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57화 (25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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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3만 vs 100만

    리얼 타임으로는 30분 남짓 지났지만 이미 게임상으로는 2시간이나 지나있었다.

    회의가 끝날을 떄가 오후 4시쯤이었으니,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을 것이다.

    "....."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플랑이가 느꼈다던 고위급 마법... 자꾸만 워프라고 생각드는건 왜일까.

    아무래도 안되겠다.

    계획을 변경해서, 지금 쳐들어가는게 낫겠어.

    야간에 습격당하는건 자주 겼었으니 그거에 대비해서 방어용 마법진을 쳐둔것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플랑을 찾아보자.

    "뭐해?"

    복도를 걷다가 때마침 트레스를 만났다.

    이제 회의가 끝난것인지 약간은 피곤해 보이는 모습.

    그러고보니 잦은 전투로 인해 트레스나 플랑이나 많이 지쳤을 것이다.

    게임은 즐기라고 있는 건데 이렇게나 매달려야 할 정도로 변해버리다니.

    이렇게되면 트레스와 플랑이를 위해서라도 내가 힘내야겠지.

    "플랑이가 어디있는지 알아?"

    "아까 정원쪽에 있는 것을 봤어."

    "정원? 고마워!"

    정원인가.

    그렇다면 굳이 복도를 따라 갈 필요가 없다.

    난 가볍게 창문을 넘어 뛰어내렸다.

    쉐도우 웨이트를 시전해서 몸무게를 가볍게 만든 후, 착지지점에 있던 나뭇가지를 밟아 다시 한번 도약.

    음, 이건 완전히 닌자가 되어버렸는걸.

    그렇게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자 정원까지는 순식간이었다.

    그러자 의자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 플랑이가 보였다.

    아직도 아까 그게 신경쓰이는 건가?

    "플랑아."

    손을 흔들며 플랑이의 이름을 부르자, 그떄서야 멍한 표정이 풀리고 내쪽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플랑이는 곧 콧방귀를 뀌며 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이런, 역시 화를 푸는게 먼저일것 같다.

    "미안해. 대신 이 전쟁 끝나면 원하는 거 하나 들어줄테니까."

    내 말이 솔깃했는지 플랑이의 몸이 움찔거렸지만 고개는 그대로 돌린채였다.

    "그러면서 또 안지키려고."

    "그, 그건 주위 상황상 방해가 되서 어쩔 수 없던 거랄까..."

    애초에 그런 요구를 한 네 쪽이 잘못 아닐까.

    "그럼 이번엔 진짜로 들어주는거다?"

    "응. 키스같은거 뺴고."

    "...쳇."

    진짜로 할 생각이었냐!?

    끈질겨, 이자식.

    솔직히 플랑이같은 귀여운 여자아이가 키스하자는 것에 대해선 난 매우 관대하게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있다.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

    근데 그럴 수 없다.

    난 청결하니까.

    "......"

    "오빠. 지금 뭔가 말도안되는 생각 하지 않았어?"

    "독심술이라도 익혔냐."

    -지금 그 발언으로 주인은 스스로 청결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거야.

    "애초에 남자는 청결할 수가 없거든. 반박해봐라, 베르."

    -....

    침몰시켰다.

    난 속으로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플랑이에게 말했다.

    "계획 변경이야. 지금 가는게 나을거 같아."

    "어쨰서?"

    "네가 말했던게 너무 맘에 걸려. 그리고 허를 찌르자는 것도 있고..."

    "그런거라면 양동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아냐. 양동작전은 너무 많이 써먹었어."

    두번이나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자조차 몰랐기에 적들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나도 알고있고, 적들도 양동에 대비하고 있을테니 그대로 가면 성공할 확률이 극히 적을 것이다.

    너무신중한 것도 문제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

    전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만큼 우린 전력을 아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나나 플랑, 트레스가 나설 수 밖에 없으니까.

    문제는 적들도 그런것쯤을 알고 있다는것...

    "오히려 허를 찔러서 총공격을 하면?"

    "실패했다가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것도 그렇네..."

    지도자란, 항상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하고 거기까지 대비책을 마련해 놔야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라는 것은 어떻게 대비를 해도 뚤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떄문에 가능한 최악의 경우는 피하려고 하는것이다.

    '내가 광범위 스킬이 많았다면 그냥 앞부터 쓸어버리면 됬을 것을...'

    아쉽게 됬지만 이런건 후회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이런건 어떨까?"

    "뭔데?"

    "내가..."

    플랑이는 내게 다가와서 귓속말로 '작전'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 작전을 들은 나는 벙찐 얼굴이 되고 말았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작전.

    "하지만 방해마법진이 있다면 우린 그대로 죽는거야. 알고있어?"

    "위험부담이 큰만큼 해볼만한 가치는 있지 않을까? 언니에게 말은 해둘테니까."

    "끙... 그래. 해보자."

    될대로 되라지.

    난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파앗!

