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54화 (254/383)

0254 / 0383 ----------------------------------------------

#26 3만 vs 100만

"이 전쟁은 이걸로 끝이다."

켄스트라이가 그렇게 말하며, 빠르게 핼버드가 떨어져 내렸다.

"큭!"

간신히 팔을 들어 핼버드를 막는다.

그러나 인간의 육체가 날붙이를 이길 순 없는 법.

수직으로 내려친 핼버드는 잠시의 주뭋거림도 없이 내 왼팔을 자르고 지나갔다.

푸슈우우웃!

"으아아아악!!!"

잘린 부위에서 머리가 멍해질 정도의 고통이 밀려온다.

좀더 원활한 몸놀림을 위해서 싱크로율을 높게 설정해놨더니 통각마저도 장난 아니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아플줄은!....

"빗나갔나."

켄스트라이는 의외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금 핼버드를 휘둘렀다.

난 다시 팔로 막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촤악!

"큭!!!"

그러나 적은 눈 앞의 켄스트라이만 있는게 아니다.

뒤에도 있고, 양 옆에도 존재한다.

그걸 잠시 망각하고 있던 나는 등에 긴 검상을 입은 채 땅바닥을 굴렀다.

-이봐 주인!

"빌어먹을..."

독에 당하다니.

다른 누구도 아닌 어쎄신인 내가....

"이 전쟁은 알케미라의 패배로 끝난다."

"...그 이후는 어떻게 할 셈이지."

"이후? 당연한거 아닌가. 그 연구를 계속 진행 하는 거지."

"애초에 알케미라를 습격한 이유가 소울 메이커 떄문이 아니었나? 근데 그 소울 메이커는 단 하나다. 덴마이어와 아델로스, 둘 전부에게 줄 수 있는게 아니야."

"아아, 그거 말인가... 간단하지."

켄스트라이는 헬버드를 빙빙 돌리다 어깨에 걸으며 가볍게 말했다.

"전쟁을 하면 되는거지. 한쪽이 끝장날 떄까지..."

"....!!"

켄스트라이의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되려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런 표정을 띄고있는 켄스트라이를 보면서 그것은 더욱 심해져갔다.

이녀석들은 미쳤다.

전쟁이라는 것을 단순히 놀이로 생각하고있다.

일순간의 재미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미친..."

"그럼 충분히 답이 되었겠지?"

켄스트라이는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손을 뻗었다.

우우웅!

마력탄이다.

그것도 켄스트라이 혼자서가 아닌, 최상급 마족 4명이 일제히 전력을 담아서 펼치는...

안되. 이건 피할 수 없다.

'빌어먹을.... 독만 아니었다면!'

이가 갈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이렇게까지 틀어져버린다니.

내가 여기서 로그아웃당하면 분명... 이 전쟁은 알케미라의 패배로 끝난다.

"잘가라. 1:1로 붙었다면 분명 졌을테지."

우우우웅!!!!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후회를 해봐도 언제나 늦은 법이다.

난 그저 눈을 꼭 감고 이를 가는것 밖에는 할수 있는게 없었다.

파아앗!!

"안되!!!"

"세레이!?"

그 순간 기적처럼 나타난 것은,

분명 불완전한 형체라 마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던 세레이였다.

"바람의 여신!?..."

놀란 것은 마족들 역시.

신은 마왕과 동급이기 떄문에 은연중 두려워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역시 적대감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여신의 가호를 받습니다.

-모든 상태이상 변화가 해제됩니다.

-모든 스텟이 10%증가합니다.

-HP, MP자연 회복률이 100% 증가합니다.

-공격속도, 이동속도, 캐스팅 속도가 20% 증가합니다.

-모든 스킬의 데미지가 40% 증가합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여기까지에요.>

"...고마워, 세레이."

바람처럼 왔다가, 다시 바람처럼 사라진다.

그녀의 속성을 그대로 들어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덕분에, 제대로 싸울 수 있게 된건가.

어떻게 해서 세레이가 힘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이녀석들을 쓰러트리는 것이 먼저다.

