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03화 (30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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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스카이타워

    하지만 상황은 좋지않다.

    한번 당한 수에 다시 당할리도 없고.

    놈은 이제 가능한 반사를 하지 않겠지.

    굳이 반사가 아니더라도 우리 공격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

    반사를 쓰지않고 궤도만 튼다면 더이상 놈을 공략할 수도 없다.

    앞으로는 피하기에 전력을 다할 수 밖에...!

    "재밌어..."

    아스칼론이 낄낄하고 웃으며 서서히 일어났다.

    턱은 빨갛게 부어있었지만, 그 이외의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최고로 재밌다고! 아픔을 느껴보는건 오랜만이야!!"

    아스칼론은 그렇게 말하더니, 돌연 손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분자 사이의 만유인력을 전환, 전자와 양성자 사이의 핵력을 전환, 원자 사이의 만유인력을 전환, 쿼크의 인력을 척력으로-!"

    쿠우우우-!

    아스칼론의 주위가 불길하게 요동친다.

    공간이 와해되는 것처럼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무슨짓을 하려고..."

    중얼거리는 말부터가 불안하다.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법칙을 자기 마음대로 고치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뭔진 모르겠지만, 저건 막아야한다-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멈춰!!!"

    콰아아!!

    뛰쳐나가며 참멸을 휘둘렀다.

    하지만 참멸을 아스칼론에게 닿기 직전 무언가에 튕겨 벽쪽으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제길. 저걸 막을 방법은 없는거냐...!!

    우우우웅!!!!!

    아스칼론이 내민 손 앞에서 점점 하늘색의 무언가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걸 보는 순간, 온몸의 신경이 곤두섰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걸 맞았다가는 단순히 다치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을거라고.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보답이다, 빌어먹을 새끼!! 초고온도의 플라즈마가 어떤 느낌인지 직접 느껴봐!!!"

    아스칼론은 그렇게 말하며 씨익 웃더니 모으고 있던 플라즈마 덩어리를 나에게 쏘아보냈다.

    슈우우웅-

    마치 레이져처럼 일직선으로, 아주 빠르게...

    난 막는 다는 생각을 포기한채 텔레트 무브를 써서 원래있던 자리를 벗어났다.

    콰과과광!!!

    "크악!!"

    "오빠!"

    "연제!!!"

    그러나 텔리트 무브로 피했음에도 후폭풍이 순식간에 날 덮치며 내 몸을 멀리 날려버렸다.

    땅을 데굴데굴하고 몇바퀴 구른 후에야 겨우 멈추어지고, 비명을 지르는 몸을 추스르며 간신히 고개를 들자-

    내가 있던 곳에는, 참혹한 광경이 일어나있었다.

    "바닥이... 녹았어?"

    플라즈마와 충돌한 바닥이 완전히 녹아 없어져 밑층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략 1m쯤 하는 그 구멍의 테두리는 고열을 받은 것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고.

    '저거에 맞았다가는 뼈도 못추린다 이거냐...'

    하긴, 그 파괴력은 후폭풍으로도 충분히 꺠달을 수 있다.

    저거에 직격당했다간 몸이 녹기전에 분쇄되고 말겠지.

    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다시 플라즈마를 모으고있는 아스칼론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하나 꺠달은 것이 있다.

    저 플라즈마가 날아오는 속도는- 내 최대 속도보다는 낮다.

    즉, 내가 전력을 개방한다면 무난하게 피할 수 있다...!

    "또 굴러! 계속 굴러라! 날 더 즐겁게 해봐!"

    콰아아아아!!

    아스칼론은 미친듯이 웃으며 또다시 플라즈마를 발사했다.

    또다시 막을 수 없는 공격이 다가온다.

    아까는 후폭풍에 휩쓸리고 말았지만, 이번엔-!

    "헤이스트, 신속!"

    콰과과광!!

    내가 스킬을 쓰고 움직임과 동시에 플라즈마가 부닥과 충돌했다.

    또다시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났지만- 이번엔 확실히 피했다고.

    난 10m쯤 떨어진 곳에서 긴 숨을 내쉬며, 날 걱정하던 플랑과 리아스에게 ok사인을 보냈다.

    "피했어? 그럼 이건 어떠냐!!"

    아스칼론은 그렇게 외치며, 앞으로 내민 손을 양 옆으로 벌렸다.

    파바밧!

    그러자 아까 보다는 크기가 줄었지만, 여러개로 분할되어진 플라즈마가 다시 날 향해 날아들었다.

    저 미친 공격을 한번에 여러개 던질 수 있다니... 농담 아니라고!

    "오빠-!!!"

    "내 걱정 말고 어떻게 저놈을 쓰러트릴 수 있는지 생각해봐!!"

    난 계속해서 아슬아슬한 상태로 플라즈마를 피하며 플랑에게 소리질렀다.

    계속 피하기만 해선 의미가 없다.

    아니, 내 짤막한 추리로는 굳이 저녀석을 쓰러트리지 않아도 클리어는 가능하겠지만.

    ...한방 더 먹여주지 않으면, 분이 안풀린다고.

