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01화 (30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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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스카이타워

    <91층 클리어. 클리어타임:00:25:48 주사위를 굴리겠습니다...3. 94층으로 이동합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들려오는 안내음에 우리들은 긴장을 풀며 풀썩 주저앉았다.

    다들 스테미너가 상당히 떨어져있다.

    나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우리 앞에 드랍된 포션들중 하나를 들고 마셨다.

    스테미너와 마나, 체력이 상당부분 회복되고, 그제서야 긴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드랍되는 포션들이 모든 게이지를 회복시켜주는거라 다행이다.

    "여기서 끝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나도."

    아예 엎어져버린 플랑과 리아스를 보며 난 쓴웃음을 지었다.

    게임상의 시간으로 아침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저녁이 다되어있었다.

    시간으로만 따지자면 밤이 되기전에 클리어할 수도 있을것 같지만...

    이젠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생각.

    '다음층은 이길 수 있을까?'

    분명히 우리들이 약한것은 아닌데, 여기선 전혀 강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82층, 85층, 86층, 89층, 91층...

    총 5명의 강자를 만나 싸웟고, 그떄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81층 이후로는 등장하는 적은 한명뿐이다.

    고작 한명이서 우리 셋을 압도했다는것이다.

    봉인해제를 해가면서 싸웠음에도.

    ...물론, 힘이 100%인 전개인 사신화는 쓰지 않았지만.

    그놈들도 본체가 아닌 복사체라는 거다.

    실제로는 얼마나 더 강할지, 그런걸 생각하면 세상은 넓구나 라고 깨닫게 된다.

    만날 일은 더이상 없겠지만...

    절대로 적이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난 인벤토리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 스텟창을 열었다.

    아이디:케라진

    Lv:448

    직업:데스마스터

    칭호:Darker then Black

    mp:11369/16000

    sp:2195/3400

    sdp:5000/5000

    힘:710(+210)

    민첩:1210(+600)

    근력:210(+70)

    지능:10(+50)

    지력:10(+50)

    행운:140(+340)

    남은sp:0

    니플헤임과 아레이우스 해협.

    두곳을 합쳐서 2, 3천마리는 될듯한 몬스터를 잡고 427정도가 됬었었다.

    그런데 스카이타워에 온뒤 벌써 21업째다.

    한층마다 클리어 경험치가 엄청난 것이 그 이유다.

    1층에선 1만을 주던 경험치가 다음층을 클리어할때마다 전층의 1.8배씩 늘어나서 현재는 몇천만이 되어있으니.

    70층 이후로는 하나의 층을 클리어할때마다 2업정도씩 하는 중이다.

    ...만약 경험치 이벤트를 했다면 벌써 480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아니, 그러고보니 449때 '벽'이 있던가...

    하지만 스카이타워를 전부 클리어하면 450은 넘을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나저나 94층이면... 거의다온거네?"

    "그렇지. 문제는... 93층부터는 시공을 초월한 강자들과 싸워야한다는 걸까."

    "...주사위 운이 좋길 바래야겠네. 6이 나오면 바로 100층인거아냐."

    "운이 좋아야겠지만...."

    리아스 말대로, 우리가 94층을 클리어하고 주사위의 눈이 6이 나온다면 단숨에 100층으로 갈 수 있다.

    잘하면 100층은 싸우는게 아니라 단순히 클리어 보상을 줄 수도 있겠지.

    51층부터는 주사위를 굴려서 그 주사위의 눈만큼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운이 좋아야 한다는거지만, 우리는 운이 없는듯 이때까지 4이상이 나온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6한번 나오면 좋겠지만, 일단은 94층부터 넘어야한다.

    그 가정은 우리가 94층을 꺤다는 가정하에 있는거니까.

    "이번엔 어떤 힘이 나올까... 방금 91층같은 적은 절대 사양인데."

    플랑이가 질색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투덜거렸다.

    나도 쓴웃음을 지으며 동의했다.

    9서클에 그랜드소드마스터 상급의 대마검사...

    다시 싸우라고 한다면, 난 그렇게 말한놈의 얼굴을 일단 패고볼거다.

    다시는 상대하기 싫으니까. 정말로.

    지금도 어떻게 이겼는지 실감이 안나니...

    "이번에도 어떻게든 되겠지. 정 안되면 엑스칼리버를 꺼낼게."

    "하지만 그거..."

    "괜찮아. 레벨이 높아진 탓인가 안정됬어."

    한번- 85층에서, 리아스가 엑스칼리버를 꺼낸적이 있다.

    그랜드소드마스터의 극에 다다른 검사.

    그는 검 한자루로 나와 리아스를 동시에 상대하면서도 여유로웠다.

    플랑이의 지원은 받을 수 없었던 상황.

    이기어검이라는 걸로 플랑이를 압박해가서 플랑이는 막기에도 바빳던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는 분산된 정신으로도 나와 리아스의 위에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결국 리아스가 엑스칼리버를 꺼냈고, 그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그를 쓰러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엑스칼리버를 완전히 다루지 못한다는 이유로 리아스는 심각한 데미지를 입고 말았다.

    마치 마검같은 반응이다.

    왠만하면 리아스가 그걸 쓸 일은 없게 해야겠지.

    그때의 내상은 지금도 조금남아있는 모양이니.

    "음~ 언제까지 그러고있을거야? 안싸워?"

