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32화 (33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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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인간계vs마계

    "게임의 스토리 상, 머지 않아서 시작될겁니다."

    "...뭐, 흔하고 일반적인 소재지만."

    "그렇죠. 그러기에 저희도 제대로 대비를 해야하고, 차근차근 공략을 해나가야 합니다."

    난 얼굴을 찌푸리며- 눈앞에서 살짝 미소를 짓고있는 남자, 엘을 보았다.

    자신을 디바인 로드라고 소개한 이 셋은, 우리 데스마스터와는 다르게 '양지' 에서 활동하는 듯 싶다.

    아까 로브로 가린 이유가 사람들에게 너무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인기 있다는 것 자체는 부럽지만, 어디 나가려면 그렇게 해야한다는게 상당히 거부감이 든다.

    내 성격상 디바인 로드보다는 데스마스터가 나은것 같다.

    애초에 난 신을 믿지 않으니.

    "그렇다고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건가요?"

    "그건 여기 로린님이 설명해주실겁니다."

    "오, 오랜만이에요."

    엘의 왼쪽에 서있던 사람이 로브를 벗으며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 얼굴, 그 이름- 기억에 어렷품이 남아있는것 같다.

    잘 생각은 나지 않는데... 누구지?

    -데스마스터로 전직할때 깡패들에게 주인이 구해줬던 여자잖아.

    "아아..."

    그제서야 기억이 난 나는, 살며시 웃음을 지으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이젠 깡패에게 둘러싸이는 일은 없으시나요?"

    "저, 저도 이젠 강하다구요!"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하는게 상당히 귀여웠다.

    그 사건에 대해선 엘도 알고있는지, 엘은 쓴웃음을 지으며 다른 한사람도 소개해주었다.

    "이분은 아리엘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상당히 나긋나긋하면서도 느긋한 말투다.

    그것만으로도 단박에, 아리엘이라는 유저가 무슨 성격인지 파악이 된다.

    보답이라고 할까, 상대가 자신들을 소개해왔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순 없어서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했다.

    "전 트레스. 현 데스마스터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샤키엘. 궁수계 데스마스터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나머지 4분은...?"

    "...일이 좀 있어서 말이죠."

    씁쓸한 표정을 눈치챘는지, 엘은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칸과 크라이아는 로그아웃당했고, 제로스는 사라졌다.

    플랑이는... 리아스와 함께 여관에서 쉬고있다.

    의식은 깨어났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기도 하고, 마침 리아스도 쉬고싶다길래 취한 조치다.

    뭐, 둘이라면 기습당할 걱정도 없겠지.

    되려 기습한 누군가에게 동정을 보내야한다.

    "어쨌든, 그럼 바로 설명에 들어가겠습니다. 잘은 모르시는것 같으니."

    "장소는 여기여도 괜찮은건가요?"

    "결계를 치면 됩니다. 게다가 어짜피 곧 알려질 사실이기도 하고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마을의 한 식당이다.

    식당이라고 할까 카페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상당히 한가하다.

    사람이 아예 없는건 아니기에 이런 애기가 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방법이 있다고 하니.

    눈 앞에 놓여있는 과일 주스를 한모금 들이키고 나자, 무언가가 몸을 통과하는 느낌이 드나 싶더니 테이블을 중심으로 우릴 감싼 둥근 막같은 것이 형성되었다.

    출입은 할 수 있지만 음성은 밖으로 나가지 않는 종류인가보다.

    "그, 그럼 설명할게요."

    로린은 엣헴, 하고 귀엽게 헛기침을 하더니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둥그런, 아니 끝이 뾰족한 타원에 비슷한 모양을 한 그걸 모두가 주시하고 있으려니-

    파앗!

    갑자기 빛을 발하며 공중에 홀로그램 창을 띄웠다.

    여러가지 의미로 당황하게 된다.

    판타지에서 난데없이 과학 시스템이라니.

    이정도의 과학을 구사하는게 가능했던가...?

    "과학이 아니에요. 그 원리를 응용한 마법도구일 뿐이죠."

    로린이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설명했다.

    자기가 만든것도 아닌데 뿌듯한 표정을 짓는게 어딘가 웃겼지만, 귀여우니 넘어갈까.

    콰악-

    "으갹!?"

    갑자기 발가락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에, 난 비명을 지르며 트레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무, 무슨 짓이야!"

    "글쎄."

    "글쎄라니!? 납득할 이유를 대!"

