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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스터-277화 (27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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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환마검사 카로프

    라이라가 들고있던 플라스크 용기의 수용량은 대략 500mL-

    그렇다는건, 그게 전부 '흝'뿌려졌을시 만들어지는 물방울의 갯수는, 큰것 작은것을 합쳐서 못해도 수십개는 될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까의 '산탄총'과 다른것이 있다면.

    지금 날아드는 이 불덩어리들은-

    -'유도' 라는 것이겠지.

    그렇다면, 다발의 유도탄이 날아올 경우에 어떤 대처를 취해야할까?

    뭐, 여러가지 답이 있겠지만, 아까 산탄총도 그렇고.

    절대로 이 불덩어리들이 평범할리는 없다.

    그렇다면 거기서 내가 취할 방식은.

    탓!

    '시전자'를 제거하기.

    화염덩어리들을 지나쳐 빠르게 거리를 좁혀오는 나에게, 이번엔 놀라지 않고 라이라는 이어서 주홍색 포션을 바닥에 던져 꺠트렸다.

    주홍색 액체는 순식간에 땅에 스며들더니 이내 교실 하나 정도는 될 면적으로 용암지대를 형성했다.

    당연하겠지만, 라이라가 서있는 땅 위만은 원래의 지면 그대로다.

    라이라는 이래도 올테면 와보라는 듯 기세 등등한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이거라면 일반적으로는 후퇴하겠지.

    -물론,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

    난 히죽 웃으며 경현이 보여주었던 기술- <이단 뛰기>를 해서, 그대로 라이라의 머리 위로 이동했다.

    설마 그런 방식으로 올줄은 몰랐는지, 라이라는 당황하며 벨트에서 푸른색 액체가 담긴 병을 꺼냈다.

    뭔지는 몰라도, 귀찮아질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사용하게 놔둘 수는 없지.

    "가이던스 대거!"

    콰챵!

    내 의지에 반응한 마력이 그대로 단검의 형태로 뭉쳐 라이라가 들고있던 푸른색 플라스크를 꺠트렸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안에 들어있던 액체도 흘러 떨어지고- 그대로, 내 단검이 라이라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반중력."

    부웅!

    "윽!?"

    그 순간, 나와 라이라의 사이에서 보라색의 마법진이 생겨나며 날 튕겨냈다.

    반중력... 그렇군. '튕겨내는' 마법인가.

    "위험했군요. 역시 하나의 기술로만 상대하는건 자만인것 같습니다."

    라이라는 자신의 발치에 떨어진 플라스크 조각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라이라는 하나의 기술만 사용한다고 했던적이 없다.

    나도 그걸 잊고 있었기에 무심코 순간적으로 '이겼다' 라는 판단을 한거고.

    라이라의 최대 장기는 초기에 보여줬던, 마법진을 이용한 빠른 마법 전개다.

    아까 쓰던 연금술을 이용한 물약은 어디까지나 한 부분.

    그것들을 번갈아가거나 조합해서 싸운다면, 분명히 쉽게 이길 순 없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너무 태평한거 아닌가요."

    "?... 앗!?"

    순간 라이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멍하니 있던 나는, 갑자기 짓겨드는 살기에 황급히 몸을 꺽어 날아오던 무언가를 피해내었다.

    "뭐, 뭐야!?"

    당황한 정신을 추스리고 그것의 정체를 보자, 그것은 아까 라이라가 던졌던 불덩어리였다.

    ...분명 유도라고 하긴 했지만, 설마 시전자가 컨트롤을 놓아도 사라지지 않는 AI라는 거냐.

    난 허를 차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서야 몇명과 한꺼번에 싸우는 거랑 다를바가 없다.

    라이라를 완전히 쓰러트리면 사라질것 같긴 하지만, 내가 라이라를 공격하는 동안 저것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내가 방심한 순간의 찰나에 파고 들어오면 아무리 나라도 별 수 없는거니까.

    ...사실, 라이라가 명백한 적의를 가지고 우릴 공격하던 거라면 난 주저없이 모든 스킬들을 써서 제압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스킬들은 대부분이 '제약'을 가지고 있기에, 이 다음 하게될 싸움을 위해서라도 난 지금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이 한도 내에서 최대한 어떻게 해볼 수 밖에 없겠지.

    "베르. 봉인해제."

    -오케이~

    베르의 시원스런 대답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빛에 휘감긴 토시가 빠르게 낫의 형태로 그 모양을 바꿨다.

    내가 뭘 한건지 라이라도 대충 알고있는지 얼굴을 굳히며 한번에 여러개의 플라스크를 꺼내들었다.

    "받아랏!"

    콰아아!

    단시간에 데스 블레이드를 끌어올리고, 라이라를 향해 힘껏 휘두르자 노란빛의 광선이 지면을 파괴하며 쏘아져나갔다.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그 위력만 놓고 따지자면 8서클에 필적하지만, 단점은 너무 직선적이라는 것이다.

    라이라도 그걸 알아챘는지, 굳이 막으려고 하지않고 몸을 움직여서 레오디를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스킬의 단점을 알면서 무의미하게 사용할 정도로, 난 멍청하지 않다.

    촤악!

    "꺄악!"

    레오디를 피해 라이라가 움직인 공간에서 갑자기 공간에 틈이 생기며 그곳에서 예리한 낫이 휘둘러졌다.

    라이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오른팔이 베이고 말았다.

    공간의 낫.

    거리의 제약을 넘어 상대를 벨 수 있는 사기적인 스킬이다.

