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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나를 막지마라
"네놈들....!!!!!"
그리고 마침내, 격분한 카스텔가 플랑이를 거칠게 잡으며 칼을 플랑이의 목에 대었다.
"이년이 죽는거 보고싶냐!?"
완벽하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예상대로다.
너무도 완벽했기에 되려 카스텔이 연기하는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녀석에게 그럴 여유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 반응은 진심.
그렇다고 여기서 무턱대고 저 협박에 응한다면... 들통날 위험도 있으니까.
'신중하게.'
난 플랑이에게 살짝 눈짓을 하고 고민하는 연기를 했다.
아직 경현은 내 계획을 모르고 있기에 연기랄 것도 없이 진짜로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런 우리의 모습에 칸데스는 다시 의기양양해져서는 입가를 씰룩였다.
"항복해라. 그 증거로... 그래. 데스마스터의 증표같은걸 내놔봐."
"그렇게 할것 같냐!!"
경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데스마스터의 증표.
다르게 말하자면, 그것을 잃은 순간 사신과의 계약이 끊어지는거고, 당연하게도 데스마스터의 힘이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특별하다.
베르에게는, 정확히는 베르의 토시 안에는 두명의 베르가 존재하기에.
내가 아는 베르와, 마이너스의 감정으로만 뭉쳐있는 사신 베르.
내가 베르의 토시를 넘겨줌으로써 끊는 계약을, 사신 베르로 하면 되는것이다.
-...여기까지 와서 못한다고는 말 못하겠네.
베르가 체념했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젠 정말로 이거밖엔 없으니까.
여기서 카스텔를 쓰러트리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친구를 찾는 단서'가 사라지고 마니까.
"...알았다."
"연제!?"
"하지만, 나 하나만으로 해줬으면 하는데. 어짜피 두 종류의 무구를 다룬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흐음..."
자신의 속셈이 틀켰다는게 좀 기부나쁜 모양인지 카스텔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했다.
플랑이도 내가 하려는 일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있었다.
"좋아. 그럼 지금 당장 넘겨라. 허튼 수작은 부리지 말고 거기서 나에게 던져. 물론..."
카스텔은 순백으로 빛나는 검을 살짝 치켜올리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이상한짓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알고있어."
난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토시를 벗기 시작했다.
하지만 벗다말고 나도모르게 머뭇거렸다.
만약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게되면 희대의 괴물을 탄생시키는게 된다.
동시에 나도 무구 하나를 일헝버리는게 되고.
"뭐해? 빨리 안넘기나?"
그런 내 모습이 카스텔에게는 내가 데스마스터의 힘을 잃는게 두려워서 그러는 것으로 보였는지, 완전하게 의심을 없앤 듯 싶었다.
"....좋아."
난 살짝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가다듬고, 카스텔에게로 토시를 벗어 던졌다.
그러자 카스텔은 칼을 쥐고있지 않는 손으로 토시를 채가고,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씩, 하고 웃었다.
"크하하하하하하!!!!!!"
"연제..."
"싸울 준비해라."
"뭐?"
"이제 저녀석은 괴물이 될테니까."
"아니, 넌 지금 일로 힘을 잃은게-!?"
당황해하는 경현을 내버려두고, 난 긴장하며 카스텔을 노려보았다.
"크..크크크. 이걸로 데스마스터의 힘이 내손에...!?"
마치 세상을 다 가졌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있던 카스텔은, 팔에 토시를 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이 굳었다.
"침식이 시작됬어."
계획대로다. 베르, 그대로 가라!
"끄...끄으...뭐냐 이게!?..."
통증이 밀려오는지 카스텔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그 틈을 타서 플랑이는 재빨리 카스텔에게서 벗어나 나에게로 왔고, 경현은 그저 눈을 휘둥그레 띄운채 저녀석뭐하냐 라는 드시 쳐다보았다.
그런 경현과 플랑에게, 난 내 계획의 마지막을 말했다.
"경현! 넌 마법방해 마법진이 그려진곳에 가서 플랑이의 도움을 받아 그걸 파괴시켜! 그리고 그 작업이 끝나면 빠르게 여기로 복귀한다! 알겠어!?"
"뭐? 어... 알겠어!"
"난 이제부터 사신이 강림해서 폭주하는 저녀석과 맞서 싸울거야. 혼자로ㄹ는 벅차니까 빨리 와야해!"
"뭐 그딴게 다 있어!?"
기막혀 하는 경현이었지만, 플라이의 재촉에 재빨리 어딘가로 달려나갔다.
당연하게도 마족들이 둘을 막아섰지만, 최상급도 아닌바에야 경현을 멈추게 할 순 없었다.
....
자아, 그러면...
"끄으으....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곧있으면 완벽하게 빙의될 이녀석을. 난 대체 어떻게 상대하면 좋을까.
