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66화 (26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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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나를 막지마라

    "싸움중에 한눈을 팔면 곤란하지."

    퍼억!!

    단순한 주먹질이었기에 양팔을 교차해서 막은 나는, 예상 외의 괴력에 수십 미터를 날아가며 땅을 굴렀다.

    '미친....!'

    이제 이건 괴물 수준이 아니다.

    괴물을 뛰어넘은- 말그대로 초괴물이다.

    "검은 날개는 아릅답지."

    "....!!"

    갑자기 왼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공격은 오른쪽에서 날아왔다.

    콰직!!

    "크악!!"

    괴력이 담긴 발차기에 옆구리를 정통으로 걷어차인 나는 다시 10m정도를 굴러가며 가까스로 멈췄다.

    허파에 바람이 빠지는게 느껴진다.

    부러진 늑골이 폐를 관통한건가.

    이건 치명상 중에 치명상인데.

    입가로 피가 줄줄 새어나왔다.

    -정말 위험하다. 이건.

    "검은 날개는 죽음의 날개라고도 불리지. 왠줄 알아?"

    원래 있던 자리에서 그렇게 말하던 카스텔은- 다시한번,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앞에있었다.

    "본 모든 이들을 죽이게 되니까."

    카스텔은 그렇게 말하며 이번엔 내 턱을 걷어차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까는 갑작스럽게 올라간 녀석의 스피드에 당황해서 당했던 것이지-

    다시 실력의 차가 엄청나게 벌려져서 당한게 아니란 거다.

    "계속 당할까보냐...!"

    왼손으로는 오른 옆구리를 붙잡으며 오른손에 쥔 다크룬 블레이드로  빠르게 카스텔의 다리를 베었다.

    "읏!?"

    카스텔은 설마 자기가 상처입을줄은 몰랐다는 듯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몇발자국 물러났다.

    "...어떻게 내 방어막을 뚫었지? 데스 블레이드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텐데."

    "그건 소드마스터의 힘이고."

    난 힘겹게, 그렇지만 얼굴엔 살짝 웃음을 띄우면서 이어말했다.

    "-난 그랜드마스터거든."

    화르륵!

    그에 내 말에 응답하듯이, 다크 룬 블레이드에 휘감긴 다크 블레이즈가 검게 타올랐다.

    그러자 카스텔은 피식 웃으면서 살짝 뒤로 물러났다.

    아직 저녀석은 내 현재 힘을 모른다.

    그렇다면 녀석은 분명 언젠가는 헛점을 보일것이다.

    난 그떄를 노리고... 친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하나...'

    복잡한 눈으로 카스텔을 보았다.

    카스텔은 팔다리를 살짝살짝 꺾어주며 근육을 풀어주고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스텔에게는 적의가 느껴지지 않는다.

    어떻게 된거냐, 사신.

    "재밌는 작전을 썼더군."

    "...."

    "날 이녀석에 빙의시켜서  기억을 흡수하고 빙의를 캔슬시켜서 이놈의 기억을 얻는다... 상책은 아니지만, 해볼만한 가치는 있는 작전이다."

    카스텔은 마치 선생님이 학생에게 강의를 하는것처럼 설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가지 실패점이 존재하지. 카스텔이 팔찌를 차지 않았을 경우. 그리고 내가 고의적으로 빙의를 하지 않았을 경우."

    "빙의...."

    그렇구나.

    거기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었다.

    녀석의 말대로, 녀석이 빙의를 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되니까.

    "하지만 네가 빙의를 안할리가 없잖아?"

    "뭘 모르는군. 난 데스마스터의 육체외에는 별 관심없어."

    "그게 무슨...?"

    "영력과 마력 둘다 사용가능한건 데스마스터 뿐이니까. 마족이 아무리 영력을 얻으려고 해봤자 불완전함으로 인해 자멸해버린다. 의미가 없어."

    카스텔은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뭔가 이상하다.

    이녀석, 네가 아는 그 사신이 맞는건가.

    "뭐, 어찌됬든 말이야."

    돌연 카스텔은 사악한 웃음을 짓더니 다시금 공격태세를 했다.

    "날 이겨라. 그럼 빙의를 풀도록 하겠다."

    탓!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카스텔은수십, 수백의 가이던스 대거를 만들어내어 나에게 던졌다.

    다급히 나도 가이던스 대거로 응수하자, 카스텔은 애초에 시간벌이용이었다는 듯 나에게 다가와선 단검을 휘둘렀다.

    카앙!

    "윽!..."

    거대한 바위에 부딪힌 느낌이다.

    난 얼굴을 찌푸리며 부딪힌 힘을 이용해서 뒤로 물러났다.

    그래, 이제 알것같다.

    내가 노렸던 것은 카스텔의 몸에 사신이 빙의해서 '폭주'상태로 만드는것.

    그러나, 지금 이녀석은... 폭주상태가 아니다.

    이성을 가지고 지능적으로 싸움에 임하고 있다...!

    '어떻게 된거지? 어쨰서 폭주가 되지않고 저렇게...!?'

    이러면 안된다.

    녀석의 무력은 나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런데 폭주상태가 아니라 이성을 가지고있는 상태라니.

    저놈이 지능적으로 나온다면 경현과 플랑이 와도 힘들어...!

    "어찌된거냐! 피하기만 해서는 날 이길 수 없어!"

