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53화 (253/383)
  • 0253 / 0383 ----------------------------------------------

    #26 3만 vs 100만

    "그러고보니 그때 결착을 내지 않았지."

    난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갑자기 난입한 두명의 사도에 의해 켄스트라이와의 싸움은 사실상 중지.

    하지만 분명, 녀석은 이제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

    "무슨 자신감이지?"

    "너야말로 4명의 최상급 마족에게 협공을 받게될 사태에 처했으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구나."

    그 말에 시선을 돌려 켄스트라이 옆에 서있던 마족을 보았다.

    양 옆에 서있던 두명의 마족.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최상급 마족이었던 것일까.

    힐끔 뒤를 보자 날 방해했던 다크 엘프 한명과 암살당할뻔한 최상급 마족 한명이 살기어린 눈으로 나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다.

    다크 엘프는 사실상 어쎄신도 많고 주로 흑마법을 사용해서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게다가 아까의 그 기척을 숨기는 실력으로 보아 최상급 마족의 아래가 아니다.

    '골치 아프게 됬군...'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용하는 것은 진작에 포기했다.

    이렇게까지 제대로 덫을 놓았는데 설마 텔레포트 방해 마법진을 설치해놓지 않았을까.

    소용없는 짓이다.

    "죽어라!"

    일제히 앞뒤, 총 4명의 최상급 마족에게서 마력탄이 날아들었다.

    거리는 상당히 가까웠기에 피하는건 불가능하다.

    ...아무래도, 쓸 떄가 온것 같다.

    콰과과광!!!!!

    커다란 폭발과 동시에 거센 바람이 사방으로 휘몰아쳤다.

    역시 최상급마족의 마력탄은 다르다.

    자칫했다간 그대로 부상을 입었을 정도.

    -흐음. 최상급 마족 넷이라. 쉽진 않겠는걸.

    "어렵지도 않지."

    난 베르의 말에 가볍게 대꾸했다.

    폭발로 인한 연기가 걷히며 주위의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켄스트라이도 이정도에 내가 당할 것이라곤 생각 안했는지 이미 전투 태세를 하고 있다.

    천막 안에 있던 마족도 어느새인가 나와서 4명이 날 사방으로 포위하고 있는 형태가 되어있었다.

    아크 엘프는 어느새인가 사라져서 보이질 않는다.

    아마 내가 틈을 내비치면 곧바로 어딘가에서 기습이 날아들겠지.

    "뭐 일단 한명한명 처리해볼까."

    스스슥

    사신의 낫에 데스블레이드가 덧씌워진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사신의 낫.

    단지 잡은 것 뿐인데도 힘이 증강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쳐라!!!"

    파바바밧!

    일제히 달려드는 4명의 마족.

    협공술도 연습해 놓은 것인지 시간차로 절묘하게 급소만을 노리는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지금까지 거의 1:1 싸움만을 해왔기에 이런 쪽의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버티는 것은 내 실력이 늘었다는 걸까.

    촤악!

    가슴과 다리를 향해 날아드는 검을 각각 낫의 자루와 겸신으로 받아내고, 뒤에서 기습해오던 적에겐 가이던스 대거를 날렸다.

    가이던스 대거에 주춤한 틈을 타서 두 검을 쳐내고 그 짧은 사이에 공격을 가했다.

    키리리릭!

    낫의 오목한 부분과 검이 맞닿아서 서로 나아가지 못하고 막힌다.

    그렇게 힘겨루기를 하고있자 동시에 날아드는 세개의 검.

    어쩔 수 없이 낫을 회수하며 휘둘러 검들을 쳐내고, 미쳐 막지 못한 검은 몸을 비틀어 피해냈다.

    '살떨리는군.'

    조금만 방심해도 칼로 고슴도치가 될 판이다.

    난 잠시 숨을 가다듬고 이번엔 내쪽에서 공격을 가했다.

    촤악!

