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59화 (259/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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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나를 막지마라

피피피핑!

계속 겨리를 두는 경현과 거리를 좁히려는 나.

누가 더 강하느냐에 따라서 이 거리의 차는 순식간에 달라진다.

하지만 나와 경현 사이의 거리는 아까부터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았다.

"글로우 애로우!"

"칫, 또 그거냐!..."

유성같은 붉은 빛덩어리가 순식간에 나에게 쇄도했다.

난 재빨리 데스블레이드로 두동강 내곤 다시금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그 짧은 사이 경현의 주특기인 속사로 인해 수십개의 화살이 내 사방을 노리며 달려들었다.

차라리 마법사가 낫지, 이런 궁수는 상대하기 영 껄끄럽다.

내가 근접게가 아니라 투척계의 어쎼신이었다면 이 승부가 어떻게 됬을지는 모르겠다만...

"질 순 없지. 가이던스 대거!"

파밧

내 마력에 반응해 50여개의 기검이 생성되어 경현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가이던스가 유도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는 모양인지 경현은 피하지않고 화살을 쏴서 하나하나 파괴시켰다.

하지만 일일히 쏴야하는 경현과는 달리 난 가이던스 대거를 계속 쏘면서 독자적으로도 공격할 수 있다.

이 점을 극복해내지 못하면 경현은 나에게 이길 수 없다.

난 다시금 마력을 모아 가이던스 대거를 경현에게 쏘아보내고, 나역시 데스블레이드를 모으며 참멸을 시전했다.

콰아아아!

갈수록 크기가 커지는 참멸.

이제는 그 크기만으로도 40평정도의 방 하나는 되지 않을까 하는 정도가 되었다.

물론 방 전체가 아니라 그 길이지만.

콰광!!!

"맞았나!?"

-맞긴 맞았는데...

"경현이 이정도로 질리 없겠지."

-.....

베르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서로의 실력은 서로가 잘 알고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숨기는 것이 하나둘씩 있다.

자, 과연 경현은 무엇을 숨기고 있을까.

분명 그중 하나를 방금 내 공격을 막는데에 썼을 것이다.

난 육망안을 사용해서 안개속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제법인데, 연제."

그러자 연기가 강력한 바람에 휩쓸리듯 사라지고 그속에서 상처하나없는 모습의 경현이 나타났다.

그리고 경현의 몸 주위에 은은히 감도는 보랏빛의 투명한 막...

본적있다.

"마력결계인가..."

어떻게 배웠을까, 하는 물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것에 연연할 떄가 아니다.

마력결계를 파훼할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그럼 이번엔 이쪽에서 가지. 봉인해제."

경현의 모자에서 환한 빛이 일더니 이내 투명한 무언가가 경현의 몸을 감쌌다.

그것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경현은 이어서 스킬을 발동시켰다.

"컨택트."

파앗!

-저건!...

"뭔데? 위험한거야?"

-컨택트... 세가지 무구에는 각각 속성이 있다고 말했지? 각각 봉인, 성장, 결합. 이 세가지야.

결합의 능력을 가진 아이템은 그 자체로만으로도 강력하거나, 아니면 그 하나만으로는 별 의미없을 수 있어.

하지만 다른 무구들과 결합했다가는...

"무시무시하게 된다는건가."

베르의 설명은 대략 알아들었기에, 난 긴장하며 경현에게서 날아올 공격에 대비했다.

그러자 경현은 차가운 얼굴로 한마디 툭 던졌다.

"너도 봉인해제 하는게 나을텐데."

"두고봐야알겠지."

"죽고나서는 후회도 할 수 없다."

경현은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니 이내 발칸네퓨즈를 들고 한줄기 빛처럼 보이는 화살을 장전했다.

아니, 장전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아무것도 없는 활시위를 당기자 갑자기 화살이 생겨났으니까.

-위험해. 저 능력... 시간을 끌면 주인만 불리해져. 주변의 마나를 응축해서 그대로 화살로 만드는 기술이야.

"화살이 무한개다 이말이군."

하지만 난 믿는게 하나있었다.

경현이 주변의 마나를 이용한다면, 나에겐 영력이 있다.

주변의 마나를 사용한다는건 저 스킬을 사용할 수록 마나의 농도가 낮아진다는거고, 그렇게되면 마력을 이용하는 스킬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되면 영력을 사용할 수 있는 나의 승리다.

시간을 끈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어.

"간다. 연제."