    -생각해 보면, 두 사도와 맞닥뜨렸을 떄도, ㄴ이 녀석은 어딘가 달랐다.

    보통이라면 달콤한 말로 유혹하면서 내 몸을 뺴앗으려고 했을터인데, 그날 이녀석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 소울 메이커를 떠올리게 해서 내가 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준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공격 하나하나에 살의가 깃들어있긴 하지만, 그건 내가 피하거나 막을 수 있을 걸을 염두에 두고 하는 공격이었고, 적의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콰아앙!

    카스텔의 참멸과 내 참멸이 격돌하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영력을 개방하자 마나의 운용이 비슷해진건지 이런면에서는 비슷비슷해진것 같다.

    문제는 카스텔의 엄청난 괴력.

    차앙!

    "윽..."

    또다시 카스텔과 충돌하며 난 한걸음 밀려났다.

    아까부터 이런식이다.

    스킬은 누구 한쪽이 우세한일이 없어서 직접 근접전으로 붙어서 결착을 내야하는데 카스텔의 압도적인 괴력에 내가 제대로 공격을 못하는 것이다.

    애초에 내 싸움스타일은 상대의 공격을 막은 후 카운터로 치고 빠지는 히트 앤 런의 형식이다.

    그런데 카운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밀어붙이면 내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다.

    "참멸!"

    노란색 스파크를 일으키며 날아간 참멸은 카스텔에게 너무나도 간ㄴ단히 막히고, 카스텔은 이번엔 내 차례라는 듯 나와 똑같이 참멸을 시전했다.

    나 역시 다시한번 참멸을 시전해서 카스텔의 참멸을 파괴하고, 자세를 정비했다.

    끝없는 소모전의 연속일 뿐이다.

    이 상황을 타계하려면, 경현과 플랑이 와야한다.

    카스텔도 그걸 알고있기에 처음부터 본실력을 발휘해서 날 이렇게 압박해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 몸에는 카스텔에게 당한 상처가 자잘자잘히 온 몸에 퍼져있었다.

    움직일떄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따끔거리면서 정신적으로 방해해왔기에 어지간히 짜증나는게 아니었다.

    만약 베르가 있었다면 봉인해제를 해서 상처를 치료하고 다시 공격하면 될 일인데.

    베르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이렇게 있을 수도 없는 ㅇ리이다.

    좋다. 그렇다면- 입장을 뒤바꾸어 보자. 그떄랑.

    난 숨을 고르며 헤이스트를 시전했다.

    샤아아...

    저쪽이 파워라면... 난 스피드로 간다. 그분이다.

    "풍결, 언락(unlock)"

    -풍결 스킬의 락이 해제됩니다.

    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봉인해두었던 몇개의 스킬들 중 하나.

    세레이의 가호를 받아 효과가 극대화된 그 스킬이 발동되자 방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게 몸이 가벼워진 것이 느껴졌다.

    "애송아, 준비됬냐?"

    카스텔은 내가 무언가 하려던 것을 알았는지 팔짱을 끼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녀석의 표정은 상당히 변해있었다.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면서도, 어딘가 즐거워하는 표정.

    난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턴 내 페이스로 간다.

    더이상 네놈의 그 괴력에 압도당하지 않아..

    "나먼저 간다!"

    카스텔 역시 헤이스트를 섰는지 아까보다도 빨라진 속도로  내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러왔다.

    쿠우우-

    얼마만큼의 힘을 담아 휘두른건지, 가속도까지 붙은 그 공격은 절대 칼을 휘두르면서 날리없는 소리를 내며 내 머리로 떨어져내렸다.

    하지만, 나에겐 그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다.

    그리고 아까라면 생각도 못했던 방식으로- 녀석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아니...!?"

    바로 <한손 칼날 잡기>.

    검지와 중지로 칼날을 잡아 상대의 공격을 막는 기술.

    그러자 카스텔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며, 일순간 사고가 정지한듯 싶었다.

    나는 그 사이에 검지와 중지 사이로 단검을 잡으며 그 육중한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자연스럽게 카스텔의 단검을 잡은 손을 아래로 내리며-

    촤악!

    "크헉!!"

    당황한 나머지 무방비상태로 있던 카스텔의 가슴팍을 다힘차게 베었다.

    영화나 만화로만 봤던 기술을 이렇게 실제로 사용하니 묘한 느낌이다.

    이길 수 있다!....

    난 그렇게 생각하며 카스텔이 충격으로 놓친 검을 멀리 던져 버리고 비틀거리고 있는 카스텔을 향해 돌격했다.

    ============================ 작품 후기 ============================

    어제 제가 쓴 소설 저마제 부터 읽어봤는데

    뭐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부터 2, 3권 분량은 쓴거같은데 계산해 보니까 현실 시간으로는 2주일도 안지난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렁 이 챕터끝내고 오랜만에 현실파트나 써서 플래그 세우러(?) 가야겠습니다.

    맨날 굴리면 불쌍하잖아요 ;ㅅ;

    =========================

    ordeal/ 안되에에에에ㅔ에엥

    타지아/ 헐 ;ㅅ;

    Lucky Luv/ 엌ㅋㅋㅋㅋㅋ

    인간님/ 그러게요 ㄷㄷ

    오타쿠준비중/ 최대한 노력을./..

    아키야마 미오/ 부럽네요ㅋㅋㅋ고3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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