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99화 (299/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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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스카이타워

    <퀘스트 완료! 1760000EXP, 150000G 획득!>

    "여기 파편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감사의 선물이라고 하고싶네요."

    "응, 고마워."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인어에게서 푸른색으로 빛나는 무언가를 받아들고, 동시에 귀걸이로 보이는 아이템도 받았다.

    좋아, 아레이우스 해협의 일은 이걸로 마무리다.

    난 살짝 웃으며 푸른 조각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이때까지 얻은 두개의 모양이로 봐선, 아무래도 합친 모양은 둥그런 원같다.

    무슨 용도인지 짐작이 안가는데...

    "오빠, 뭐 얻었어?"

    "귀걸이. 넌?"

    "난 반지. 리아스 언니는 목걸이고."

    귀걸이를 애들에게 주지 왜 나에게 줬담.

    ...옵션이나 봐볼까.

    <아쿠아리스 이어링(레어)>

    방어력+800

    HP, MP 자연 회복률+50%

    하루에 3번 '힐링' 사용가능

    하루에 한번 '마나 리커버리' 사용가능

    "흐음...."

    애매한 옵션이다.

    나에게 딱히 필요하진 않지만, 가지고 있으면 쓸곳은 있을것 같다.

    난 방어력과 체력이 낮으니까, 힐링은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

    마나리커버리라는 마법은 처음듣지만, 아마 마나를 회복시켜주는 스킬이겠지.

    마나를 사용해서 마나를 회복한다니 뭔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난 마력이 떨어지면 영력을 사용하면 되기에 쓸일도 없을것 같다.

    "이젠 어디로 가야되?"

    "아, 그게 말이지... 조금 곤란하다고 할까."

    "곤란하다고?"

    "응. 여길 봐봐."

    난 지도창을 띄우고, 현재있는 곳을 가리켰다.

    "우린 지금 이 해변가에 있어.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돌출된 부분... 작은 반도가 나와. 여길 가야해. 이곳에 두개가 다있어."

    "두개가 다? 뭐야, 그럼 끝난거네."

    "아니, 지도상으로는 그렇단 소리야. z축이 다르거든."

    "z축이라면...높이를 말하는거야?"

    "그래. 지하와 하늘, 두곳이야."

    천공섬 디오라마, 그리고 언더그라운드.

    x축과 y축은 동일하다시피 하지만, z축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뭐라해도, 하늘위와 지하니까.

    ...지하로 따지자면 니플헤임도 지하였는데.

    설마, 그떄와 같은 방법으로 입장해야하는건 아니겠지.

    세레이가 있다곤 하지만, 낙하는 싫다고.

    "좌표 계산 끝났아요. 이동할게요."

    "벌써? 빠르네."

    "마법사에겐 좌표계산기가 지급되거든요. 솔직히 귀찮게 누가 그런걸 좋아해요?"

    그런게 있었구나.

    하긴, 텔레포트 할때마다 일일히 좌표를 계산하는건 시간도 오래걸리고 짜증나는 일이겠지.

    그냥 지도의 한 부분을 터치하면 그곳의 좌표가 생성되는건 안되나.

    파앗!

    -그리고, 빛이 눈앞을 흝고지나가며, 내 앞에 보인것은-

    하나의 커다란 탑.

    구름을 뚫고서도 솟아있어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위용에 눌려 말이 나오지도 않다가, 문득 시선을 돌리자 탑의 입구와 그 앞에 놓여있는 팻말이 보였다.

    <스카이타워>

    하늘탑.

    그 이름대로, 하늘까지 뻗어있긴한데...

    ...설마, 이 탑을 올라가면 천공섬에 갈 수 있는걸까?

    방금생각난 거지만 상당히 그럴싸하다.

    언더그라운드와는 관계 없을지 몰라도 디오라마와는 관계있겠지.

    "이 탑을 올라가야할것 같네."

    "에엑? 너무 높잖아요!"

    플랑이가 스카이타워를 올려다보며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누구나 63빌딩같은걸 계단으로 올라가라고 하면 질색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단순히 63빌딩을 계단으로 옥상까지 올라가는것보다 어려운 점도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적들마저 상대해야 하니까.

    체력이 남아나질 않겠구만.

    "뭐 어때? 재밌을 것 같잖아."

    "언니는 너무 낙천적이야..."

    "마법사라도 체력은 필요한거야!"

    "에에..."

    "자! 가자!"

    리아스가 플랑이를 끌고 스카이타워 쪽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난 쓴웃음을 지으며, 둘을 뒤따라갔다.

    ...과연 어떤 던전이련지.

    개인적으로는 니플헤임같은 물량보다는, 강한 상대와의 1:1이 더 편하다.

    1:1이라면 우리쪽은 다수라서 다굴도 가능하고, 기습이나 페이크 같은것도 유용하다.

    하지만 단순한 물량이라면 강한것도 아닌것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하니 짜증나기만 하니까.

    "우와-!"

    "보기보다 넓네...?"

    스카이 타워의 내부는 족히 100평은 될듯 했다.

    공간 왜곡마법이라도 걸려있는걸까.

    그렇게까진 크게 안보였는데 말이야.

    그나저나, 몬스터는 한마리도 없다.

    올라가는 수단도 보이지 않고, 계단도 없고, 그렇다고 혹시하고 기대한 엘리베이터가 있는것도 아니다.

    ...뭐지. 이만한 공간에 아무것도 없다니.

    상당히 수상하잖아.

    것보다, 올라갈 수 없다면 이 탑은 왜이리 높은건데?

