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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차가운 지옥, 니플헤임
볼일을 마치고 플랑의 마법으로 레비아탄의 성에 귀환하자, 레비아탄은 기뻐하며 우릴 맞이했다.
3번쨰 무구에 관련된 퀘스트라 긴장했지만, 예상 외로 쉬웠기에 마음은 편안했다.
나머지 조각들을 얻을 때도 비슷한 난이도면 좋겠는데.
"이것이 3번쨰 무구의 파편입니다."
"오, 고마워."
레비아탄의 손에서 붉은 조각을 받아들자, 조각은 일순간 검은 오라를 피워내더니 다시 잠잠해졌다.
데스마스터의 기운에 반응한건가?
"이걸로 하나네. 총 4개였지?"
"응. 불, 물, 바람, 땅- 4개야. 4속성이랑 왜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칸이나 제 무구라면 그나마 이해가 가지만..."
3번째 무구의 이름은 울티메이트 다크.
이름에서도 4속성과 관련되어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뭐, 완성되면 알게되겠지.
난 조각을 인벤토리에 넣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벌써 가시려구요?"
"응. 앞으로 3개 더 남았으니까... 바로 움직여야지."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고 한 손님이 있는데..."
"손님?"
고개를 갸웃하며 반응한 순간, 레비아탄의 옆에서 금색의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남자의 실루엣이 생겨났다.
마법사...? 아니지, 드래곤이려나.
하지마 드래곤이 나에겐 무슨 볼일인거지?
"음, 늦지 않았군."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 남자의 실루엣이 점점 선명해지면서- 목소리가 나왔다.
난 그 목소리에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야 말았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목소리.
나에게 하나의 거대한 충격을 주고, 종잡을 수 없는 행적을 남기던 자의 목소리.
그리고- 모든 일의 시작점.
플랑이와 리아스는 누군지 모르는 듯, 눈만을 껌뻑거리며 가만히 있었다.
그야 그렇겠지.
그에 대해서 알려주긴 했지만, 목소리는 어떻게 알려줄 수 있는게 아니니까...!
"오셨군요. ....라마르크님."
"데스마스터가 있다고 해서말이야. 감사인사도 전할겸, 얼굴좀 보러왔지."
그래.
어제, 현실에서 라마르크가 말했던 것처럼-
난 진짜로, 에뉴얼 월드에서 라마르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라마르크!?"
"이, 이 사람이?"
플랑이와 리아스도 놀라며 라마르크를 주시했다.
되려 그런 우리들의 반응에 라마르크가 놀란듯, 왜그러냐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군. 이 라마르크는 현실에서 나와 만나기 전의 라마르크...
나에 대한것을, 알리가 없다.
나는 라마르크를 알고있지만, 시간축상 지금 여기에 있는 라마르크는 나를 알 수가 없어.
"날 아는건가? 만나는건 처음일텐데..."
"분명 처음이긴 하죠."
'당신'과는 말이야.
난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어떻해야하지? 만나긴 만났다지만, 무슨 애기를 해야하는걸까.
라마르크가 나에게 해줬던 애기를 해야하나?
아니다.
만약 라마르크가 미래의 재앙에 대해 알고있었다면 진작에 어떻게해서든 피해를 최소화시키거나 막았을터다.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에뉴얼 월드의 라마르크는 몰랐다는 것.
즉- 내가 안 알려준다는 것이 된다지만...
'타임 패러독스...'
그날, 그장소에서 라마르크와 했던 대화.
평행세계가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둘다 공존하는것이 정답.
내가 지금 라마르크에게 그 사실을 말해서, 지금부터 라마르크가 그것을 막는다고 해도... 재앙이 일어나는건 막을 수 없다.
그렇다고해서 난 가만히 있어야할까?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뻔히 알면서도, 소용없다는 핑계로 방관하는것이?
"...할 말이 있는 모양이군."
내 표정을 보고 무언가 꺠달았는지, 라마르크는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여기선 애기하기 곤란한가?"
"조금은..."
난 흘깃 레비아탄을 보며 대답했다.
그러자 라마르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우리의 발밑에 나타나는 텔레포트 마법진.
