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27화 (32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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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로스

"....."

"......"

스테미너가 바닥나서 공격을 멈춘 경현도, 데스게이트를 시전함으로써 나온 기검들을 조종하고 있던 나도,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던 트레스도-

-일제히 침묵했다.

제로스를 공격할 '수'가 다 떨어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몇개는 남아있고, 우리들도 지금이 힘을 100% 전개중인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아니다.

제로스도 봉인해제만 했을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스킬을 쓴 것도 이번 한번일 뿐, 그 전에는 무구를 이용한 일반 공격밖에 하지 않았다.

...월등한 격차라는게 있다는걸, 지금 실감하고 있다.

"이건 몸에 부담이 가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건데..."

그러나 아까의 공격이 효과는 있었던듯, 제로스의 팔이 힘이 없는듯 부들부들 떨렸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말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변한게 없으니.

"쉬고있어. 저런 상태라면 아까와 같이 압도적인 무력은 보여주지 못하겠지. 어떻게든 다가가서 시간을 끌어볼게."

"위험해. 아까도 봤지만 소리도 들리지 않는 총알이야!"

"...어쩔 수 없잖아. 게다가..."

트레스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플랑을 보며, 이를 갈았다.

"플랑의 복수를 해야해."

"자, 잠깐!"

타앗!

트레스는 내 말을 들은체도 않은체, 곧바로 제로스에게 달려갔다.

평소 사이가 좋던 두명이다.

나라고해서 화나지 않는것도 아닌데, 트레스야 오죽할까.

하지만 이건 그럴 상황이 되지 않는다.

복수라는건, 당연한 말이지만 그럴 힘이 있을 때에만 할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트레스 혼자서 제로스를 이길 수 있을리가 없잖아..!

"정신 나간거냐, 트레스? 혼자서 나에게 맞서려 하다니."

"시끄러!!!"

제로스가 피식 웃으며 한 말에, 트레스는 격하게 반응하며 검을 휘둘렀다.

당연하게도, 제로스는 가볍게 피하며 단번에 트레스와의 거리를 벌렸다.

...안돼.

트레스는 지금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있지 않아.

그렇다면, 앞으로 일어날 상황은 불보듯 뻔하다.

트레스마저... 제로스에게 당하고 만다.

그렇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된다.

1:4로도 버겨웠던 이 싸움이, 1:2가 되버리는 것이다.

"트레스, 멈춰!"

"연환, 천륜검!!!"

파바밧!

내 말이 들리는 건지 안들리는 건지 모른다.

하나 확실한건, 트레스는 내 외침이 들렸다고 해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까 그 스킬의 후유증인지 제로스는 피하기만 할뿐 반격을 하고있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돌아올 수 있다.

지금이라도 트레스가 이성을 되찾는다면,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 수 있는데!...

"나도 본격적으로 스킬을 써볼까."

"....!"

그 말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

아까만으로도, 제로스가 스킬을 쓰면 어떻게 되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제대로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둠스 트리거."

파지짓!!

제로스의 발 밑에서 마법진이 생기더니, 거기서 6개의 총이 튀어나왔다.

권총은 아니다.

총신이 매우 긴것에 스코프가 있는걸 보면, 저건...

'저격총...?'

온 몸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벌레들이 몸을 헤집고 다니는 느낌이다.

매우 불쾌하고도, 두려운 기분.

...내 육감이 말해주고 있다.

저건, 아까것보다도 위험하다..!!

"실컷 공격을 했으면 공격을 막기도 해봐야지. 트레스, 준비는 됬나?"

"....."

6개의 저격총은 각각 제로스의 양 어꺠 위, 양 팔의 옆, 양 다리의 옆에서 떠선 전방으로 총구를 향하고 있었다.

제로스를 보호하듯이 있는 포진임과 동시에, 매우 공격적인 포진이다.

왜냐면,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전방 전부를 공격 범위에 넣어버리는, 무지막지한 진형이니까.

"봉인해제."