    "그새 시작 됬냐..."

    난 허를 차며 마법진 위에 서서 빙긋 웃고있는 남자를 보았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무척이나 호감형이다.

    염색한듯 노란 머리에 화려한걸 좋아하는듯 몸에 귀걸이나 목걸이 등등을 많이도 차고있다.

    ...그런데. 저 나이로 '역사에 남을 만큼의 강자' 라고...?

    난 눈썹을 찌푸리며 그 남자를 흝어보았다.

    무기로 보이는건 없다. 맨손일 뿐.

    격투가 타입인건가...?

    "내가 먼저 해볼게. 노바(nova)!"

    플랑이가 나서며 마법을 시전했다.

    6서클의 전격마법, 노바라면-

    분명히 범위마법일텐데.

    파아앗!

    플랑이가 던지듯이 휘둘러 날아간 노바는 흰색 구의 형태를 하고있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빛이 나듯이 환한데다가 쉼없이 방전하고있다는것.

    보는순간 직격당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 공격이다.

    "킥."

    그러나 그 남자는 그걸 보고 씩 웃더니, 피하지도 않은채 구슬을 치는듯한 동작으로- 허공에 손가락을 튕겼다.

    일순간 그 동작의 의미를 모른채 가만히 있자-

    돌연, 플랑이가 던진 전격의 구체가 도로 플랑이에게 되돌아갔다.

    "뭐, 뭐야!?"

    플랑이가 재빨리 배리어를 치고, 나와 리아스는 그 뒤에 숨었다.

    노바는 플랑이가 만든 배리어에 부딪히더니, 곧바로 사방으로 번개를 방출했다.

    이게 노바의 무서운점이다.

    구체를 막으면, 그 구체에 압축되어있던 수많은 번개가 광범위하게 사방으로 펼쳐진다.

    우린 그걸 아니까 플랑이의 뒤에 숨은 것이고.

    콰과과광!!!

    수십만 볼트는 될 전류가 방에 한가득 퍼진다.

    우리에게 오는건 플랑이의 배리어에 전부 막혔지만... 녀석은?

    투명한 배리어의 너머로 남자가 서있던 곳을 보았다.

    번개가 워낙 많기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눈가를 좁히며 집중해서 보자, 그곳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저...저게 뭐야!!"

    리아스와 플랑이도 경악.

    그야 그러겠지.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니까.

    저놈은-

    자신에게 오는 모든 번개를, 말그대로 '튕겨' 내고있었다.

    방의 곳곳이 검게그을려지는데도, 놈의 주위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깨끗하기만 하다.

    ...그렇군.

    대강 알겠다.

    놈은 지금, '반사'를 하고있다...!

    골치아프다.

    라이라도 반사의 기술은 쓰고있었지만, 그건 '스킬을 시전'한거다.

    하지면 이녀석은 '상시반사'.

    놈의 주위에 반사막이 자동으로 쳐져있는것이다!

    "이야- 화려한데? 이제 나도 공격해도 돼?"

    "....!!"

    남자의 말에 우린 일제히 긴장하며 방어태세를 했다.

    놈이 어떤 공격을 해올지 모른다.

    '반사'라는건 방어에서 거의 절대적일뿐 공격에 좋은 타입은 아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온몸을 뛰어다니고 있다.

    "아차차, 공격하기전에 자기 이름을 밝히는 것이 예의던가. 난 '루어루나피엔드'의 멤버, 코드네임 '아스칼론'이야."

    아스칼론...?

    외국이름이다보니 에뉴얼 월드의 사람인지 지구의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일단 복장으로 봐서는 중세같은 옛날 복장이 아니라 근대형식의 옷이지만.

    그렇다는건...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진거라고 볼 수 없는건가.

    "리아스. 프리멀리 포제서 중에 이런 사람있어?"

    "아니... 그에게는 우리와는 다른 뭔가가 느껴져. 그리고, 선천능력자라고 해서 다 알고지내는건 아냐. 다들 제멋대로라..."

    "큭, 일단은 조심하는 수 밖에 없는건가."

    싸울때 골치아픈것이 적에관한 정보가 없다는거다.

    우린 지금 아스칼론이라는 저 남자가 반사같은 기술을 상시로 쓰고있다는 것만 알 뿐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강자'이니만큼 저것 외에도 더 있을것이 뻔한데.

    대체 그것이 뭔지를 모르니...

    저자가 어떻게 나올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는 것-

    후우웅!

    "!?"

    그 순간, 갑자기 거센 바람이 탑내를 가득 매웠다.

    맞바람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눈을 찌푸리며 고개를 수그렸다.

    젠장, 몸이 점점 밀리고있다.

    초속 3, 40M는 되는것 같은데...

    뭐야 저녀석, 바람도 다룰줄 아는건가?

    대채 뭔 힘이야!...

    "한눈파는건 사망 플래그라지?♬"

    "헉...!"

    실수했다!...

    적을 앞에 두고 고개를 숙여 빈틈을 보이다니!

    ============================ 작품 후기 ============================

    연참은 당연한거였고

    300편 특별 외전! 설문조사합니다!

    많이많이 참여해주세요~

    게이로 가자고 하는 사람 엉덩이 때찌할거야

    ㅈㅅ

    ============================

    에베스/ 글쎄요. 어떨까요?

    지나가는엑스트라8, 유레로, ~!!~/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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