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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스터-360화 (36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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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전면전

    일단은 모두를 모아서 내 생각을 전해야한다.

    내가 얼마나 강하다고 한들, 언노운과 마르스가 일제히 합공을 해온다면 버텨낼 재간이 없으니까.

    가능하다면 데슌에게도 연락을 하고싶지만, 데슌은 우리같은 유저가 아니라 귓속말도 불가능하다.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가 없고.

    아쉽지만 디바인로드들에게 여길 맡겨두고 우리끼리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더 젼력을 늘리고 싶어도 이미 우리가 빠지는 것으로 유저측 전력에 엄청난 손실이 있다.

    제뉴얼이나 디스턴같은 최상위 랭커들까지 빠지게 되면 데슌을 저지한다고 해도 본말전도가 되어버리고 말것이다.

    로그아웃이 가능하게된다해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은 후면 무슨 소용인가.

    고귀한 희생?

    웃기지 마라고 해라.

    가능한 많은 사람이 살아남는것이 제일 좋은거 아니겠냐고.

    "베르, 봉인해제!"

    -오케이!

    파앗!

    순식간에 토시가 물리법칙을 무시하며 낫으로 변했다.

    전에 보이던 빨간색이 아닌, 이젠 노란색이 섞인 베르의 낫이 잠잠한 위압감을 보이며 내 등뒤에 떠올랐다.

    베르를 내가 직접 쓰는것보단 오토모드로 두는게 아수라 스트라이크를 사용한 상태인 지금에서 최고로 효율좋은 선택이다.

    아니, 일단은-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등 뒤로 손을 뻗어 베르의 낫을 잡고, 그대로 앞으로 휘두르면서 스킬을 발동했다.

    차지가 1초도 안되어 끝나며 전방으로 거대한 레이져가 쏘아지며, 그에 감응하여 아수라 스트라이크로 인한 10개의 팔도 다른 방향으로 레오디를 시전했다.

    콰과과과과!!

    사방팔방으로 나아가는 파멸의 레이져에 마족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나혼자 죽인 마족의 수가 1000명은 훨씬 넘어갔을 것 같다.

    두가지 스킬을 연계해서 사용하는 광범위 살상기.

    일순간 아스트랄 스톰이 아수라 스트라이크에 적용됬다면 어떻게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뭐, 생각할 필요도 없이 10서클 저리가라 할 정도의 위력이겠지.

    나혼자에게만 적용되어도 프로미넌스의 범위를 보여주었는데 그게 12개가 일시에 시전되는거라면.

    아니, 결국 움직이는 건 내 몸이니 범위는 같을 것이다.

    다른건... 차원이 다르게 될 위력이겠지.

    "저쪽인가..!"

    마족들과는 다른, 꺼림칙하면서도 거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일직선으로 달려가자, 그곳엔 마족들 사이에서 다른 외모를 보이는 한 사람이 있었다.

    어둠의 7기둥은 마족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기에 저놈은 아마 언노운일 것이다.

    언노운이 아니면 마르스일 수도 있다.

    마르스가 여기에 와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정말로 시간끌기가 목적이라면 혹시모를 일을 대비해 마르스도 몇명 투입됬을 수 있으니까.

    데륜과 전면전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가는길에 언노운이 있다면 쳐부수고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아마 윌도 이곳에 있을테니 지금 언노운을 죽인다면 부활은 불가능하다.

    즉, 지금 미리 죽인다면 데륜이 있는 곳에서 불의의 일을 당할 확률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일단 다른 경현을 비롯한 데스마스터들에게 연락을 해둬야겠지.

    "설명할 시간 없으니까 요지만 말할게. 우리끼리 소수 정예로 용의 산맥으로 가야해. 가는길에 언노운이 보이는대로 처리하고 갈테니까 따라와!"

    -뭐?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제일 먼저 귓속말로 연락한 경현이 당혹스런 말투로 되물었지만,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트레스에게 귓속말을 했다.

    내용은 똑같다.

    그렇게 플랑, 칸, 크라이아까지 전달을 한뒤, 어느새 얼굴이 보일정도로 언노운에게 가까이 다가가있었다.

    "언노운!!!"

    포효 비슷한 내 외침에 먼곳을 응시하고 있던 언노운이 눈썹을 찌푸렸다.

    설마 여기까지 올줄은 몰랐다는 표정이다.

    "더이상은 가지 못한다!!"

    그는 그렇게 외치며 허릿춤에서 기다란 장검을 뺴들었다.

    검사타입이라면 내가 상당히 유리한 측면에 있다.

    일반적인 검사라면 비검기 외에는 이렇다할 원거리 공격이나 대공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즉, 나는 근접전으로 싸우면서 오토모드의 베르를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압박해가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문제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이 검사가 '언노운'이라는 것.

    이떄까지 내가 만난 언노운들은 전부 히든클래스같이 특별한 힘을 가진 이들이었지, 단 한명도 평범한 직업은 없었다.

    이놈도 일반적인 검사가 아닐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다면 좋겠지만....

    "아이스 차지."

    스르륵-

    "--!?"

    언노운이 뭐라고 중얼거리자 들고있던 검이 푸르게 변했다.

    놈이 한 말은 분명히 '아이스 차지'...

    그리고 그에 맞게 검신의 색도 파란색으로 변했다.

    이 현상은 분명 본적이 있다.

    정말 잘 아는 기술이고, 벌써 보는게 세번쨰니까.

    이건... 제뉴얼과 샤벨이 쓰던, '속성변환'이다!...

    "받아라!!"

    놈이 그렇게 외치며 검을 휘두르자, 검의 주위에서 한기가 뿜어져나와 근처의 수증기를 얼렸다.

    얼어버린 수증기는 창의 모양으로 형성화되며, 완성됨과 동시에 나에게로 날아왔다.

