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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인간계vs마계
"아펠리아..."
언노운도 2번이나 노렸던, 마음속 어딘가에서 찜찜하다고 느꼈던 곳.
마족들은, 그곳으로 진격하고 있었다.
"저희들도 도와드리겠습니다. 버프도 상당하고, 강력한 스킬들도 있거든요."
디바인 로드라는 직업이름에서만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
크라이아보다 월등하거나 비슷한 수준이겠지.
크라이아가 죽음 패널티로 접속이 불가능한 지금, 이 셋의 도움은 아주 강력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분명 디바인로드는... 잘 알려져있다고 했죠?"
""네. 그렇습니다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있다는건 여러가지 이점이 많다.
지금처럼 돌발상황이라면 그 이점은 더욱 빛을 발하고.
"그럼 엘님은 저흴 도와주시고, 나머지 두분은 사람들을 모아주세요."
이게 정답이다.
우리의 목적은 적들의 행보를 늦추는거지 몰살하는게 아니다.
아니, 애초에 가능할리도 없고.
수만의 마족에 마물들이다.
아무리 강하다 한들 그건 무리라고.
그렇다면 차라리 이쪽도 물량으로 가는것이 낫다.
지금 운영진은 갑작스런 사태에 혼란에 빠졌음이 틀림없다.
그 증거로, 아직까지도 공고창이 뜨지않고 있으니까.
하지만 유저들은 다르다.
이벤트 관련정보는 빠르게 이해, 분석하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면 주저없이 참여한다.
하물며, 불참할 경우 수많은 손해가 따르는 지금이면 오죽할까.
엘도 남득했는지 '과연...' 이라는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 그럼 따라가는건 제가 할게요. 으, 은혜도 갚고싶고..."
"그거 괜찮군요."
엘이 방긋 웃으며 로린의 의견을 수용했다.
뭐, 누가오든 상관은 없다.
한명이라도 데려가는 이유는 공격력 증가보다는 스테미너 회복에 있으니까.
어쩄든 결정됬군.
"플랑과 리아스도 데려갈까?"
"플랑은 지금쯤 괜찮아졌을테니... 리아스가 문제려나."
분명 리아스는 상당한 전력이지만, 지금은 좀 꺼려진다.
분위기부터가 '말걸지마' 라는 분위기니까.
"뭐 일단 물어보자. 그럼 부탁합니다."
"네, 조심하시길."
로린을 제외한 엘과 아리엘이 빠르게 사라졌다.
대충 어떻할건지 대화하면서 계획을 잡아둔 모양이다.
"그럼 우리도 가자."
"응."
"네...넵! 아우, 혀씹었다..."
로린의 대답에 난 피식 웃고말았다.
너무 긴장했잖아, 너.
"응?"
"아."
여관으로 이동하려고 건물을 나서자, 우린 곧바로 플랑과 리아스를 만날 수 있었다.
들어오려고 했던 모양인지, 손을 뻗은채로 어쩡쩡하게 멈추어있었다.
"괜찮아?"
"네. 힐 마법을 썼거든요. 완전OK!"
플랑이는 씩씩하게 웃으며 한쪽눈으로 윙크를 했다.
뭐, 플랑이는 걱정 없는 것 같다.
문제는 리아스인가.
"리아스. 지금부터 마족들 물리치러 갈건데 같이 갈거야?"
"...마족?"
"헬 게이트가 열렸다고 하더라. 지금부터 우리가 막으러 갈거거든."
"....."
내 말에 리아스는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싶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뭔가를 기대하는 표정이지만, 나로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어찌됬든 우려했던 일이 쉽게 풀렸으니, 한숨 돌릴 수 있게 된건가.
"그럼 플랑아. 이 좌표로 텔레포트 게이트좀 열어줘."
"네에~"
월드맵을 펼쳐 한 지점을 클릭하자, 곧바로 그곳의 좌표가 한쪽에 표시되었다.
플랑이는 그것을 잠깐 보더니 곧바로 마법진을 그려내었다.
파앗!
역시 숙련된 고위급 마법사다.
텔레포트 마법진을 간단하게 사용할 뿐 아니라 그 긴 좌표를 한순간에 외워버리다니.
사실 플랑이는 머리가 좋은게 아닐까?
