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12화 (31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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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천공섬과 지하도시

    "바로 움직여! 구미호한테서 '조각'을 떼어놔야해!"

    내 외침에 플랑과 리아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각기 다른 방향에서 구미호에게 접근해갔다.

    물론 나도 30개정도의 가이던스 대거를 소환한 뒤, 둘의 뒤를 따라서 연기속을 헤집고 들어갔다.

    파아앗!!

    "!?"

    그러나 연기 속으로 들어간 순간, 무언가가 내 뺨을 베고 지나갔다.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살짝 만져보니까 뜨뜻한 무언가가 흐르고있었다.

    ...피다.

    깊게 베이진 않았지만, 내가 반응을 늦게할 정도의 공격이라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구미호는 검같은것은 가지고 있지 않았어.

    그렇다고 손톱이라고 하기엔 무언가가 덩치가 움직이는건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는건...?

    "부적...?"

    몸을 돌려 뒤를 보자, 아까 내 뺨을 베고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푸른색의 부적 하나가 공중에 둥둥 떠있었다.

    오싹

    분명 단순히 떠 있을, 그뿐인데도-

    왠지모르게 온몸에 오한이 들었다.

    이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그 생각이 듬과 동시에, 난 발을 놀려 펄쩍 뛰었다.

    콰과광!!!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갑자기 부적의 주위로 수십의 번개가 내리찍었다.

    "실내에 번개라고!?"

    여긴 동굴이다.

    하늘과 연결되어있지 않아.

    그런데 방전도 아니라 갑자기 천장에서 떨어지는 번개라니!?

    설마 저 부적이 그걸 가능하게 했다는거야!?

    "오빠! 당장 피해요!"

    부적의 효능에 혀를 놀리고있자, 좀 떨어진곳에서 플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연기는 왜이리 시간이 지나도 안가라앉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플랑이의 말을 듣는것이 좋을것 같다.

    지이잉-

    -주인!

    "늦었!?..."

    어느새인가 내 발밑엔 음양도를 닮은 진같은 것이 펼쳐져있엇다.

    갑자기 몸이 격하게 무거워지며 현기증이 난다.

    공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버프까지 걸 수 있는것 같다.

    젠장. 뭐이리 까다로운 상대가 다있어?

    "폭쇄진."

    "큭!..."

    콰과과광!!!

    진은 이중이었던듯 싶다.

    음양진이 흐릿해지나 싶더니 또다른, 이번에는 정말로 마법진같이 생긴것이 떠오르더니 순식간에 폭발해버린 것이다.

    텔리트 무브로 어찌어찌 피하긴 했지만, 아직도 속이 울렁거린다.

    데슌과의 수련으로 어느정도 중력이 강해져도 버틸 수 있지만, 이런 컨디션이 좌우되는건 어찌할 도리가 없는데, 큰일이다.

    "플랑! 이 연기좀 어떻게 해봐!"

    "알았어요!"

    휘이잉!

    간단한 바람 마법을 쓴건지, 동굴안에 돌연 바람이 불어왔다.

    연기의 범위를 벗어나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자, 그 바람에 의해서 연기는 점점 흝어져가나싶더니-

    "앗!..."

    "...허."

    이번엔 천장에서 마법진이 반짝이나 싶더니 다시 연기가 한가득 생겨났다.

    정정하도록 해야겠다.

    이번 상대는 단순한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상대다!...

    난 얼굴을 찌푸리며 연기속을 노려봤다.

    저 연기가 거슬린다면 광범위 공격을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일도 아니다.

    잘못하면 동굴이 붕괴될지도 모르니까.

    그럼 동굴 입구에 쳐져있는 결계따위 알바없게된다.

    부서진 천장으로 넘어가버리면 그만이니까.

    만약 구미호가 우릴 무시하고 바로 마을로 가버린다면 그 참극은 보나마나다.

    우린 요괴의 마을, 그 전체와 싸우게 되겠지.