    -하지만, 난 놈이 쓰는 기술이 익숙해서 잠깐 놀랐던 것 뿐이지, 강해서 놀란것이 아니다.

    힘을 잃기 전의 나도 어중간한 언노운 한명은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정도였다.

    하물며 명왕이 된 지금이야 오죽할까.

    콰챵!!

    "뭣!?"

    한번의 휘두름으로 4개의 얼음창이 전부 파괴되자 놈은 상당히 당황한듯 싶었다.

    육망안이 있었으면 이름과 직업이라도 제대로 확인해볼 수 있었을텐데, 스킬이 초기화된게 상당히 아쉽다.

    파앗-

    Name: Gainhart

    Level: 619

    Job: Elemental Knight

    "응?"

    그런데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갑자기 언노운의 머리 위에서 글자가 떠올랐다.

    투명하게...아니,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기한 빛으로 빛나고 있는 글자들.

    그것은 정확히 언노운의 정체를 드러내주고 있었다.

    게인하트라는 이름, 619라는 레벨, 엘리멘탈 나이트라는 직업.

    갑자기 이런게 왜 표시됬는지는 모르지만, 이런게 가능하다면 상당히 유리하다.

    직업의 이름이라는 것은 상대의 힘을 예측하기 쉽게 해주니까.

    엘리멘탈 나이트라고 한다면 역시 제뉴얼과 같은 힘일 것이다.

    놈이 몇개의 속성이나 다룰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쩄든 일단 공격을 받았으니 되돌려줘볼까.

    "데스 크라임!!"

    이번에도 새로 얻은 스킬.

    당황하고 있는 게인하트에게 달려가면서 스킬을 시전하자, 발밑에서 검은 기류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그 기류는 발사되듯이 쏘아져나가 가이던스대거처럼 게인하트의 몸 곳곳을 노렸다.

    게인하트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빠르게 검을 휘둘러 기류를 막아냈지만, 이 한번 쓴 것으로 이 스킬이 얼마나 적에게 있어서 위험한 스킬인지 알게되었다.

    가이던스 대거는 시전한뒤 목표를 고정, 날아가서 맞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가 위력을 크게하기 위해선 많은 마력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이 스킬은 아니다.

    시전과 동시에 적에게 공격을 가하며, 딱봐도 그 위력은 가이던스대거를 웃돌았다.

    그 증거로, 게인하트는 방금 그 공격을 막은 것으로 벌써 식은땀을 흘리고있었다.

    역시 데스마스터의 스킬이라고 할지 그 정도가 상당하다.

    그러면 빨리 끝내볼까.

    "데스 크라임!!"

    한번더 스킬을 시전하며 달려들자 게인하트가 치잇, 하며 검신을 청록색으로 바꾸었다.

    청록색은 분명 내가 기억히기로 '전기'속성.

    그렇다면 게인하트가 노리는 것은-

    "라이트닝 쇼크!!"

    파지직!

    게인하트가 그렇게 외치며 검을 바닥에 꽂자 사방으로 전류가 퍼져올랐다.

    보통 전류가 그렇게 강할리 없는데도 그것으로 내 스킬이 전부 파괴되고 말았다.

    하지만 애초에 난 데스 크라임을 주 공격용으로 쓰려고 한적이 없다.

    어디까지나 틈을 열어줄 어시스트 스킬일 뿐.

    파앗!

    나에게 다가오던 전류를 단검으로 쳐내며 그대로 게인하트에게 달려들었다.

    게인하트는 땅에 꽂았던 검을 회수하기가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뽑는것을 그만두고 몸을 단숨에 구부렸다.

    그 떄문에 내 공격은 헛되이 허공을 갈랐지만, 난 그 회전력을 이용해 그대로 왼손으로 이어베기를 시도했다.

    카앙!

    그러나 게인하트가 검을 잡고있던 손으로 검이 꽂혀있는 방향을 틀어 내 공격을 수월하게 막아내었다.

    그리고 내 공격의 잠깐의 딜레이 사이에 빠르게 검을 빼낸 후 내 등을 향해 힘껏 검을 휘둘렀다.

    촤아악!!

    "엇!?"

    하지만 게인하트의 공격 역시 무산되고 말았다.

    내가 일부러 off해두었던 아수라 스트라이크가 on으로 변경됨과 동시에 튀어나와서는 게인하트의 팔과 다리 몸통 전체를 구속햇던 것이다.

    "너무 안일했어."

    "크, 크윽...!"

    콰아아!!

    분하다는 듯이 입모양을 씰룩이던 게인하트를 코앞에서 참멸을 시전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난 살짝 뭉친 어꺠의 근육을 풀어주며 용의 산맥의 위치를 가늠해보았다.

    ...응, 맵 지도로 봐도 이 방향이 맞는것 같다.

    '기다려라, 데륜.'

    그리고 라마르크.

    너희 둘은, 내가 반드시 막을테니까.

    ============================ 작품 후기 ============================

    할머니 생신파티하느라 늦었습니다

    그건그렇고...

    ...평소앤 10개도 안달리길래

    20개면 연참안해도되겠징ㅋ 하고 조건을 걸었는데

    ...........

    여러분, 뭐죠 이게?

    끙.. 약속은 약속이니 연참하겠습니다

    다만 내일은 대학교탐방도 있고 화요일도 학교에서 뭐 해서 연참은 수요일날 하게될것같네요

    ===================

    유레로/ 제가 롤을 안해서 기각^ㅅ^

    ICHMU/ 제길!

    독지/ 그럴수도 있겠네요ㄷㄷ

    kihara/ 그렇게 말해주시면 힘이 나네요ㅎㅎ

    philistinism/ 네...넘었습니다...흐규흑휴긓귷긓규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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