    콰악-!

    "으악!!"

    "좀 조용히 해줄래? 남이 설명하고 있는데 떠들면 안되지."

    "네가 먼저 시비를 걸었!..."

    콰아악-!

    "....."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그냥 말하지 않는게 좋을 듯 싶으니까.

    트레스는 화가 났는지 얼굴이 차갑게 변해있었다.

    아니, 원래 게임에서 저런 인상이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게 그렇다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화가 난 이유를 모르겠다.

    거기다 화풀이를 왜 나한테 하는건데.

    난 끙끙거리며 발가락을 문지르다가, 조금은 쓸쓸한 표정을 짓고있는 경현을 발견했다.

    ...분위기가 영 이상하다.

    경현은 왜 또 저러는건데?

    "...음..."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닌지, 엘도 곤란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리곤 무언가 깨달았는지, 놀란 표정을 짓더니 또다시 쓴웃음을 지었다.

    표정변화가 다양한 사람이다.

    하지만 무언가 알아챘다, 라니...

    어떻게 한번에 알 수 있는거지?

    처음 만난 사이일텐데.

    "서, 설명, 계속할게요."

    그런 분위기가 어느정도 수그러든다 싶을때, 로린이 타이밍 좋게 입을 열었다.

    나도 딱히 할말이 있는건 아니었기에, 홀로그램을 주시하며 로린의 설명에 집중했다.

    "빛의 12기둥과 어둠의 7주인이라는, 아주 중2병같고 흔한 이름의 그룹에 포함된 사람들이 있어요."

    "로린..."

    "네?"

    "아냐, 계속해."

    엘이 웃음이 터지기 직전같은 얼굴로 로린을 불러서 말을 끊었으나, 로린은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는 듯 멍한 얼굴로 반문했다.

    ...정말 모르는거냐.

    이건 어찌보면 천연이다.

    트레스와 경현도 그런 로린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아까의 분위기는 전부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어떻게 순수하면 저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까.

    거기에 포함된 사람들도 원해서 그렇게 불리는건 아닐텐데.

    더군다가, 그렇게 따지자면 판타지라는 요소에서 중2병이 없어질 수가 없다구.

    데스마스터나 디바인로드 같은 것도 같은 부류니까.

    "500년에 한번, 각각 천사들과 악마에게 선택받음으로서 나오는데, 어느 한쪽이 먼저 전부각성하면 상대쪽으로 공격해가요."

    "어느한쪽...?"

    "네. 보통은 어둠쪽이긴 하지만요. 과거 몇번, 인간이 되려 마계로 쳐들어간 적도 있어요."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겠지."

    당연한 결과다.

    마족들은 인간계로 넘어올떄 힘의 반절은 봉인당하다싶이 하고 넘어오게된다.

    하지만 되려 인간들이 마계로 넘어가서 싸운다면, 그건 마족들의 홈그라운드에서 싸운다는 것과 같다.

    즉, 마족들은 익숙한 지형, 익숙한 공기, 거기에 100% 온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반면, 인간들은 익숙하지 않은 지형에 마계의 공기라는, 쉽게 적응되지 않는 환경에서 싸워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약하다면, 마계의 공기에 노출된 순간 마성에 사로잡혀 적아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하게된다.

    그렇다면 일어나는 결과는 뻔하겠지.

    아마 과거에 일어났던 그것들의 패배이유는 마족들보단 동족상잔이 훨씬 컸을 것이다.

    "요점은, 지금이 그 '각성하는 때' 라는 거죠."

    ============================ 작품 후기 ============================

    홀리마스터->디바인로드 로 변경.

    그리고 오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재네들 엑스트라입니다

    이 챕터나오고 다신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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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MBIRsung/ 네~ㅎㅎ

    자이번/ 한챕터 전부를 싸움으로 했으니... 지금까지 싸움중 제일 길지 않았을까요.

    darknyang/ 로그아웃당한거죠 뭐.ㅇㅅㅇ

    타지아/ ㅇ...이복 동생으로!

    보안코드/ 악역...은 아니지만요.

    지나가는엑스트라8/엑스트라요.

    dy한/ 데스마스터의 반대 직업.

    eivndy/ 정답입니다.

    appxll/ 설마요...? 그리고 디바인로드는 저 3명이 끝입니다.

    darknynag/ 그런거 없어요ㄷㄷ 애초에 디바인로드는 설정집에도 올려놨었는데

    유레로/ ...전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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