    그것만큼은... 막아야한다!

    "플랑아. 그렇다면 이렇게 하자."

    "어떻게 할건데?"

    "대략 너도 예상하고있지 않아?"

    난 피식 웃으며-

    파바밧!

    정말로 일순간에, 다크 블레이즈가 씌워진 수백개의 가이던스 대거를 만들어냈다.

    이정도 갯수를 유지하는건 엄청난 무리지만, 단순히 공격용이라면 문제가 없다.

    만들어내고 바로 쏘아보낸다면 풀파워 참멸 한두번 날린거와 별차이 없으니까.

    "사우전드 매직 미사일. 텐더너스 루인포스."

    내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플랑도 데미지가 그리 크진 않지만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마법을 시전했다.

    사우전드 매직 미사일.

    그 이름에 걸맞게, 플랑의 머리 위에는 막대정도의 크기를 가진 매직미사일이 빼꼭히 들어차있었다.

    ...저걸 다 피하기란 미친 짓이겠지.

    "리아스! 거기서 나와!"

    "알았어!"

    우리의 외침에, 연기속에서 군데군데 상처가 생긴 리아스가 뛰쳐나왔다.

    리아스도 나처럼 부적에 당했는지, 상처가 전부 베인 상처였다.

    어쩄든 리아스가 나왔다면 더이상 망설일 필요도,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난 플랑이와 마주보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이 신호가 되어.

    "발사-!"

    슈슈슈슉!!

    천개의 매직 미사일, 수백개의 가이던스 대거가 연기안에 숨어있을 구미호에게 폭쇄했다.

    그것은 일종의 장관이었다.

    가이던스 대거라는 검은 밤하늘의 바탕에 노란빛의 매직미사일이 떨어지는-

    마치, 유성우를 보는 느낌이었다.

    ...예쁘게 보이지만, 이 살상력은 장난이 아니지만 말이지.

    전쟁에서 쓰면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힐 공격이다.

    "그럼 가만히 있지 말고 계속해볼까."

    난 잠시 낫을 손에서 놓고, 벨트에 차두었던 다크 룬 블레이드를 꺼내들었다.

    자. 파티의 시작이다.

    난 후웁, 하고 길게 숨을 들이마신뒤-

    2m정도 될듯하게, 길게 데스블레이드를 생성시켰다.

    저 빗발치는 공격에서도 기어나오지 않겠다면, 정말로 기어나오게 만들어줄테니까 말이야.

    일어설 수 없다는 이유로..!

    "참....멸!!!"

    콰아아아아!!!

    대각선으로 날렸기에 아슬아슬하게 동굴의 벽에 닿지 않으며 공간을 가득 매운채 검기가 날아갔다.

    매직미사일들이 땅에 부딪혀 폭발하기에 계속 만들어지는 흙먼지를 일순간에 없애버리며, 연기의 한가운데로 파고들어갔다.

    그러나.

    연기속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듯, 참멸은 그대로 연기속을 통과해 뒤쪽으로 날아가버렸다.

    "뭐...!?"

    그런 당황하던 나에게 갑작스럽게 위험감지가 느껴진 것은.

    -옆에 있던 리아스가, 순식간에 검을 휘둘러 왔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꿈을 꿨습니다.

    제 블로그에 갑자기 수십개의 덧글이 달렸는데

    하나같이

    니 소설 접어라 이게뭐냐

    이딴것도 소설이라고 썼냐

    추천조작하지마라 이딴게 이렇게나올리없다

    ...등등.

    울고말았는데... 꿈이었더군요.

    결국 꿈이었지만, 쓸 의욕이 전혀 안나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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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폭탄/감사합니다~

    읽끼팬/ 네ㅎㅎ

    Lookin/ 그건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되네요.

    crossline/ㅋㅋㅋ;

    유레로/ 설마 게이면... 서둘러 문피아라던가 다른곳으로 뜰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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