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66화 (36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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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전면전

"...크. 정말 실망시키질 않는구만."

케이던이 입꼬리 한쪽을 올리며 히죽 웃었다.

그떄서야 한가지 꺠달은 것은, 마르스라는 놈들의 '성격'에 대해서였다.

마르스는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전쟁의 신 아레스를 로마어로 표기했을때의 발음이다.

아레스는 전쟁의 신답게 싸움을 즐겼고, 일종의 전투광이었다.

그리고 마르스의 멤버들 역시, 자신들을 '마르스'라고 명명했을 정도로 싸움을 좋아하는 이들로 구성된 이들이다.

하가는 그렇지 않았기에 내가 미처 까먹고 있던 것이다.

철컹-

마르스의 멤버들도 일제히 무기를 꼬나쥐고 전투태세를 갖췄다.

정말로 대대적으로 싸움에 들어갈 태세다.

일단 수적으로 동일하게 된것 까지는 좋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렇게 싸울 시간마저 아까운게 사실이다.

이러는 사이에도 데륜의 계획은 진행되고 있을테니까.

"케라진."

긴장이 점점 고조되어서 곧 터지기 일보직전이었을 때, 제로스가 조용히 다가와서 속삭이듯 말을 걸었다.

"한순간 틈이 생긴다면 놈들의 본거지로 들어갈 수 있겠나?"

"그거야 뭐... 틈만 생긴다면 말이지."

"좋아."

무엇을 생각하는건지, 제로스는 자신의 총으로 손을 뻗었다.

쿠웅-

그리고, 예의 철갑을 총에서 벗겨냈다.

어딘가 이상한 그 소리에 일순간 모든 이의 신경이 집중됬다.

"달려!!!"

그 직후, 내가 단숨에 최대속도로 뛰기 시작한 것과 제로스가 소리지른 것은 아마 나노초의 차이일 것이다.

마르스의 멤버들이 일제히 앗, 하며 내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그들은 내게서 시선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네 상대는 나라고!!"

바로 제로스를 비롯한 모든 데스마스터들과 리아스가 그들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에.

각자 한명씩 맞게된 마르스의 멤버들이 허를차며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난 그 짧은 사이에 절벽의 바로 밑까지 도착해 아까 하가가 있던 곳을 가늠해 보았다.

대략 절벽의 중간쯤의 위치다.

절벽을 오르는건 처음이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되든안되든 올라가는 것밖에 답이없다.

"어림없다!!"

"!?"

콰광!!!

하지만 내가 빠진 우리쪽은 총 7명.

당연하게도 적을 상대하는데 한명이 부족하게 된다.

담당이 비어서 날 쫓아온 것은 처음 케이던에게 자신이 싸우겠다고 말한 대검의 소유자였다.

별 스킬도 쓰지 않고 횡으로 베어오던 것을 점프하며 옆으로 피하자, 궤적에 있던 바위가 단번에 수많은 파편으로 분쇄되었다.

"큿!..."

소리없는 절규를 지르며 날아오던 파편을 피해 다시금 몇발짝 물러났다.

단순한 완력만으로 어지간한 냉장고급의 바위를 박살내다니, 이건 정말 몬스터급의 완력이다.

"안그래도 요즘 통 싸워보질 못했단 말이지! 나좀 재밌게 해줘!!"

거구의 검사는 얼굴 한가득 흥분으로 얼룩진 표정을 지으며 검을 회수해 이어서 달려들었다.

싸우자고 한다면 못할것도 없고, 이기자고 한다면 못이길 것도 아니지만-

'-시간이...!'

전장에서 이탈해 현재에 도달하기까지 벌써 40분정도는 지난것 같다.

그정도 시간이라면 데륜이 추가적으로 무슨짓을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더 지체할 수는 없는데도, 이렇게 저돌적으로 달려들어서야 쉽게 떼어낼 수 도 없는 노릇이다.

"왜그러냐! 공격을 해보란 말!..."

키이잉!!

검을 힘껏 들고 그렇게 외치던 검사의 코앞을 붉은 레이져같은 한발의 총알이 스쳐지나갔다.

이건... 제로스의 주 무기중 하나인 마탄- 그중 첫번쨰 마탄이다...!

"가라 케라진! 두명은 맡을 수 있을것 같으니까!"

제로스는 이미 마르스의 리더인 케이던을 상대하고있는 중이었다.

그런데도 내쪽을 신경쓰면서 지원사격을 하다니.

딱봐도 케이던은 진심으로 하고있다.

그런데도 제로스는 한눈팔 여유가 존재한다는 것일까.

"크, 크크! 그쪽이 훨씬 재밌어보이잖아!!"

거구의 검사는 순수하게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스포츠 머리로 세운 머리를 바람에 흐트러트리며 바로 제로스쪽으로 달려갔다.

케이던이 왜 시간을 끌지않고 여기로 오냐는 등 화를 내는 것이 보였지만, 그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말하는 케이던 쪽도 한번 화냈을 뿐 그 뒤로는 다시 싸움에 열중하고있고.

그건 그렇고 싸움의 스케일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감탄되는 것은 케이던도, 다른 검사 멤버도 마찬가지였지만 제로스는 그 둘을 훨씬 압도했다.

마르스 두명의 협공을 받으면서도 전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그 둘을 착실하게 방어, 반격, 공격 세박자를 잘 이어나가고 있었으니까.

