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11화 (31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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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천공섬과 지하도시

    -확실해. 여기에 조각이 있어.

    베르의 자신어린 목소리가 울려왔다.

    제대로 온것 같네.

    난 느릿하게 동굴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별거없이, 그저 인공적으로 팠다는 느낌만 나는 동굴이다.

    결계를 통해 빛만이 들어와서 그리 어둡진 않았지만, 역시 깊은 곳은 새까맣다.

    으음, 꽤 들어가야 하나.

    "버닝라이트! 오빠, 구미호를 만나면 어쩔거야?"

    "...글쎄. 마을의 수호신을 죽일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

    난 플랑이가 만든 붉은 구체를 보며 머릴 긁적였다.

    구미호라고 하면 그 위명상 레벨도 장난아닐것 같단말이지.

    아무리 우리들이 레벨차를 씹어먹는 사기적인 힘을 가지고있다해도, 너무 큰 격차는 어쩔 수 없으니까.

    하지만 이 3명이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워낙 한명한명이 사기니까.

    특히, 리아스가 엑스칼리버를 꺼낸다면...

    "그런데 플랑아, 예전부터 묻고싶었는데... 넌 왜 클래식메이지를 한거야? 초창기에는 워너매지션이 인기였을텐데."

    레밀리가 생각난다.

    리뮤운의 동굴을 클리어할때 6서클이었으니 지금쯤 8서클은 되어있지 않을까.

    어쩄든 레일리도 수속성의 워너매지션이었다.

    워너매지션이란, 여러 속성중 하나의 속성을 선택해서 중점을 둬 특화시킨 마법사를 말한다.

    당연하게도 그 속성에 관해서만큼은 공격력도 높고 마법도 다양하다.

    문제는 타속성을 사용할 수 없다는거지만.

    어쩄든 당시에 이게 인기였던 이유가 '빠른 성장, 서로 연관된 수인' 이었다.

    종류가 적다보니 다음서클로 넘어가는 조건 개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같은 속성이라 수인도 비슷했던 것이다.

    반면 플랑이처럼 모든 속성을 사용하는 클래식메이지는 익혀야하는 마법의 수도 많고 수인도 다양해서 까다롭다.

    그대신 모든 상황에 대처가능하다는 것 등의 여러 장점이 존재하지만.

    "그땐 게임이 처음이었거든. 그래서 내키는대로 하다보니 그렇게 됬지뭐야."

    "너답네."

    "덕분에 데스마스터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조건이 클래식메이지였던거야?"

    "응. 나로선 전화위복이라고 해야하나."

    과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들도 무언가 '조건'이 있는것 같다.

    기연이라면 기연이구나.

    "저기 누군가있어."

    5분쯤 걸었을까.

    꽤나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을 때쯤 앞서있던 리아스가 멈춰서며 말했다.

    ...드디어 나타난건가.

    "구미호야?"

    "아직은 모르겠어. 구분이 안가."

    리아스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대답했다.

    잘 보이지 않나보다.

    난 잠시 눈을 감았다가 최근에 쓰지 않고있던 육망안-일륜을 발동시켰다.

    시야가 급격히 환해지며 어렷품이 보이던것이 뚜렷하게 바뀌었다.

    리아스가 보고있는 쪽은... 저 모퉁이인가.

    미간을 좁히며 집중해서보자 누군가가 우릴 등지고 있는것이 보였다.

    ,..여우귀라던가 꼬리는 보이지 않는데.

    "누구...십니까?"

    그쪽에서도 우릴 알아챘는지, 힘없고 쉰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아직은 확실치 않았기에, 난 경계를 풀지 않으며 대답했다.

    "조각을 가지러왔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장로님께 들었구요."

    "그렇습니까... 하지만, 가능한 빨리 되돌아가주세요. 더이상은 버틸 자신이...큭."

    "...실패하셨군요."

    "...."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이걸로, 이곳에 있는 사람이 구미호라는건 확인되었다.

    ...자, 그럼 남은 것은 하나밖에 없잖아?

    우린 조각을 원한다. 조각은 구미호가 가지고있다. 구미호는 제어에 실패했다-

    즉, 구미호를 쓰러트린다.

    "선빵필승!"

    아직 구미호는 전투준비도 안하고 등 돌린채 그대로였지만, 난 무시하고 달려나갔다.

    기다릴 이유가 뭐가있어.

    약할때 쓰러트려놓는게 제일 편한데.

    비겁하기는 무슨, 이게 당연한거다.

    효율적인 길을 놔두고 내가 돌아가야할 필요가없잖아?

    쩌정!

    "크!?"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난 무언가의 장벽에 부딪혀 튕겼다.

    뒤도 안돌아보고 방어막이라니, 꽤나 하잖아.

    난 얼얼한 손목을 매만지며 살짝 거리를 벌렸다.

    꽤나 아프다.

    쇳덩어리를 일반 칼로 후려친 기분이야.

    방어막이 이런 느낌을 낼 수 있다니, 어떻게 되먹은 구조인건지.

    "더..이상은..."

    "....."

    "버...틸...수...가...!!!"

    띄엄띄엄 말을 잇던 구미호는 갑작스레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더니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을, 이쪽으로 돌렸다.

    구미호는 오똑 서있는 코에 갸름한 턱선, 동글하면서도 순한 느낌을 주는 눈, 작게 앙다물어진 입-

    보자마자 '예쁘다'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역시 구미호.

    외모 하난 뛰어나는걸.

    파앗!

    갑자기 구미호에게서 여우귀와 아홉개의 꼬리가 튀어나왔다.

    동시에 눈도 살짝 날카로워졌고.

    마성에 지배당해서 점점 요괴가 되어가는건가.

    구미호로 완전히 변신하면 귀찮아질게 뻔하다.

    지금 쓰러트리지 않으면...!

    "처음부터 전력으로 간다. 베르, 봉인해제!"

    -오케이!

    내 부름에 손목의 토시가 순식간에 낫으로 바뀌며 손에 들어왔다.

    좋아, 처음부터 큰걸로 가볼까.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콰아아아!

    다시 노란색으로 돌아온 광선이 방전을 일으키며 빛의 속도로 구미호에게 날아갔다.

    아직 구미호는 불안정한 상태였는지 차마 방어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레오디와 부딪혔다.

    콰과과광!!

    아까 뒤돌아보지도 않고 내 공격을 막았던 구미호다.

    겨우 이걸로 당할리가 없어!...

    "바로 움직여! 구미호한테서 '조각'을 떼어놔야해!"

    ============================ 작품 후기 ============================

    조아라는 왜이리 BL물이 많은데다가 인기죠

    동인녀가 그렇게많나

    아니면 게이가 많은건가....

    ...조아라 뜰까

    p.s.

    어떻하죠

    비축분이 아예없어졌는데

    슬럼프까지 왔네요

    하하 뻐킹

    p.s.2

    올리는 날은

    화, 목, 토, 일 이되지 않을까 예상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순조롭지 않을 경우엔 화요일 목요일에 못올리고 수요일만 올릴수도 있어요

    앞으로 3개월도 안남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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