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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3만 vs 100만
이제 남은것은 3명의 최상급 마족이다.
다행인것은 아직 상급 이하의 마족들이 경계만 하고 아무런 조취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일까.
저들이 일시에 달려든다면 분명 난 죽는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도, 내가 최상급 마족들을 전부 쓰러트리는 순간 마족들이 전부 달려들 것은 뻔하다.
만약 내가 압도적인 무력으로 저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준다면 모를까, 솔직히 최상급 마족 4명과 싸우는 것도 좀 버겁다.
지금은 아직 체력이 남아있기에 버티는 거지, 얼마 안가 지친다면...
'그 전에 끝내야 한다.'
다행인것은 다크 엘프도 내가 만든 어둠의 결계에 당했으니 혹시모를 위험은 사라졌다는 것.
이제 마음놓고 싸울 수 있다.
"참멸!"
콰아아아!
파도처럼 쓸어가는 검기를 켄스트라이가 힘겹게 흘려보낸다.
그 사이에 접근한 나는 힘껏 단검을 휘둘렀지만 켄스트라이의 손톱에 막혀 더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사신의 검이 손톱에 맺혀있는 데스 블레이드를 파괴하며 조금씩 뚫고 들어가곤 있었지만 전부 파괴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내가 막혀있자 기회라는 듯이 검을 찔러오는 두명의 마족.
재빨리 단검을 회수하고 물러나려고 하자 이번엔 켄스트라이가 내 도주경로로 검을 휘둘러왔다.
이것을 피하자니 뒤에서 검이 날라오고, 그렇다고 피하지 않으면 죽는다.
"가이던스 대거."
파바밧!
몸 주위로 수십개의 단검이 만들어지며, 세개의 검을 향해 날아들었다.
채챙!
가이던스 대거와 마족들의 검이 충돌하며 생긴 짧은 틈, 난 그것을 이용해서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허억, 허억."
아까부터 계속 이런식이다.
내가 공격하면 공격당한 상대는 방어에 치중한다.
그 사이에 다른 마족들이 협공을 하고, 내가 도망가려고 하면 처음 마족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을 하여 압박한다.
...정말 지친다.
이대로면 정말로 내가 당한다.
다크 엘프가 묶여있길 망정이지, 묶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숨돌릴 틈도 없을 것이다.
세레이의 버프가 있어도 이렇게 지치니, 없었다면...
"어쩔 수 없나."
난 크게 한숨을 내쉬며 토시에 마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하번 이라서 아껴두고 있었지만 이렇게 된거 어쩔수 없다.
뒤에 있는 마족까지 한번에 쓸어버리고 도주할 수 밖에.
콰과광!!!
"으아악!!!!"
"커헉!!"
그러나 켄스트라이의 뒤쪽에서 갑자기 커다란 폭발음과 함꼐 마족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우리는 휴전이라도 한것처럼 멍하니 동시에 그 현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떻게 된거냐!"
"저, 적의 기습입니다! 크악!!!"
콰광!!!
다시 한번 들리는 폭발음.
이번에는 폭발의 규모도 보였다.
미사일이라도 대거 투하된것처럼 엄청난 규모.
이건... 플랑이다.
'론.,..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만 오는군.'
혹시 주인공병에 걸린건 아닐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쩄든 도망가려면 지금이 기회다.
"저놈은 켄스트라이 네가 맡아라! 저곳엔 우리가 간다!"
"그러도록 하지."
는 실패.
뭐, 어찌됬든 좋다.
최상급 마족이 한명뿐이라면 내가 질리 없으니까.
"지금 확실히 끝내겠다."
"봉인해제."
난 켄스트라이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히든 카드중 하나를 꺼내들었다.
아무리 대마법사가 학살의 대명사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적들이 있으면 버거울 것이다.
얼른 끝내고 도와주러 갈 수 밖에.
트레스가 왔을테지만 그쪽으로 두명의 최상급 마족이 갔으니 묶여있게 될터고, 그렇게되면 론이 데려온 일부가 이 많은 수의 마족들이 플랑이에게 가는것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할리가 없잖아?
"간다."
오른손에 낫, 왼손엔 다크룬 블레이드.
난 재빨리 왼손에 들고있던 다크룬 블레이드를 지면에 꽂았다.
켄스트라이는 내가 뭘하는 것인지 인상을 찡그리며 주시하고 있는 듯 했다.
"다크니스 이럽션."
푸슉!!
"큭!?"
일순간 켄스트라이를 중심으로 수십, 수백개의 검의 형상을한 마력이 솟아올랐다.
켄스트라이는 피하려는 듯 높게 점프했고, 내 예상대로 였기에 난 이어서 스킬을 전개했다.
"공간의 낫."
촤악!
안그래도 방향전환이 어려운 공중에서 등 뒤에서 소리없이 나타난 낫을 피하기는 어렵다.
켄스트라이는 당환한듯 이리저리 검을 휘둘렀다.
처음 한두번은 쉽게 피하는 듯 했으나 이어진 3, 4, 5번의 공간의 낫에 기어코 켄스트라이는 공격을 하용하고말았다.
"커헉!!"
등이 깊게 베이며 공중에서 흩날리는 붉은 피.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참멸!"
피할 수 없다.
왜냐고?
아까 베였을 때 켄스트라이는 마비독에 중독되었을테니까.
콰아아아!
"빌어먹을...!"
켄스트라이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몸 주위에 무언가가 생성되었다.
마력결계.
그렇군. 저 수가 있었나..
콰광!
"크흑!"
하지만 봉인해제한 상태에서 쓴 참멸은 마력결계정도로 막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하물며 영력까지 운용하고 있는 나인데.
최상급 마족 한명 정도로는 날 막을 수 없다.
켄스트라이는 비틀비틀 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땅에 떨어질떄 추가로 충격을 입은 모양인지 몸에 성한곳이 없었다.
입고 있던 옷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져 본래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를정도.
특히나, 보이진 않지만 등에 난 상처는 상당히 심할 것이다.
그것은 땅에 떨어진 피의 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족히 물 한병은 엎지른 듯한 양이다.
"나 혼자로는... 안되는건가."
켄스트라이가 씁쓸한 듯 웃었다.
"그떄와는 완전히 다르군. 엄청나게 강해졌어."
마치 신세 한탄을 하듯 이어지는 켄스트라이의 말.
난 잠자코 그것을 들어주었다.
"...질긴 인연이었군."
켄스트라이는 그 말을 남기고 스르륵 눈을 감았다.
..죽이라는 것일까.
난 한자루의 가이던스 대거를 소환해 켄스트라이에게 날렸다.
마력을 한자루에 응축한 만큼 날아가는 속도 또한 빨랐고, 다크 블레이즈가 입혀져있었기에 그것은 손쉽게 켄스트라이의 가슴을 꿰뚫었다.
푸욱-
종연을 알리듯, 유난히도 그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후의 싸움이 일어날 거라고.
사도가 직접 나서는 것일까.
그건 아직 모른다.
다만 수적으로 월등하게 열세인 그 싸움을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난 켄스트라이의 시체를 잠시 보다가 혼전이 지속되고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일단은 지금의 싸움먼저 막을 내리자.
사도의 일은, 그 뒤니까.
난 그렇게 생각하며 단숨에 달려나갔다.
============================ 작품 후기 ============================
아...
던파 여귀검떄문에ㅜㅜㅜㅜ
소설을 못쓰고 있습니다(...)
ㄴ...너무 재밌어요! 으앙!
이제 55찍었으니 내일 두배 한다면 60 아슬아슬 하겠네요.
ㅎ...하앜 어서 이계를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