-왜 케이던이 날 계속 막으려 들지 않는건지는 상당히 의문스럽지만, 제로스가 두명을 붙잡아주고있는 지금이 기회다.

"이야아아아아아!!!"

온 힘을 다리에 집중하고, 일단 거리를 줄이기 위해 힘차게 절벽으로 점프했다.

단숨에 3m정도를 솟구치며 점점 올라가는 힘이 줄어들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여기에 힘조절을 잘못했다가는 절벽을 차서 뒤로 쭉 밀리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힘을 너무 줄이면 힘이 부족해서 손으로 절벽을 타고 올라가야할 사태가 발생하고만다.

난 한번의 공격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싸움을 하는 정도의 긴장을 하며 발을 절벽에 디디고-

-그냥 날개를 쓰면 되잖아, 멍청한 주인.

"-윽!"

한숨을 쉬며 중얼거린 베르의 말에 미끄러지며 그대로 추락했다.

물론, 곧바로 영력을 이용해 날개를 만들어 날아올랐기에 그대로 땅에 부딪히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그런건 빨리빨리 말하라고!"

-난 주인이 뭐 신박한 방법이라도 생각해낸줄 알았지.

"날개보다 좋은게 어디있다고..."

베르에게 그렇게 투덜거렸을 때, 내 눈 앞에 멀리서 볼떄는 보이지 않았던 조그마한 입구가 보였다.

거리와 무언가의 장벽, 그 2중으로 인해서 이렇게 코앞이 아니면 잘 보이지도 않았던 거겠지.

그건 그렇고, 이게 정말로 마지막인가.

스르륵

영력을 거두어 날개를 없앤 다음, 마른 침을 삼키며 데륜의 아지트로 천천히 들어갔다.

겨우 몇발짝 들어갔을 뿐인데도 분위기가 확 뒤바뀌며 그제서야 정말 라스트 던전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1인용 rpg게임을 하다보면 자주 겪는 느낌.

주인공인 용사를 컨트롤 하며 마왕의 부하들을 전부 물리치고 마왕이 있는 마왕성이라던가 던전에 들어갔을 때.

-지금 내가 그런 느낌을 받고있다.

동시에, 내가 그 용사라고 생각하니 왠지모르게 강한 압박감이 몸에 달라붙었다.

'세계를 구한다' 라는 목적... 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또한, 용사가 자신의 할일을 마치고 나서 얻는 보상도 나에겐 전혀 없고, 용사와는 달리 실직의 위험도 없다.

'실직이라.'

생각해보면 웃기는 일이다.

기껏 세계를 구하고나니 용사는 할일이 없어져 그대로 실직자가 된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물론 공주와 결혼하는 등의 해피엔딩식의 용사라면 아무런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테니까.

단순히 말해, 용사는 마왕을 처치할 뿐인, 오로지 그것만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왕을 처치한 용사는 후세에 이름을 남기며 길이길이 명예를 얻지만, 과연 그는 살아있을 때 얼마나 행복했을까.

"...뭐,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난 용사가 아니다.

그저 하나의 복수자일 뿐이고, 그 대상이 우연히 '마왕'이었던 것 뿐이다.

이런일로 칭송받는다던가 하면 오히려 그편이 거북하다.

...어쩄든, 여기 어딘가에 데륜이 있다는 거지.

지금은 단순한 동굴의 형태를 띄고있는 일직선의 길이기에 데륜이 어디에 있을지 감이 잡히진 않는다.

확실한건 이 어디엔가 데륜이 숨어있다는 것 뿐이니까.

"....."

그렇게 1분쯤 걸어가자 동굴의 형태가 없어지며 완전하게 인공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 지점을 경계로 발판은 대리석에 사방이 기계로 가득차있는 일종의 광장.

가운데는 텅텅 비어있지만, 원의 모양이라고 쳤을떄 그 테두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양기같은것이 설치되어있었다.

그 배양기 안에는 기괴한 형태의 생물들이 눈을 감은채 보글보글하며 공기방울을 뱉고있었다.

뭔가 불안하다.

-그리고 이런류의 예감은 이상하리만큼 잘 들어맞기 마련이다.

"결국 여기까지 왔군."

"...."

갑옷에 달린 사슬을 절그럭거리며 용의 문양이 그려진 검을 들고 한 사내가 다가왔다.

그는 신기하다는 눈으로 날 보고있었다.

...그야 그럴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힘까지 뺏은 상대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면, 그 누구라도 신기하거나 어이없어할테니까.

"게메로트..."

중간보스의 등장이라고 하면 되려나.

============================ 작품 후기 ============================

요즘 점점 올리는 시간이 늦어지는것 같은건...

...착각입니다!

결코 제가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에요!

요즘 파이널판타지나 환세취호전같은 콘솔rpg게임에 맛들렸다는게 아니라구요!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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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계절/ 스파이는 아닙니다ㅎㅎ;

시큐리티/ 그러고보니 그렇군요ㅠ

아키야마 미오/ 두근두근

보안코드/ 짱짱맨이니까요!

심볼/ 엌ㅋㅋㅋㅋㅋㅋ

유레로/ 명왕의 힘이라면... 쉽게는 못나오죠. 몇번이나 말했지만, 아직 인간상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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