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300화 (30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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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스카이타워

    <1층을 클리어했습니다. 랭크를 판별...A+. 알맞는 층을 확인- 확인결과, 8층으로 검출되었습니다. 8층으로 이동합니다.>

    기계적인 목소리가 반복되나 싶더니, 방의 한 가운데에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이걸로 한번에 8층까지 움직이는건가.

    한층씩 올라가는게 아니라 다행이다.

    "<포기>는 없어?"

    <포기하실경우, 획득한 아이템, 골드, 경험치가 전부 소실됩니다. 죽어서 나가게되는건 해당되지 않습니다. 포기하시겠습니까?>

    "아, 아니..."

    무섭잖아, 초기화라니...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다는거냐.

    "무슨 아이템이 드랍됬는데? 이게뭐야?... <스카이타워 전용 hp포션?>"

    "이안에서 드랍되는 포션밖에 사용할 수 없다... 네요. 오빠."

    "뭐, 난 평상시에도 포션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까. 별 상관없을것 같네."

    "그건 오빠 한정이지... 난 마나포션은 필수라구."

    "그래?"

    그러고보니, 두번쨰 조각을 얻을 때 받은 귀걸이...

    분명, 회복률 증가에 마나 리커버리라는 것도 있었지.

    난 인벤토리에서 아쿠아리스 이어링을 꺼내어 플랑에게 건네주었다.

    "난 필요없으니까, 가져."

    "이... 이렇게 좋은 옵션이 레어!?"

    좋은거냐?

    난 잘 모르겠지만.

    경악해하는 플랑을 뒤로하고, 난 마법진으로 다가갔다.

    다음은.. 8층이라고 했나.

    이 탑이 몇층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상층까지 올라가야 내가 원하는 것이 나오겠지.

    이 탑의 꼭대기가 디오라마와 연결되어 있는게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뭐 희망사항이다.

    "빨리와. 오는 중으로는 클리어해야지."

    "이렇게만 간다면 무난할 것 같은데...?"

    "'이렇게만 간다면'... 응. 그러겠지."

    그런데 그럴리가 없잖아?

    리뮤운의 동굴을 최초로 클리어한 사람중 한명으로써, 난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다.

    분명, 평범하지 않을거라고.

    <8층- 순발력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마법진을 이용해 8층에 도착하자, 아까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방의 모습은 별로 변한게 없지만, 기억상 입구의 반대편인 곳에- 마름모 안에 크게 '8'이라고 적혀있다.

    친절하시게 알려주시는구만.

    파아앗!

    아직 몬스터는 나타나지 않았기에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자, 우리에게서 떨어진 곳에서 예의 마법진이 생기며 3마리의 몬스터가 나왔다.

    그곳에서 나온것은,... 버로우러?

    파바바밧!

    몬스터의 정체를 꺠달음과 동시에, 3마리의 몬스터가 재빠르게 땅을 파고 사라졌다.

    ...큰일났다.

    버러우러는 한번 숨어버리면 잡기 힘든 놈인데!...

    이래서 순발력 테스트인거야!?

    "버로우러야! 발밑을 조심..."

    "어스 퀘이크."

    "잉!?"

    그그그긍-

    그러나 내 걱정도 잠시, 내 말을 들은 플랑이가 재빨리 땅에 손을 짚으며 마법을 발동시켰다.

    순식간에 땅이 울리기 시작하며 바닥이 갈라진다.

    당연하게도, 바닥에 숨어든 버러우러는 데미지를 입으며 분출되듯이 튀어나왔고, 멍하니 있던 내 대신 리아스가 일검으로 3마리를 베어버렸다.

    그 한방에 3마리의 버로우러가 hp가0이되며 사라졌다.

    ...과연. 땅에 숨어버렸으니, 그냥 광범위 공격으로 강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했다는건가.

    이것도 일종의 순발력이라면 순발력이겠지.

    이번엔 정말 감탄했다.

    <8층 클리어. 클리어타임-00:00:05. 랭크확인중... A+. 알맞은 층을 검색.... 13층으로 이동합니다.>

    클리어 타임 5초...

    나중에 유저들이 여기까지 올떄쯤 되도, 저 기록을 부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몬스터를 보는순간 판단하고 알맞는 공격을 한다는게 쉬운게 아니니까.

    만약 몬스터가 나오는게 랜덤이 아니라면 외워서 갱신할 순 있겠지만...

    그게 언제가될까.

    적어도 3달은 걸릴것 같은데.

    <13층- 파워테스트(2)를 시작합니다.>

    그말과 함께 마법진에서 나온것은, 탑의 천장까지 닿을듯 말듯한 거구를 가진, 푸른빛의 오러를 묵직한 메이스에 두른 오우거였다.

    아마 1층과 비슷하겠지.

    게다가 파워 테스트- 분명, 이놈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빠! 피해요!"

    "큭!?"

    그 찰나의 시간동안 오우거는 나에게접근해와서 메이스를 휘두르고있었다.

    피하기엔 너무 늦었다.

    휘둘려오는 풍압이 이 공격은 막기 어렵다고 알려주고 있었지만, 피해는 가능한 줄여야해!...

    퍼억!

    "크흑!..."

    분명히 양 단검을 교차시켜 막았는데도 걸리적 거리는게 없었다는듯 메이스는 휘둘러지고, 난 입에서 피를 토하며 날아갔다.