역시 드래곤이다.
마법을 간단하게 사용하고있어.
"레비아탄. 그럼 실례하겠네."
"네. 다음에 뵈죠."
"음."
라마르크는 레비아탄과 짧은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마법을 발동시켜 우리와 함께 텔레포트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동된 곳은- 멋들어지게 꾸며진, 광장같은 방.
거대하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곳은, 수많은 보석들로 꾸며져있었다.
"내 레어지. 편하게 앉게."
라마르크는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간단한 먹을것을 가지러 간다면서 사라졌다.
...이렇게 되어버렸나.
난 한숨을 쉬며, 옆에 있던 쇼파에 몸을 맡기듯이 앉았다.
"이제 어떻게 할거야...?"
"모르겠어. 저 라마르크는 미래의 재앙에 관해서도 몰라. 그래서 고민중이야."
"만약 라마르크를 죽이면 어떻게되지?"
"못죽일걸."
"하긴 드래곤로드를 쉽게 이길 수 있을린 없겠지..."
리아스는 아하하, 하고 웃으며 내 반대편의 쇼파에 앉았다.
내 말의 뜻은 그게 아니었지만...
난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젠장.
역시 난, 이런걸 그냥 넘길 수 없다.
영웅놀이 하냐고 비웃음 당하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내 성격이 그런걸 어떻해?
괜한 간섭일지도 모른다.
이것으로 인해 또다시 미래가 어떻게 변해서 영향이 올지 모른다.
하지만...
난 주먹을 쥔 손에 힘을 주며, 결심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라마르크.
네 말대로, 난 모르는게 너무나도 많아.
이 에뉴얼 월드라는 게임이 '프롤로그' 라는 네 말도 요즘엔 점점 이해되고 있어.
앞으로의 일엔 정말로 내가 있어야 할곳은 없겠지.
하지만 말이야.
현재 내 힘으로 가능한 것들이 있다면.
비록 조연이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싶다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라도 말이야...!
"입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한 차와 다과일세."
"라마르크...님. 할 말이 있습니다."
"편하게 라마르크라고 부르게. 자네들은 아직 각성하지 않았지만, 나와 같은 조율자니까. 그럴 자격이 있어."
라마르크의 말에, 긴장으로 굳어져있던 내 얼굴이 조금이나마 풀렸다.
응, 확실하게 말하자.
그리고 확인하는거다.
"사실, 저는 당신과 만난적이 있습니다."
"알아."
"....!?"
"미래에서 너희 차원으로 간 날 말하는거겠지."
시원스럽게 대답하는 라마르크 떄문에, 나를 비롯한 플랑과 리아스는 경악하고 말았다.
"그, 그걸 어떻게...?"
"신의 힘을 가진 드래곤로드라고 해도, 차원을 연결시키는 미친짓은 쉽게 할 수 없지."
라마르크는 피식 웃으면서, 자신의 컵에 담겨있던 차를 마셨다.
잠깐, 뭐야 대체...
이 라마르크는, 이 사실을 왜 알고있는거야!?
"30년전, 난 그와 만났다."
"30년전...?"
"놀랐지. 미래에서 온 나와 만나다니 말이야. 하하하. 솔직히 쇼크였다. 그럼과 동시에 흥미가 들더군.
그는 나에게 말했다. 협력해달라고. 그래서 협력했다. 그것뿐이다."
"단지 그것뿐...!?"
"그래, 그것뿐. 설마 차원을 연결하자는 미친짓인지는 몰랐지만, 마도공학? 신기한 기술을 가지도있더군. 도와주는 대신에, 난 그 기술을 배웠지.
난 드래곤중에서도 유독 호기심이 많거든. 어쩄든 5년이나 별 실험을 다하고 연구한 결과, 이렇게 성공하게되었다. 아직은 완성된게 아니지만."
마도공학...세컨드 블레이드...
그렇게 된거냐.
미래에서 온 라마르크가 지구에서 과학을 습득해 마도공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과거의 라마르크를 만나 그걸 전수한것이다.
시간여행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행위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확실히, 드래곤 로드라고는 하지만 혼자서 이런 일을 벌이는건 리스크도 너무 크고 어려운 일이다.
