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70화 (27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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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도공학자

'용의 산맥이라니.. 그런곳에 언노운의 본거지가 있다는 거냐.'

용의 산맥.

즉, 드래곤이 거주하는, 인간에게는  출입이 금지되다시피 한곳.

추정 적정레벨은 920이라는 말도안되게 무지막지한 곳.

여타 게임에도 자주 등장하는 드래곤산맥이니 만큼, 그곳의 위험도는 새삼 말할것도 없이 유저 개개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임을 잘 안하는 나지만 그정도는 알고있다.

애초에 드래곤이란 존재 부터가 절대자니까.

물론, 유저는 끝없이 강해질 수 있기에 언젠가는 드래곤을 잡고 드래곤 슬레이어가 된 유저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다.

어쩄든, 그런곳에 있다면 운영자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영리한 녀석.

하지만 드래곤들에게 걸리지 않고 어떻게 숨어있는 거지...?

제길. 일이 점점 더 거창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난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건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일단은 마계의 일부터 마무리 하자.

"경현. 같이 가자."

"어디를? 설마 그 동굴 말하는거야?"

"그래야지. 지금으로서는 거기밖에 없으니까."

"아, 미안. 난 마계에 넘어올떄 점찍어 놓은 곳이 있어. 그 신전에서 찾은건데, 거기로 가볼 생각이야."

"그래? 그럼 플랑아. 경현과 같이 가줘. 언데드류는 무섭다며?"

내 말에 플랑이는 처음엔 불만스러워 하는 표정을 짓더니 언데드라는 말에 표정이 창백하게 변하며 몸을 떨었다.

얼마간 그러다가 곧바로 경현 쪽으로 스윽.

...귀여운 녀석.

"트레스. 너는 어떄?"

상관없어."

내 말에 트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좋아. 이걸로 팀은 나누어졌다.

플랑이가 있으니 경현의 목적지가 아무리 먼곳이라  하더라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겠지.

내가 갈곳은 걸어서 10분 정도밖에 안되니 간단하게 조사만 하고 오면 몇시간 안걸릴 터니까.

"그럼 9시까지는 돌아오기로 하자. 론이 파티를 연다고 했으니까. 지금이 3시 20분이니 넉넉하지?"

"딱 좋아. 그럼 나먼저 간다."

"앗, 같이가요!"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휙 골려서 가는 경현을 플랑이가 재빨리 뒤쫓아가고, 어느샌가 나와 트레스 단 둘만이 남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단 둘이 있는것도 상당히 오랜만인것 같다.

왠지 부끄럽다.

난 그런 묘한 느낌을 받으며 앞장서서 걸었다.

며칠만에 다시찾은 동굴은 전보다 더 꺼림칙 해진것 같았다.

보다 더 짙어진 마기에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풍경.

현실에도 이런게 있다면 담력시험 장소로는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내부는 스켈레톤들이 우글우글 쌓여있겠지만.

"그러고보니 장악이 듣질 않았잖아. 뭔가 알고있는 것 같던데, 왜야?"

"아... 아직 말 안하고 있었구나."

"말해준다고 해놓고는 안해줬으니까."

"알았어. 장악을 시전한 데스마스터보다 강한 마력을 가진 무언가가 있으면 듣질 않는 모양이야. 장악은 간섭에 가까우니까, 힘이 부족해서 장악에 실패하는것 같아."

"무언가 라니... 생명체가 아니어도 된다는 거야?"

"용케 알아챘네. 맞아. 예를 들면 마석같은거."

"마석..."

그러고보니 내 인벤토리에 테라가 준 블러드데이즈가 있었지.

이런, 이번 전쟁으로 블러드데이즈가 완성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걸 뻇기면되려 언노운을 도운 일이 되버리는 거겠지.

아니, 어짜피 뻇길리도 없다.

날 쓰러트린다 하더라도 인벤토리에서 가져갈 순 없을테니까.

무엇보다 혼자있을 떄라면 모를까, 이제부터는 같이 다닐건데.

"그런데 그런건 어떻게 알았어?"

"지옥의 늪지대에서, 기억나?"

"아... 그러고보니 지하 같은 곳이 있었지."

"그떄 내가 함정에 빠져ㅓ 이상한곳으로 갔잖아. 근데 그곳에 마르스가 있었어. 푸른색이 감도는 이상한 돌과 함꼐.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돌은 분명 마석이었을 거야."

" 마르스도 그곳에..."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그곳에는 테라와 테라의 여동생만 있던게 아니었나...!?

잠깐, 그렇다면 설마 테라가 우릴 속인거야?

...아니다, 테라의 눈은 거짓말을 하고있지 않았어.

언노운을 배반할 거라는 것,, 여동생을 인질로 협박당한것, 그리고 데륜에 대한 증오.

그 모든것은 진짜였다.

블러드데이즈를 넘겨줄떄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었고.

그렇다면 마르스는 언노운과 완전히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된다.

그러면 그떄, 마르스는 무엇을 목적으로 그곳에 있던 걸까.

마석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7대 마석중 피를 필요로 하는 블러드 데이즈는 지금 내 수중에 있다.

그렇다면 '죽음' 인가?

아냐, 그거라면 그런곳에 숨어있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면 완성이 아니라 단순히 마석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던 것이고, 마석과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면?

'...설마.'

한가지 가정에 도달하고, 몸이 경직되었다.

그래. 이거라면 말이된다.