    마, 말도안되는 힘이잖아.

    이 둔탁함은 철괴를 휘두르지 않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아무래도 오러의 영향인것 같아. 오러가 공격력을 높여주고있어.

    "점같은 절삭력이 아니라 둔기의 파괴력을 높였다는거군."

    -그래. 막으면안되. 무조건 피해!

    그런것쯤은 나도알고있다.

    하지만 이녀석... 덩치에 안맞게 무지빠르다고!

    "그리스!"

    콰당!

    눈을 찌푸리며 놈과 대치하고있자, 후방에 있던 플랑이 마법을 사용했다.

    그리스.

    마찰계수를 0으로 만들어버리는 골치아픈 마법.

    그렇군, 저런 거구라면 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을테고, 아무리 실력이 좋다한들 균형을 유지할 수 없을터.

    반면에 나는 굳이 마찰계수가 0인 저 지역에 다가가지 않고 원거리 공격을 해도 된다.

    굿잡, 플랑!

    "오빠! 지금!"

    "알고있어!"

    욱씬-

    "윽!?"

    둘도없는 기회기에 뛰쳐나가려고 한 순간, 왼팔에서 격렬한 통증이 날 덮쳤다.

    찡그린 얼굴로 왼팔을 보니 상당히 부어있었다.

    -낭패다.

    하필 팔이 부러진거냐...!

    아니, 오른팔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

    공격은 한쪽으로도 할 수 있으니까!

    난 입술을 꺠물며 왼팔의 아픔을 무시하고 버둥거리고 있는 오우거에게 달려갔다.

    참멸... 이걸로 한방에 죽인다!

    "참!..."

    부우웅!

    그러나 바로 그떄, 오우거가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넘어진 채로 날 향해 메이스를 던졌다.

    두터운 오러가 철갑처럼 메이스를 둘러싸고있다.

    괴력에 의한것인지, 날아오는 속도를 보면 내가 참멸을 시전하기 전에 나에게 당도한다.

    저것에 카운터로 맞으면 즉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참멸은 시전중.

    캔슬은 불가능한데...!

    "그대로 가!"

    콰앙!

    끝났다, 라고 생각한순간 측면에서 리아스가 뛰쳐나와 힘껏 메이스를 쳐냈다.

    오우거의 힘은 굉장했기에 완전히 틀진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날 스쳐지나갈 정도가 됬지만- 그걸로 충분하다.

    "...멸!"

    콰아아아아!

    성난파도마냥 주위를 휩쓸며 날아간 참멸이 무기를 잃은 오우거를 덮쳤다.

    오우거는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르더니, 어느순간 빛가루로 변해 사라져버렸다.

    <13층 클리어. 랭크...A. 알맞는 층을 검색... 완료. 16층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16층인가.

    벌써부터 지치기 시작한다.

    난 부러진 왼팔을 부여잡으며 얼굴을 찡그렸다.

    "리커버리!"

    그러자 플랑이가 다가와 회복마법을 걸어주었다.

    프리스트같은 전문 힐러는아니지만, 마법사도 이쪽으로 도움이 되는건가.

    포션이 부족하다는 불행중 다행이다.

    난 플랑이에게 고맙다고 말한뒤, 마법진으로 가다말고 허공에 떠있는 스크린 창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까부터 소리를 내며 정보를 제공해주던것이 저거다.

    슬슬 궁금하기도 하다고.

    이 탑이 어디까지 있는가...!

    "이봐. 이 탑은 몇층까지 있는거야?"

    <스카이타워는 총 100층으로, 50층까지는 몬스터가 출몰합니다. 51층부터는 몬스터를 포함해 미로등의 일종의 문제도 나오며, 81층부터는 APC와 싸우게됩니다.>

    "APC? 구체적으로 어떤거지?"

    <역사상 강한인물들의 복사체가 출현합니다. 93층부터는 과거, 현재, 미래에 상관없이 시공간을 초월한 강자들이 출현합니다.>

    시공을 초월한 강자들이라니...

    뭐야 그게. 터무니없잖아.

    그런 놈들이랑 싸워서 이겨야한다는거야!?

    라마르크가 했던 말이 이제야 납득이간다.

    신의 힘이 깃든 탑이라는걸...!

    역사에 남을 정도나, '남게될' 정도의 실력자라면 보통 말하는 영웅급이겠지.

    리아스의 선조라는 아서왕처럼.

    ...설마, 아서왕이 나온다거나 하진 않겠지.

    괜히 불안해진다.

    "뭐 좋아. 오늘 중으로 정복해주겠어. 끝까지 가보는거다!"

    난 뺨을 몇번 두드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그런 날 살짝 웃으며 지켜보고있던 플랑과 리아스와 함께- 마법진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300편 달성! 이예이!☆

    나머지 한편은 저녁에~

    흐으

    스카이타워는 다음편부터가 절정이겠군요

    동시에 여러 복선이 깔려집니다만

    그 복선에 대한것은 알아서 추리해보시길ㅋㅋ

    ========================

    자이번/ 설마 그 많은걸 다적겠습니까. 당연히 생략이죠. ㅋㅋㅋㅋ

    코스믹/ 별거없어요. 단지 제가 귀찮았을뿐.(너임마)

    유레로/ 굳이 따지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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