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25화 (325/383)
  • 0325 / 0383 ----------------------------------------------

    #34 제로스

    콰아아아아!!!

    안좋은 예감은 언제나 들어맞는다고 하던가.

    금색의 탄환.

    아까의 그 모든 공격을 담고있는 그것이-

    맹렬하게, 나에게로 날아왔다.

    "빌어먹을!..."

    당황하고 있을 틈 따위는 없다.

    이러는 순간에도 저건 계속해서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텔리트 무브!"

    '보이지 않는 총알'과는 다르다.

    이건 금빛으로 확연하게 보인다.

    그렇다면 피하면 그만이다!

    콰아아아!!!

    간발의 차로 피하며,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총알 하나가 지나가는데 '콰아아'라니, 믿을 수가 없지만.

    콰과과광!!!

    "미친..."

    한참 떨어진 뒤에 있는 바위에 부딪힌 총알은 대폭발을 하며 후폭풍을 일으켰다.

    전혀 예상 못한 일이었기에 바람에 휩쓸려 뒤로 날아가버리며 바닥을 몇바퀴 구르고말았다.

    "...."

    폭발이 일어난 곳은 흡사 핵이라도 떨어진 듯한 모양새였다.

    그 일대가 아예 사라졌다.

    직격 당했던 바위는 물론이고, 그 주변이 전부.

    거대한 개미지옥 하나가 만들어진 셈이다.

    더욱이 여긴 사막이었기에, 후폭풍때문에 일어난 모래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선명하게 보이던 제로스가 조금은 흐릿하게 보이게 됬으니까.

    "인정하지."

    제로스는 어딘가 즐거운 듯한 투로 말을 이었다.

    "너희를 좀 얕봤던 것 같아."

    "그걸 이제 깨달았냐."

    "뭐,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제대로 해볼까."

    제로스는 그렇게 말하며, 들고있던 총의 무언가를 건들었다.

    철컥

    그러자 검은색 일색이던 총신에서 검은색 부분이 벗겨지듯 떨어져 나가며, 그 안에서 빨간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문양이 드러났다.

    "소개하지. 퀵 아나콘다. 내 첫번째 무구다. 무구의 성능을 내가 따라잡지 못해서 여태까지 일부러 무겁게 해두었지만."

    쿠웅!!

    제로스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듯, 떨어져나간 검은 파편은 묵직한 충돌음을 퍼트렸다.

    총이란건 장전하고 겨냥, 발사까지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무기다.

    그런데 저런걸 붙이고 지금껏 싸워왔다니.

    ...대체 제로스의 끝은 어디인거냐.

    밑천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우주처럼.

    밝혀내고, 밝혀내도, 더욱 많은 것들이 숨겨져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이 게임을 시작하고 처음인데... 2단계 봉인해제."

    키이잉-!

    총신에서 금빛으로 되어있는 문양이 번쩍였다.

    겉보기에 달라진 점은 없다.

    1단계 봉인해제를 했을땐 보라색 기류로 덮히기라도 했었는데.

    "...케라진."

    "왜?"

    "잘못알고있는 것 같아서 알려줄게."

    "....?"

    나와 시선도 마주치지 않은채, 트레스는 마지막 한마디를 내뱉었다.

    "제로스의 무구중 '봉인'에 해당하는건 총이 아니야. '총알'이지."

    "....."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다.

    '봉인'에 해당하는 무구가 총이 아니라 '총알'이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총알'이 봉인해제 되었다는건, 대체 무엇을...

    "---!?"

    갑자기 온몸을 감싸는 오한에,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며 바닥을 굴렀다.

    제로스가 총을 쏜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내 육감이 괜히 그런 신호를 보냈을리 없으니까.

    푸슉!

    아니나다를까, 내가 있던 자리의 뒤의 땅에 무언가 박히는 소리가 났다.

    퀘도상 내 다리를 노렸다는 것이 되는데, 그전에...

    '소리가... 안난다?'

    시선을 제로스에게로 돌렸다.

    총구가 명백히 나에게로 향해있다.

    ...그런가.

    '보이지 않는' 것 다음에는 '소리조차도 나지 않는' 이냐..!!!

    "그것마저 피하다니."

    "...내가 좀 잘나서 말이야."

    "이정도론 넌 쉽게 이기지 못하겠는걸."

    "달라."

    "?"

    "'우리'를 이기지 못해, 너는."

    "...하핫. 대단한 자신감이야. 그렇담 넌 제일 마지막으로 할까."

    "!?..."

    갑작스레 제로스가 총구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번에 노리는건... 경현.

    경현도 그걸 꺠달았는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공격이 쏘아진다면 경현이 막을 수 있을리 없다.

    안돼. 지금 바로 도망쳐야한다.

    난 재빨리 땅을 박차고, 신속을 사용해 경현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순간-

    털썩

    "플랑아!!!"

    "뭐...?"

    총구가 경현을 향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로스의 총알은, 플랑의 배를 꿰뚫은 것이었다.

    트레스가 다급히 달려가서 플랑을 부축해보지만, 플랑은 이미 기절상태가 되어있었다.

    멀리서 봐도 배에서의 출혈량이 장난이 아니다.

    크라이아가 있었다면 바로 치료가 됬겠지만, 진작에 제로스에게 당했었고...

    젠장, 무슨 수작을 부린거냐, 제로스...!

    "5대 방어구에 대해서 아나?"

    "....."

    "난 그것들을 전부 모았지. 그것이 이런 결과물이다."

    제로스는 씨익 웃으며, 아이템 정보를 보란듯이 띄워놓았다.

    "마인드 킬러. 그것이 내 방어구의 이름. 세트 효과는-

    '절대거리'내의 적에게 하는 공격은, 자동유도 효과."

    "......."

    '절대거리' 라는것이 있다.

    보통 저격수에게나 하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총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통하지 않는 말은 아니다.

    절대거리란, 그 사람에게 있어서 '반드시' 맞출 수 있는 거리.

    즉, A란 사람의 절대거리가 200m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그 200m 안에 있는 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절대거리 내의 적에게 자동 유도효과라니.

    '피할 수 없다' 라는 말이 되는거잖아...!!

    "자, 2라운드를 시작해볼까."

    제로스가 슬쩍 웃으며 한 그말에.

    난 위압감에 사로잡히며,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 작품 후기 ============================

    바보작가는 어둠의 이차원 베기가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엇습니다.

    하지만 연제가 바보인걸로 해두죠.

    그럼 모든게 ok

    제 실책이 아니라 까먹고 못쓴 연제의 실책이죠. 헤헤

    ===============

    에베스/ 제로스님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유레로/ 제로스가 쓰러지지않아!

    kerity/ 까먹었습니다.(퍼억)

    kihara/ 무...무서워요 이분.... 랄까 운영자ㅋㅋㅋ엌ㅋㅋㅋ

    appxll/ 통수. 전혀 의도하지 않은 통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