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14화 (31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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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천공섬과 지하도시

    "아수라 스트라이크...!!!"

    제대로 놀아보자고..!

    파아앗!

    등 뒤로 6개의 마력의 팔이 생겨났다.

    잔상을 그리며 꿈틀거리고 있는 팔들에 다시금 집중해서 마력의 검을 만들어낸다.

    스르륵

    이걸로 나의 팔은 총8개.

    4명의 합동공격과 같은 수준-

    "헤이스트, 쉐도우 대거, 독바르기."

    버프까지 완료.

    그런 나에게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는지, 구미호의 표정은 상당히 굳어있었다.

    "참멸!!!"

    콰아아아아!!

    내가 다크룬 블레이드를 휘두르자, 6개의 팔도 일제히 참멸을 시전했다.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7개의 검기가 거미줄처럼 구미호에게 쏟아졌다.

    "큭!..."

    구미호는 다급히 방어막을 펼치며 막으려고 했지만-

    콰챵!!

    "아니!?"

    7개의 참멸은 너무나 손쉽게도 방어막을 부숴버리고, 구미호와 부딪혀 폭발했다.

    그 덕에 동굴 전체가 흔들리며 천장에서 돌가루가 떨어져내렸다.

    천장에 상당히 금이 가있다.

    몇번 더 충격을 주면 무너져 내릴지도 모르겠군.

    그나저나 역시 아수라 스트라이크. 강력하다.

    나 자신의 전투력이 몇배로 증가하는 것과 같으니 두말할 것도 없나.

    "어서 기어나와, 구미호. 이걸로 당할리 없잖아."

    점점 잠잠해지는 흙먼지 속을 향해 그렇게 말하자, 꽤나 중후해진 목소리가 내 말에 답했다.

    <설마 인간을 상대로 변신할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호오..."

    연기가 다 걷히고 드러난 구미호의 모습은, 전설상의 요괴 그대로였다.

    여우라고 할 수 없을만큼 거대하다.

    어지간한 트럭과는 비교도 안될 크기.

    거기에 아름답고도 부드러워 보이는 아홉깨의 살랑이는 꼬리.

    ...완전히 여우의 모습으로 변한건 유감이다.

    예쁜 얼굴이었는데.

    <염천구!>

    구미호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9개의 꼬리에서 큼지막한 불덩어리가 생겨났다.

    구미호가 제일 자신있어하는 것중 하나가 불을 다루는 거던가.

    보통 여우불이라고 한다면 '꺼지지않는다' 라고 한다.

    구미호가 만들어낸 저것도 그런 종류겠지.

    <불지옥을 보여주마, 인간...!>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잡아먹을 듯 날 노려본다.

    어디 무서워서 살겠냐.

    <업화의 구천진!>

    파앗!

    동굴 전체를 엄청나게 복잡한 마법진이 뒤덮었다.

    그건 잠시 빛나는가 싶더니, 갑작스레 푸른 불꽃이 마법진의 모양을 따라 일어났다.

    화르륵-

    순식간에 동굴안이 불로 뒤덮어졌다.

    정말로 한순간이었기에, 난 구경하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굉장해.

    이정도면 상당한 마나가 들었을텐데 전혀 지친 기색이 없어.

    난 발 디딜곳도 없이 불로 뒤덮힌 땅을 응시하다, 무언가 날아오는 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하핫."

    내가 잠시 한눈을 팔고잇던 그 사이에, '여우불'은 수십배로 그 갯수를 늘렸던 것이다.

    더럽게 살벌하다.

    구미호는 완전히 살의외에 없는 것 같고.

    아무리 마성이라지만 인격을 저렇게 뒤바뀌어 놓나?

    "뭐, 일단 부숴볼까..."

    다크 룬 블레이드를 벨트에 꽂아두고 베르의 낫을 손에 쥐었다.

    그런 내 행동에 맞춰서 등 뒤의 손들이 쥐고있던 단검이 분해되며 사라지고, 새로이 낫이 생겨났다.

    총 7개의 낫.

    즉-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콰아아아아!!!

    총 7개의 파멸의 광선.

    그것들은 여지없이 눈앞의 불길을, 여우불을 소멸시키고 구미호에게 날아갔다.

    <어림없다!>

    그 광경에 구미호는 상당히 놀란듯 했지만, 분체로 변신한 후라 그런지 인상을 찡그리긴 했어도 레오디를 막아내었다.

    화르륵!

    사그라 들었던 불길은 부활.

    파괴했던 수십개의 염천구도 불씨만 남아있던 상태에서 다시 타올랐다.

    "...흐음..."

    상당히 귀찮다.

    땅바다의 불길 떄문에 움직임에도 제약이 많이 따르고.

    공중에 떠있는 불덩어리들도 언제든지 구미호가 명령하면 나에게 날아오겠지.

    <이번엔 내 차례다!>

    "싫은데."

    <....>

    입을 삐죽 내밀며 가이던스 대거를 던지자, 구미호는 다급히 염천구로 막아내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공격권을 넘겨주는건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장난하지마라 인간!!>

    구미호는 짜증난듯이 길게 포효하며-

    콰아아아!!

    돌연 입에서 화염의 브레스를 내뿜었다.

    구미호가 브레스라니, 들어본적도 없는데.

    ============================ 작품 후기 ============================

    아무리 가상현실이라는 게임의 안이라고는 하지만

    누가 함부러 죽고싶겠어요?

    다시 부활한다고 해도 죽고싶지 않은건 어디서나 똑같죠.

    물론 현실보다는 그 정도가 가벼워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는다는 사실이 어디가는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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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야마 미오/ 글쎼요. 어디갔을까요? 퀴즈!

    유레로/ 그러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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