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21화 (321/383)
  • 0321 / 0383 ----------------------------------------------

    #34  제로스

    "그 설마다. 3차전직이란 말이야."

    제로스는 강조하듯이 살짝 뜸을 들였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7명의 데스마스터가 데스매치를 벌여, 최후에 남은 한명이 나머지 데스마스터들과 사신들의 힘을 전부 얻는것. 그것이 3차전직이다."

    제로스의 그말에, 공기가 얼어붙었다.

    "...그렇게까지 해야하나요, 제로스?"

    크라이아가 처음으로 화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말투에 가시가 돋혀있음에도, 제로스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나에겐 그럴 이유가 있으니까."

    "자기합리화하는건 보기 흉합니다."

    "멋대로 생각해. 하지만, 너부터 처리하는게 좋겠지."

    타앙!

    제로스는 땅으로 떨어지던, 아까 공중으로 던졌던 총을 허공에서 캐치하며 곧바로 크라이아에게 발포했다.

    설마 그런식으로 바로 쏠지는 몰랐기에 대응을 할 수 없었던 나는, 그저 크라이아가 막기를 바랄 수 밖에 없었다.

    "엔젤릭 실드!"

    콰챵!!

    "그런걸로 내 마탄을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다니. 바보가 됬구나, 크라이아."

    크라이아의 가슴부근에서 점점 피가 번지고 있었다.

    입가에서도 한줄기 선혈이 흐른다.

    ...글렀다.

    저건 곧 죽을징조다.

    "...그렇네요. 하지만, 최소한 당신을 막을 힘을 줄 수는 있습니다."

    크라이아는 자조어린 웃음을 지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파앗!

    그러자 크라이아의 몸 전체를 환한 빛이 감싸는가 싶더니 갑자기 그 빛이 네개로 쪼개져서 우리들에게 날아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크라이아의 몸은 사라져갔다.

    "새크리파이스인가... 귀찮은 짓을 하는구나, 크라이아."

    "당신에게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크라이아는 상체만 남은 상태에서,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혼자 강대한 힘을 가진 것보다, 여러명이 힘을 합치는게 더 쎄다는 것을... 당신은 간과하고있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크라이아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오는 메세지-

    -최대hp, 최대mp가 100%증가합니다.

    -hp회복률, mp회복률이 100%증가합니다.

    -모든 스텟이 50%증가합니다.

    -모든 스킬 숙련도가 40%상승합니다.

    -공격력, 방어력, 스피드가 200% 상승합니다.

    "....."

    엄청나다.

    새크리파이스. 희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기가 죽는대신 엄청난 버프를 걸어주는건가.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새인가 나와 경현, 트레스와 플랑... 4명밖에 남지않아있었다.

    리아스도 있었지만, 리아스는 별개의 결계에 갇힌 듯 하다.

    정확히는 결계가 펼쳐질떄, 리아스가 있는 부근은 '제외'하고 펼쳐진 것 같지만.

    "하지만 크라이아. 너도 간과하고있는 것이 있다."

    크라이아가 사라지는걸 지켜보던 제로스가 돌연 입을 열었다.

    "저 4명이 힘을 합친다한들, 나에겐 안된다는걸."

    엄청난 자신감이다.

    물론 제로스에게는 그럴만한 실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1+1은 2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시너지 효과.

    오랫동안 같이 다녀서 팀워크가 갖추어진 우리들을, 쉽게 이길 수 있을리가 없어.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질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듯, 살짝 슬프다는 듯한 표정만을 지은 트레스가 제로스에게 말을 걸었다.

    "제로스. 이젠 정말 돌이킬 수 없어."

    "원하는 바다. 준비는 됬나?"

    "...예전부터 생각해오던건가 보네."

    트레스는 한숨을 쉬며 검을 뽑아들었다.

    경현도 발칸네퓨즈에 활시위를 걸고, 플랑이도 이때것 쓰지 않던 스태프같은 것을 꺼내들었다.

    나도 양손에 다크 룬 블레이드를 들고, 제로스를 에워싸는 형태로 포진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당연하게도 제로스가 위기인 것으로 보이겠지.

    하지만 아니다.

    그 전장에 직접있는 나로서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 4명이 모였음에도.

    제로스의 기운은 전혀 우리에게 지지않고있다...!

    "봉인해제라던가는 하지 않는거냐?"

    "1:4야. 그걸 모르고 하는말이야?"

    "많이 컸군, 트레스."

    "....."

    명백한 비웃는조의 말에, 트레스가 얼굴을 굳혔다.

    어찌보면 사실이기도 하니까 그럴 것이다.

    과거 트레스는 봉인해제에 콘택트까지 하고서도...

    봉인해제도 하지 않은 제로스를 이기지 못했다고 했으니까.

    "어이 제로스."

    "흠, 궁수인가. 무슨일이지?"

    "그 오만함, 부숴버려도 되냐?"

    경현의 얼굴이 상당히 험악하다.

    그 모습에, 제로스는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재밌어. 한번 해봐."

    "간다, 제로스."

    그 말이 시발점이 되었다.

    타다다당!!

    기습적인 '보이지 않는 총알' 4연발.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이 한명에 하나씩 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아까와 같이 육감으로 총알을 피해냈지만, 트레스와 경현과 플랑은 어디 한군데씩 상처를 입고 말았다.

    피하거나 막긴 한 모양이지만 총이라는 속도에 보이지 않으니 어려움을 겪는 거겠지.

    "확실히 넌 재밌어."

    "남자에게 그런 말 들어도 좋지 않은데."

    "넌 마지막이야."

    "후회할텐데."

    "...?"

    콰아아아아!!!

    제로스의 옆구리로 바람을 찢어갈기며 하나의 화살이 날아갔다.

    화살의 주변공간이 일그러질 정도로 강력한 힘이 담긴 공격.

    제로스는 살짝 감탄하는 듯 하더니, 곧바로 그 한가운데에 총을 발사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저런 무지막지한 공격을 고작 총알따위로 막을 수 있을리 만무했다.

    하지만.

    제로스는 달랐다.

    키리리릭-

    별 힘도 담기지 않은 단 한발의 총알이.

    경현의 회심의 공격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것이다.

    "글로우 애로우!!"

    하지만 경현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공격을 했다.

    경현의 주특기 스킬이자, 밥줄 스킬.

    저것까지 겹쳐진다면, 총알 하나로는 절대로 막을 수 없다.

    그리고...

    "다크 임팩트."

    나도 가세할 거니까 말이지...!

    ============================ 작품 후기 ============================

    연참하는데 추천좀 주시죠. 끵끵

    완결까지 앞으로 남은 챕터: 7(예상)

    =====================

    에리프마브/개갞기!

    지나가는엑스트라8/글쎄요

    카나땅/ 울트라 한마리가 저글링 20마리를 상대로 고전하는거 보셨나요

    퀘이드/ 그럼 님은 생생하게 고통이 전해져오는데 쳐맞을거라고 하면 가고싶나요?

    범생지망자/ 주인공버프요? 그게뭐죠? 제소설에서는 주변인물이 더 강한데. 킁킁

    darknynag/ 볼드모트편 안봤기에 패스.

    독지/ 캐삭빵ㅋㅋㅋㅋ말된닼ㅋㅋㅋㅋㅋ

    유레로/ 로또전!

    kihara/ 능력??

    오타쿠준비중/ 제가 모르는 모순이라니. 뭐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