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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스터-262화 (26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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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나를 막지마라

그렇게 되면... 지금 나와 경현이 굳이 싸울 이유가 있는건가?

"아니, 정말...."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저쪽이 가진 '정보'라는게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와 경현이 싸워야할 이유는?

그리고 우리가 싸움으로서, 제일 이득을 얻는 쪽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재빨리 카스텔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알게모르게 웃고있는 카스텔의 모습이, 똑똑하게 시야에 잡혔다.

그 순간 확신했다.

나와 경현은, 놈에게 놀아났다.

카스텔이 가진 재훈에 대한 정보가 사실이고 거짓이고를 떠나서 우린 완벽하게 녀석의 작전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연제. 아무리 그래도 난 널 이겨야만 한다."

"그러겠지."

"..진짜든 가짜든. 지금 유일한 단서가 그거니까. 붙잡아 볼 수 밖에 없어."

경현이 안색을 굳히며 다시금 활을 들었다.

그래. 이게 카스텔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아봤자 경현이 달라질 것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찾아야한다.

내가 지지 않으면서 카스텔에게서 정보를 빼내고 되려 경현까지 우리 팀으로 만들 수 있는, 그것을.

난 경현의 공격에 대비하면서, 머리 한쪽을 분산시켜두었다.

정신이 분산되면 그만큼 헛점이 많이 노출되지만, 사실을 꺠달은 이상 난 굳이 공격을 할 필요도 없고 피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이곳은 완벽한 어둠속이다.

숨는 것이 특기인 어쎄신에게 있어 어둠속은 말그대로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격.

난 경현이 만들어 놓은 기둥뒤로 돌아가 은영을 비롯한 은신관련 스킬들을 사용하고 베르에게 말을 걸었다.

"베르. 혹시 너 빙의했을때 상대의 기억을 읽는 것도 가능하냐?"

-빙의? 사신강림 말하는거야?

"정확히는 그녀석."

-아아, 그녀석... 글쎄. 확실치는 않은데... 가능할지도 몰라.

정답이다.

난 목소리의 톤을 내리고 베르에게 이어말했다.

"그럼 내가 널 카스텔에게 던질테니, 만약 그녀석이 널 팔에 찬다면 바로 빙의하도록 해."

-...주인. 빙의하는건 어떻게 할 수 있지만 빙의를 푸는것은 내가 못해. 알잖아? 폭주하는거.

"내가 멈출테니까. 아니, 경현과 플랑도 있지."

-하지만 여기엔 마법봉인 마법진이 있잖아? 플랑은 오히려 방해만되.

"그야 당연히 경현에게 부탁하면 되지... 안그래?"

카스텔의 측근으로써 어느정도 계획들을 알고있을 터다.

그렇다면 경현은 분명히 이 마법진을 꺠트릴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을것이다.

모른다고해도, 마법진의 위치만 안다면 플랑이가 해제법을 알려주면 그만이고.

그동안만...내가 버티면 된다.

콰과광!!

"칫,"

그 작은 소리를 듣고 내 위치를 파악한 것인지, 경현의 화살이 난폭하게 내가 있던 기둥으로 빗발쳤다.

역시 경현. 방심하다가는 계획을 실행도 못해보고 당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어둠속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조금씩 조금씩 카스텔에게 다가갔다.

카스텔은 그저 팔짱을 낀 채 내쪽을 가만히 노려보고 있었다.

물론 날 보는게 아니라 공기가 검은색이 된 듯이 일정 ㅈ지역만 뒤덮고 있는 어둠을 보는 것이겠지만.

"그럼 베르, 시작한다."

-그니까, 저녀석이 날 팔찌에 차지않으면 그냥 망하는 거라니까?

"그럼 이걸 집게 만들몀ㄴ 되겠지."

-어떻게?

"플랑이가 좀 수고해줘야겠는데..."

난 머릿속으로 계획을 정리하고, 플랑이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플랑아. 내말들려?"

-들여요!

"좋아, 이제부터 네가 살짝 미끼가 되줘."

-에? 미끼...요?

내 말이 상당히 의외였는지 플랑이가 말을 더듬었다.

-미끼라고 해도, 전 지금 마법도 못쓰는 상태인거 알잖아요?

"괜찮아. 카스텔이 널 인질로 잡으면 되는 일이니까."

-어쨰서 스스로 불리한 길을...

"됬으니까. 나 믿지?"

-음, 남자가 그런말 하면 절대로 믿지 말라고 배웠는데요.

누구냐, 그런 쓸데없는 지식을 주입시킨 녀석은.

하지만 플랑은 이러쿵저러쿵해도 내 말을 따른 셈인듯 했다.

좋아. 프랄ㅇ이가 인질이 되어서... 내가 경현에게 치명타를 입힐 순간을 만들면 된다.

-주인. 슬슬 설명해 줘. 어떤 계획이야?

"일단 플랑이가 인질이 된다. 그 다음에 내가 경현에게 치명타를 날리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카스텔에게 보여주는 거지.

그럼 녀석은 분명 인질이 된 플랑이를 앞세워서 날 협박하려 들거야. 난 그떄 못이기는 척 널 넘기면서 교환신청을 하면..."

마지막 말은 흘렸지만, 베르는 이해한 듯 싶었다.

베르는 어이가 없다ㅡㄴ 듯 탄식하더니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정말 이럴떄만 주이능ㄴ 머리가 좋단 말이지...

