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56화 (25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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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3만 vs 100만

    "적들이 대군을 이끌고 오고있다는 소식입니다."

    "올것이 왔나!..."

    정찰병의 한마디에 회의장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저번 수뇌부 기습전때 느끼곤 있었지만 너무 빠르다.

    설마 켄스트라이가 이끌고 온건 단순한 선발대였다는 걸까.

    아니, 애초에 그떄 대장들만 집중적으로 쓰러트리고 후퇴했으니까 대부분의 병사들은 그대로 남아있을 터였다.

    그렇다면 지금 그쪽의 지휘체제는 정상이 아닐터.

    본대가 도착해서 그 병력을 흡수한다면 골치아파진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로 몰리고, 난 론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선발대를 쳐부수고 오도록 하죠. 플랑, 같이가자."

    "네에~"

    "아, 나도..."

    트레스도 따라가고 싶은 듯 자리에서 일어나는 듯 보였으나,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트레스도 알고있을 것이다.

    한명은 성을 지켜야 한다.

    "흠... 그놈들입니까. 하지만 한명의 최상급 마족이 부상을 입은채로 지키고 있습니다."

    론이 내 생각을 읽은 듯 말을 건냈다.

    "부상을 입은 녀석따위는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병사들의 심리적 기둥이 있다는 거지요. 이번에는 소극적으로 나올테니 자칫하면 포위되서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습니다."

    "론. 제 특기는 암살입니다. 그깟 병사들을 따돌리고 빠져나오는 것은 간단하죠."

    내 말에 론은 살짝 웃었다.

    "깜빡했군요. 플랑도르님의 텔레포트도 있을테니 빠져나오는 것은 어렵지 않을테니."

    그쪽이냐.

    "자- 그럼 저희들은 본대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죠."

    론이 주의를 돌리고, 난 그 사이에 플랑과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놈들은 원래 있던 곳에서 50마일이나 더 물러났다.

    거리가 거리인만큼 발각되기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텔레포트같이 자취를 남기는 것만 안하면 몰래 잠입하는건 쉽다.

    그렇다면 플랑이는 내가 업거나 안고 가야 하려나.

    "플랑아- 내가 안고 가야할거 같은데, 괜찮아?"

    "...."

    "플랑?"

    "어? 미안... 무슨말 했어?"

    "별건 아니고... 것보다 왜그래? 심각한 표정으로."

    분명 플랑이는 굳은 표정으로 적진쪽을 보고있었다.

    뭔가 걸리는게 있는걸까.

    "방금... 꽤나 고위급 마법의 발현을 느낀거 같아서..."

    "고위급 마법?"

    "적어도 7서클 이상."

    그럴리가.

    저쪽에는 고위급 마법사다 있을 수 없다.

    저번에 우리가 마법사만 중점적으로 쓸어버렸으니까.

    그뿐인가?

    궁수같은 원거리 후방 보조 역할의 병사들은 학살을 하다시피 하고왔다.

    그중에서 생존자는 극소수일 것이다.

    설마 그중 하나가 고위급 마법사라는 걸까.

    그렇다면 운도 더럽게 없게 된거군. 제길.

    "무슨 마법으로 생각되?"

    "잘 모르겠어...."

    플랑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 마법이란 것에 대해 방책을 세워야 겠는걸...

    지금 섰다는 것은 적어도 공격마법은 아니다.

    마법진 이라거나, 알람 마법, 그런 쪽이겠지.

    최악의 상황에는 대규모 워프일지도 모른다.

    ...다시한번 정찰병을 보내는게 좋을거 같다.

    뭐, 그럼 그렇다치고.

    "데이트할래?"

    "무, 무무무무, 무슨 소리야 이런 상황에서!?"

    "아니, 너무 긴장하고있는거 같아서."

    "긴장같은거 안했어!"

    "그렇게 싫어?"

    "아니, 싫은건 아니고..."

    얼굴이 빨개졌다.