    모든것을 갈라버릴듯 휘둘러지는 내 낫을 두명이 달려들어 막아내었다.

    그리고 그 틈을 타서 다른 두명이 다시 한번 내 급소를 노리고 공격해 들어왔다.

    낫을 회수해서 막고싶지만 그렇게되면 곧바로 이 두명에게 반격을 당할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난 과감한 수를 택했다.

    낫을 잡고 있는 손을 더 앞으로 떙겨서 낫을 짧게 잡은 것이다.

    설마 그런식으로 나올지는 예상 못했는지 당황한 4명.

    그 흐트러짐이 곧바로 나에겐 기회가 되었다.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콰아아아아!!!!

    힘을 주어서 나를 막던 두명을 쳐낸후 곧바로 몸을 반바퀴 회전시키며 기습했던 두명에게 공격을 가했다.

    노란 색을 띄는 광선이 순식간에 마족 둘을 덮치고 커다란 폭발을 만들어내었다.

    콰과과과광!!!

    예전보다 위력이 늘어난 듯한 느낌이다.

    대충봐도 움푹 파인 정도가 지름 10m는 되는 거 같았다.

    "크으윽!..."

    낭패한 모습이 역력한 두명의 마족.

    한 명은 완전히 날아가버린 오른 팔을 붙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어떻게 막긴 막았는지 눈에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입에서 꾸역꾸역 피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내상을 입은 듯 했다.

    이걸로 두놈은 전투불능이다.

    "크아압!!!"

    믿을 수 없다는 듯 빠르게 휘둘러져오는 켄스트라이의 핼버드.

    레오디를 사용하고 조금 지친 상태여서 그런지 켄스트라이의 일격에 균형이 무너져버렸다.

    스팟!

    푸슉!

    "크윽!!!"

    그리고 그 짧은 사이에 다크 엘프가 내 사각으로 접근을 해서 단검을 꽂고는 사라졌다.

    어꺠죽지에 공격을 당했기 때문인지 왼팔이 상당히 쓰기 불편해졌다.

    '잠깐...이건 설마!?'

    -중독 상태가 되었습니다.

    휘청

    순식간에 머리가 무거워지며 몸을 가누기 힘들어진다.

    빌어먹을, 설마 독까지 사용할 줄이야!...

    점점 왼팔은 굳어가는 느낌까지 받았다.

    안된다. 여기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

    2명은 어떻게든 부상을 입혔으니 이정도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것.

    쓸데없는 오기는 보리지 말고 후퇴를...

    "헤이스트!...쿨럭!"

    어쩔 수 없이 재빨리 도망가려고 스킬을 사용하자, 스킬을 써지지 않고 갑자기 피가 역류하며 피가 토해졌다.

    안그래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몸은 완전히 무너지며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뭐지? 뭐가 어떻게 된거야!?

    다급히 상태를 확인해본다.

    그러자 일제히 띄워지는 메시지들.

    -'마비'에 걸립니다

    -스킬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스킬 사용이 불가!?..'

    갑자기 일어난 어이없는 일에 그만 멍해졌다.

    설마 그 단검에 발라져있던 독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아니란 말인가?... 그것도 상쇄되지 않는 것으로?

    "드디어 잡았구나."

    켄스트라이가 지친다는 표정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가 들고있는 핼버드에서는 더욱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있었다.

    안된다. 이대로는 죽는다.

    "베르!"

    -제길! 주인의 마나가 봉인되어서얀 나도 힘을 못써!

    베르가 분하다는 투로 내뱉었다.

    베르의 힘도 사용하지 못한다.

    완전히...당했다.

    "이 전쟁은 이걸로 끝이다."

    켄스트라이가 그렇게 말하며, 빠르게 핼버드가 떨어져 내렸다.

    ============================ 작품 후기 ============================

    12월 12일부터 3일간 기말고사 주간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다시 일일 연재로 찾아뵐게요. ;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