    물론 하루에 5회라는 제약도 있고, 눈치가 빠르다면 바로 알아채고 피할 수 있기에 처음 한두번을 제외하고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스킬이지만.

    어쩄든, 생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한 지금이 찬스.

    "가이던스 대거!"

    파바바밧!

    수많은 단검이 생겨 일제히 라이라를 압박해 들어갔다.

    이런 공격기회떄의 중요한 점은, 상대가 정신을 차릴 틈을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번 공격했다고 기다려서 구경할 것이 아니라, 계속 스킬을 쓰면서 나 자신도 파고들어가는 플리에.

    설령 그것이 카운터를 노리는 것이었더라도, 나는 어떻게든 피할 수도 있지만 상대는 살을 주고 뼈를 깎는 방책이기에 무조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중력!..."

    또 저건가.

    보랏빛의 마법진이 빠르게 그려지며, 라이라가 한숨 돌렸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지만, 같은 수법에 두번이나 걸릴리가 없잖아.

    난 씩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던 몸을 급제동 하며 뒤로 뻈다.

    보통 인간으로는 불가능한 움직임이기도 했지만, 갑자기 뺄줄은 몰랐는지 라이라는 '뭐하는거지?' 라는 표정으로 날 보았다.

    글쎄. 뭐겠어.

    "노림수지."

    터엉!

    내가 몸을 뺴는 순간 반중력의 마법진은 완성되었다.

    그러자 내 몸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강하게 쳐낸 것처럼 다시 라이라에게 빠르게 튕겨져 나갔다.

    "무슨!?..."

    라이라가 경악하면서 가이던스 대거들을 파괴하던 마법을 내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그 마법은 나에게 닿지도 않고, 내 주위를 떠다니던 가이던스 대거에 의해 상쇄되었다.

    그리고-

    투욱

    "체크메이트."

    -나는, 그대로 굳어버린 라이라의 목에, 난 살짝 단검을 가져다 대었다.

    설마 이렇게 쉽게 패배할 줄은 몰랐는지 라이라는 완전히 경직되어있었다.

    그러나 곧 금속 특유의 차가운 촉감이 느껴지자 정신을 차렸는지 라이라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살짝 시간이 지나자, 라이라는 긴 한숨을 쉬며 다시 눈을 뜨었다.

    거기에 희미한 미소가 지어져있던 것은 착각이 아니겠지.

    "제 패배입니다. 강하시네요."

    "뭐, 상성이 좋았을 뿐이지."

    실제로 그렇다.

    원거리와 근거리가 전부 가능한 어쎄신에게 있어서 마법사는 그야말로 먹잇감이니까.

    검사같은 타입이었다면 거리를 잘 두는걸로 이길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어짜피, 라이라는 전력을 다하진 않은것 같고.

    아직도 남겨둔 비장의 수가 있지만, 굳이 그런걸 사용할만한 싸움이 아니었으니까.

    나나, 라이라나....

    "그런데 어떻게 한건가요?"

    "뭘?"

    "반중력이요. 왜 갑자기 앞으로 튕겨나오게 된거죠?"

    그걸 말하는 거였나.

    난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간단해. 반중력의 성질은 반사와 비슷하니까. 그렇게 따지자면, 반사가 되는 타이밍에 힘의 방향을 바꿔버리면 되는거지."

    그렇다.

    내가 앞쪽을 향해 가고있었다면, 반중력에 의하여 힘을 뒤로받는다.

    그렇다면 발상을 역으로 돌리면 되는것이다.

    마법이 발동하는 순간에, 몸을 뒤로 뺀다.

    그렇게 되면 반중력에 의해 몸을 도로 앞으로 튕겨나갈테고, 라이라는 되려 날 도와주는 꼴이 된다.

    ...뭐어, 사기적인 스킬이니만큼 절대적인 파훼법도 있다는 거다.

    ...사실 도박이었지만.

    "그럼 '시험'은 합격인거야?"

    "네. 비장의 수도 있으실테고. 그정도라면 지진 않겠죠."

    라이라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겨 결계를 해제했다.

    그러자 이리저리 튕기던 총알들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지고, 그 안에서 상당히 지친듯한 플랑과 플랑을 부축해주는 트레스가 밝은 표정을 하며 걸어나왔다.

    ...거의 5분동안 저 총알들을 막고있던거구나.

    난 방울방울 땀이 맺혀있는 플랑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수고했어."

    "이거 진짜 지치네요.... 더해주세요."

    어찌됬든, 이걸로 놈들을 상대할 발판이 준비된걸까.

    "그럼, 차원의 문을 열겠습니다. 뒷일은 저도 모르니... 잘 처신하시길."

    "알고있어."

    분명 놈들은 함정을 설치하고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그걸 넘어서, 도망치거나 쓰러트려야 한다.

    우선순위는 '마석의 보호' 니까...!

    ============================ 작품 후기 ============================

    도저히 못쓰겠습니다.

    세계관 스토리가 있으니 어쩔수없이 다음챕터까지만 쓰고 이 소설 중단할거에요,

    ...아마도요.

    요즘에 왜이리 전투씬 쓰는게 어렵죠.

    ============================

    Lucky Luv/ ㅇㅅㅇ...

    ordeal/왜요?

    패러디만보러가자/ 판타지에 중2병이 없으면 섭하죠.

    인간님/ 예이 갈수록 막장 쓰는 저도 전개 불가

    아키야마 미오/ 주인공보정으로요

    타지아/ 끵

    오타쿠준비중/ 부수면 됩니다. 참쉽죠?

    노랑셰/ 이걸어쨰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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