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91화 (29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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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차가운 지옥, 니플헤임

"꺄아아!!"

"어, 어라?"

그 순간, 완전히 균형을 잃어버린 다연이가 내 손을 꼭 붙잡은 채로 버둥거렸다.

방심하고 있었기에, 다연이의 그 행동에 나도 균형을 잃어버리며- 한바퀴를 빙글 돌아버린 다연이 탓에, 문워크처럼 미끄러지며 손을 놓치며 날아가버렸다.

배, 백스케이팅이라니... 이런거 못한다고!

어떻게든 멈추려고 해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동작을 크게하면 넘어질것만 같고.

제길, 그냥 펜스에 부딪히길 기다릴 수밖에 없나?

그렇게 포기하며 펜스까지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돌아본 순간-

리아스가, 내쪽으로 근접하는게 보였다.

...잠깐, 이대로면 부딪힐게 뻔한데!?

"자, 잠깐! 너 어디로 오는거야!"

"리아스!?"

"멈춰어어어!!!"

"그, 그게 맘대로 되냐!!"

서로 당황하며, 순식간에 가까워 지는 탓에 피하지도못하고-

콰당!

우린 서로, 부등켜안으며 쓰러지고 말았다.

넘어질떄 리아스를 보호하려고 끌어당긴 탓에 얼음판에 머리를 부딪혀서 그런가.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구나.

지금 내눈이 소용돌이 모양이 되어있는건 아닌가 모르겠네.

"으으으..."

"리아스, 괜찮아?"

"어느정도는..."

다행히 다친곳은 없는것 같다.

안심하며 일어서려고 하자, 문득 어제도 이와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심스럽게 시선을 아래로 돌리자- 마찬가지로, 내 품에 안겨서 멍하니 날 올려다보는 리아스가 있었다.

....

리아스 엘리자베스님이 '올려다보기' 스킬을 시전하셨습니다.

'이연제' 유저님에게 크리티컬 데미지!

'이연제' 는 999999의 데미지를 입었다!

주로 코의 혈관쪽에.

위, 위험해. 정말로 순간적으로 코피가 나올뻔 했잖아.

"...헤에."

"두, 둘이, 꼭, 꼬꼬꼭, 껴안..."

그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다연과 시연쪽을 돌아보자, 다연은 빨개진 얼굴로 횡설수설하고, 시연은 불안한 웃음을 띄우며 씩 웃고있었다.

이, 이거 또 난장판이 될 분위기다.

빨리 무마시키지 않으면!...

"미, 미안!"

리아스가 황급이 일어나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제서야 움직일 수 있게 된 나도 슬그머니 일어서서 묘한 거리를 유지했다.

...또 이거냐.

다시 말하지만, 이거 은근히 슬프다고.

"오빠."

"으, 응?"

"나도 스케이팅 알려줘!"

"무슨소리야. 너 잘 타잖아!?"

"못타는데? 꺄!"

그렇게 말하며 슥, 움직이더니 부자연스러게 넘어져선- 내게로 부딪혔다.

퍼억!

야, 잠깐. 너지금 대놓고 내 배에 박치기를.

난 속으로 '또냐?...' 라고 중얼거리며, 포기하고 다시 얼음판에 머리를 박았다.

콰앙!

"크악!"

누, 눈앞에 진짜로 별이 떠다닌다.

나 이러다가 뇌진탕 걸리는거 아냐?...

난 혹이 생긴것 같은 머리를 끙끙거리며 문지르며, 아까의 리아스와 같이 내 위에 누워있는 시연을 보았다.

"~~~♬"

왜, 왜인진 모르겠지만 무지 기분좋아보인다.

내가 다친게 그렇게 좋은거냐, 너는.

난 한숨을 쉬며, 고양이처럼 매달려있는 시연의 머릴 쓰다듬었다.

"그만 일어ㄴ..."

"폭발해라, 리얼충."

"어?- 켁!!"

