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마스터-242화 (24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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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마계전쟁

    "전쟁 선포다...!"

    난 그렇게 말하며, 영력과 마력을 모아 참멸을 시전했다.

    콰아아아!

    불운한 기류가 전장을 휩쓸었다.

    대기를 찢어가르며 날아간 참멸은 수십의 마족을 베어넘기고 폭발하며 제역할을 마쳤다.

    난 비틀거리는 몸을 붙잡으며 비웃음 비슷한 표정을 띄었다.

    플레스턴과 제터의 넋이 나간듯한 표정이 웃겼으니까.

    하긴 마지막으로 남은 소울메이커를 눈앞에서 잃었으니까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너희들에게 넘겨줄까보냐...

    "너... 너 이놈!..."

    제터의 노란빛 머리카락이 치솟으며 엄청난 압력이 내리눌러왔다.

    하지만 이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견딜 수 있다.

    "큭. 시간을 준 네놈들이 잘못이지... 너희들이 가져선 안되는 물건이야. 애초에."

    제터는 내 말에 완전히 눈이 돌아간듯 싶었다.

    옆에서 플레스턴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리려고 했지만 그보다 빠르게 제터가 움직였다.

    파앗!

    아까처럼 노란빛이 움직이는 걸로만 보인다.

    하지만 아까와 다른점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는 사실이다.

    내가 관찰하기로 이녀석은 스피드 이외에는 별달리 내세울게 없다!...

    "가이던스 대거!"

    기검들은 내 주위를 회전하듯 날아다니며 일종의 방어벽같은 효과를 띄었다.

    하지만 이것은 보통의 방어벽이 아니다.

    공격이 막히는 순간 공격한 사람이 당하게 되는 뿔달린 방패인 것이다.

    카앙! 카앙!

    그렇기 때문인지 제터는 쉽사리 깊게 파고들지 못하고 내 곁을 맴돌며 소극적인 공격만을 퍼부었다.

    그랬기에 나도 크게 경계하지 않으며 힐끔힐끔 플레스턴쪽을 더 경계했다.

    그저 굳은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있지만, 아마 플레스턴이 나서는 순간 이 균형은 깨질것이 분명하니까.

    "짜증나는군!..."

    제터는 얼굴을 찌푸리며 살짝 뒤로 물러났다.

    이른바 탐색전이 끝난것이다.

    -주인. 지금이 딱 물러날 때야. 괜히 더 욕심부리다가는 빼도박도 못해.

    "나도 그 생각 하고있었어."

    이 영력을 완벽히 다루게 되는 날. 난 그날 다시 돌아올 것이다.

    "데스 에어 포이즌!"

    푸화악!

    나를 중심으로 보랏빛의 뿌연 안개가 퍼져나갔다.

    제터를 비롯한 마족들은 그것이 독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안 것인지 다급히 손으로 코와입을 막았다.

    그래. 이 독은 조금만 흡입해도 수초 안에 죽게되는 극독이니까.

    난 그 틈을 타서 헤이스트와 신속을 사용해 빠르게 전장을 이탈해갔다.

    "어딜 도망가!!!"

    그러나 번쩍이는 섬광과 동시에 내 앞에서 전류의 폭발이 일어나며 제터가 나타났다.

    -뇌속순동(雷速瞬動)!... 뇌화라니. 진심인 모양인가...!

    베르의 굳어진 목소리가 전해졌다.

    뇌화... 인가.

    번개 그 자체가 된다.

    그렇다면 난 절대로 스피드론 제터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여기서 계속 싸워야 한다는 것인가?

    무슨 방법은!?...

    "...암화?"

    그때 문득 머리를 스친것은, 명계의 수련장에서 나의 분신을 쓰러트리고 얻은 스킬이었다.

    그래. 까맣게 잊고있었다.

    때마침 지금은 달마저 구름에 가려진 밤이다.

    좋아. 한번 해보는거다!

    난 몸에 힘을 풀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암화(暗化)."

    "어딜 도망가려고!"

    제터의 손이 뻗어진것과 내가 암화를 시전한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제터의 손은 마치 번개의 창과 같은 형상으로 빠르게 등을 꿰뜷어왔다.

    피할 수 없다, 라고 생각했을 때쯤 이미 나는.

    슉-!

    "뭐야!?..."

    마치 정말로 어둠이라도 된듯 제터의 손에 꿰뜷린 곳이 연기처럼 흩어졌다가 다시 뭉쳐들었다.

    제터나 나나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누가 더 평정을 빨리 찾느냐가 승패의 원인이 될터.

    "이터널 스크레이프!"

    촤좌좍!

    수십개의 잔영이 새겨지며 제터의 몸을 난자해간다.

    하지만 제터의 반사신경은 대단했다.

    내가 스킬을 시전하자마자 다시 뇌속순동이라는 기술로 저 멀리 벗어난 것이다.

    물론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였다.

    난 숨을 가다듬고 베르를 손에 쥐었다.

    "아수라 스트라이크."

    파바밧!

    팔이 여러개로 늘어나는 듯한 보랏빛의 잔상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것을 휘감는 영력과 마력.

    그 모든 것이 매개체가 되어- 6개의 팔이 생겨난다.

    정말로 아수라라고 불릴듯한 모습을 한 나는, 모든 팔에 하나씩 사신의 낫을 쥐었다.