    하하, 귀여운데?

    "어짜피 농담이었지만 말이야. 하핫"

    빠직

    "익스플로젼!"

    콰광!!!

    "코앞에서 정통으로 익스플로젼!? 크학!!!!"

    "바보야!!!"

    그렇게 외치며 플랑이는 화를 내며 가버렸다.

    난 바닥에 엎드려져서 꿈틀 대는거 외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기에, 붙잡을 수 없었다.

    ...장난이 심했나?

    "그건 그렇고 정말 죽을뻔 했잖아..."

    피가 순식간에 반절이 사라졌다.

    코앞에서 갑작스레 터진 일이라서 피할 염두도 못내고 재빨리 두 팔을 들어서 얼굴을 보호한게 끝.

    아마 플랑이가 진심이었다면 그대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살아남은걸 감사하게 여기자.

    그렇지만 저 상태로면 오늘 기습때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어떻게는 화를 풀만한걸 찾아야겠는걸.

    그래. 그러도록 하자.

    "근데 일어날수가 없다..."

    내 몸에서 삼겹살 익는 냄새가 난다고.

    "끄으응..."

    간신히 힘을 줘서 몸을 일으킨 다음, 휘청거리는 몸을 난간에 기대어서 잠시 몸을 추스렸다.

    음, 분명히 플랑은 저쪽으로 갔던가?

    -삑, 삑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나.

    "어쩔 수 없지. 사과하는건 좀 미뤄둘까. 로그아웃!"

    -로그아웃합니다.

    잠깐 눈 앞이 어두워지고, 다시 눈을 떳을 떄는 마계가 아닌 내 방이 보였다.

    난 오래 누워있어서 뻐끈해진 허리를 매만지며 천천히 캡슐에서 걸어나왔다.

    이거 오래 할짓이 못되는군.

    남자의 생명은 허리다.

    허리를 다치면 무엇보다 큰 문제라고.

    안마기라도 사서 게임하는 동안 작동하게끔 해볼까?

    난 머리를 긁적이며 달력을 보았다.

    방학 2일쨰.

    지금이 저녁을 먹을 시간이니 몇시간 후면 3일쨰로 접어든다.

    3일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마게에서 붙잡혀 있는 상황이라니.

    경현이 움직여주고 있을테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다는게 답답하기만 하다.

    대체 혼자서 뭘 하고 다니는건지...

    삑!

    대충 인스턴트 식품을 데운뒤 그릇에 덜어서 거실로 들고나왔다.

    리모콘으로 티비를 틀자 예전에 맞춰두었던 에뉴얼 월드 전용 방송 채널이 틀어졌다.

    내용은 장기 이벤트인 '언노운'에 관한 거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힌트조차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긴 그녀석들은 일반 유저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녀석들이 아니지.

    게다가 언노운은 일개 무리에 불과하니까...

    "설마 경현이 녀석, 마르스를 뒤쫓는건 아니겠지."

    ...녀석이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할 녀석은 아니겠지만.

    "좋아, 그럼 다시 접속해볼까."

    내일까지 이 전쟁을 마무리짓자.

    하루면면 게임시간으로는 4일.

    충분하다.

    '더이상 시간을 낭비해선 안되니까.'

    난 각오를 다지며 다시 게임속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개학이라길래 생각나서 한편 올립니다.

    개학이랑 이거랑 뭔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빨리 마계편 끝내지 않으면 저 자신도 질려서 못쓸거 같네요.

    마계 스토리 변경해야할듯...

    후딱 끝내버려야지. 퉷퉷.

    그건 그렇고 던파 내일모레 결장 패치될거 확인하고 예상대로면 던파 접을듯 ㅎㅎ

    =========================

    Lucky Luv/ 잠깐 목좀 닦고 올게요

    근데 목닦는데 1년 걸릴듯....<-너임마

    시시가라/ 80연참이라니... 뭐하시는분.

    타지아/ 국어도 어려운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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