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60화 (26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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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나를 막지마라

    피피피핑!!!

    "뭐, 뭐야!?"

    참멸로 소멸했다고 생각된 빛의 화살들이 갑자기 수백개로 분열하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런가. 아까 갑자기 뒤에서 날아왔던 화살들도 이것 떄문이었던 건가!...

    "젠장, 데스사이즈!"

    낫을 크게 휘두르자 미니 사이즈의 낫이 작은 빛의 화살들을 전부 부숴버리며 경현에게로 쇄도했다.

    하지만 경현은 그것들을 빠르게 글로우애로우로 없애며 살짝 더 뒤로 물러섰다.

    ...강하다.

    "실력이 그것뿐인건 아니겠지, 연제."

    "대체 마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순식간에 이렇게 강해진거냐?..."

    "글쎄."

    경현은 더 할말이 없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경현의 힘이 이정도까지였단 말이야?

    아니야. 분명 경현은 마계에서 무언가를 찾아냈고, 거기서 힘을 얻었다.

    나와같은 영력이 아닌 마력의 증강을.

    그 증거로, 경현은 마력결계를 저렇게 능숙하게 펼치고있다.

    마력이나 마나를 저런식으로 원하는대로 구현화시킨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일이 아니니까.

    "그럼 본격적으로 간다, 연제!"

    경현은 그렇게 말하더니 강하게 발을 굴렀다.

    콰앙!!!

    쿠구구궁

    "뭐, 뭐야!?"

    "피해라!!!"

    "지진인가!?... 하지만 경현이 어떻게 마법을?"

    -지진이 아냐! 땅을 잘봐!

    베르의 말에 난 격동하고있는 주위의 땅을 둘러보았다.

    땅이 갈라지는것이 아니라 울렁이고 있었다.

    마치 지각변동이라도 일어나는 듯이.

    쿠구구구구...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것만 같았던 진동은 점차 가라앉았다.

    젠장, 대체 뭐였던거야?

    난 자세를 가다듬으며 경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경현은 씨익 웃으며 아직 남았다는 듯이 한번더 발을 강하게 찼다.

    "솟아라."

    콰과광!!!

    "으아아악!!!"

    "크아악!!"

    마치 땅속성의 광역마법이라도 되는 듯, 반경 100m 안의 땅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예고도 없이 사방에서 일어났기 떄문에, 불운하게 솟아오르는 자리에 있던 마족들은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네, 네놈 뭐하는거냐!"

    경악한 카스텔이 경현에게 소리쳤지만 경현은 카스텔의 말에 반응도 하지 않았다.

    오직 나와의 싸움이 목적이라는듯, 그 시선은 나에게 고정되어있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떈, 둘레가 60cm는 될듯한 원기둥 모양의 땅이 수십개나 솟아있었다.

    난 어이가 없어져서 내 바로 옆에 있던 돌기둥에 기대고 경현에게 말했다.

    "이건 뭐냐?"

    "궁수에게 유리한 장소를 만드는거지."

    "어떻게 했냐고."

    "기업비밀이다."

    경현은 쿡, 하고 웃으며 힘껏 점프해서 하나의 돌기둥 위로 올라갔다.

    '위험하다...'

    저격당하는 자가 아래에 있고, 저격하는자가 위에있다.

    저격하는 자에게는 최적의 조건이고, 당하는 자는 최악의 조건.

    하다못해 나도 기둥 위로 올라가야한다.

    하지만 경현은 그럴 틈을 주지 않았다.

    "풍화(風化)."

    "뭣..."

    풍화!?...

    내가 미처 경악할 새도 없이, 나직하게 스킬명을 외친 경현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거... 정말로 위험하다.

    피피피피피피핑!!!!!

    -주인! 온다!

    하늘에서 들리는 파공음에 다급히 참멸을 시전했다.

    콰과과과광!!

    화살이 얼마나 많았는지는 모르지만 파괴음으로 봐서는 수십개의 수준이 아닌것 같았다.

    미치는군. 그 몇초 사이에 얼마나 많은 수의 화살을 쐈다는 거야?

    피피피피피피피피핑!!!

    그러나 화살은 내가 파괴하는 것보다 빠르게 쏘아지고 있었다.

    "하..."

    한숨과도 같은 그 짧은 한마디는, 내 현재 심정이 표출된 가장 적합한 표현이었다.

    지금 경현은 봉인해제에 컨택트, 게다가 공격을 맞지않는 상태가되는 자연화 스킬을 시전했다.