"와라!"

난 언제든 경현의 공격을 막을 수 있게 준비하고, 바로 반격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경현의 손이 활시위에서 떠남과 동시에.

촤악!

"어?..."

볼에서 시큰한 감각이 들며 피가 허공으로 튀었다.

"말했을텐데. 봉인해제 하라고."

"....."

난 경현의 말에 대답할 정신도 차리지 못했다.

내 눈이. 육망안이...

화살을 전.혀 따라잡지 못했다.

'역시 대단하네, 경현...'

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토시를 매만졌다.

"베르. 네 힘좀 써야겠다."

-그럼 봉인해제도 안하고 저녀석을 이길 생각이었어? 꿈도꾸지마셔.

"봉인해제."

베르의 어이없다는 투의 핀잔을 들으면서, 난 토시에 마력을 집중시켰다.

집중된 마력에 반응하듯이 토시는 점점 형체를 잃더니 갑작스레 늘어나며 검은색과 빨간색이 뒤섞인 공포스런 낫으로 변했다.

뭔가 이것도 오랜만인걸.

"준비됬냐? 그럼 계속한다."

경현은 그렇게 말하더니 아까 쐈던 빛같은 화살을 다시 쏘아냈다.

이번엔 확실히 보였기에 그것을 막으려고 낫을 들자, 내 육감이 뒤에서 뭔가 날아온다고 일러주었다.

"큭!"

난 재빨리 땅을 박차고 튀어올랐다.

그러자 아니나다를까, 난데없이 수십개의 작은 빛조각들이 내가있던 자리를 노리는게 아닌가.

화살을 막으려고 그자리에 계속 있었다면.

그렇게 생각하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무슨 수를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되면 눈에 보이는 공격만이 전부가 아닌게된다.

"한눈 팔 틈이 있나보구나, 연제!"

"제길!"

콰앙!

방심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도중에 글로우애로우가 연발로 날아들다니.

난 잠시 숨을 고르고 경현을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골똘히 궁리해보기 시작했다.

일단 내가 이기려면 접근을 하거나, 역으로 경현이 나에게 다가오게 만들어야한다.

하지만 경현이 굳이 나에게 다가올 이유도 없다.

그렇다면 역시 내가 어떻게든 근접해야 한다는 소리가되는데...

원거리 공격으로 틈을 만들고 그 사이에 접근한다고 해도 경현은 마력결계를 믿고 그대로 도망쳐버릴게 분명하다.

아니면 오히려 내가 카운터를 당할 수도 있다.

원거리와 근거리 스킬 둘다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어찌보면 유리한 입지지만, 경현 앞에서 그걸 어떻게 살려야 할지 영 감이 잡히질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복잡한 표정으로 경현을 노려보자, 경현은 다시금 활에 화살을 장전하고있었다.

이번엔-

-3발.

피피핑!!

"참멸!!"

낫을 한손으로만 쥐고 재빨리 다른손으로 단검을 휘둘렀다.

스킬 자체의 위력은 별것 아닌건지 경현이 쏜 스킬들은 참멸앞에서 손쉽게 으스러졌다.

좋아. 일단은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궁리해보자.

그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책이다.

...하지만 기대하는것과 현실은 다른것이다.

피피피핑!!!

"뭐, 뭐야!?"

참멸로 소멸했다고 생각된 빛의 화살들이 갑자기 수백개로 분열하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런가. 아까 갑자기 뒤에서 날아왔던 화살들도 이것 떄문이었던 건가!...

============================ 작품 후기 ============================

절단마공은 처음 연재할떄부터 대성했다지요.

자랑입니다.<-네놈.

으음- 이번 챕터는 아마 계속 싸울거에요.

경현과 싸우는 것은 에피타이저에요. 메인디쉬가 아니랍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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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절 죽이시려는 겁니까.

권폭문/ 갑작스레 목숨의 위협을 더느끼게 됬네요. 덜덜...

꾸느님/ 전 휴대폰 정지해서 잘 모르겠네요..ㅎㅎ;

인간님/ 그러게요. 민세는 구출됬으면서도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네요.

아키야마 미오/ 물론 주인공 보정빨이 존재합니다.

천사의 자비/ 쉿. 조용히.

보안카드/ 궁수계 데스마스터이자, 유일하게 연제와 같이 남은 녀석입니다. 책임감이 많은 녀석으로 설정해놔서 친구들 일로 제일 충격을 먹은건 경현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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