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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천공섬과 지하도시
<장난하지마라 인간!!>
구미호는 짜증난듯이 길게 포효하며-
콰아아아!!
돌연 입에서 화염의 브레스를 내뿜었다.
구미호가 브레스라니, 들어본적도 없는데.
"베르, 마력의 날개도 날개냐?"
-글쎄?
"날 수있으려나."
-플라이 마법의 원리는 마나를 몸에 휘갑아서 뜨게하는거니까. 응용해보는건 어때?
"좋아."
베르의 대답에 난 피식 웃으며, 구미호의 브레스를 피해 힘껏 점프했다.
콰과광!!
브레스에 부딪힌 동굴벽이 거창하게 파괴된다.
자그마한 파편은 녹아버린 듯 싶다.
저거 맞았다간 평범하게 죽지는 않을 것 같네.
<멍청하긴! 스스로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다니!>
구미호는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허공에 떠있던 염천구들을 일제히 나에게로 보냈다.
그렇게 나올거라곤 예상하고 있었다고.
내가 그런 것도 생각 못하는 바보인줄 아냐.
난 피식 웃으면서, 삽시간에 사신화를 시전했다.
콰아아아!!
부작용이 없어졌다고 요즘 너무 막쓰는것 같지만, 이젠 되도록이면 힘을 아끼는 짓은 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물론 아직까지도 히든 카드가 몇개 더 있긴 하지만.
촤아악!
등에 돋아난 한쌍의 검은 날개를 의도적으로 제어해보았다.
살짝 기우뚱하나 싶더니 순조롭게 떠오른다. 성공인가.
<무슨!?>
"왜. 사람이 날아다니는거 첨보냐?"
경악하는 구미호에게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유유히 염천구들을 피해 구미호에게로 접근했다.
확실히 z축이 포함된 3d로 피하니 땅위에서 제약됬을 때보다 훨씬 피하기 쉽다.
동시에 어지럽기도 하지만.
어쩄든, 날아다니는 이상 땅의 불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바로 접근해서 공격을 퍼붓는다!
"네말대로 이번엔 내 턴!"
<크윽!>
콰앙!!
구미호의 코앞까지 근접해서 낫을 휘두르자, 구미호가 앞발을 들어 막아냈다.
손톱주제에 데스블레이드를 막는다는게 놀랍긴 하지만.
촤악!!
<크아악!!>
"지금 낫은 7개라고? 다 막아야지."
구미호에게 막히지 않은 6개의 낫이 사정없이 구미호를 베었다.
깊은 상처가 한순간에 무더기로 생기며 붉은 피가 사방으로 번졌다.
사실, 구미호를 다치게 하면 곤란하다.
명백한 적도 아니고 단순히 마성만 어떻게 하면 우호적인 인물이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강적을 상처없이 온전히 생포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인간놈!!>
붉게 충혈된 구미호의 눈이 날 씹어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점점 마성에 지배당해가는 것 같다.
'저것만 어떻게 떼어내면...'
난 구미호의 이마 한가운데에 딱 자리잡고 있는 '조각'을 응시하며 구미호와 대치했다.
조각을 떼어낸다면 마성이 없어질텐데, 그게 쉽지 않다.
이마까지 다가갈때까지 구미호가 가만히 있을리도 없고.
그렇다고 무력으로 가자니 자칫하면 구미호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
그런데 그 순간, 내 눈에 구미호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들어왔다.
구미호의 뒤편에 있는 그늘에 숨어서 나에게 무슨 신호를 보내고 있는...
...리아스?
<죽여버리겠다!!>
우우웅-
그 말과 함께 땅, 허공 모든곳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마법진.
한눈에 봐도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게 한두개가 아니다.
"이 동굴을 날려버릴 셈이냐...!"
허를 차며 살짝 거리를 두었다.
플랑이가 막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동굴이 붕괴되면 일어나는 수많은 낙석이 사라지는건 아닌데.
...뭐 어찌됬든 시선은 확실하게 끈것 같다.
난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구미호에게 들키지 않게, 숨어있던 리아스에게 신호를 보냈다.
