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71화 (27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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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마도공학자

    "여기야."

    "확실히, 엄청난 마력이네."

    "뭐라해도 마검이 있던 곳이니까. 게다가 마력이 뿜어져나오는 근원지라고도 하고."

    그러고보니 그 마검.

    저마제가 파괴된 순간부터 갑자기 안보였지.

    ...어디로 간거지?

    "흐음, 마검이라...."

    "갖고싶어?"

    "조금은 흥미가 있지. 일단 나도 검사니까."

    "아서라. 그거 얻으면 검에서 온갖 촉수가 나와선 몸속으로 들어가 괴물로 만든다더라."

    "초, 촉수...."

    촉수란 말에 트레스는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그렇게 조금씩 뒷걸음질 치는 듯 싶더니, 그녀답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 뒤로 숨었다.

    "걱정마. 그 마검은 여기에 없으니까."

    "그건 알지만..."

    ...호오.

    트레스의 약점은 촉수인건가. 참고하자.

    그렇다고 해도 나도 촉수는 징그럽지만.

    그러고보니 처자메에게 있던 그 촉수는 엄청나게 단단했었다.

    만약 그게 몬스터로 나온다면 그 무지막지한 방어력에 사냥간 유저들이 되려 변을 당할지도 모르겠지.

    특히 여성 유저들.

    .....

    -잠깐. 이거 갑자기 19금이 됬잖아.

    "...음흉한 얼굴."

    "...끙."

    트레스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표정을 구겼다.

    젠장, 부정할 수 없다. 이상한 생각을 한건 맞으니까.

    난 창피하기도 해서 걸음을 빨리해서 트레스를 앞질러갔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무너진 벽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뒤틀리고 상처입은 또 하나의 문이 보였다.

    여기 너머에는 원래 저마제가 있었지.

    온몸이 흉측하게 변해서 이성마저 잃은 상태로.

    ...신의 저주라고 했었나.

    그딴게 신이라니, 웃기지 마라고해.

    "어? 여기가 끝인데?"

    "그럴리가?"

    "진짜야. 텅빈 광장 뿐인걸."

    트레스의 말대로, 동굴의 끝은 넓다곤 할 수 없는 광장이 있을 뿐이었다.

    분명 내 친구들이 묶여 매달려 있던 곳이다.

    여기서 케이던은 정말로 '갑자기' 나타났었다.

    은신술? 아니다. 내가 못 느낄리가 없다.

    이 동굴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나온것이 분명하다.

    그 증거로- 여기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면, '장악'이 듣지 않을리 없을 테니까.

    여기 어딘가에 숨겨진 장소가 있다!...

    하지만 어디있는 거지?

    훼손하지 않고 발견하는 방법은?

    ...제길. 무리해서라고 플랑이를 데리고 올걸 그랬나.

    괜히 후회가 되는군.

    그렇게 내가 머리를 싸매고 궁리하고 있자, 트레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치며 입을 열었다.

    "영력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영력?"

    "그래. 영력은 마력과 반응성이 좋으니까. 영력을 퍼트려보면 될것 같은데."

    "과연... 일이있네. 역시 트레스야."

    "천만의 말씀."

    트레스는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확실히, 마력과 반응성이 높은 영력이라면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컨트롤이 미숙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다른 방법이 있는건 아니다.

    그럼 결론은 하나뿐이다.

    ...해볼 수 밖에.

    난 심호흡을 하고 영력의 기운을 떠올렸다.

    그러자 몸 안에서 영력이 꿈틀하더니 내 의지에 화답하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체내에 나오기도 전에 마력과 동화하며 사라져버렸다.

    ...뭐, 예상은 했지만.

    어김없이 실패다.

    "역시 어려운데."

    애초에 얻은지 얼마 안되는 불완전한 힘이다.

    제대로 써본적도 없고.

    영력만 써본것은 더욱이.

    ...아. 그러고보니 딱 한번, 있긴 있다.

    트레스와 플랑이를 구출할떄 마력을 봉인당해서.

    하지만, 스스로 마력을 금제할 방법이 있나?...

    없는 것 같은데.

    "...끄응."

    "못하겠다면 내가 해볼게."

    "영력을 사용할 수 있어?"

    "난 무구 3개를 다 모았으니까."

    "아..."

    그러고보니 예전에 그런말을 들었던 것 샅다.

    무구 3개를 다 가진 상태에서 해방시키면 일시적으로 영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방시키면 어떻게 돼?"

    "3개의 무기가 하나로 합쳐져. 그리고 신급 무기가 나오고, 기존 3개의 무구의 특수능력들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지. 여기에 추가적으로 붙는 것도 있지만."

    "...너무 사기 아냐?"

    "그렇긴 해. 하지만 전설급 아ㅏ이템 3개를 소비하는건데 이정도는 되야 하지 않겠어?"

    ...그건 그렇다.

    항상 전설급 템을 가지고 다니고, 얻는게 전설뿐이라 그런지 내가 감각이 둔해졌을 뿐, 사실 엄청난 것이니까.

    유니크 두세개만 장비하고 있어도 상위 랭커라는 말을 듣는 판에 전설급 아이템 3개라니.

    톱 랭거에는 가볍게 들어갈 정도다.

    소위말하는 '템귀'라는게 아닐까.

    문제는 앞으로 5대 방어구라는 놈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세트 아이템이라 효과도 엄청나겠고.

    이것까지 다 모으면 어떻게 되련지...

    "....."

    상상 불가다.

    "그럼 시작할테니까 잘봐."

    "아, 응."

    트레스의 말에 난 정신을 차리고 집중했다.