뭐, 욕이면 나중에 쥐어박으면 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젠 경현에게 어떻게 이 계획을 알릴지 문제다.

지금 경현은 반쯤 이성을 상실하고 무턱대고 공격중이니까, 일단은 진심으로 싸우는 것이 나을것이다.

그렇다면 풍화를 봉인할 방법을 찾아야한다.

풍화는 그 이름 그대로 바람이 되는것.

더 나아가자면 '공기'가 되는것이다.

공기를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걸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무리지만... 바람의 성질을 이용하면 어떻게 될 것이다.

바람으로 변하는건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

'바람을 한곳으로 모은다.'

그리고 이에 부합되는 스킬.

스페이스 커터.

-소름이 끼칠 정도야, 주인...

내가 씩 웃자 베르는 진심으로 감탄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정말로 내 JQ는 몇이나 될까 검사해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자, 그럼... 계획 시작이다ㅣ.

-오빠! 말한대로 주위에서 서성이다가 잡히긴 잡혔어!

"좋았어."

난 플랑이의 말을 들음과 동시에 두리번거리고있는 경현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거기냐!"

눈을 감고있던 경현은 다른 감각들을 집중하고 있었던 건지 재빨리 내가있는 쪽으로 화살을 쏘았다.

하지만 나역시 암화를 사용한 상태다.

피하고는 있지만 애초에 맞아도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공간에서 만크믕ㄴ, 난 무적이다.

"젠장! 주변을 어둠으로 채우고 자신이 어둠화라니! 이걸 어떻게 이기라는거야!?"

촤악!

"큿!"

내가 접근해서 단검을 휘두르자 아슬아슬하게 피한 경현이 재빨리 거리를 벌리며 자신이 있던 자리로 다발의 화살을 쏘았다.

하지만 내가 그걸 기다려 주고 있을리가 없다.

촤악!

"큭!..."

경현의 허벅지를 내 단검이 훑고 지나갔다.

샤아아...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경현도 풍화를 시전한 상태.

데미지가 들어갈리 없었다.

"연제. 이래서는 서로 결착이 나질 않는다는거 모르냐!?"

"아니, 난다."

겨옇ㄴ이 화난 표정으로 고함을 침과 동시에, 난 경현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현의 표정이 경악으로 번지며 재빨리 땅을 박찼지만-

-잡았다.

"스페이스 커터!"

콰아아!

"이건!..."

내가 사용한 스킬의 효과를 눈치챘는지, 경현은 당황해했다.

스페이스 커터는 말그대로 '흡입'의 성격을 지닌다.

즈리 거대한 중력이 아니라서 빛은 무리지만, 바람정도라면 얼마든지.

"이...이렇게 질수는!..."

"떄리는 척만 할거다! 피하지마!"

"뭐!?"

난 참멸을 준비하며 경현에게만 들릴정도로 외쳤다.

경현은 내가 한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는가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시간이없다.

여기서 경현에게 설명한다음 다시 공격하기엔 너무 부자연스러우니까!...

스으으...

의도적으로 다크니스 필드를 풀자 어둠이 겆히며, 움직이지 못하는 경현과 최후의 일격을 ㅜㄴ비하는 나의 모습이 모든 이에게 드러났다.

"헉!?0"

"마..말도안돼!"

마족들 사이에서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이 번졌다.

그래. 이대로라면 곧 온다.

내가 예상한 시나리오 대로...

씨익

"!?"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카스텔은 자기의계획대로라는 듯이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전혀 우ㅁ직일 생각으 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난 내가 한가지 놓친점이 있음을 꺠달았다.

카스텔, 저녀석이 애초에 우릴 상잔시키려고 했다는 것을.

"젠장!"

난 어쩔 수 없이 스킬을 캔슬하고 뒤로 물러났다..

그와 동시에 스페이스 커터의 효과가 끝나서 움직일 수 있게 된 경혀능ㄴ 땅에 착지하며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있었다.

제길, 제길, 제길!

일이 틀어져버렸다.

"왜그래? 계속하지 않는건가?"

카스텔이 능글능글한 웃음을 지으면서 비꼬는 듯이 말했다.

도발이다.

그걸 알지만... 함부러 움직일 수 없었다.

"어이어이. 설마 스스로 인질이 되어줄지는 몰랐다고. 이 아가씨."

"오...오빠..."

"....."

너무 다급했다...

다시한번 검토해봤어야 하는건데.

난 입술을 꺠물며 카스텔을 노려보았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경현은 아직까지 상황파악이 안된듯 싶었다.

하지만 곧 알게될것이다.

난 카스텔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단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저놈들을 잡아라-!!!

============================ 작품 후기 ============================

아무래도 1주일에 한편 혹은 2편 연재가 될것 같습니다.

고3인데 몰컴한게 들켜서 평일에 하루밖에 컴퓨터를 못쓰게 됬거든요.

게임홈페이지를 들어가기만 해도 엄마에게 문자가 간다죠.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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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 미오/네에..ㅠㅠ

ordeal/ 메테오라니...북한에 떨궈주시죠.

O토마타/ 그것만은...!?

타지아/ 쿠궁! 충격ㅠㅠ

지나가는엑스트라8/ 극악연재 죄송합니다ㅜ

Lucky Luv/ 그라죠. 호구됨ㅎㅎ

인간님/ 그러게요. 저도 설정을 안짜놨다는 비밀.

Lovel룬/ 네?

Infinite Sky/ 네 ㅎㅎ 힘드시겠네요.. 뭐저도 폰 정지했지만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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