온몸을 관통했다.

    "...뭐 이걸로 끝인가."

    난 손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시선을 기지의 안쪽으로 돌렸다.

    아무것도 없는 일직선의 길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가자.

    데륜이 있을, 이 길의 끝으로...!

    ============================ 작품 후기 ============================

    여러분도 참 게으른 글쟁이 만나서 고생이시네요

    ;ㅅ;

    그건그렇고 요즘 엘소드가 왜이리 재밌는지

    주말이 피로도 무한이라기에 시작 3일만에 40찍고왔습니다. 케케케.

    ==========

    사희운/ 그래도 일단 게임판타지니까... 세계관설정이 판타지라도 가능한 판타지적 요소는 함부러 안보이려고 합니다.ㅠㅠ

    유레로/ ㅋㅋㅋㅋ;

    카루시안/ 쩝쩝...

    챠칸인간/ 수능떄까지 버티시면됩니다.

    톰ene제리/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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