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28화 (32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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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제로스

    "베르, 시작해."

    -오케이. 그럼 뒷일은 부탁한다고, 주인.

    베르는 그 말을 남기더니 스르륵하며 사라져버렸다.

    ...자, 그럼 나도 움직여볼까.

    일단은, 제로스가 곧 발사할 저 무지막지한걸 막아내고 말이지...!

    콰아아아!!!

    6개의 총구에서 일제히 레이져가 날아갔다.

    대략 저럴거라고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직접 그러는걸 보니 한숨이 나온다.

    강한것도 정도가 있으라고, 빌어먹을.

    "헤이스트, 다크 임팩트, 신속."

    할 수 있는 최대의 스피드를 이끌어내어, 단숨에 트레스의 옆까지 달려갔다.

    치지직!

    "크윽..."

    너무나 빠른 속도탓에, 옷으로 덮혀있지 않는 맨살이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며 베였다.

    이래서 한동안 헤이스트는 쓰지 않았던건데.

    하지만 지금은 물불 가릴때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해야만 한다!

    "케라진!?"

    "일단은 막고보자!"

    "...알았어."

    우리의 뒤엔 경현이 있다.

    경현을 믿자.

    경현은 절대로 약하지 않다.

    난 그때, 마계에서 나와 호각으로 싸웠던 경현을 믿는다...!

    "아수라 스트라이크!"

    촤아악!!

    보랏빛 잔상이 움찔하나 싶더니, 이내 의지를 가진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총 8개의 팔.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대'를 이끌어 내야한다.

    "크으으으!"

    마력을 짜내고 짜내서, 계속해서 잔상에 마력을 주입했다.

    트레스는 내가 시간이 좀 걸릴거라 생각했는지, 앞서가서 제로스의 공격과 맞부딪히고 있었다.

    그런 트레스를 위해서라도, 모두를 위해서라도.

    좀더 힘내야 한다.

    파짓, 파지짓

    6개, 7개, 8개....

    팔의 수는 계속 늘어만 갔다.

    분명, 데슌에게서 아수라 스트라이크를 설명받을 때 그랬었지.

    현재로서 아수라 스트라이크의 최대 팔 갯수는 12개라고.

    하지만 6개만 사용하는 이유는, 가장 안정하고 제어하기 쉬우니까 라고.

    ...어짜피 단시간에 끝내야 할 싸움이다.

    불안정하더라도,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본다!

    "---!?"

    그러던 중, 난 다시한번 소름이 끼쳤다.

    제로스가 나에게 총을 쐈다.

    알아는 챘지만, 난 지금 그것을 피할 수단이 없었다.

    아수라 스트라이크를 무리하게 시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캔슬한다면, 안그래도 불안정한 이게 어떻게 되버릴지 모른다.

    잊고있던 내 실책이다.

    제로스는 권총으로 공격하지 않고 않았었다.

    공격을 했던건 제로스가 소환한 6개의 저격총 뿐.

    즉, 퀵 아나콘다로는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었는데...!

    '젠장...!'

    한번의 어이없는 실수로 계획을 망치게 될줄이야.

    난 입술을 꺠물며, 총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총알이 몸을 관통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어찌된건지 싶어 살며시 감았던 눈을 뜨자, 내 앞을 가로막는 누군가가 보였다.

    ...그건, 경현이었다.

    "너...!?"

    "네가...마무리 지어야지."

    경현은 내가 이상한 반응을 보이자 눈치채고 자신을 희생해서 방패막이가 된것이다.

    그런 경현은 날 보며 살짝 웃더니, 이내 힘을 잃고 비틀거리다 땅을 향해 몸을 눕혔다.

    털썩-

    유난히도 그 소리가 크게 들린다.

    동시에, 머리가 새하얘졌다.

    우려하던 사태가 되버리고 만것이다.

    살아남은 것은 나와 트레스, 단 둘뿐.

    경현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두명이 시선을 끌고 내가 일격을 가하는 것으로 될지 몰랐는데, 이렇게 되버렸다는건...

    '...아니...'

    난 으스러져라 이를 악물며 제로스를 노려보았다.

    경현은 날 믿고 날 대신해서 총알을 맞아주었다.

    그런데, 그런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다면, 난 경현을 다시 볼 면목이 없다.

    ...해내야 한다.

    해내고야, 만다.

    반드시...!

    "크아아아아!!!"

    파지직-!!!

    있는 힘껏 고함을 지르며, 아수라 스트라이크에 공급하는 마력을 늘렸다.

    마력이 고갈되면 영력을 사용한다.

    어떻게든, 12개의 팔을 만든다...!

    -주인, 시작한다!

    퍼엉!

    12개의 팔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는 순간, 베르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제로스가 쏘아냈던 레이져탄들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트레스는 의아해 하면서도, 기회다 싶어 재빨리 없애버리고 제로스에게 달려갔다.

    "뭔 짓을 한거냐...!"

    제로스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는지,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졌다.

    기회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기회.

    트레스가 제로스의 시선을 끌고잇는 지금이-!

    "사신화!!"

    촤아악!

    고갈되었던 마력이 급속히 충전되며, 등 뒤로 두 쌍의 검은 날개가 펼쳐졌다.

    아직, 아직이다.

    조금더.

    조금더 강한 힘을...!

    철컥!

    난 베르의 경고를 들었음에도 무시하며, 서슴없이 왼손의 팔목에 묶여있던 은색의 팔찌를 풀어냈다.

    사신화를 썼는데도 이걸 했다는건, 이제 몇분 뒤의 내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쿠우우우-

    사신화를 함으로써 가득 채워졌던 마력이 한층 증폭되며, 몸 밖으로 기류로 변해 흘러나왔다.

    이정도면 된다.

    힘이 반절로 줄어버린 제로스에게 일격을 먹이는데에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지끈-

    "큭..."

    그러나 역시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벌써부터 머리 한쪽이 아파오기 시작했으니까.

    좀만 더 버텨라.

    앞으로 1분만.

    그 1분안에, 모든걸 끝낼테니까!

    "콘택트!!"

    파아앗!

    오른손에 장착했던 울티메이트 다크가 검은 빛으로 풀어지며 다크 룬 블레이드에 모여들었다.

    동시에, 독립적인 행동을 하게 놔두었던 베르의 낫도 손으로 돌아오게 했다.

    자, 그렇다면 마지막이다.

    이걸로...!

    "해방!!"

    ============================ 작품 후기 ============================

    아 젠장

    생각해보니 원래대로하면 화목토일 4편인데

    왜 6편올릴 생각하고있엇지

    뭔가 이상하더라...

    하지만 오늘안에 싸움 끝낸다고 약속은 했으니

    전 약속지키러 갑니다

    밤에 수시원서 넣고 시간남으면 또올림...

    ==============

    타지아/ 살려줘요ㄷㄷ

    이칸/ 다음편에 계속

    지나가는엑스트라8/ 킁킁

    에베스/ 차애캐!? 최애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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