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08화 (30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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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천공섬과 지하도시

    "...이거인것 같은데?"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처럼 생긴 카드.

    난 그것을 집어들고, 뒷면의 설명을 읽어보았다.

    <스카이타워 마법진 사용가능.>

    역시, 이거다.

    이게 있으면 1층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거겠지.

    다시 여기로 올수도 있고...

    그럼 스카이타워가 아니란걸 알았으니, 1층으로 돌아가도록 할까.

    "에엑-!?"

    "이게뭐야!?"

    이용권을 들고 엘리베이터로 가자, 플랑과 리아스가 비명을 지르고있엇다.

    "왜그래?"

    "오바! 이거봐봐! 이거!!"

    "응? ...천공섬을 가기위해선 리버스 타워 이용권과 스카이타워 이용권을 소지하셔야 합니다...?"

    리버스타워?

    그건 또 어디야.

    눈썹을 찌푸리며 그 문장을 뚫어져라 보고있자, 플랑이 옆의 무언가를 가리켰다.

    "여기 지도가 있는것 같아. 스카이타워의 구조도....응?"

    "엉?"

    지도를 들여다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고말았다.

    아니, 그렇지만... 이건 정말로 어찌보면 어이없고 엽기적인 발상이라고?

    난 1층부터 100층까지 표시되어있는 스카이타워를 위에서부터 읽어내려오며-

    시선을 지하 1층에 고정시켰다.

    1층의 아래에 지하 1층이 존재한다.

    그대로 지하 20층까지.

    그리고 그 지하부분의 이름이- 리버스타워.

    ..하지만, 우리가 처음 들어왔을땐 분명 지하로 가는 수단따위는 없었다.

    애초에 마법진 이외에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게다가 엘리베이터 안의 마법진도 1층에서 100층까지만 표기되어 있을 뿐이다.

    "여기 설명이 있어. <리버스 타워는 1층에서 마법진에 스카이타워 이용권을 사용하면 길이 열립니다>...래. 가운데에 있던 큰 마법진을 말하는것 같아."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클리어하는게 답이었다는거네."

    "아하하..."

    쓴웃음을 지으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용권을 마법진에 스캔했다.

    그러자 '1층으로 이동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우웅거리는 소리가 나나싶더니, 도착했다는듯 띵동-하고 소리가 났다.

    ...묘하게 현대적이라 웃음이 난다.

    스르릉-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오자 스카이타워의 입구가 보이고 벽쪽에 '1'이 적힌 것이 보였다.

    확실히 1층이다.

    '...그러고보니 리버스 타워의 끝이 언더그라운드 던가...?'

    그렇다면 가는김에 땅의 조각을 먼저 얻어야겠다.

    왔다갔다하기 귀찮으니까.

    그건 그렇고 스카이 타워가 완전히 핵심이었잖아.

    <반전하시겠습니까?>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이용권을 마법진에 올려두자 그런 안내음이 나왔기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반전합니다. 소요 예정 시간...3초. 좌표에 허수를 도입, z축을 반전...>

    우우우웅!!!

    갑자기 엄청난 소리와 함께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가기시작했다.

    우린 가만히 있는데, 주위의 공간만 빠르게 변화해간다.

    그 신기함에 입을 벌리며 보고있자, 어느새인가 회전은 멈추어있었다.

    <반전완료. 리버스타워, 개방합니다.>

    그그긍!

    마법진 옆의 땅이 열리며 계단이 드러났다,

    어느새인가 스카이타워는 다시 사라져있었다.

    또 퇴로가 없는 게임이 시작된건가.

    "좀 꺼림칙하네..."

    플랑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플랑이의 말대로, 반전 후의 이곳은 상당히 꺼림칙했다.

    밝은 하늘색이던 벽이 살짝 어두운 보라색으로 바뀐것 뿐인데, 잇는것만으로도 불쾌해지는 것이다.

    "이곳에 있기 싫다면 빨리 클리어하면 되겠지."

    "빨리가자, 빨리."

    플랑이의 재폭에 난 피식 웃으며 계단을 내려갔다.

    20층밖에 없다는건 스카이타워와는 달리 모든 층을 클리어해야한다는 거겠지.

    또 한나절 잡아야 할것 같다.

    조금은 쉬고싶지만...

    난 그런생각을 하며, 살짝 한숨을 쉬었다.

    ....그랬을 터인데.

    콰과과광!!

    <-19층 클리어. 클리어타임-00:00:04. 랭크 A+>

    <전체 클리어타임- 00:01:31. 현재 랭킹 1위입니다.>

    <클리어 경험치로 1억을 받습니다.>

    "....뭐이래?"

    "완전히 날로먹었네...?"

    리버스 타워는 언데드 류만 나왔기에, 당연하게도-

    '장악' 으로 몬스터를 제어시킨 뒤 한방에 죽이는 패턴을 반복했다.

    ...리아스의 말대로, 완전히 날로먹었다.

    "좋은게 좋은거지! 하늘이 도운거라 생각해."

    "김이 팍팍샌다, 정말..."

    19층에 나왔던 몬스터를 꽤나 강력한 몬스터였다.

    본 드래곤 킹.

    보스급이었기에 되나안되나 확신이 없었지만 내가 강해진 덕분인지 무리없이 장악이 가능했다.