<연환극폭쇄진(連環極爆碎陳)-!!>
"소용 없어."
내 말에 구미호가 흠칫했지만-
이미 늦었다.
리아스가 이미, 구미호의 이마에 붙어있던 '조각'을 떼어버린 상태였으니까.
<무..슨.. 말도안돼는...>
"헤이스트는 양도도 가능하거든. 뭐, 나도 리아스가 있었다는걸 까먹고 있었지만."
난 반짝이는 가루로 변하며 사라지는 마법진에 손을 뻗으며 중얼거렸다.
솔직히 리아스가 있었다는걸 잊고있었다.
어느새부턴가 사라져있었으니까.
처음부터 이걸 노렸던걸까.
"나이스, 리아스."
"고생했다고. 갑자기 구미호의 구속진에 당해서."
구속진이라... 그랬던건가.
나야 경위는 모르니까.
구미호와 싸우던 중 우연히 리아스가 보였을 뿐이다.
그래서 일부러 화려하게 해서 시선을 유도한거고.
"수고하셨습니다~"
플랑이도 어느새인가 돌아와있었다.
아무말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고 온거지?
"사실 이 동굴, 진작에 파괴됬었어."
"...엉?"
"오빠가 참멸을 썼을때부터."
"그, 그렇다는건..."
플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주위의 풍경이 눈녹듯 사라지며, 우린 어느새인가 밖으로 나와있었다.
주위에 부숴진 돌무더기들이 나뒹굴 뿐이다.
...일루젼 이미지인가.
역시 플랑이다.
내가 눈치도 못채다니.
"그정도 공격력을 가진 스킬들을 펑펑 써댔는데 안부숴지는게 이상하지. 급조된 동굴인데."
"그것도 그렇네..."
과연. 일루젼 이미지로 구미호를 속여 '동굴'이라는 공간안에 가둔거나 마찬가지인가.
"그럼 이제 천공섬만 가면 되네?"
"그러네. 휴우... 길었다."
"원래 세번쨰 무구얻기가 이렇게 힘들어?"
"아니? 난 그냥 던전 탐색해서 찾았는데?"
"....."
이 엄청나게 손해보는 기분은 뭘까.
"..으음..?"
"아, 일어났다."
플랑의 치료가 효과가 있었는지, 구미호는 금방 깨어났다.
현재는 변신이 풀려 인간 모습의 상태.
여우귀와 꼬리는 남아있지만...
쫑긋쫑긋
구미호는 아직도 멍한 상태로 귀만 쫑긋이고 있었다.
잠이 덜 깬것 같은, 그런 모습인데...
"....."
뭐야 이거. 무지 귀엽잖아.
안고싶어. 집에 가져가고싶어!
...왠지 두개의 째려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지지만, 무시하자.
어쟀든 무지하게 귀엽다.
나에게 동물 속성이 있었나.
쫑긋
"...하악."
"오빠, 변태."
"저질."
싸늘한 대답이 들려온다.
죄송합니다. 이번것은 그런말 들어도 대꾸할 말이 없습니다.
============================ 작품 후기 ============================
예전부터 들었던 생각이긴 하지만.
솔직히 제 소설, 조회수에 비교해서 선작이나 추천, 코멘트같은게 압도적으로 적지 않나요?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p.s. 오후에 한편더 올리겠습니다. 목요일날 모의고사 공부떄문에 못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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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셰/ㅊㅊ?
지나가는엑스트라8/ 그런 큰일날 일을...
7가지계절/ 퍼벙!
코스믹/ 간단하죠. 조각떄문에 일어난 일이니 조각만 없애면...
appxll/ 안알랴줌
아키야마 미오/ 이성을 잃은 불완전한 구미호 따위가 레드 드래곤을ㅋㅋㅋㅋㅋ
유레로/ 그 구미호는 귀엽죠♡
독지/ 구미호 짱짱맨
darkyang/ 부릉 부릉! 도중 하차 하실역은 없습니다.
그들만의 전설/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오타쿠준비중/ 브레水
kihara/ 고3에게 무엇을 바라시는 거죠. 크흑. 수능 끝나면 하루에 두편씩도 올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