    "미꾸라지 같은놈!!"

    내가 맞질 않자 아스칼론은 짜증이 치밀었는지 분통을 터트리며 더욱 팔과 팔 사이를 벌렸다.

    플라즈마의 크기가 더 작아지고, 개수가 증가한다.

    점점 공격이 산탄으로 변하고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난 언젠가 피격당하고 만다.

    그렇다고 함부로 받아칠 수도 없다.

    잘못됬다가는 다크룬 블레이드까지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으니.

    3번쨰 무구를 얻으려고 2번째 무구를 잃다니.

    그런건 본말전도잖아.

    한가지 다행인건-

    놈이 이 공격을 하는동안은, 중력이나 바람같은 다른 힘의 조절을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가능했다면 난 진작에 공격에 맞고 쓰러졌겠지.

    "...그거라면 될지도. 리아스언니. 저좀 보호해주세요."

    "응. 알았어!"

    플랑이는 어떻게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지금 아스칼론은 나에게만 의식이 집중되어 있으니...

    저게 성공하면 큰 타격을 줄수도 있어!

    "앱솔루틱 로드, 미라클 크리스탈, 체이서 프리즘."

    플랑이의 중얼거림에 따라 플랑의 주위에 무구로 보이는 것들이 떠올랐다/

    화려하게 꾸며진 로드 하나와 무지개색의 수정구, 그리고 칠흑의 수정구.

    플랑이가 저것들을 쓰는건 본적이 없기에, 보는것도 처음이다.

    "-해방!!"

    '...이 상황에서 신기를 꺼낸다고?'

    세개의 무구가 환한 빛을 내며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아스칼론도 무언가 이변을 느꼈는지, 공격을 멈추고 시선을 플랑이에게로 돌렸다.

    안돼. 놈이 플랑에게 신경쓰다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아스칼론은 분명 가능한 반사를 하지 않을터.

    그렇다면, 이제부턴 공격해도 괜찮다-!

    콰앙!!

    시선을 끌기위해 사용한 어썰트 슬래쉬가 아스칼론의 '장벽'에 튕겨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다시 녀석의 주위를 끌기엔 충분했던 모양이다.

    "네 상대는 나라고. 어딜 한눈 파는거야? 다시 뇌진탕 일으키고싶냐?"

    "...이새끼가..!!"

    아스칼론이 씹어죽일듯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았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플랑아, 서둘러줘.

    점점 산탄이 된다면 난 오래버티지 못해!...

    콰과과광!!

    이제는 수십개가 되어버린 플라즈마를 한끗차이로 피하며, 난 점점 체력이 고갈되어갔다.

    녹아버린 땅은 빠르게 복구되기에 발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역시 한발이라도 맞았다간 위험한 공격이 수십개, 그것도 시간차로 오면 힘들다고...!

    "됬어요! 오빠! 빨리 이쪽으로!"

    "알았어!"

    캐스팅이 완료되었는지, 엄청난 양의 마나가 모아진 두 손을 꼬옥 쥐고있는 플랑이가 날 불렀다.

    난 플라즈마를 계속해서 피하며, 플랑의 곁으로 달려갔다.

    "헛수작을...!"

    무언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눈치챈건지, 아스칼론이 다시 플라즈마를 한점으로 응축시켰다.

    저건 처음의 플라즈마보다 더 위험하다...!

    "절대 영역 전개, 마법진의 해방-"

    우우웅!!

    그에 대응하듯이 플랑이의 마법도 시작되었다.

    투명한 벽이 잠깐 나타나나 싶더니 곧바로 사라지고, 갑작스레 엄청난 수의 마법진이 탑 안을 가득 메웠다.

    보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인다.

    수십, 수백개- 세는 것조차 불가능.

    하나하나의 마법진 마다 엮이고 엮어지고, 하나의 마법진이 다른 마법진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고, 여러개의 마법진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마법진을 이루기도 한다.

    이건 더이상 9서클의 경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10서클은 게임의 설정상 불가능.

    그렇다는건-

    "초마법(9.5서클)...!!!"

    그떄, 명계의 수련장에서 봤던 마스터스파크과 동일한 분류다!

    ============================ 작품 후기 ============================

    대학 입시정보 찾는답시고 몰컴으로 겨우겨우 한편 썼네요.

    늦었지만 한편 올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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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쿠준비중/ 어쩔 수 없이...

    유레로/ 네 감사합니다ㅎㅎ

    코스믹/ 네 어디서 본것같죠? 본거 맞을거에요.ㅎㅎㅎ

    에베스/ 이분이 왜 흥분을....!?

    독지/ 균형을 잃게 해봤자 의미가 없는데 쓸 이유가...?

    노랑셰/ 100일도 안남았어요 이제ㅠㅠ

    범생지망자/ 저도 쓰다가 그생각들었지만, 능력이 비슷한것 같지만 다릅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스칼라의 개념까지 포함된, 원래는 이길 수 없는 무지막지한 놈이니까요.

    인간12/ 킝

    아키야마 미오/ 그러나 주인공 보정이 있죠. 핫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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