    <출입자의 정보를 확인. 지금부터 1층-기초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그르릉!

    멀뚱히 탑 내부를 둘러보고있자, 갑자기 기계음이 들리며 탑의 입구가 벽에 동화되며 사라졌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던 우리는, 순간 들렸던 안내음을 떠올렸다.

    1층- 기초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파아앗!

    우리가 있는 곳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푸른 마법진이 생기며, 그 안에서 온몸이 하늘색인 오크가 출현했다.

    퍼스트아일랜드에서도 동네북 취급을 다하는 오크.

    하지만- 이 오크는, 뭔가 다르다!...

    난 침을 꿀꺽 삼키며 오크를 경계했다.

    몸의 색이 다른것과, 무기가 녹슨게 아닌 잘 제련된 예리한 글레이브라는 것만 빼면 별 다를게없다.

    하지마 육감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오크, 뭔가 있다...!'

    리아스와 플랑이도 무언가 느꼈는지 깔보는 기색없이 긴장하며 자세를 갖추었다.

    선공을 할까? 아니면 기다려?

    ...일단은, 탐색전이다.

    파바밧!

    20개 정도의 가이던스 대거를 소환해 오크를 향해 날렸다.

    오크는 그 살기에 곧바로 반응하더니, 재빠르게 글레이브를 휘둘러 가이던스 대거를 쳐내었다.

    저 공격속도와 반응속도... 역시, 평범하진 않군.

    "그럼 이건 어떠냐."

    화아악!

    다시한번 가이던스대거를 소환해, 이번엔 다크블레이즈를 씌웠다.

    노랗던 가이던스 대거들이 일제히 검게 변하더니 이내 이글거리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검은 불꽃- 과연 이걸 쳐낼 수 있을까.

    "크르륵!"

    오크는 긴장한듯이 낮게 울더니-

    촤아앙!

    -글레이브에 오러를 만들어냈다!

    "오, 오크가 오러!? 게다가 선명한거보니 오러블레이드잖아! 말도안돼!"

    "저렇게 강한 오크라니... 들어본적도 없어..."

    플랑과 리아스가 경악하며 당황해했다.

    나라고 놀라지 않은건 아니지만... 일단은, 이대로 속행한다.

    파앗!

    그렇게 판단하고 가이던스 대거를 쏘아보내자, 오크는 비슷한 타이밍에 땅을 박차고 뛰어왔다.

    사방에서 급소를 향해 날아드는 가이던스대거를 피하거나 쳐내며- 그대로 나에게.

    "크아아아!!"

    "완전히 버서커구만."

    곧바로 날 향해 글레이브를 내려찍었기에, 난 한숨을 쉬며 단검을 들어 맞대응했다.

    카아앙!

    무, 무겁다.

    확실히 오크의 힘은 인간보다야 강하지만 이건 오우거를 넘는 수준인데...!

    하지만, 오크도 내 단검에 입혀져있는 블레이즈 오러때문에 시야가 혼란스러운지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랜드소드마스터급은 아닌가보군.

    하긴, 오크주제에 소드마스터가 된것만해도 굉장한 일이니까.

    "어이, 오크."

    "....크르륵"

    "오크치고는 제법 잘했지만 말이야..."

    스르륵

    오크의 발 밑으로부터 쇠사슬같은 것이 올라와, 점점 오크의 발을 묶어갔다.

    그제서야 이변을 눈치챈 오크가 탈출하려고 했지만-

    푸욱!

    "결국, 넌 오크거든."

    등 뒤로 날아온 가이던스대거에 의해 가슴이 관통, 생명활동이 정지하며 이내 검은 불꽃에 휩싸여 사라졌다.

    이 이펙트도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

    마계에서는 가이던스 대거정도로 당할 적들이 없었으니 말이지.

    난 플랑이에게 엄지손가락을 들며 굿 신호를 보냈다.

    그에 플랑이도 한쪽 눈을 찡긋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야... 연계도 뛰어나네. 너희 둘."

    리아스가 감탄하며 다가왔다.

    그러고보니, 리아스가 오러블레이드를 쓰는걸 본적이 없다.

    쓰지 않고도 잘만 몬스터를 잡았기에 이때까지 별말하지 않았지만, 궁금한걸.

    "리아스. 너 그랜드소드마스터야?"

    "그랜드소드마스터? 그게뭐야?"

    "어?"

    서로 멍하니 물음표를 띄운다.

    -아아, 그러고보니 리아스는 '능력자'였지.

    판타지 게임을 기준으로 하는게 잘못된거다.

    대략 내가 짐작해보자면 그랜드소드마스터 중상급은 될것같은데.

    오러...는 쓰지 않는건가.

    <1층을 클리어했습니다. 랭크를 판별...A+. 알맞는 층을 확인- 확인결과, 8층으로 검출되었습니다. 8층으로 이동합니다.>

    기계적인 목소리가 반복되나 싶더니, 방의 한 가운데에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이걸로 한번에 8층까지 움직이는건가.

    한층씩 올라가는게 아니라 다행이다.

    "<포기>는 없어?"

    <포기하실경우, 획득한 아이템, 골드, 경험치가 전부 소실됩니다. 죽어서 나가게되는건 해당되지 않습니다. 포기하시겠습니까?>

    ============================ 작품 후기 ============================

    내일이면 300회인가...

    추천 안주지면 연참 안할거임

    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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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로/ 전 재밌을것 같은데ㅋㅋ

    아키야마 미오/ 아직 먼애기...

    tmdgus2/보시다보면 알게될거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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