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44화 (34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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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언노운

"참멸!!"

밥줄 스킬인 만큼 자주썼으니, 이미 드레이그가 파훼법을 연구했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일단은 탐색전을 하듯이 싸우는 것이 좋겠지.

"리플렉트 실드!"

영창하고있던 것은 방어주문이었던 듯, 드레이그는 능숙하게 마법을 펼쳐냈다.

내가 참멸을 쓸것까지 예상했다는걸까.

'...반사라.'

9서클 마법인 리플렉트 실드이니 만큼, 어지간한 공격은 전부 튕겨낼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나에겐 근접전밖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인데.

난 내게로 되돌아오는 참멸을 보며 능숙하게 상황을 분석해보았다.

그렇다면- 이 참멸을 피하면서, 드레이그와의 거리를 단번에 좁히는게 상책이겠지.

"쉐도우 하인드."

스륵-

판단을 마침과 동시에 스킬을 시전했다.

몸이 꺼지듯이 내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며, 그 위를 참멸이 통과해 지나가 바로 뒤의 땅에 닿아 폭발했다.

콰과광-!

연기가 자욱하게 번진다.

이렇게 나를 향한 드레이그의 시야가 차단되면 이 기습은 성공 확률이 커지겠지.

난 입꼬리를 올리며 그림자를 내 의지대로 움직여 드레이그의 앞까지 이동시켰다.

드레이그는 연기에 가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못봤는듯, 무언가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 싶었다.

"스페이스 커터."

"아니!?"

그림자에서 갑자기 출현하며 스킬을 시전하자, 드레이그는 깜짝 놀라며 마법을 펼치려고 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내가 더 빨랐기에 드레이그는 어깨가 살짝 베이며 스페이스 커터의 효과에 의해 무게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난 그런 드레이그의 목에 단검을 겨누며 빙긋 웃었다.

드레이그는 완전히 당했다는 표정이다.

"이런스킬은... 데이터에 없었는데..."

"당연하지. 얼마전에 얻은 스킬이거든."

"그럴리가!? 데스마스터의 스킬은 그 전대 데스마스터에게 물려받는 것일터. 데슌은 지금 우리쪽이!..."

드레이그는 경악한 듯이 빠르게 외치다가 이내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막았다.

-물론, 난 흘려듣지 않았기에, 똑바로 들었다.

난 내 표정이 험악하게 변하는 것을 느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데슌이 뭐 어쩄다고?"

"....."

드레이그는 입을 꾹 다문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럴거라 예상은 했다.

나쁜 일 저지르는 놈들 치고 물어봐서 제대로 대답하는 놈들이 없으니.

"네놈 죽이고 다른놈 족치면 되겠지."

"....큭."

"그리고 뭐 하나 알려줄까?"

".....?"

"방금 그 스킬은 데스마스터의 스킬이 아니라 어쎄신의 스킬이야."

내 말에 드레이그는 뒤통수를 맞은듯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데스마스터이기 이전에 어쎄신이라는 사실은 까먹은 모양이다.

웃긴 녀석이다.

그나저나 생각과는 달리 너무 싱겁게 끝나버린것 같다.

9서클 유저라길래 좀더 화려하고 어려운 싸움을 예상했었는데...

"...!"

그 순간, 드레이그의 눈에서 무언가를 읽을 수 있었다.

저건 전혀 졌다거나 포기한 눈이 아니다.

오히려,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표정.

그제서야 이상황이 너무 쉽게 풀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 나는 재빨리 주위를 확인해보았다.

그리고 발견했다.

드레이그의 주위에 무언가의 도형을 그리듯이 퍼져있는 마나석들을.

"젠장!"

스페이스 커터가 유지되는 사이에 저것들을 다 파괴시켜야 한다!

난 입술을 깨물며 드레이그에게서 시선을 돌려 마나석들로 달려갔다.

"어림없습니다! 로케이션 익스체인지!"

그 순간, 드레이그가 마법을 시전했다.

제길, 까먹고 있었다.

스페이스 커터로 균형을 잃었을 지라도 마법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파앗!

드레이그와 내 몸을 같은 색의 빛이 휘감더니 순식간에 서로의 위치가 바뀌었다.

난 아무런 대비도 못하고 있었기에 스페이스 커터의 영향으로 순식간에 균형을 잃어버리고, 반명 균형을 되찾은 드레이그는 씨익 웃으며 날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호리드 윌팅!"

호리드 윌팅.

9서클의 마법으로, 피격자의 모든 수분을 단숨에 증발시키는 무시무시한 마법.

저것에 직격당하면 얄짤없이 죽는다.