촤라락-

트레스가 들고있던 검이 벗겨지듯 색이 변해갔다.

잔상을 남기던 몽환적인 색의 검신이 새하얗게, 투명하게 보일정도로.

저쪽도 완전히 진심인가.

하지만 저걸론 부족하다.

내가 도와주러 가야...!

-주인.

그 때, 실체화 된 이후로 모습을 감추었던 베르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베르!? 너 어디갔던거야?"

-시간이 없으니까 요점만 바로 말할게.

왜인지 베르의 모습은 상처투성이였다.

거기에 상당히 지쳐보인다.

...우리가 싸울동안, 뭘 하고 있었던 거냐.

-이 시험을 강제로 중단시킬 방법을 찾았어.

"뭐?"

3차 전직 시험을... 강제로 중단?

"어, 어떻게 하는데!?"

-3차 전직 시험은 7명의 사신이 온전한 힘을 가지고 모였을 때만 실행할 수 있는거야. 바꿔 말하면, 한명이라도 부족해지면 할 수 없는거지.

과연, 3차전직이 모든 사신의 힘을 갖는거니까 그런건가.

하지만 결계에 갖혀있기에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어떻게 부족하게 될 수가 없을텐데.

-지금 우린 메튜를 생포해놨어. 곧 모든 힘을 쥐어짜서 메튜를 단시간 봉인할거야.

"봉인...?"

-응. 그렇게 되면 3차 전직 시험도 붕괴되고, 제로스의 힘도 반감돼. ...거기서부턴 주인이 해결해야되.

우리가 메튜를 봉인하고 있는 5분이라는 시간 안에, 제로스를 쓰러트릴것. 할 수 있겠어?

베르의 표정은 상당히 긴장해있었다.

난 그걸 보며, 피식 웃고말았다.

-왜 웃는거야. 심각한데.

"아니, 네가 너무 당연한걸 묻길래. ...경현, 들었지?"

"아아, 물론."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는지, 경현은 일어나며 살짝 웃었다.

그래. 물어볼 것도 없는 일이다, 베르.

게다가 어짜피 선택지는 하나잖아?

그렇다면 망설일게 뭐가있겠어.

"베르, 시작해."

-오케이. 그럼 뒷일은 부탁한다고, 주인.

베르는 그 말을 남기더니 스르륵하며 사라져버렸다.

...자, 그럼 나도 움직여볼까.

일단은, 제로스가 곧 발사할 저 무지막지한걸 막아내고 말이지...!

============================ 작품 후기 ============================

좀 질질 끄는거 같긴 하지만...

...저렇게 강한 놈을 쉽게 이기는게 되려 말이 안되죠.

오늘 안으로는 이 싸움 끝내보겠습니다.

챕터가 끝나는건 아니지만요. 쩝.

그러고보니 제로스 정체도 밝혀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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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엑스트라8/ 제 소설에서 연개같은 알콩달콩한 전개를 바라시다니....

ghdadzf/ 죄송합니다. 거대한 싸움이니만큼, 오래잡아서 제대로 묘사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거든요...ㅎ

Ψ魔皇Ψ/ 혼자서 언노운 쓸을 기세

신이아닌존재들/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쓸떄는 몰랐지만... 정확히 따지면 다르죠. 스커드는 총을 다 쓰면 버리지만, 제로스가 한건 총을 계속 재장전 시키면서 사격한거니.

유레로/ ㅠㅠ

독지/ 기분탓입니다.

보안코드/ 포풍간지 제로스가 간다!

아키야마 미오/ 체감하고있습니다.ㅋㅋ;

kihara/ 포기하세요. 포기하시면 님도 저도 편합니다. 케케ㅔ

오타쿠준비중/ 그렇게따지면 동방에서 사쿠야 기술들도 따져야할듯...ㄷ 더월드라던가 살인인형이라던가...

crossline/ 무슨소리세요. 여자 여럿 데리고 다니는 주인공은 굴려야합니다. 암요.

타지아/ 그럼 사랑의 도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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