    트레스가 허릿춤에서 검을 뽑고, 묶여있던 검집도 풀어서 양손으로 잡았다.

    이어서 트레스가 '세컨드 블레이드' 라고 중얼거리자, 아공간이 열리면서 투명하게 생긴 검이 뛰쳐나왔다.

    마나?

    마나는 아니다.

    검신이 투명하면서도 우웅ㅇ이며 진동하고 있었으니까.

    검을 잡는 힐트 부분은 명백히 금속으로 된듯 싶었고.

    ..설마 과학?

    과학은 아니겠지?

    저거 생긴게 sf영화에서 나오는 거랑 닮았는데...??

    "세컨드 블레이드는 설정상 과학이 맞아."

    "...판타지에서 과학이라니 이 무슨..."

    "글쎼? 세상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뉴얼 월드에는 마법과 과학이 접목된 마도공학이라는게 존재하는 모양이니까."

    "마도공학?... 그런 설정이 있었나?"

    "재미를 주기 위해서 공개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려나. 넌 어떻게 알았어?"

    "어쩌다보니."

    왠지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게임만의 이야기가 아닌것 같았다.

    그래. 지구에 있던 과학자가 에뉴얼 월드에서 마법과 과학을 합쳐봤다던가...

    '설마.'

    내가 생각한 거지만 피식 웃어버렸다.

    말도 안되는 상상이다.

    요즘 게임을 너무 많이 했더니 사고도 판타지로 뒤바뀌어 버린건가.

    설마 내가 게임중독인건 아니겠지?

    "해방."

    그 순간, 트레스가 낭랑한 목소리로 읊조리며, 세가지 무구가 일제히 빛을 내며 공명했다.

    검에서는 언제나와 같이 몽환적인 묵빛을.

    검집에서는 그 자체가 빛같은 새하얀 광휘를.

    세컨드 블레이드는 별하늘을 닮은 신비로운 푸른빛을.

    그 세가지 빛은 하나로 모여들더니, 일ㄹ순간 환하게 주위를 비췄다.

    그 빛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난 일순간 눈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이윽고 빛이 사그라 졌을때, 두 망막에 새겨지듯이 모습이 보여진 그 검은-

    -매우, 아름다웠다.

    할말을 잃어버릴 정도로 찬란한 모습.

    나도 모르게 자꾸만 시선을 뱃겼다.

    "소개할게."

    트레스는 그렇게 말하며, 그 검을 내게 남겨주었다.

    "신급 아이템. 검사계 데스마스터의 최중 무구. 현존하는 최강의 검중 하나. 3대 신검중 그 한축-"

    "...."

    "-공간을 지배하는 검. 엘리미너스."

    띠링!

    <엘리미너스(신급)(에고아이템)>

    공격력+16000    내구도 무한

    물리데미지 증가율:20%, 공격속도+5%,   크리티컬 화귤ㄹ+100%

    모든 스킬 숙련도+20%,   공격시 상대방 방어력 30% 무시.

    힘+400, 민첩+200

    공격시 100% 확률로 주위에 균열 발생(+설명)

    장착시 장착자의 주위에 공간장벽이 펼쳐짐(+설명)

    대쉬시 공간 도약 가능(+설명)

    <스폐셜 옵션>

    힘+15%, 공격력 + 6%

    <특수 스킬>

    -사신의 언령: hp,mp 99%소모, 쿨타임 24시간. 50% 확률로 신의 언령-죽음을 선사한다. 성공시 상대 즉사.

    -소울 디바이드:mp30%소모, 쿨타임 48시간. 상대의 방어를 100% 무시하는 공격을 한다.

    -초진동 블레이드:mp5000소모, 쿨타임 4시간. 검이 있는 공간을 초음속으로 진동시킨다. 5분간 공격력+5-%, 상대 내구도 소모율+500%, 다단히트 수 +4, 크리티컬 데미지+120%

    -공간의 검:mp400소모. 하루 10회 제한. 공간을 뛰어넘어 상대를 공격한다.

    -디맨션 월:mp1800소모. 하루 3회 제한. 상대의 공격을 아공간으로 흡수해 그 즉시 상대의 뒤에서 되돌려보낸다.

    -파검-전공멸:mp12000소모. 검을 입자단위로 분해시켜 전방위에 랜덤으로 텔레포트 시킨뒤 폭발을 일으킨다.

    세가지 무구가 합쳐진 형태. 기존의 엘리미너스에 사신의 힘이 깃들어있다. 칼리츠, 엘라스티카와 함꼐 3대 신검으로 불린다.

    "....하."

    어이가 없는 나머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5월 1~3일까지 중간고사입니다.

    끝나고 찾아뵙겠습니다.

    현재 후속작 예정은

    히든피스헌터-예풍의 황제-리버스 리벤지-FA오너-로스트 크리스마스-거짓된 검제

    외전- 진홍의 검신, 성루의 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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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deal/ 거의 항상 첫코이신듯ㅎㅎ;

    인간12/ 꼭 푸세요. 모의고사가 쉬워보입니다.

    타지아/ 마지막 무기는 안적어주셨어요. 초기 설정은 무구가 하나였기에.

    오타쿠준비중/ㅋㅋㅋㅋ;;

    은빛서퍼/ 퀄리티가 높다니... 과찬이십니다. 칭찬 감사드립니다. 데스마스터가 완결나면 다시 연재할 생각인 히든피스헌터도 잘 부탁드립니다.

    천랑이/ 봐주셔셔 갑사합니다ㅎ

    아키아먀 미오/ 넵.

    l반ol/ 118편에 뭐가 나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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