지금처럼 균형을 잃은 상태에선 참멸같은 것을 써봤자 못받아칠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여기선 가이던스 대거가 훨씬 낫겠지.

파바밧!

내 의지에 따라 허공에 생겨난 수십의 단검이 순식간에 다크 블레이즈를 휘감으며 몇개는 호리드 윌팅을, 나머지는 드레이그를 향해 날아갔다.

드레이그도 내가 쉽게 당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지, 곧바로 수십의 플레어를 만들어 내어 가이던스 대거에 맞섰다.

플레어의 특성상 부딪힐시 폭발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가이던스 대거와는 상성이 좋지 않다.

스페이스 커터의 지속시간도 끝났겠다, 여기선 내가 직접 상대한다!

"다크 임팩트!!"

콰아아!!

저 마나석들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는 한, 녀석에게 긴 시간을 주면 내가 불리해질게 뻔하다.

이제부턴 최대한 속전속결로 진행한다!

"플라이."

"읏....!?"

드레이그가 시전한 마법 탓에 내 공격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낭패다. 드레이그가 플라이로 날아다니는 동안에 마법을 연사하면 난 닭쫓던 개 신세가 되버리고 말아.

파바바밧!!

다급히 가이던스 대거를 소환해보지만, 드레이그는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방어막을 펼쳐 막아냈다.

"하하하, 역시 평범하게는 당신을 이기긴 무리일 것 같아서 말이죠."

우우웅--!!!

드레이그가 그렇게 말하며 웃는순간, 주변에 있던 마나석들이 일제히 빛을 발했다.

그리고 일어나는 공명.

진폭이 점점 커져가듯, 웅웅거리는 소리가 신경에 거슬릴만큼 커졌다.

그것이 잠깐 이어지나 싶더니, 이내 마나석이 번쩍하며 지름 1m는 될듯한 마법진을 소환해내었다.

마나석들이 모여서 마법진 하나가 아니다.

6개의 마나석이, 각각의 마법진을 소환한것이다.

'다중마법진소환!?'

아니다.

마나석에 저장되어있던 마법진이 일정 마나를 흡수하자 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제길, 이렇게 된거 마나석이라도 파괴해야...!

쩌엉!!

"!?"

그러나 내가 힘껏 휘두른 단검은 마나석의 겉부분에 씌워진 무언가에 맞고 허무하게 튕겨져나왔다.

마나석에 배리어라니, 이게 어떻게된거야!?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죠."

그때, 드레이그가 통쾌하다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혼자선' 못이길것 같다고."

"이자식...설마...?"

"네, 그 설맙니다."

드레이그가 싱긋 웃는다.

그와 대조되듯이, 내 얼굴은 팍 구겨졌다.

"'소환'마법진입니다. 나머지 6명의...!"

파아아앗!!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빛이 폭발하듯 터지며 주위를 감쌌다.

그 강렬한 빛에 나도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가 천천히 뜨자-

-그곳엔, 말을 잃게 만드는 상황으로 변해있었다.

나를 노리듯이 각 방향으로 퍼져있는, 샤벨을 포함한 6명.

그리고 하늘에는 드레이그.

상하좌우전후- 모두, 포위당한 것이다.

난 이를 뿌드득 갈으며, 아직도 하늘 위에서 여유있는 표정을 짓고있는 드레이그에게 말했다.

"1:1이라고 하지 않았나...?"

"당연히 함정일게 뻔하잖습니까."

"...하하하."

잠시나마 네놈이 맘에들었던 내가 저주스럽다.

난 자조감에 허탈하게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6명 전부 한명한명이 샤벨정도의 힘을 가지고있었다.

각개격파는 간단하지만, 6명이라는 시너지 효과와 드레이그를 무시할 수 없다.

...완전히 당했군.

"자, 그럼 마무리를 지어볼까요, 영웅님."

타악!

드레이그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기자-

콰아아아!!

6명이 일시에, 나에게 달려들었다.

============================ 작품 후기 ============================

아ㅏㅏㅏㅏㅏㅏㅏ

어떻게된게 감기주제에 음식을 삼킬때마다 아플수가 있죠

날 수능망치게할 셈인가

그나저나 요즘 사이터스 하고있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게 많네요...

Xi-Halcyon  이거 진짜 개쩌는듯

BOF에서 우승한 곡이라더니 허언이 아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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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마종/ ㅇㅅㅇ?

하얀별천사/ 짱돌을 받아라!

타지아/ 싫다!

코스믹/ 헐 천재

유레로/ 네? 전 기말고사 끝나면 모의고사 또보고 수능까지 직선트리인데;

오타쿠준비중/ 제 손가락에 달렸죠.암요.

RedDregon/ 그렇죠!

croosline/ 주인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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