녀석의 강함은 내가 잘안다.
무엇보다, 두번이나 빙의되어봤으니까.
그떄의 폭주상태는 내가 내 몸을 지배하지 못하는것 뿐이지 의식은 살아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알기 떄문에.
그렇게 따지면, 마력을 사용하는데 훨씬 유리한 마족의몸은 그녀석에게 있어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나는 혼자서 녀석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끄으으으..."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는 모양인지, 정신병자처럼 침을 질질 흘리며 신음하는 카스텔을 보며 착잡해짐을 느꼈다.
얼마남지 않았다.
지금은 카스텔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도 조금뿐이다.
영력도 다룰 줄 모르는 녀석이 그놈을 정신세계에서 이길 수 있을리 없으니까.
난 나에게 남겨진 카드들이 뭐뭐 있는지 떠올려보았다.
다크니스 필드는 이미 사용했으므로 불가..
암화는 사용했긴 했지만 긴 시간을 사용한게 아니기에 조금 무리한다면 한번 더 사용할 수 있다.
봉인해제는 불가.
크림슨 블레이드의 쿨타임도 30분이나 남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크림슨 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잡았어야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자 후회스러운게 한두개가 아니었다.
경현과 만난 시점부터 바로 그런 계획을 생각해 냈다면 어쩌면 간단하게 카스텔을 제압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
이러저러 생각을 하던중,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졌다는 것을 꺠닫고 상념에서 꺠었다.
그러자 보이는건 엎드린채 쥐죽은듯 가만히 있는 카스텔의 모습뿐이었다.
그러나, 뭔가 달랐다.
"오랜만이지?"
분명 녀석일거라는 생각에 말을 걸어보자, 아니나다를까 카스텔의 목소리가 아닌 익숙한 '그녀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아 덕분에 말이지.... 스스로 나에게 빙의할 몸을 내어주다니. 맛이 간게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다."
"좀 무리한 작전이긴 했지."
"핫, 조금 무리한 작전?"
녀석은 코웃음치며 본체의 데미지따윈 상관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카스텔의 모습은, 화견하게 달라져있었다.
뿔은 예전보다 두배는 더길어진 듯 했고, 허리까지 내려오던 긴 은백색의 머리는 완전히 칠흑으로 바뀌어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프레셔.
'예상은 했지만...!!'
난 인상을 찡그리며 마력을 끌어올렸다.
내가 생각했던 이상의 힘을 발산하고 있는건가....!
"당시 내가 빙의한 네놈의 몸은 상급 마족보다 좀 떨어주는 수준이었으니까 말이야. 최상급마족. 그것도 마왕에 필적하는 힘을.. 아니. 마왕정도는 아니인가. 하여간 꾀나 강력한 힘을 가진 이녀석의 몸에 빙의했는데. 그떄와 같을리 없잔냐?"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가 아래로 내렸다.
"-계산 미스다, 꼬맹아."
"그런것 같네. 내 예상보다 더 쎄니까 말이야."
하지만 난 되려 살짝 웃었다.
그러자 녀석은 그게 이상한지 기분나쁘다는 표정을 하며 가시돋힌 말투로 질문을 던졌다.
"뭐 믿는 구석이 있나?"
"물론."
시간은 어느정도 끌었다.
이정도 시간이라면 분명, 플랑이는 힘을 되찾았을 것이다.
아니, 아직이라고 해도... 아직 싸움은 시작도 안했기에.
시간은 충분히 있다!
"자아, 그러면 오랜만에 몸좀 풀어볼까!"
============================ 작품 후기 ============================
오타가 났는지 안났는지도 모른채 더블모니터로 인강 화면 전환한채 계속써야하니 오타가 많이 보이네요....
그렇다고 수정하기엔 시간이 없고.
얼렁 노트북을 얻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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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eal/ 목표 한정!? 메테오가!?!?
타지아/ 3000연참이면 데스마스터 3부까지 다 완결나도 차기작까지 완결내겠네요.
차기작이 히든피스헌터인데 그것도 완결나고 다음꺼도 완결날듯.
아키야마 미오/ 개갞기!
인간님/ 에이 농담ㅎㅎ
코스믹/ 그러죠. 어찌보면 최종병기.
DEUS데우스/ 이런 물에 중2병이 빠지면 남는게 없습니다. 하하하.
수라파천황/네?
아니 19편에 무슨일이있었길래 내가 고맙다는 말을 듣지...?
Lucky Luv/ 걱정마세요. 저대로 av처럼 될일은 없습니다.
비현성/ 고생하셨네요...ㅋㅋ;;
saturday0101/ 앞부분은 필체도 이상해서 읽기 불편하셨을텐데.... 재밌게 봐주셔셔 감사합니다.
오타쿠준비중/ 앞으로 오타 많이 보일거에요;; 하지만 양헤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