    ...나도 슬슬 먼치킨이 되어가는것 같은데.

    언노운같은 애들이 아니라 일반 몬스터들이랑 싸우니 확실히 알겠어.

    데스마스터라는 직업 자체가 밸런스 붕괴 직업이라는 걸.

    ...하지만 아직 멀었다.

    놈들에겐 마르스라는, 언노운을 초월한 다른 집단도 존재하니까.

    "보상 상자에 리버스 타워 이용권이 들어있어. 이걸로 천공섬에 갈 수 있겠네."

    "그러겠네. 예상외로 너무 쉬워서 감흥도 안나지만."

    "어쩔래? 지금 갈꺼야?"

    "흐음..."

    스카이타워때처럼 생겨난 엘리베이터를 보다가, 반대편에 있는 게단으로 눈을 돌렸다.

    저 게단으로 가면 언더그라운드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천공섬으로 가는것보단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조각을 먼저 얻는편이 좋겠지.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그게 아니다.

    "...음냐."

    눈을 비비적거리며 졸고잇는 플랑이.

    이걸 계속 보는것도 귀여워서 좋지만, 게임을 몸을 망쳐가면서 하는건 전혀 좋은게 아니니까.

    게임시간으로 3일이 지나씅니 현실의 시간도 상당히 지났을 터였다.

    원래 오늘 목표는 스카이타워를 클리어하는 거였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자자, 피곤하면 로그아웃하고 침대에서 자."

    "으음... 안녕히 주무세요..."

    플랑이는 멍한 상태로 로그아웃을 하고, 그걸 지켜보던 나와 리아스도 어깨를 으쓱하고는 게임을 종료했다.

    20층은 휴식공간이니 로그아웃을 해도 별 문제없겠지.

    -로그아웃합니다.

    우두둑!

    "으윽..."

    역시 너무 오래하면 온몸이 아프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해야하지만 가능한 서두르고 있기에 그러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뼈가 엇갈리는것 같은 이 느낌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얼굴을 찌푸리며 몸만 일으켜서 어깨를 문지르고 있자, 반대편의 캡슐이 열리는게 보였다.

    "아얏!!!"

    "...큭."

    "무, 뭐야! 왜 웃어!"

    "아니, 그냥."

    반면 이런류의 고통은 처음 느껴보는지 리아스는 깜짝 노라며 비명을 질렀다.

    나도 처음에 저랬었지, 아마?

    "음... 12시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시계를 보자, 꽤나 늦은 시간이 되어있었다.

    아무리 방학이라지만 게임하고 밥먹고 잔다는 전형적인 폐인짓을 반복하고 말아버렸다.

    ...조금은 반성해야 할지도 모르겠는걸.

    하지만 이럴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곤한다.

    게임과 현실.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있어 어느쪽이 현실이고 어느쪽이 게임인가.

    특히, 에뉴얼 월드가 실존차원이라는걸 안 지금은 더욱 머리아픈 문제다.

    당연히 정의상으로는 지금 내가잇는 이곳이 리얼, 즉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정의나 개념같은 이성적인게 아닌, 정신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spc...라.'

    그런 류의 사람에게 있어선 게임이 현실이겠지.

    난 잘 모르겠지만.

    뭐, 아까 내 생각은 단순한 게임중독으로 인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으으으...어라?"

    "어?"

    툭!

    머릴 긁적이며 몸을 돌리자, 떄마침 스트레칭을 하고잇던 리아스와 부딪히고 말았다.

    난 잠시 주춤거렸을 뿐이지만, 아직 균형감각을 다 못찾은듯한 리아스는 당황하며 휘청거렸다.

    ...왠지 불안하다.

    이런 경우 일어나는 패턴을 거의 뻔하니까...!

    "꺄악!!"

    그리고 역시나, 리아스가 내쪽으로 넘어진다.

    ...난 이런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조짐을 느꼈지.

    ============================ 작품 후기 ============================

    분량은 적당한가요?

    제가 지금 분량을 반절이나 3분의 2정도로 줄이고 대신 매일 연재를 하는쪽으로 방침을 바꿔보려고 하는데.

    어쩔까....

    =================

    sAlice/ 449때는 레벨 448이 될때까지의 필요 경험치를 전부 더한 수치거든요. 그래서 '벽'입니다.

    appxll/ 그것에 관련해서는 서프라이즈!

    자이번/ 큼큼;

    물해/ 사실 귀찮아서 스카이타워 창고를 이용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에베스/ 신..급? 신급이요? 전 한번도 신급이라고 언급한적은 없던것 같은데...?

    코스믹/ 저도 오랜만에 흝어보다가 '아 이런게 있었지' 하고 떠올렸다죠ㅋㅋㅋㅋ

    유레로/전대물ㅋㅋㅋㅋㅋ

    꾸러미폭탄/ 17편의 어느부분이 이해가 안가시는지...? 그리고 오러블레이드와 데스블레이드는 별개의 스킬이라 숙련도 수치도 다르고, 독립 사용 가능합니다.

    노랑셰/ 다른거까지 하기엔 제가 시간이 없네요... 죄송합니다ㅠㅠ

    독지/ 그것도 있지만, 하루 한번이라는 제한이 있는 스킬이니까요. 그건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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