    오랜만에 사용하는 스킬이다.

    게다가 안전 수치인 4개를 넘은 6개의 팔.

    무슨 일이 생길진 모르지만, 지금 나에게는 이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간다, 베르."

    -설마 사도를 적으로 돌리다니. 주인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당최 알수가 없다니까.

    베르의 투덜거리는 말이 들렸다.

    나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는.

    나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복수정도는 해주는게.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복수를 해주는 것이.

    "내가 믿는 길이란 말이지... 레이져 오브 디스트럭션!!"

    파앗!!!

    7개의 낫이 노랗게 물든다.

    그리고 그것들은 일시에- 내가 적으로 인식한 모든 녀석들을 향해서 일시에 발사되었다.

    게임 시간으로 며칠을 더듬어서 도착한 세가르의 성은 이제 폐허조차 복구되어있었다.

    그리고 버젓이 걸려있는 덴마이어 가문의 문장이 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성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트레스와 플랑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둘의 행방은 끊겨버렸다.

    설마 그날 두 가문의 선발대에 습격을 당한것인지 아니면 인간계로 돌아간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일단 성에 들어가볼까..."

    알케메이트 성.

    아니, 지금은 델로스로 그 이름이 바뀌어진 이 성은 경비병들의 삼엄한 경계하에 출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나의 수배포스터.

    씁쓸함이 감도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거기! 로브를 벗어라!"

    왔군.

    여기서 들키면 앞으로 성의 잠입은 어려워진다.

    난 조심스럽게 경비병에게 다가갔다.

    "왜 오는거냐!"

    바로 창을 겨누며 위협하는 경비병.

    난 최대한 수줍은 말투로 입을 열었다.

    "저.. 제가 시선공포증이라... 경비병님만 보시면 안될까요?"

    "시선공포증?"

    경비병이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별 상관없겠다 싶었는지 날 가까이 불러서 로브를 벗게했다.

    물론 나는 이때-

    "네놈은!... 아... 그러니까..."

    "왜그러세요?"

    "으으..뭐였지... 모르겠군. 큭. 어쩄든 수배자는 아닌것 같으니... 통과!"

    -미혹의 독.

    이것은 상대의 이성회로를 어지럽히는 효과를 만든다.

    난 그것을 이용해서 내가 포스터의 주인공이 아닌것처럼 보이게한거고.

    난 피식 웃으며 성 안으로 들어갔다.

    앞으로가 문제다.

    성 안으로는 들어오는게 쉬웠지만 본성은 한층 더까다로울 것이다.

    성을 탈환하려면 일단 대장을 없애야하고 전부 죽이던지 항복을 받아내야한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어떻게할까.

    -일단은 여관에 방을 잡고 천천히 탐색하는것이 좋을 것 같은데.

    "베르."

    -왜?

    "미안하지만 그럴 시간은 없어."

    마계의 시간으로 내일이면 현실에서도 내일이다.

    현실과 게임의 시간비율은 1대 4지만 게임과 게임속 마계의 시간차가 또 존재하니까.

    벌써 마계에서 4일이나 지났으니 그쯤 됬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시간감각이 이상해지려고 한다.

    쨌든, 친구들을 모두 구하고 데륜을 쓰러트리는 것을 방학이라는 1달의 시간 내에 전부 끝낼 계획이다.

    그렇다면 마계에 너무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세번째 무구도 찾아야하니까.

    지금 나에겐 할일이 너무 많다고...

    -주인의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지...

    "일단 트레스와 플랑을 찾아야해. 기운이 느껴져?"

    -아니. 결계 안에라도 갖혀있는건지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런가..."

    난 한숨을 내쉬었다.

    둘을 찾아야 성을 수복하는 일이 더 수월할텐데.

    어쩔 수 없이 나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건가.

    ============================ 작품 후기 ============================

    왓더 퍽....

    시험기간이었던 1주일은 그렇다치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학교자체가 노는군요.

    수련원에 체육대회에 체력검사에 재난훈련에

    내일은 또 과학동아리끼리 1박 2일로 여행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2주 연속으로 무리를 해서 몸이 말이 아닌데 내일은 또 산올라가서 별 짓을 다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현재 마계전쟁스토리를 좀 길게잡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도 긴데 마계 챕터를 7개정도로 분할시키면 어떻게 되나 하고 걱정이 되지만...

    일단 삘 받는대로 써볼 생각입니다.

    ============================

    네드린/ 그건 아니라 방법을 강구하는 중에 문득 떠오른것 뿐ㅎㅎ;

    타지아/ 그럼 쓰다듬어 주죠 뭐

    여자애들 쓰다듬더 주는거 좋아하던데<-퍼억

    묵담/ 반카이!

    인간님/ 이번주까지만 쉬고... 다음주부터 다시 제대로 연재해야겠습니다ㅜㅜ

    계절독감변종/ 킁;;

    헤븐리데몬/ ㅊㅊ

    선물은 없답니다(데헷)

    알키리오/ 아직 멀었어요 언노운 대장도 못이기는 판인데 읭

    Lost In Love/ 약빨다니ㅋㅋㅋ;;

    Lucky Luv/ 플랑이 쌍둥이 만들어야지

    플로렌스†블러디서펜트†/ 하렘인데 편안하게는 못냅두죠^^ 굴러야지

    재하님/ 그런가요?ㅎㅎ;

    개냔/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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