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07화 (30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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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천공섬과 지하도시

    <클리어 경험치로 2억을 받습니다.>

    드디어.

    우리는 12시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스카이타워를, 클리어하고 만것이다.

    "야호-!"

    "꺄--!!!!"

    리아스와 플랑이가 기분좋은듯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난 피식 웃으며 그걸 보다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스크린 창을 감회어린 눈으로 보았다.

    All clear와 랭킹 1위라는 저 문구가, 더없이 기쁘다.

    더 좋은것은, 클리어경험치로 인해 레벨 449의 벽이 간단하게 돌파되어버린것이다.

    지금 내 레벨은 450.

    한동안 사냥을 안했기에 내려간 내 랭킹도, 이걸로 상당히 회복되었겠지.

    <클리어보상 상자가 인벤토리로 전송됩니다.>

    <상위랭킹 클리어 보상으로, 1등급 창고로 이동됩니다.>

    <클리어 점수 조건을 달성하여, 아이템을 2개씩 집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이어서 들린다싶더니, 우리들은 어느새인가 창고의 문 앞으로 이동되어있었다.

    창고는 굉장히 으리으리했다.

    문부터가 다이아로 꾸며져있었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안쪽은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

    "우와..."

    "세상에..."

    "드래곤레어의 보물창고를 보는 느낌이네."

    수십개의 선반에 휘황찬란한 가지각색의 아이템들이 뽐내듯 진열되어있었다.

    저거 전부가 레어 이상이라고?

    저중에 마음대로 2개 집으라는거야?

    <창고는 무기, 방어구, 악세서리의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방에서 2개씩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진열되는 아이템의 등급은 랜덤으로, 클리어 점수에 따라 전설까지도 존재합니다.>

    "이건 뭐..."

    말이 안나온다.

    그냥 평생동안 여기 노가다만 하면 레벨업에 돈도 보장되는 거잖아?

    <클리어 보상은 최초 1회만 지급되오니, 신중히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경험치도 2회 이후로는 반절로 감소합니다.>

    '그러겠지...'

    설마 그럴리가 없잖아.

    게임 개발진이 바보도 아니고말이야.

    난 쓴웃음을 지으며 '단검'이라고 적혀있는 선반으로 걸어갔다.

    무기는 굳이 얻을게 없다.

    원하는게 있다면, 그건...

    "오?"

    있었다.

    난 씨익 웃으며, 선반에 진열되어있던- 옐로우 사파이어대거를 집어들었다.

    노란색은 분명 가지고 있지 않는 거였지.

    내가 가지고있던건 빨강, 파랑, 초록, 남색이었으니까.

    하지만 이게 있다는건 다른 색도 있을 수 있다는 거다.

    좋아, 나머지 하나도 얻어볼까.

    아이템들 사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다니자 아니나다를까, 곧이어서 보라색과 주황색이 나타났다.

    ...하지만 곤란하게 됬다.

    선택가능한건 2개인데, 내가 필요한건 3개니...

    "오빠, 왜그래?"

    "필요한건 3개인데 고를 수 있는건 2개라서 말이야. ...넌 다 골랐어?"

    "애초에 마법사란게 무기는 큰 의미가 없거든. 그래서 마나모으는 속도와 회복률을 높여주는 걸로 하나 골랐어."

    플랑이는 그렇게 말하며 80cm정도 될듯한 스태프를 꺼내들었다.

    그렇구나.

    애초에 데스마스터는 무구가 있기도 하니까...

    ...응?

    "그럼 하나 남는거야?"

    "그렇게 되겠네. ...집어줄까?"

    "부탁해!"

    "싫어."

    "먼저 말해놓고서는 그러기냐!?"

    "음~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왠지 플랑이의 표정이 음흉하다.

    불안하기 짝이없다.

    평소 플랑의 성격을 잘 알기에 나의 이런 반응은 되려 당연한 거겠지.

    트레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리아스는 이해 못하겠지만...

    "그럼 말이야~"

    "거절한다."

    "다 듣지도 않았잖아!"

    "네가 할 말이야 뻔하잖아. 안그래?"

    "...그러네?"

    "인정은 하는구나..."

    "아냐! 이번엔 달라! 들어봐!"

    사실 나도 무턱대고 반대할 입장이 아니기에, 잠자코 입을 다물었다.

    플랑이는 그걸 확인하고 엣헴, 하며 귀엽게 헛기침을 하더니-

    "안아줘!"

    "응. 거기서 거기인것 같은데."

    "침대위에서."

    "여자애가 뭔 소릴 하는거야아아아아아!!!"

    힘차게 반박하고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자, 운이 나쁘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 있었다.

    멋들어진 두자루의 검을 양손에 하나씩 쥔 리아스가 어색한 표정으로 우릴 보고있던 것이다.

    ...이게 만화였다면 내 온몸에 식은 땀이 흐르고 있지 않을까.

    "어...음...그러니까...체포한다! CIA야!"

    "내가 CIA가 나설 정도의 범죄를 저지른거야!?"

    "철컹철컹."

    "아청법!?"

    "띠링! 연제는(은) 전자팔찌를 획득했다!"

    "필요없어!!!"

    무지막지하다.

    플랑이는 의도한거라 해도 리아스는 별로 의도한게 아닐터.

    그럼에도 두명의 콤보는 놀랄정도로 호흡이 잘맞아서 내 체력을 갉아먹고있었다.

    ...앞으론 이 두명과 같이 다니지 말자.