분명 테라는 데륜은 남을 잘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돕게 된 언노운을 신뢰할리 없을터.

반명 계약관계인 마르스는 언노운보다는 신뢰가 있겠지.

그래. 그렇다면 거기있던 마르스의 목적은...

"테라와 그 여동생의 감시...!!!"

큰일이다.

테라와 우리가 애기하는걸 목격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나한테 블러드데이즈가 있는걸 알테고...

...응? 잠깐만.

우리가 테라와 애기한건 트레스가 마르스와 마주친 뒤의 일이잖아?

"트레스. 그래서 그 마르스는 어떻게됬어?"

"도망갔어. 우리가 살짝 밀리고 있었는데갑자기 가버렸어. 이유는 모르지만. 그래서 어떻게든 시간맞춰서 올 수 있었던 거잖아?"

도망이라...

그렇다면 괜한 걱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괜히 긴장했잖아.

난 머리를 긁적이며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게임상에서 시크한 척 하고있다해도 어두운 건 싫은지, 트레스는 아까보다도 가깝게 나에게 붙었다.

푸드덕

"꺅!"

그 순간 천장에 매달려있던 박쥐가 갑작스레 날아가고, 그 소리에 놀란 트레스가 완전히 나에게 안겨왔다.

나도 덩달아 당황해서 고개를 아래로 내리자  트레ㅔ스와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너, 너무 가깝지 않아? 이거?

"...."

"...."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침묵.

몇초가 지난 뒤에야 트레스는 지금의 상황을 꺠달은 듯, 얼굴을 화악 하고 붉히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묘하게 아쉽다.

"지, 지금건 잊어."

"네, 네."

뭐라고할까.

갈수록 보게되는 트레스의 '여자다움'에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게 되는것 같다.

물론  원판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현실에서의 다연이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이런 트레스의 모습도 괜찮은 것 같다.

난 수줍음을 잘 타는 다연이를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왜 웃는거야?"

"귀엽다 싶어서."

"윽."

혀를 씹었는지 트레스가 입을 싸매고 주저앉았다.

살짝 눈물이 맺힌 눈으로 아래서부터 날 노려보았다.

이, 이게 '올려다보기' 인가.

위험해. 일순간이지만 반해버렸다.

"자, 후딱 조사하고 나오자."

"끝나면 떄릴거야. 정말로."

트레스가 날 흘겨보며 말했다.

저게 진심이면 난 죽는걸로는 끝나지 않겠지.

난 쓴웃음을 지으며 무너져내린 돌을 치웠다.

그렇게 계속 걸어가자, 처음 왔을때 돌아갔던 그 장소에 도착했다.

그 많던 스켈레톤은 어디로 간건지 보이지 않고, 돌들로 인해서 완전히 막혀버린 길만이 우릴 반겼다.

이걸 치워야 진행할 수 있겠지만, 무턱대고 했다간 무너져 내릴 수 있다.

"비켜봐."

내가 머리를 긁적이며 궁리하고 있자, 트레스가 와서는 노란빛의 스크롤을 탁! 하고 벽에 붙였다.

파앗-

그러자 스크롤이 붙여진 곳 바로 아래에 직경 1m정도의 원 모양으로 구멍이 생겼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쌓여있는 돌들이 무너져 내릴 기미는 커녕 흔들림도 생기지 않는다.

역시 마법. 편리하구나.

"아까 가기전에 플랑이가 준거야. 이떄 쓰라고."

"여기로 올줄 알았다는 거네. 돌아가면 고마웠다고 해야겠는걸."

만약 이게없었다면 또 헛걸음 했을지도 모르니까.

입맛을 다시며 구멍을 넘어서 반대편으로 넘어가자, 형체를 알 수 없을만큼 찌푸려진 3개의 문이 보였다.

그리고 문이 완전히 파괴된 한곳의 지점.

저곳이 저마제가 있던 곳이다.

"본래는 미로였나보네."

"마법으로 만들어진 미로였지. 날마다 입구가 바뀐다나."

굳이 문을 열 필요도 없이 구멍난 틈을 비집고 들어오자 완전히 파괴되서 폐허처럼 변한 광경이 펼쳐졌다.

곳곳에 남아있는 벽의 잔재만이 본래 어떻게 생겼었는지 유츄할 수 있게 해줄 뿐이다.

마추픽추처럼 보이기도 하니.

트레스는 신기한지 여기저기 둘러보며 내 뒤를 따라 걸어왔다.

============================ 작품 후기 ============================

이번주 일요일에 한편 더 올리고 중간고사 끝날떄까지 휴재하겠습니다.

자이스토리 이 개갞기 푸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요.

일요일날 트레스의 최종 무구 밝히고 절단신공.(<-너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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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eal/ 인간먹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12/ 그런거죠.

수라얌마/ 꼇습니다. 근데 만든 의미가.... 그냥 삭제시켜버릴까....

아키야마 미오/ 네ㅎ

타지아/ 그럼 닝겐노 마검와 튼튼데스네 라도 적어볼까요

케시아/ 주말에 고치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오타쿠준비중/ 재주행ㄱㄱ

류비♥/ 세상에, 여성분이라니... 아니 뭐, 처음 의도는 하렘물이었지만, 제가 그쪽으로는 별 소질이 없나봐요. 자꾸 싸움질만 하지 연애 스토리는 거의 쓰질 않....

아마 하렘물은 안될겁니다. 아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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