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24화 (32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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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제로스

    '....?'

    잠깐 기다려봐.

    이미, 데스마스터의 3차 전직시험이 진행되는 중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제로스를 이겨봤자...

    결국 시험이 진행중인 걸로밖에 처리되지 않잖아?

    "...미친..."

    이제서야 꺠달은 사실에, 난 무심코 중얼거리며 힘이 빠지고 말았다.

    우리가 여기서 제로스를 이긴다고 해도.

    우리가 지금 제로스와 싸우는 이유를...

    이 부조리한 퀘스트를, 멈출 수 없는것이다.

    "이제 깨달았나 보군."

    옆구리에 난 상처에 아랑곳없이, 제로스는 희미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여기서 날 막는다해도 시험 자체는 막을 수 없다. 게다가..."

    파아앗!!

    다시금 총신이 붉은색으로 물든다.

    또다시 온다.

    '마탄'이-!

    "내가 질리 없으니까!!"

    콰아앙!!

    아까보다 더 큰 크기의 붉은 광선이 곧바로 나에게로 쇄도해왔다.

    내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과 비슷한 파괴력을 가지고있는 말도 안되는 공격.

    나도 재빨리 베르의 봉인을 풀고, 레오디를 사용해 붉은 광선과 맞부딪혔다.

    콰과과과!!!

    둘중 어느 하나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난 레오디를 쏘아보내자 마자 낫을 버리고 제로스에게 달려나갔다.

    베르는 이제 독립 행동이 가능하니, 내가 굳이 계속 잡고있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건, 제로스도 마찬가지.

    제로스는 다시 마탄을 장전한듯, 총구를 나에게로 겨누고있었다.

    -하지만, 현재 너와 싸우는건 나뿐만이 아니라고, 제로스.

    "하아아!!!"

    제로스의 뒤에서 튕기듯이 날아온 트레스가 위에서 아래로 크게 검을 휘둘렀다.

    나에게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트레스가 다가오는걸 막지 못한거겠지.

    하지만 제로스는 전혀 당황하지 않으며 왼손에 든 총으로 트레스를 겨누고 쏘았다.

    트레스도 그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무리하게 많이 다가가지 않으며 계속 제로스를 견제했다.

    그리고, '우리'가 노린것은 그거다.

    "스톰 애로우!!"

    "버서크 윈드 커터!"

    이떄다 하고 경현과 플랑이의 공격이 날아갔다.

    제로스가 들고있는 총은 2개다.

    나와 트레스가 계속 공격을 퍼붓고있으면, 우릴 막느라 경현과 플랑이의 공격은 막지 못할테니까...!

    "...1단계 봉인해제."

    그 순간, 그런 소리를 들었다.

    그와 동시에 제로스가 든 총이 보랏빛을 내기 시작하며-

    타타타타탕!!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우릴 막는 도중에도 경현의 공격과 플랑의 마법을 쳐냈다.

    이건 정말 사기캐릭터다.

    저런건 나라고 해도 못한다고!

    "다크니스 이럽션!"

    "솔라 스트라이크!"

    그렇다고 공격을 멈추고 있을 순 없다.

    이번엔 움직임을 제한시켜 주겠어!

    퓨퓨퓻!

    제로스 주변의 땅들에서 예고도 없이 단검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경현이 쏘는 화살을 일일히 총알로 쳐내면서, 제로스도 이건 위험하겠다고 판단했는지 발을 놀리며 다크니스 이럽션의 범위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피할 위치는 예측 할 수 있기에, 트레스가 미리 예상하여 그 지점에 검기를 날리고 있자 쉽게 피하지 못했다.

    언뜻보면 위태로워 보임에도, 제로스는 확실하게 우리 3명의 합공을 버티고 있었다.

    우우웅-!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플랑이 시전했던 마법-

    솔라 스트라이크가, 하늘 위에서 서서히 떨어져 내렸다.

    농담 아니라 메테오에 필적할 위력이다.

    아직 구름 위인데도 열기가 느껴지는걸 보면...!

    "...."

    처음으로 제로스의 얼굴이 굳었다.

    이건 정말로 피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느꼈기 떄문이겠지.

    하지만 경현과 트레스가 계속해서 견제를 하고있다.

    트레스의 검을 피했다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경현의 화살이 날아오고, 어찌어찌 그것도 피하면 발 밑에서 단검이 솟아오른다.

    제로스는 뛰어난 실력으로 그 모든것을 피해내고 있긴 했지만, 원래있던 자리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대로 시간을 끌어서 솔라 스트라이크가 직격한다면, 제로스가 패배할 가능성이 커진다.

    "참멸!!"

    "천충!!"

    "루인 샷!!!"

    솔라 스트라이크가 어느정도 하강하자, 우린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자신의 필살 스킬을 사용했다.

    각기 다른 3곳의 방향에서 제로스를 향해 강력한 기운이 담긴 공격이 날아갔다.

    아직 제로스는 봉인해제도, 콘택트도, 사신화도 쓰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이번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리가 없다!

    "...쥬다스(제 12 마탄)."

    그떄, 제로스는 살짝 한숨을 쉬더니 금색으로 빛나는 탄환을 발사했다.

    하늘 위에선 솔라 스트라이크, 지상에선 우리들의 여럿 공격이 날아오는 상태에서-

    단 한발의 총알을.

    아무리 제로스가 강하다 한들, 단 한발로 이 모든걸 없애기엔 역부족이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제로스라면.

    이 공격마저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키이잉-!!

    제로스가 쓴 금색의 탄환은 돌연 공중에서 멈추었다.

    총신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에서 물리법칙을 무시하며 한동안 그렇게 있던 총알은, 모든 공격이 제로스의 코앞까지 다가왔을떄-

    파아앗!!

    순식간에 금빛을 폭발시키며 주변을 뒤덮더니, 그 모든 공격이 일제히 사라져버렸다.

    "....."

    "....."

    우린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단 한발의 총알이...

    그 공격을 막아내고 만것이다.

    "되돌려주지."

    "....!"

    제로스가 시선을 나에게 두며 한 말에,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되돌려? 되돌린다고?

    설마...!!

    콰아아아아!!!

    안좋은 예감은 언제나 들어맞는다고 하던가.

    금색의 탄환.

    아까의 그 모든 공격을 담고있는 그것이-

    맹렬하게, 나에게로 날아왔다.

    ============================ 작품 후기 ============================

    내가 설정한 놈이지만 제로스는 정말 사기인것 같아.

    ...저놈을 어떻게 이겨야 할까...

    아 그러고보니 수능까지 딱 두달남았네요

    퍽유!

    ==============

    유레로/ 수능끝나면 하루에 6편씩도 올려볼 생각이에요ㅋㅋㅋ

    아키야마 미오/ 네ㅠㅠ

    darknynag/ 먼치킨도 정도가 있어야지... 그런게 재미가있나요

    sol깡/ 제 소설이 기연이라고 할건 초반 외에는 없던걸로 기억하는데ㄷㄷ

    ads123/ 미친ㅋㅋㅋㅋ 레알 돌머맄ㅋㅋㅋㅋㅋ

    그의사정/ 감사합니다ㅎㅎ

    dy한/ 그러나 거부한다!

    오타쿠준비중/ ㄷㄷㄷ

    이칸/ 네? 10연참이요? 허허 이분들이 누굴 말려죽이시려고

    kihara/ 작가가 이 덧들을 싫어합니다

    sol깡/ 마계에선 세레이 소환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었던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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