그래, 이러니까 가능했겠지...!
"그의 옆에는 인간도 한명있었어. 신기한 인간이었지. 인간의 몸으로 500년을 살다니,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어."
"한명더라니... 게다가 500년을 넘게?"
"엄청나게 강하더군. 그자를 본순간, 이때까지 한번도 느껴본적 없던 공포가 치밀었다."
라마르크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난 엄청난 사실에 머리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보는것만으로 드래곤로드를 두렵게할정도의 실력자라고...!?
어떻게 되먹은 놈이야!?
"뭐, 어쩄든 하고싶은 말은 그것이었나 보군. 좋은 정의감이다."
라마르크는 빙긋 웃으며, 다마신 컵을 탁자위에 내려놓았다.
이 향기... 라벤더인가.
"이렇게 만난것도 기념이니 선물이라도 줄까."
라마르크는 그말을 하더니 갑자기 자신의 손 위로 책 한권을 소환시켰다.
저 책이 선물...?
의아한 채로 지켜보고있자, 내 옆에 있던 플랑이가 벌떡 일어섰다.
"그, 그거 설마..."
"9서클 최강마법, 프로미넌스. 이걸 너에게 주지."
플랑은 허겁지겁 그 책을 받아들더니 곧바로 읽기 시작했다.
9서클 최강마법인가... 플랑이도 저걸로 한층 더 강해지겠군.
"그쪽은 지닌 힘에 비해서 너무 아이템이 빈약한걸."
그렇게 말하면서 리아스에게 건네준 것은- 딱봐도 명검이라는 생각이 드는 검이었다.
최소 레어나 유니크.
리아스가 좋은 무기를 가지게 됬으니, 앞으로 우리가 싸우게 될 몬스터에게는 지옥이 따로없겠구나.
"자네는... 호오, 헤븐즈스톤을 가지고있는가?"
"아, 그러고보니..."
"내가 강화해주지. 줘보게."
드래곤이 강화해준다니, 정말이냐.
내가 놀라워하면서 인벤토리에서 헤븐즈스톤을 꺼내 넘겨주자, 라마르크는 잠시 마나를 모으는 듯 하더니-
헤븐즈 스톤을 터쳐버렸다.
샤아아...
그러자 가루로 변해버린 헤븐즈스톤이 의지를 가진것처럼 스스로 돌아다니다가, 무언가의 벽에 막힌듯 더이상 퍼지지 못하고있었다.
잘보니까 마법진이 테이블에 그려져있다.
이 마법진의 바깥으로는 못나가는건가.
나가는걸 포기한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가루들은 곧 다크룬 블레이드를 발견하더니 그곳으로 날아들었다.
다크룬 블레이드의 표면에 붙자마자 녹듯이 사라지고, 모든 가루들이 그렇게 된 순간-
<강화가 성공하였습니다.>
성공...했다.
그렇군. 이런 특이한 방법이니까 아직까지 헤븐즈스톤을 이용해 강화를 할 수 없었던 거야.
누가 이럴꺼라고 생각했겠어.
"아마 자네는 3번째 무구를 모으러다니는 거겠지. 다음 위치는 어딘가?"
"아레이우스 해협입니다."
"좋아. 내가 이동시켜주지. 내 레어는 꽤나 산 깊숙한 곳에 있어서 나가려면 힘들거든."
라마르크는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금 손가락을 튕겼다.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웠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보지."
"...그러죠. 다음에..."
파앗!
그런 짧은 인사를 나누고 나자, 강렬한 빛이 우리를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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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회 연참을 해야만 하는건가....
끙 부지런히 써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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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엑스트라8/ 어짜피 방학 한정인 주기입니다ㅋㅋㅋㅋ
에베스/ 그래봤자 조무래기 보스!
plolence/ 뭐 소아온 이전에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소재는 많았죠. 다만 유명해진것이 소아온일뿐....
유레로/ 히든피스헌터는 그냥 개그물이에요ㅋㅋ 물론 이것도 나중엔 진지해지만. 어라... 그러고보니까 데스마스터도 그랬네. 원래는 개그물로 가려고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