    정신 건강상.

    "뭐 농담이었으니까. 여전히 오빠 놀려먹는건 재밌네."

    "...."

    분명 아까 폴라리스에게 당했던걸 리벤지한 거겠지.

    하지만 플랑이가 싱긋 웃으며 나머지 하나의 사파이어대거를 집어주었기에, 나도 분을 풀 수 밖에 없었다.

    ...어찌됬든 이걸로 7개의 사파이어대거를 자 얻게된건가.

    이제와선 딱히 필요없지만, 그래도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동안 다 모으고 싶었던, 일종의 콜렉션이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는 레인보우 사파이어 대거가 궁금하기도 했고, 7개의 유니크가 합쳐서 나타나는 아이템이라니.

    신기하잖아?

    "언니. 그 검들은?"

    "아... 청홍검과 의천검. 과거 조조가 가지고있었다는 2개의 명검이야."

    리아스는 뿌득한 표정으로 두 검을 매만졌다.

    왜 조조가 사용한 검이 에뉴얼 월드에 있는지는 미스테리지만.

    아이템으로 만들어놓은건가?

    그건 그렇고, 이름난 명검이라는건 유니크라는거겠지.

    저걸로 어지간해서는 리아스를 막을 순 없겠는걸.

    "무기는 다 고른 것 같으니 방어구로 가볼까?"

    "방어구라~ 확실히, 있는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지."

    "유니크 급의 방어구면 방어력이 문제가 아니라 옵션을 따지지만."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무기 창고를 지나 방어구 창고로 넘어갔다.

    가죽, 중갑, 경갑 등으로 분류되어선 빨리 골라달라고 재촉하는 것 같았다.

    그럼 난 가죽과 천쪽으로 가볼까.

    중갑쪽은 볼 필요도 없으니까.

    무거운건 질색이고.

    "마나회복 관련 GET!!"

    플랑이의 환호성이 들린다.

    어지간이 그 옵션을 좋아하는구나.

    난 피식 웃으면서, 나도 나에게 맞는 방어구를 골랐다.

    그런식으로 악세서리까지 다 고르고나자, 마지막 방에는 거대한 마법진이 펼쳐져있었다.

    그 마법진을 발동시키자 우린 다시 100층으로 돌아오고-

    그제서야, 정말로 끝났다는 실감이 들었다.

    응, 이제 천공섬으로 가면 되겠지.

    ...

    ...어라?

    "왜그래?"

    "아니... 잠깐만?"

    100층이다.

    스카이타워는 100층이 끝이다.

    ...그런데 천공섬은 어떻게 가는거야?

    위이잉-

    갑작스럽게 꺠달은 사실에 충격을 받아 멍하니 있자, 갑자기 벽 한쪽이 열리며 엘리베이터가 드러났다.

    설마 리뮤운 동굴 비슷하게 클리어 한 사라믄 엘리베이터 사용권이 주여지는거냐.

    ...하지만, 엘리베이터라고 해도 기계인 이상 하늘에 떠잇는 천공섬에 갈 수 있을리 없다.

    "허탕쳤나..."

    허탈함에 입안이 썼다.

    이득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고생을 한게 결국 허탕이라니.

    ...솔직히 울고싶다.

    "안에 마법진이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아닌가봐."

    "진짜네? 게다가 이용권이 필요하다고...?"

    "이용권 같은건 없는데..."

    멍하니 앉아서 엘리베이터를 보고있자, 플랑이와 리아스가 다가가서 살폈다.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아는 그런 일반적인 엘리베이터가 아닌가보다.

    마법진도 그렇고, 이용권이란 것도 그렇고...

    "...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어 인벤토리를 열어보았다.

    그러자 제일 먼저 보이는게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금으로 만들어진듯한 보물상자다.

    분명 클리어 보상상자였지.

    조심스럽게 상자를 꺼내들어 열어보자, 그 안에는 수많은 골드가 들어있었다.

    아이템도 퍼주더니 돈까지 준다. 신개념이다.

    그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었지만-

    "...이거인것 같은데?"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처럼 생긴 카드.

    난 그것을 집어들고, 뒷면의 설명을 읽어보았다.

    <스카이타워 마법진 사용가능.>

    역시, 이거다.

    ============================ 작품 후기 ============================

    그러고보니 Darker then Black 챕터를 연재할떄는 게임부분 1, 2위를 하곤 했었는데.

    그떄와 지금이랑 다른게 뭘까요?

    ...흐으음....

    뭐, 그떄는 랭킹에 들려고 의욕을 불태우곤 했었는데, 현재는 단지 제가 쓰고싶어서 쓰는거라 랭킹에 별 관심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높은 랭킹에 있으면 의욕이 더 생기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

    노랑셰/ ㅃ..빠르시다..

    에베스/ 300회 특전 외전 투표상황으로는, 연제-다연이 1위네요. 개인적으론 연제-플랑을 해야 재밌을것 같지만.

    독지/ 글쎼요? 아스칼론은 무한대로 쏘아보내는데, 이차원베기로 한두개 흡수한다고 뭐 달라질까요?

    appxll/ 스카이 타워의 적정레벨은 사실 600대라는거.

    sAlice/ 레멜 449떄의 레벨업 필요 경험치가 4, 5억 쯤 됩니다.

    물해/ 주인공이 워낙 쎄서 적정레벨보다 한참 떨어지는데 클리어해서 그래요ㅎㅎ

    아키야마 미오/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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