그 순간, 후두부를 둔탁한 무언가가 강타하고- 그 충격에, 난 의식을 잃었다.

그 뒤의 일은, 별거 없다.

1시간 반이라 기절해있었는지 일어나자 점심시간이어서 경현과 민준을 붙잡아 법먹은 직후의 배에 강렬한 원인치 펀치를 꽂아줬다던가.

그 후에 여린이 민준과 경현을 끌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와 다연, 시연, 리아스 넷이서 수족관이나 영화관등을 놀고왔다는 것 뿐.

...물론, 그 사이에 난 몇번이나 머리가 지끈거릴 일을 겪어야했다.

왜인지 셋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스파크같은 것이 튀겨서.

좀 봐줘라. 어제일 떄문에 안그래도 피곤한데.

"다녀왔습니다- 누나? 없네..."

저녁을 먹을 때쯤 되서 집에 돌아오자, 누나는 놀러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뭐, 밥은 알아서 먹겠지.

우리야 사먹고 들어왔으니까 괜찮고.

머릴 긁적이며 신발을 벗고 내 방으로 들어가자, 뭔가 이상한 것이 덩그러이 놓여져있었다.

어찌된건지 캡슐이 두개다.

덕분에 발 디딜 공간더 거의 전무.

문을 열면 책상까지의 길만 나있고, 책상 옆에 침대, 침대 옆에 각각 머리맡과 끝 쪽의 위치에 마주보듯이 캡슐이 설치되어있다.

...그러니까, 왜 캡슐이 두개냐.

"오늘 아침 나올때 시켰는데 벌써 와있네? 야호~!"

어이없어서 멍하니 서있자, 리아스가 단숨에 와선 캡슐의 뚜껑을 열고 들어갔다.

포근해서 기분좋은지 행복한 표정을 짓고있다.

그렇구나. 네놈이 범인이군.

범인 주제에 당당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

너 너무 뻔뻔하지 않아?

"왜 여기에 설치되어있는건데?"

"말했잖아. 기억력 나쁘구나, 너."

"그걸 물어본게 아니잖아!"

"음~ 한국어 어렵네."

"되도 안될 핑계를..."

내 방이 점점 카오스해여간다.

아니, 방뿐만이 아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다.

"이미 이렇게 됬으니까 그냥 포기해. 그건 그렇고 어서 해보자!"

"알았다고, 젠장."

캬핫, 하고 웃는 리아스에게 꿀밤을 먹일까 생각했지만, 포기하고 나도 캡슐로 들어갔다.

경현과 다연, 시연은 아모리아에서 기다린다고 했고.

난 그 사이에 리아스를 퍼스트아일랜드에서 데려오면 되겠지.

하지만 걱정이다.

난 앞으로 3번째 무구를 얻으러 꽤나 험난한 모험을 시작할건데, 게임도 처음이고 레벨1인 리아스가 따라올 수 잇을지.

걱정마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긴 하지만...

...역시,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

<아이디:케라진 Lv:391  로그인하시겠습니까?>

여기서 '아니'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응."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그나저나 레벨 391인가.

별짓을 다하면서 꽤나 빠른 레벨업을 했구나.

밀린 스텟도 꽤 있을테니, 전부 민첩에 몰아준다음 빨리 움직여야겠다.

파앗!

텔레포트 비슷하게 환한 빛무리가 세상을 뒤덮었다가, 점점사그러질때쯤 살며시 눈을 뜨니, 평원의 세이프 존에 있었다.

이렇게 큰 필드엔 세이프 존이라고, 직경 5m정도의 원형으로 안전지대가 있다.

그 구연엔 로그인, 로그아웃이 자유롭고 몬스터의 리젠이 되지 않는다.

일종의 휴식터라 생각하면 쉽다.

어쩄든... 여기서 리뮤운의 동굴까지 가는것만해도 꽤나 시간이 걸릴것 같은데.

"...근데 리뮤운이 누구지?"

갑자기 드는 의문.