그러고보니 마법을 배울때 문제를 풀어야한다는 소문도 들은적이 있는데.
<시나리오 이벤트 발생! 마계침공>
빛이있고, 어둠이 있으니. 섞이지 못하는 그들은 급기야 충돌하리라.
떄는 도래했다.
마법을 만드는 자, 모든 무기를 다루는 자, 피를 마시고 울부짖는 자.
한마디의 말로 세상을 움직이는 자, 스스로 속방당한 자, 세상을 내려다보는 자, 웃으며 울고있는 자.
7명의 어둠의 주인을 쓰러트려라. 그러면 길이 열릴지어니.
-로템의 예언서 中-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모든것은 여러분의 몫! 마족들로부터 인간계를 지켜내십시오.
적 처치 점수:0
플랑의 텔레포트로 단숨에 마족들이 처음 쳐들어올 마을로 향하자, 곧바로 이런 것이 눈앞에 나타났다.
이제서야 대력적인 조취를 취했나보다.
예전에 파키스 때는 신속하게 해결해서 기대하고있었더니, 그건 단순한 우연이었던듯 하고.
...지금이라도 해줘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로린. 너희들의 말은 유저들에게 얼마나 신빙성이 있어?"
"이, 일단 전 성녀로 추앙받고 있으니..."
"허."
성녀?
완전히 출세한거잖아, 그거.
그렇다면 걱정할 것도 없을것 같다.
어짜피 방금 이벤트 공고도 덧으니 의심할 사람은 없겠지만.
"뭐 그러면."
난 손마디를 살짝 꺾어주며, 지평선 너머로 보이는 마족들을 응시했다.
새까맣게 몰려오고 있다.
벌판을 검은색으로 물들이듯.
세상이 어둠에 잠식당하는 것만 같다.
"...가볼까."
* * * * * *
"...너무 빨라."
윌에게 정보를 넘겨받아 마계로 넘어온 테라는, 이 이상한 광경에 신음했다.
이상하리만치 빨랐다.
데륜이 알려주었던 정보엔, 분명 이 '인마대전'의 날은 며칠 뒤일 터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지금 일어나고 말았다.
때에 맞추어 데륜을 배신하려던 그들의 계획에 틈이 생긴것이다.
당연히, 테라는 초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인마대전으로 인해 데륜의 목적이 달성된다...'
몇달간 조금씩 조금씩 정보를 캐낸 결과, 데륜이 벌이려는 짓은 정상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웅심리? 아니다.
자신은 영웅이 아니다.
영웅이 되는것은 '그 아이들'.
자신은 오로지 그들을 돕는역-
테라는 문득, 자신은 착한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타적인 관계일 뿐이다.
서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같기에 일시적으로 협력하는, 그런 관계.
'뭐, 일단 협력하는 사이라면 최대한 이쪽도 공작을 벌여봐야겠지.'
대부분의 마족이 헬게이트 앞에 모여있었다.
그렇다는건, 더욱 잠입하기 쉬워진다는 뜻.
테라는 살짝 숨을 들이마시고, 마족의 총사령관-
마왕 벨제부브의 성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사실 추석때 외전이나 한편 올려보려고 했는데
끙... 도서관은 컴퓨터실이 잠겨있고, 집엔 부모님이 계속 있으시는 바람에 전혀 적질 못했습니다.
그건그렇고 이 이후의 스토리가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몇 챕터를 삭제하고, 라마르크에 설정을 추가했습니다.
지금이랑은 상관없는 일이니 신경안쓰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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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계절, 하얀별천사, appxll, 오타쿠준비중/ 단합력보솤ㅋㅋㅋㅋ
타지아/ 고소;;
지나가는엑스트라8/ 커플따위
유레로/ 허허 히로인을 무시하면 아니되죠
darknyang/ 333회였군요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자이번/ 주인공이 쎄지는데 적은 그대로면 무슨 재미 ;ㅅ;
독지/ㅋㅋㅋㅋㅋㅋ
ZOMBIRsung/ 비밀!
이칸/ 하게될거에요. 아마.
eivndy/ 단서가 없으니...ㄷ
아키야마 미오/ ㅇㅅㅇ
sol깡/ 제로스챕터가 좀 길죠?
dkfrjtdjqtdj/ 음...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비밀입니다!
월광호/ 수고하셨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