    반신반의한 상태로 적진속으로 시도한 텔레포트.

    분명히 텔레포트 방해진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간단히 성공한 이 상황에 그저 어이가 없었다.

    너무도 간단히 적진의 한가운데로 들어와버렸다.

    "치, 침입자-크헉!!"

    언젠간 들켜지겠지만 빨리 들켜서 좋을 건 없지.

    난 소리를 지르려는 병사 한명을 쓰러트리고 플랑이에게 눈짓했다.

    플랑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아 캐스팅에 들어갔다.

    뭐어, 큰거 한번만 터트리고 갈꺼니까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다.

    텔레포트도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욱이 거리낌 없이.

    "라이덴!"

    괘나 긴 캐스팅 끝에, 플랑의 손에서 8서클의 마법이 발현 되었다.

    번개속성으로 광범위에 강력한 번개를 떨구는 전격마법.

    ...그러고보니 셀레스틴 왕국의 분쟁을 도울떄 그 네크로맨서 녀석이 썼던 기술인가.

    콰과광!!!

    순식간에 하늘이 검게 물들더니 번쩍, 하며 지상으로 떨어져내렸다.

    땅에 커다란 피뢰침이라도 있다는 듯이 일직선으로 내려와 꽂힌 번개는 수십m정도의 지름의 구멍을 남겼다.

    그 위치에 있던 마족들이 흔적도 없이 소멸한 것은 당연한 일.

    그 소리를 듣고 잠에서 꺤 다수의 마족들이 헐레벌떡 천막에서 뛰쳐나왔다.

    나도 한번 쓸어볼까나.

    "참멸!"

    콰과과광!!

    어둠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참멸은 거리낄게 없다는 듯 자신을 막는 모든것을 파괴하며 날아갔다.

    일직선으로 100m쯤은 쓸어버렸을까?

    그 광경에 마족들은 공포어린 눈으로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왔구나, 데스마스터!..."

    그리고 이내, 운좋게 살아남았던 한명의 최상위 마족이 굳은 얼굴로 다가왔다.

    어꺠부터 허리까지 전부 붕대로 둘러쌓인 모습이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막을 수 없을텐데."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순 있겠지."

    글쎼.

    수천, 수만명의 최하급 마족들과 한명의 최상급 마족...

    과연 피해를 최소화 시켰다라고 할 수 있을까.

    "어짜피 게릴라식으로 온거니까. 플랑!"

    "알았어! 텔레포!... 꺄악!!"

    파지직!!

    "왜그래!?"

    "마, 마법 방해진이...!!"

    "무슨 소리야!? 없었잖아 그런건!..."

    "함정이지. 멍청하긴."

    최상급 마족의 뒤에서 피식 웃으며 다른 마족이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

    "카스텔!..."

    두명의 사도들과 만난 날 싸웟던 이다.

    아델로스가의 2인지라고 했었나!?...

    "일부터 텔레포트고 라이덴이고 다 성공하게 한거다. 덫을 놓은거지."

    "그럼 오후에 느껴졌던 고위급 마법은!.."

    "내가 정예부대를 이끌고 텔레포트 해온거지. 이제 상황 파악이 됬나?"

    카스텔의 말이 끝나자 그의 뒤에서 30명 정도 되어보이는 중무장한 마족들이 나타났다.

    하나하나가 강력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기에, 절로 침이 샄며졌다.

    -위험해. 낮은 편이긴 하지만 전부 최상급 마족이야. 이런 저력이 아델로스가에 있었나!?...

    전부 최상급 마족이라는 베르의 충격적인 말.

    난 그에 헛웃음이 나왔다.

    이러면 탈출할 수 있는 정도의 덫이 아니다.

    "오, 오빠..."

    플랑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마법사에게 있어 마법 봉인은 가장 치명적인 일이다.

    마검사가 아닌이상 자신의 힘이 전부 봉인당한 거니까.

    '큰일났군...'

    "그떄 못했던 결착을 내야지."

    카스텔은 저번에 봤던 순백의 검을 꺼내며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얼렁 마계 끝내고 세번쨰 무구 얻으러 가야하는데...

    질질 끌어지네요 -_-;;

    전쟁이라는건 함부로 했다간 안될듯.

    애초에 데스마스터라는 소설은 어느정도 무거우면서도 가볍게, 간간히 웃기는 그런 소설로 쓰려고 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를 리메이크 하면서 쓸데없이 계속 어두운 분위기만 이어져 가네요.

    근데 이런 분위기가 몇챕터는 더 가야되요ㅜㅜㅜ

    한명 더 구출하기 전까지는 잘 안나아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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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아/ 오랜만요 ;ㅅ;

    40위의 호위대/ 제가 연재가 불규칙적인데다가 극악이라서 그런가 추천도 적고 코멘트도 별로 없어요 ㅜㅜ

    Lucky Luv/ ...거부권은 없나요?

    인간님/ 네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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