게임초기때부터 그 이름은 그대로지만- '리뮤운'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건 아직까지도 수수께끼다.

만약 사람의 이름이라면 무언가 시나리오 퀘스트가 있을테지만, 예전에 재미삼아서 에뉴얼 월드 홈페이지에서 세계관 시놉시스를 보고있을 때에도 나오질 않았다.

단순히 중요인물이 아닌건지도 모르겠지만, 업데이트의 헤드라인에 들어가는 말이 작은 규모일리가 없을텐데.

게다가 정작 그 동굴에 있는건 치르크였고.

...뭐, 주인공이라곤 해도, 모든 일을 해결하는건 아니니까.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밝혀내겠지.

일단은 리아스를 데리러 가는게 먼저다.

"헤이스트."

샤아아-

헤이스트에 풍결, 신속, 마스터의 반지로 인한 민첩 스텟의 뻥튀기...

전부 사용하면 별로 걸리지도 않겠지.

애초에, 셀레스틴 왕국은 리뮤운의 동굴에서 나오면 바로 접하는 나라니까.

-그래서, 30분을 전투기마냥 빠른 속도로 움직인 나는, 스테미너가 바닥을 보임과 동시에 리뮤운의 동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빠른 속도에 옷 곳곳이 찢어져버리고 팔다리같이 드러난 곳은 베인 상처가 나기도 하고.

...다시는 하고싶지 않다.

리뮤운의 동굴은 최초클리어의 혜택을 받아 비밀통로로 단숨에 벗어나고, 그 뒤로는 리뮤운의 동굴 입구에 있는 워프 크리스탈을 사용해 맨 처음 시작하는 마을로 이동했다.

워프 크리스탈이란, 어떤 특정한 위치에 놓여있는 크리스탈로, 주로 필드 깊숙한 곳이나 던전 입구에 존재해서, 마나를  주입하면 다른 마을로 이동하게 해준다.

물론, 그 반대는 불가다.

그러면 텔레포트게이트npc들이 실업자가 되잖아.

"아, 왔구나!"

"기다렸어?... 근데, 그 장비들 뭐냐. 절대 초보자 아이템이 아닌데."

"사람들이 막 주고 가던데? 부디 사용해주세요 라면서."

못오를 나무를 쳐다보고 있구나, 그놈들.

혹시해서 주위를 둘러보자-

"쳇."

"젠장."

"그럼 그렇지."

..등, 다영한 반응과 혀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렇군.

초보자들도 많지만, 분명히 반수정도는 2, 3차 전직을 위해 온 사람들이다.

초보자들이 광채나는 장비를 착용할 수 없으니까.

지인이 준게 아니면 얻을 수도 없을 뿐더러, 애초에 레벨제한이 걸린다.

꿈도 못꾸지.

"뭐 좋아. 그런데 정말로 괜찮은거야? 레벨차가 300은 넘게 날거라고?"

"큰거야?"

"엄청."

"흐음... 괜찮아.

....이세계는 실존 차원이니까, '능력'을 사용할 수 있거든."

마지막 말은 주위에 안퍼지도록 조그맣게 말했다.

그런가. 그러고보니- 리아스는 분명, '프리멀리 포제서'라는, 선천 능력자라고 했지.

무슨 능력인지 궁금한데.

============================ 작품 후기 ============================

리아스: 큰거야?

연제:엄청

리아스:얼마나?

연제:F컵

리아스:미친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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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님/ 뭐 수능 끝나면 적어도 하루에 한편씩 올릴테니ㅋㅋㅋ 제대로 사회생활 하기전에 4개까지는 쓸수 있겠죠

지나가는엑스트라8/그러게요ㅋㅋㅋㅋㅋ

마약전국배송/ 재밋게 봐수셔셔 감사합니다ㅎ

유레로/... 하루에 한과목?

에베스/ 엌ㅋㅋㅋ 죄송해요! 저도 이렇게까지 바뀔줄은... 애초에 언노운도 없던 설정인데

아키야마 미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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