분명 론에게도 무슨 꿍꿍이가 있을터.

내가 조금만 더 시간을 벌어준다면 분명 또 생각치 못한 피해를 주겠지!...

"다시 시작해볼까..."

안일한 생각은 버린다.

비장의 수는 언제까지나 감쳐두기 위한것이 아니다.

이럴떄 쓰라고 있는것...

"너희들이 그토록 갖고싶어하는 영력의 힘."

쿠우우우...

영력을 개방한다.

몸 안에 새로운 기류가 생성되어 체내를 돌고 돌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치솟는 힘...

인간의 몸이 아닌 영혼으로부터 나오는 힘.

영력이다.

"보여주지."

콰아아아!!!

강력한 기파가 나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이 압박만으로도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몇몇 마족이 있고, 대다수가 휘청거리며 균형을 잡기에 바빴다.

최상급 마족인 니 네놈만이 약간 얼굴을 찌푸릴 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 한번 보여줘봐라. 우리가 그렇게 갈망하는 힘의 위력을..."

켄스트라이가 욕망으로 가득찬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순수하게 힘에 대한 갈망이 담긴 눈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어, 너희들은.

"여기에 나의 또 다른 의지를 담는다."

파지짓!

손가락을 모아 다크 룬 블레이드의 검신을 천천히 훑어간다.

내 손길에 이끌려 노란빛의 스파크가 튀며 데스 블레이드와 섞여 들어갔다.

마력과 영력의 결합.

사신의 검.

"하아아!!"

기존의 데스 블레이드에 노란 스파크가 전체적으로 휘감겨있는 모습의 검.

이렇게 되니 단검이 아니라 검이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애초에 검은 손의 연장. 늘어나면 늘어나는 것이고, 줄으면 줄어드는 것이다.

콰아앙!

"크윽!"

켄스트라이가 미처 다 막아내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자 다급히 나머지 세명의 마족이 나에게 협공을 해왔다.

"육망안...오륜, 개안(開眼)."

파아아앗

모든 세상이 반전되듯 보이며, 녀석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와 체내 마나의 흐름까지 모든것이 정보화되어 뇌로 들어온다.

마치 앞날을 예견할 수 있게된듯이 녀석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보였다.

난 보일듯 말듯한 희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마족들의 사이로 파고들어갔다.

내가 첫번쨰 타겟으로 잡은 것은 무슨 마법을 쓰려고 하던 마족.

갑자기 내가 다가온게 놀랐는지, 녀석은 기겁하며 이제 막 캐스팅하려던 마나를 풀어버렸다.

"헉!?..."

"한놈."

촤악!

꺠끗하게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며, 가루로 화해 사라졌다.

이놈들도 결국은 몬스터다.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몬스터.

설령 그것이 사고와 기억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카앙!

"이익!!"

두명의 검이 내 한번의 휘두름으로 인해 가로막힌다.

그리고 그 순간 소리없이 등 뒤에서 나타나는 다크엘프.

씨익

"어둠의 결계."

"....!!!"

난 이걸 노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놈을 먼저 처리해야 할듯 싶어서 생각해 낸것은, 일부러 큰 움직임을 보이는 것.

분명 이놈이라면 그 후딜레이를 노리고 접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떄문이었다.

어둠의 결계.

이 스킬에 당하면 보이지 않는 영력에 옭아매어져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만약 상대가 나보다 강하다면 통하지 않는 스킬이지만, 상급 마족정도밖에 안되어보이는 이녀석이 절대로 이 스킬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럼... 3라운드로 돌입이다."

============================ 작품 후기 ============================

시험...

이놈을 잘본건지, 못본건지를 모르겠네요.

마지막날 영어를 망친것 같아서.....

아니, 분명 망쳤네요. 전 어렸을떄부터 영어를 지독하게 싫어했어서.

수학이나 과학같은건 2등급 정도 나올것 같은데...

어쩄든 연재 재개합니다.

p.s.

아 그리고 242편에 오타가있었군요.

데륜을 쓰러트려야 하는데 데슌을 쓰러트린다니...;;;

수정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