    진심으로는 부족하다.

    나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수라 스트라이크!!"

    스으으...

    잔상이 실체화되어서 마치 날개처럼 6개의 팔이 생겨났다.

    팔 하나하나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다크 룬 블레이드가 들려있었고, 난 그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참멸을 시전했다.

    "참멸!!!"

    콰아아아아!!

    총합 8개의 참멸.

    북, 북동, 동, 남동, 남, 남서, 서, 북서 총 8개의 방향으로 일제히 날아간 참멸은 경현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움직이며 사방에서 쏴대는 화살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며 날아갔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는 경현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난 멈추지 않고 육망안을 시전해서 경현이 있는 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육망안-사륜은 상대의 체내의 마나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자연화라는 건, 시전자가 자연의 마나와 동화된다는 것.

    그렇다면 육망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저곳인가...."

    흐릿하게 하늘색의 마나가 정말로 바람처럼 이곳저곳을 순간이동하듯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지나간 자리에서 어김없이 열개 남짓한 화살들이 내게로 쏘아져왔다.

    하지만 내가 경현의 위치를 알고있는 이상 나도 계속 당하고 있지는 않는다.

    "가이던스 대거!"

    파바밧

    내 주위로 100개의 기검들이 소환된다.

    하지만 난 멈추지않고 계속해서 마력을 움직였다.

    당장이라도 멋잇감을 노릴듯 흉흉한 기세를 내뿜는 기검들은 내 마력에 반응하듯 계속해서 수가 늘어나갔다.

    "가라!"

    그렇게 시작된 기검과 오러애로우의 격돌은 마치 수십대의 기관총이 난무하는 전장같았다.

    이게 내가 예상했던 소모전이다.

    그렇다면 직접 화살을 쏴야하는 경현과 달리 독립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내가 이 기회를 잡아야한다!

    그렇게 판단한 나는 헤이스트를 시전하고 흐릿하게 보이는 경현의 잔상을 뒤쫓아갔다.

    경현은 헤이스트를 쓴 내가 간신히 따라잡을 정도로 빨랐지만 세레이의 가호까지 받고 있는 나를 쉽사리 떨쳐낼 순 없었다.

    경현은 내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스피드까지 비슷하다는 걸 알자 놀란 표정이었다.

    "역시 굉장한걸, 연제."

    경현은 순수하게 즐거워보이는 듯한 웃음을 살짝 지었다.

    "기다려. 한방 먹여줄테니까."

    난 그렇게말하며 데스 블레이드를 극한까지 뽑아내어 강하게 경현에게 휘둘렀다.

    내 주위에선 계속해서 가이던스 대거가 생성되고 있었기에 미처 내 공격까지 막을 틈이 없던 경현은 고스란히 내 일격을 맞았다.

    촤악!!

    -하지만 걸리는 맛이 없었다.

    '아차!...'

    난 그제서야 내 실책을 꺠달을 수 있었다.

    그래. 경현은 지금-

    "잊었냐, 연제?"

    "...."

    경현은 내 공격으로 잘린 부분이 바람처럼 흝어지는 것을 보며 피식 웃었다.

    "난 지금 바람, 그 자체다."

    -풍화를 시전한 상태였단 것을.

    ============================ 작품 후기 ============================

    가이던스 대거와 대량의화살 충돌은 게이트 오브 바빌론 두개가 충돌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그리고 잡담.

    supersell... 지리네요.

    어제 우연히 슈퍼셀 앨범 전집이랑 EGOIST 1집 앨범 구했는데.

    비, 너를 앗아가 ...인가? 라는 곡이있어요.

    지금 그것만 계속 듣고있는데 몇번을 들어도 그저 '와아...' 라는 말밖에 나오질 않네요.

    길티크라운 곡이 좋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건 그 이상입니다.

    p.s. 추천 주면 연재 열심히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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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아/ 하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죠. 플랑아 이리온?

    권폭문/ 하하;; 제가 시간이 없는지라 연참은 좀 무리...에요.ㅠ

    인간님/ 세번쨰 무구는 플랑이와 같이 다니게 하려고 하는데... 제가 주인공 옆에 누가 같이 다니게 해도 묘사를 까먹어버려요.

    1인칭 묘사다보니 존재감이 미약해진달까...

    ordeal/ 주인공은 무조건 이깁니다. 그것이 법칙.

    Lucky Luv/ 뭐야 이분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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