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04화 (30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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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스카이타워

    "초마법(9.5서클)...!!!"

    그떄, 명계의 수련장에서 봤던 마스터스파크과 동일한 분류다!

    "뭐, 뭐냐 이건....!"

    아스칼론도 적잖이 당황한 듯 싶다.

    그야, 누구라도 저런 무지막지한걸 보면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마.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강력하다 한들 아스카론이 '방향을 틀어' 버리면 의미가 없다는거다.

    "걱정마, 오빠. 아마 이 공격은 통할거야."

    "어째서...?"

    "내 신기의 효과는, 마법 사용시 마력을 영력으로 바꾸어 주는것. 즉- 영격이야."

    플랑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그렇구나. 나도 이해했다.

    영력을 통한 공격은 육체를 무시하고 영혼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그건단순히 '힘'이나 '에너지' 같은걸로 구분지을 수 없는 힘이다.

    물리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 즉.

    '놈은 이걸 반사할 수 없다...!'

    단순한 마력을 이용한 마법이라면 반사가 가능하다.

    마력 그 자체는 불가능하지만 마법으로 발현 됨으로써 불, 물같은 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플랑이가 하려는 건 영력 그 자체를 이용한 마법...!

    그저, 영력 덩어리를 강력하게 발사하는것이다!

    "108 절멸의 세례-!!!"

    우우우웅!!

    마법진들이 일제히 빛을 내기 시작하더니, 한꺼번에 아스칼론을 향해 레이져같은 것을 쏘아냈다.

    108절멸의 세례-

    그 이름에 걸맞게, 수십개는훨씬 넘어가는 검은색의 레이져가 사정없이 아스칼론에게 쏟아졌다.

    아스칼론은 본능적으로 무언가 느꼈는지 반사를 하려하지 않고 플라즈마를 쏘아 맞대응했다.

    콰아아아아!!!!

    두 무시무시한 공격이 맞부딪히는 충격파에 대풍마냥 거센바람이 탑 안에 휘몰아쳤다.

    괴, 굉장하다.

    플랑이의 초마법도 엄청나지만 그것에 맞대응하는 아스칼론도...!

    "오빠! 지금이야!"

    플랑이가 힘겨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이만한 공격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리가 없다.

    플랑이가 시간을 벌어주는 지금이- 일격을 먹일 찬스다!

    "엄호해줄게, 같이 가자!"

    "아아, 부탁해!"

    난 리아스의 손을 잡고, 헤이스트를 시전한 최고속도로 달려나갔다.

    이대로 아스칼론의 뒤로 돌아가서 영력의 참멸을 쓰는거다...!

    "사신화!!!"

    쿠우우-

    몸안의 마력이 갑작스럽게 증대하며, 등 뒤에서 한 쌍의 검은 날개가 생겨났다.

    그에 반응하듯, 잠자코 있던 영력이 꿈틀하며 내 몸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한동안 쓰지않고 축적되어있던 영력들이 마력과 같이 등 뒤로 뻗어나와 다른 한쌍의 날개를 이룬다.

    검고 노란 두쌍의 날개가, 나에게 돋아있었다.

    느껴진다.

    그 무엇이라도 거칠것 없을 것 같은, 엄청난 힘이...!

    "연제, 그건...!?"

    "전력 전개야. 한방으로 갈테니까!"

    '그놈'은 잠잠하다.

    더이상 멋대로 내 몸을 지배하려는 듯한 움직임은 없다.

    나야 환영할 일이다.

    강림을 쓰지 않는 사신화라고 해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니까.

    "이놈이고 저놈이고...!"

    아스칼론은 분노어린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한손을 우리쪽으로 돌렸다.

    플랑의 공격을 막으면서도 우릴향해 플라즈마를 쏘려는거냐.

    그럴 역량이 된다는게 더 신기하다만...

    "리아스!!"

    "알고있어!"

    촤아앙!!

    리아스의 검이 밝은 빛을 내뿜으며 흰 기운에 휩싸였다.

    엑스칼리버를 소환하지않고 그 힘만을 불러와 사용하는 기술.

    리아스는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우리에게 날아오던 플라즈마들을 일격에 튕겨냈다.

    콰과광!

    "뭣이...!?"

    아스칼론의 얼굴이 경악으로 번진다.

    조금만 기다려라.

    곧 그 얼빠진 얼굴을 한 대 갈겨줄테니까!

    "소울 블레이드- 참멸!!"

    데스블레이드를 휘감듯이 노란색의 영력이 생겨나 또 하나의 검신을 만들었다.

    그 강력한 기운에 난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있는 힘껏, 단검을 휘둘렀다.

    콰아아아아!!!

    검은색과 노란색이 소용돌이처럼 뒤섞인 참멸이 거침없이 아스칼론의 등뒤로 날아갔다.

    아스칼론의 표정이 시시각각 굳어진다.

    참멸과 플랑의 마법을 동시에 막는것은, 아무리 아스칼론이라고 해도 무리일 것이다.

    이겼다.

    씨익 웃으며 그렇게 생각한 순간-

    파앗!

    "어?"

    "뭐야!?"

    정말로 갑작스럽게, 나나 플랑이나 아스칼론- 모두의 공격이 증발하듯 사라져버렸다.

    마치 원래 없었다는 듯이.

    그리고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

    <94층 클리어. 랭크 A+>

    리아스와 플랑이 벙찐얼굴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 아마 이럴거라고 대략 추측은 했었지만.

    난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들어 스크린 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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